[아주대학교병원 신경통증클리닉] 365일 환자 진료…'통증치료' 선도적 역할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에는 전국의 통증환자가 내원해 치료받고 있다. 통증의 1인자로 불리고 있는 김찬 교수 등 최고의 의료진이 치료하던 곳이며, 현재도 그 명성을 이어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해 통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한증, 신경치료, 정맥치료 등에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신경치료에서 더 나아간 신경시술(Intervention)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많이 내원하는 질환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급성, 만성 통증, 척추협착이나 디스크 등의 척추통증, 희귀난치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암으로 인한 통증인 암성통증 등이다. ■ 최적의 치료 신경통증클리닉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 모든 교수, 임상강사, 전공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다학제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꼭 맞는 맞춤 치료법을 찾는데 가장 큰 할애를 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통증당직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응급실로 내원하는 통증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대상포진과 복합부위통증클리닉, 척추통증에는 더욱 특화돼 있다. 연간 6천여명의 대상포진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의 대형병원 통증클리닉들 보다 많은 수치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등록된 환자수만 1천 여명이다. 이 수치 또한 타병원과의 비교가 불가할 정도 많다. 척추통증도 단순한 신경차단술 외에 복잡한 여러가지 시술을 시행해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시술은 연간 50~100회 시행, 전국 대학병원 통증클리닉 중에서는 가장 많다. ■ 최고의 의료진 신경통증클리닉을 구성하고 있는 의료진도 출중하다. 최종범 교수를 중심으로 길호영 교수, 김선옥 교수 등이 진료를 활발하게 보고 있으며, 황지훈 교수, 이세련 교수, 정윤용 교수 등은 신경통증클리닉을 거쳐 외상센타 및 본원 수술실 내에서 활발히 통증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아울러 임상강사 4명, 전공의 3명이 교수들의 진료 및 연구를 돕고 있다. 신경통증클리닉의 특성상 신경 및 근골격계를 치료하는 여러 과들 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외상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와의 긴밀한 관계가 바로 다학제진료가 제대로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신경통증클리닉이 배출한 인재도 상당하다. 분당 차병원, 인하대학교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인천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노원 을지병원 등 서울경기권 유수한 대학병원이나 지방의 국립대 및 사립대의 많은 통증 전문 교수들이 이 곳 출신이다. ■ 연구 및 학술활동 연구 및 학술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통증분야 전반에 걸쳐 꾸준한 연구 및 학술 업적을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한국인의 하지체열 표준화 측정이라는 국책 연구에 참여해 체열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에 있는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신경차단술, 척추질환의 진단에 유용한 이학적 검사를 고안하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시연기자아주대학교병원 신경통증클리닉 최종범 교수 인터뷰- 주로 어떤 환자들이 찾고 있나.신경통증질환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병이다. 과에 대한 구분이 없이 전 과에서 환자가 온다. 대표적인 환자군은 대상포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척추통증 등이 있다. 예방접종이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말기암 환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중요시되면서 말기암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한 역할도 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필요한 의학이 될 것 같다.-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 만의 차별점은.대상포진의 경우 응급실 환자까지 지원해서 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보통 대부분의 병원이 대상포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을 때 진통제 처방에 그친다면 본원에서는 전문의에게 바로 진료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도 희귀난치성 질환이라 전문의가 아니면 치료하기 어렵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한 많은 경험으로 이미 1천여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으며,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 환자의 통증 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통증측정기 뿐만아니라 체표면의 열을 측정해 통증을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체열촬영 진단기 등 첨단 장비도 구축하고 있다.-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다학제적 접근이다. 신경통을 다루고 있지만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외과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다른 과들과의 유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신경통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모든 질환이 이제는 전문화돼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 신경통증질환도 그 중 하나다. 신경통증진환의 경우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진단도 어렵다.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 통증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는 통증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통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원인을 찾고, 원인이 없다 하더라도 통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원인 모를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면 된다. 송시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안내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안내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를 출간했다. 신장암은 국내 주요 암 발생 현황에서 10위를 차지하면서 해마다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암이다. 조기 발견 시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신장을 떼어 내는 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도 높다. 변석수 교수는 이 같은 위험성을 가진 신장암에 대해 쉽고 정확한 지침을 담은 일반서적을 펴냈다. 신장암 수술만 1천례 이상을 집도하면서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 또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변석수 교수는 ‘신장암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하는 암인지’,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은 있는지’에 대해 보다 쉽고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책은 신장에 대한 정의부터 신장암의 원인, 종류, 증상, 진단, 병기, 치료, 추적관찰, 환자의 생활관리 등 총 9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건강검진 팁(Tip)이나 신장암 치료와 관련한 뒷이야기가 중간마다 칼럼 형식으로 들어가 있어 이를 읽는 재미도 상당하다. 변석수 교수는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전문가들만이 아는 신장암이 아니라 신장에 생긴 암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 남녀노소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기획하고 준비했다”며 “이전에는 병원에서 알려주는 치료지침을 순순히 따라 치료를 받았었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나에게 혹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치료방법이 더 적합할지, 어떻게 하면 내 신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하나씩 이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연평균 3.8%씩 증가하는 ‘대장암’…증상 없기 때문에 평소 배변 습관 잘 살펴야

