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광교’ 경쟁력 강화…고급브랜드·팝업 확대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이 브랜드 확대 및 새로운 팝업 공간 조성을 통해 유통 격전지인 수원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최근 고객에게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 조성을 제공하고자 신규 브랜드 확충에 나섰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지난해 12월, 매장 7층에 나이키 메가숍 ‘나이키 웰컬렉티브’ 매장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층 내 최대 규모인 660㎡로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경기권 백화점 최초로 유명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팝업이 들어섰으며, 3월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이 입점해 백화점의 품격을 한 층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 광교점은 새로운 형태의 팝업 공간을 조성, 시즌에 걸맞게 변화를 주며 고객을 마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갤러리아 광교점은 1층 안내 데스크를 없애고 팝업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첫 팝업 매장은 LG전자가 캠핑에 필요한 IT전자기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로봇, 인공지능(AI) 미디어 등 미래형 콘텐츠를 비롯해 백화점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과 지방 점포들을 중심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유통매장 생필품 167개, 1년간 평균 9% 가격 상승

최근 1년간 유통매장 생필품 대다수의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로 집계됐다. 가격이 낮아진 상품은 126개, 가격 변동이 없는 것은 13개였다. 전체적으로는 평균 1.5% 오른 수준이었지만, 가격이 오른 상품들만 추려보면 평균적으로 9.0% 상승했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생필품 가격은 ▲대형마트(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롯데슈퍼·GS더프레시) ▲백화점(현대·신세계백화점)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등 전국 500여개 유통 매장 판매가격을 평균한 것으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비교하기에 유용하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지난해보다 더 비싸졌다. 시리얼, 즉석 덮밥, 소면,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였다. 과자·빙과류는 24개 상품 중 17개, 수산물 가공품은 11개 중 8개, 양념·소스류는 38개 중 27개의 판매가가 상승했다. 양념·소스류에서는 설탕·소금과 같은 필수 조미료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웠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는 가사·위생용품은 77개 중 45개 판매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8.8%였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와 오징어는 판매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반면에 갈치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갈치 냉동(100g)은 2천910원에서 3천227원으로 10.9%, 갈치 생물(100g)은 4천63원에서 4천875원으로 20.0% 각각 상승했다. 20개 상품 가운데 9개 판매가가 오른 채소류는 상품별로 편차가 심했다.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천565원으로 지난해 3월 가격(3천666원)보다 51.8%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상승률은 조사 대상 306개 제품 중 가장 높다. 애호박(2천521→3천211원·27.4%↑)과 적상추(100g 기준·1천843→2천41원·10.7%↑)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외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이 포함된 축산물은 하림 참진 토송닭백숙(1.05㎏·23.5%↑)만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 품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이런 가격은 없었다”…1인분 10만원 넘긴 ‘수원 왕갈비’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인분에 10만원이 넘는 갈비까지 등장했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의 3대 갈비 중 하나로 유명한 ‘가보정’은 지난해 말 한우 생갈비 1인분(250g)의 가격을 9만7천원에서 10만2천원으로 5천원 올렸다. 한우 생갈비 외에도 한우 양념갈비(270g)와 미국산 생갈비(450g)도 각각 6만9천원으로 7만원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 가보정 관계자는 “재료비,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3대 갈비 중 가보정 외에도 다른 갈빗집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본수원갈비는 생갈비 1인분(450g·미국산)과 양념갈비 1인분(450g·미국산)이 각각 6만5천원, 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갈비 역시 한우생갈비 1인분 가격이 8만7천원으로 9만원에 달했고, 미국산 왕생갈비는 6만5천원이었다. 한 갈비 음식점 관계자는 “고기값, 다른 식자재값, 인건비 등 어느 하나 비용이 상승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소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산 소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국내산 소고기 가격은 0.4%로 소폭 상승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료비나 인건비가 올라 갈비 등 고기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법적으로 가격을 제재하기는 힘들겠지만, 비용혁신에 대한 노력 없이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팡,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투입…“2027년까지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 목표”

쿠팡이 올해부터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 현재 전국 70% 수준인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88% 이상으로 늘려 ‘전국 쿠세권’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경기 이천을 포함한 경북 김천과 충북 제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부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 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이천 FC와 부산은 올 2분기, 김천FC는 3분기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충북 제천 FC의 경우 4분기 착공이 계획돼 있는 등 쿠팡은 순차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에는 약 230여개 시 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쿠세권 확대는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소멸 지역에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쿠팡 로켓배송 확대 예정 지역은 대부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전체 89곳)으로,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커졌다. 그러나 쿠팡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쿠세권 확대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신규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지역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 '화서역 먹거리촌' 리뉴얼…"지역 상생 결실"

수원의 대표적 먹자골목인 ‘화서역 먹거리촌’이 스타필드 수원을 만나 트렌디한 먹거리 타운으로 재탄생했다. 지역 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스타필드 수원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년간 진행된 ‘화서역 먹거리촌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리뉴얼 오프닝 행사를 26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원, 송철재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임기호 화서역 먹거리촌 상인회장,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전무,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 점장 등이 참석했다. ‘화서역 먹거리촌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는 하남 신장시장 시그니처 신메뉴 개발, 덕풍5일장 브랜딩, 안성맞춤시장 리뉴얼, 고양 삼송상점가 리뉴얼에 이은 신세계프라퍼티의 다섯번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매년 지역의 대표 시장을 찾아 오랜 시간 소상공인들과 소통하고 지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한 맞춤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화서역 먹거리촌 아트테리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화서역 먹거리촌 상인회 및 수원특례시와 수십 차례 소통했고, 프로젝트 목표를 ‘개별 점포 외관 정비를 통한 먹거리촌 타운화’로 도출했다. 초기에는 공용부 브랜딩을 추진했지만, 10년 이상 장기 운영 중인 상점이 40% 이상인 만큼 노후화 점포가 많다는 상권 분석과 함께 점포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상인회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아트테리어 디자이너 7명을 공개 모집해 사업 참여 50개 점포 점주들과 매칭하고, 외관 디자인을 협의했다. 참여 점주들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멀리서도 점포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BI 디자인을 개발하고, 점포명도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전면 간판 가독성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리뉴얼 후 스타필드 수원 오픈과 동시에 약 50개 점포 매출이 많게는 4배까지 증가했다. 임기호 상인회장은 “단정하고 깨끗해진 상권에 고객 반응도 좋고, 먹거리촌 매출도 매장마다 2배 이상 신장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먹거리촌도 맛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파트너로서, ESG 모범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산→국산 눈속임 등…원산지 표시위반 78곳 적발

농식품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아예 하지 않은 업체 78곳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11~22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음식점 등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 46곳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시에 원산지를 미표시한 업체 32곳에는 과태료 1천18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농관원은 사이버단속반 350명을 투입해 전국 업체 5천332곳을 점검했고 이 중 1천181곳에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하도록 1차로 안내했다. 이후 법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에 특별사법경찰과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을 보내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경기도에 있는 한 도소매업체는 중국산 두릅 대목(접을 붙일 때 바탕이 되는 나무)에서 생산한 두릅순을 중개사이트에서 판매하면서 두릅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두릅 대목을 외국에서 수입했다면 두릅 원산지로는 대목 수입 국가명을 표시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셈이다. 또 서울과 충북 소재 음식점 두 곳은 각각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배달앱에 배추김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으로 표시했다. 전북의 한 음식점은 미국산 돼지고기로 조리한 제육볶음을 팔면서 배달앱에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했다. 박성우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온라인에서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가 정착되도록 6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달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는 등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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