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암협회가 대장암을 제대로 알리고 예방하기 위해 2007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대장암은 국내 암발생 순위 3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12만9천959명에서 2013년 13만7천353명, 2014년 14만241명, 2015년 14만4천427명으로 연평균 3.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난다. 유전질환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족성 선종성 대장 폴립증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다. 가족성 용종증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가족성 용종증보다 흔하며, 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 환경적요인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장은 소화기관이라는 점에서 식습관과 연관을 갖고 있다. 고지방식의 식생활은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을 증가 시킨다. 특히 붉은 육류를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으로 섭취하면 조리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한다. 또 섬유질 섭취의 부족, 칼슘 비타민 D의 부족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진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배변 습관이나 대변의 변화를 점검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40~50대의 이유 없는 복통, 혈변, 불쾌한 배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대장암 예방 차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좌측 대장암의 경우는 장폐쇄 증상인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변비, 혈변, 복통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통해 알 수 있고, 우측 대장암의 경우는 대변이 묽은 상태로 설사, 복통, 복부팽만, 덩어리의 만져짐, 무력감, 체중감소가 주로 나타난다. 직장암은 항문 출혈, 잔변감, 배변시 통증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양상을 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방용운 원장은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때문에 본인의 배변 습관, 변의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평소 고지방식 식습관을 멀리하고,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아주대학교병원, 지역주민 위한 교육 강좌 개최

아주대학교병원이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강좌를 개최한다. 먼저 경기지역암센터가 9월 대장암·위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위암 예방과 최신 치료(12일ㆍ위암센터 손상용 교수) ▲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18일ㆍ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 ▲건강한 대장을 위한 식사요법(27일ㆍ영양팀 이연희 영양사) 강의를 통해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한다. 암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강의가 사전예약제이고 신청자가 적은 경우 폐강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아주난청인공와우센터에서는 14일 ‘제22회 아주난청재활교실’을 개최한다.이날 행사의 주제는 ‘인공와우의 이해와 실제’로 잔존청력보존을 위한 인공와우 수술, 양측 인공와우 수술, 노화성 난청과 인공와우 등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의는 ▲아주난청인공와우센터 소개 및 수술현황 ▲인공와우 수술의 현재와 미래-잔존청력 보존 수술법 ▲양측 인공와우 수술 ▲노화성 난청과 인공와우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 ▲환자 사례 보고 순으로 진행하고 마지막에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난청환자와 가족, 특수학교 및 재활기관 관계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언어치료사 및 청각사 등 난청과 인공와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없다. 송시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 뇌파 정상화 시기 구체적으로 밝혀

국내 연구진이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의 뇌파 정상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황희ㆍ김헌민ㆍ최선아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뇌전증센터의 데니스 들루고스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뇌전증 발병부터 완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최장 10년간 추적 관찰했다고 3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양성 롤랜딕 뇌전증(BRE, benign Rolandic epilepsy)은 중심 측두부 극파를 보이는 소아기 양성 뇌전증으로, 특징적인 뇌파가 관찰되며 주로 수면 중에 발생한다. 대부분 소아 시기에 발병해 청소년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경련 증상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로 항경련제를 투여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뇌성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소아청소년기에 약물을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있었다. 뇌파의 이상으로 인한 발작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도 뇌파가 정상화되는 구체적인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고 발작의 재발을 우려해 기존의 약물치료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은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뇌전증 발병부터 완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추적한 결과, 양성 롤랜딕 뇌전증 환자의 비정상적인 뇌파가 사라지는 연령이 평균 11.9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체 대상자 모두 만 17세 이전에는 뇌파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발병 후 뇌파가 정상화되기까지 평균 3.76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항경련제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 비정상 뇌파가 지속되는 시간이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에 비해 짧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반드시 뇌파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아님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덧붙여 뇌파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1~2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 동안 발작 증세가 없으면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물을 감량하고 점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안전함을 다시 확인했다. 약물 투여를 중단할 당시 양성 롤랜딕 환자의 뇌파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일지라도, 치료 중단 후 발작이 재발하지 않고 증세가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김헌민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뇌파의 정상화 시기 및 연령 등 뇌전증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되는 요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뇌전증 치료를 위한 약물 사용기간을 최소화해 성장기에 있는 소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신경분야 국제 학술지인 ‘Brain&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가톨릭대 성빈센트암병원, 협진 강화… 마음까지 보듬는 전인치료 실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암병원이 오는 6일 개원식 열고, 본격 진료에 돌입한다.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약 2만9천752㎡(9천평)에 달하는 규모로, 암환자를 위한 100병상의 전용 병동을 갖추고 있다.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 암 스트레스 클리닉 등 11개 센터 및 1개의 클리닉을 운영해 암환자에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사랑과 섬김을 몸소 실현한 빈센트 성인의 ‘전인치료’ 구현을 목표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성빈센트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협진 시스템 강화’에 있다. 센터별로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진료 진행 및 협진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들을 같은 층에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다학제 통합 진료실’도 눈길을 끈다. 다학제 통합 진료는 센터 전문 의료진들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진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료진들이 통합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한자리에서 여러과 의료진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하고,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환자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암환자 원스톱 치료 시스템’도 구축했다.1층에 ‘첫 방문 안내센터’를 신설하고, ‘암 전담 코디네이터 제도’를 도입해 암환자 전용 핫라인을 만든 것. 암 전담 코디네이터는 암으로 처음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밀착 관리하고, 최초 진료에서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의 시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아울러 환자들과의 상담 등을 통해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하는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전인 치료 실현 성빈센트암병원의 철칙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이다. ‘전인적인 믿음 치료’를 기치로 두고 환자의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정신적, 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질 것을 목표로 한다. 이의 일환으로 암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힐링존’ 및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을 마련했다. 힐링존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과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휴게 공간이다. 1천652㎡(500평) 규모를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암병원 로비와 방사선종양센터 대기실에 영상과 음악을 제공하는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은 암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암 스트레스 클리닉’과 ‘암 정보 교육 센터’도 구축했다. 암 스트레스 클리닉은 암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단 및 치료 과정 중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 등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상담 치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통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을 예정이다.암정보교육센터는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암에 대한 지식 부족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도입했다. 암에 대한 정보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암병원 1층에 전면 배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암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 도입 성빈센트암병원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방사선 치료기 ‘래디젝트 X7’과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 등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도 설치했다. 래디젝트 X7은 최첨단 맞춤형 방사선 암치료기로 불리는 장비로, 기존의 장비에 비해 치료 정밀도와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들도 빠른 속도로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등 최신 방사선 치료 기기의 장점이 통합돼 있어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방사선치료기 가운데 유일하게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보다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함께 도입된 버사(Versa) HD는 4차원 초정밀 방사선치료기로, 경기도 최초로 도입된 장비다. 버사 HD는 4D(동영상)-CT 촬영 기능을 활용해 환자의 호흡에 따른 암의 위치 변화까지 치료에 반영하는 등 고도로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고선량 조사와 함께 현존 장비 가운데 가장 빠른 치료 속도를 자랑해 치료 시간 단축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암병원은 최첨단 방사선치료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장비 두 대를 모두 갖춤으로써 최상의 방사선치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첨단 기술에 대한 소외감을 느낄 수 없는 ‘첨단 치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시연기자 [인터뷰] 김성환 성빈센트암병원장“독립건물에 의료진 배치 최적의 치료법 펼치겠다”-다른 병원의 암센터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우선 독립적인 건물에 암전문 의료진을 배치한 것이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울 수록 의사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이를 통해 협진 시스템과 다학제 진료가 가능할 수 있었다. 협진 시스템과 다학제 진료로 빠른 진단을 내리는 것은 물론 올바른 치료법을 찾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암환자 전용 병동, 편의ㆍ휴게 공간 등 암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 곳에 있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서 느낄 수 있는 피로도를 줄이고 치료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중장기적인 목표는.환자가 늘어날 수록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지금까지 외래 중심, 진료 중심의 병원이었다면 앞으로는 환자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뒷받침이 돼야 한다.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실제 진료에 쓸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외국에 나가 진료받는 환자들의 불편함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자체 내에서 연구 결과물이 나와 환자 진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향후 계획은.오는 12월에 성빈센트암병원 개원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대장암, 폐암, 혈액암 등 각 질환에 대한 새로운 의료기술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원식 이후에 가장 큰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심포지엄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송시연기자

분당차병원, "배아 모아 이식하면 임신성공률 신선배아보다 10% 이상 높아"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최동희ㆍ신지은ㆍ구화선)은 배아를 모아 이식하면 신선배아를 이식했을 때보다 임신성공률이 10% 이상 높다고 28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만 43세 이하의 난소기능저하 환자 58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난소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과배란 주사제를 맞아도 난자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일반 난임 여성 시험관 아기 시술 시 과배란을 유도했을 때 난자 10개가량을 채취하는 반면 난소기능저하증 환자는 1~3개에 불과하다. 이에 과배란을 유도하는 주사의 양을 줄인 저자극 요법이나 자연주기 배란을 통해 소량의 난자를 얻고 채취된 난자를 매번 체외 수정시켜 배아상태에서 동결 보관한다. 최 교수팀은 이렇게 보아진 배아를 해동해 여러 개 이식했을 때 임신성공률이 29.5%로 신선 배아를 이식한 18.8%보다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최동희 교수는 “난임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난소 기능이 떨어진 난소기능 저하 환자에 해당한다”며 “난소기능저하 환자들도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에 따라 임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습관, 생활습관, 환경 등의 문제로 인해 난소기능저하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배아를 모아 이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치료를 통해 임신율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손발톱 암진단, 흑색조갑증은?

손발톱에 검은 선 형태로 나타나는 '흑색조갑증'이 악성종양(흑색종)인지 아닌지를 쉽게 판별하는 진단방법이 제시됐다.서울대병원 피부과 문제호 교수, 온정윤 임상강사 공동 연구팀은 피부확대경을 통해 흑색조갑증의 형태와 크기만 관찰함으로써 흑색종 여부를 예측하는 진단방법을 고안했다고 27일 밝혔다.흑색종은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양인은 주로 손·발톱이나 손·발바닥에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종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전이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가족력, 과거에 경험한 질병, 손·발톱 주위의 색소침착, 손·발톱 모양 이상 등이 위험인자로 제시됐다. 하지만정량화된 진단기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흑색조갑의 너비가 3㎜ 이상인 경우, 다양한 색조를 띠는 경우, 비대칭성을 보이는 경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주변 색소침착이 있는 경우 등이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로 분류됐다.문제호 교수는 "이번 손·발톱 흑색종 조기 선별기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손·발톱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온정윤 임상강사는 "피부확대경만으로 손·발톱 흑색종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다만 향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설소영 기자

군포 지샘병원 ‘인공지능 왓슨’ 도입, 암치료 업그레이드

군포 지샘병원은 환자 맞춤형 암 진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ㆍ운영한다. 지샘병원은 호라마홀에서 혈액종양내과, 외과, 종양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왓슨 포 온콜로지’ 시연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21일부터 활용에 들어갔다. IBM에서 개발한 ‘왓슨 포 온콜로지’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 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의료기록, 검사결과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왓슨은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그 결과를 제시한다.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을 의사가 모두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하는 왓슨이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 수단으로, 최종적인 치료 방향 결정은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통해서 이뤄진다. 왓슨은 2016년 12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이래 대학병원과 공공 의료기관 중심으로 도입돼 운영됐으며, 의료법인 종합병원 급에서는 지샘병원이 최초로 도입했다. 왓슨을 이용한 진료 대상 질환은 현재까지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위암, 폐암 등 13개 분야로 특정암에서 높은 진단 일치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채영 통합암병원장은 “인공지능 왓슨을 통해 치료가 얼마나 타당한지 어떤 치료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게 되어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왓슨 도입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는 통합암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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