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연구공간 신고하고 임의 전용 '논란'

지난 6월 삼성그룹 자체 감사에서 내부비리가 드러나 사장이 사임하는 등 홍역을 겪었던 삼성테크윈㈜이 1년 넘게 연구공간을 일반 사무실로 임의 변경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도와 성남시의 합동세무조사 과정에서 적발됐으며 도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수십억원대의 지방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4일 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도와 성남시는 지난달 11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합동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삼성테크윈㈜은 판교테크노밸리 일반연구용지 1만2천649㎡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R&D센터를 신축, 운영 중이다. 조사 결과, 도와 성남시는 삼성테크윈㈜이 당초 신고한 일반 사무공간 면적보다 더 넓은 공간을 일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내 일반연구용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연구소 인증을 받을 경우 지방세특례제한법 제46조에 따라 연구공간으로 인정받은 면적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있다. 연구공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당공간에 연구전담요원 등이 상시근무해야 하며 연구기자재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이와 함께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3월부터 건물 연면적의 91% 가량을 연구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뒤에도 2차례에 걸쳐 면적 축소를 위한 변경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성남시는 삼성테크윈㈜이 납부하지 않은 취득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임의 변경사용 공간에 대한 정확한 면적을 산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의 경우 부지 가격 및 건물층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도와 성남시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같은 공간이더라도 보는 시각에 따라 연구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고 사무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결과가 나오면 도와 성남시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신고사항과 다르게 연구공간을 일반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감면된 취득세를 다시 부과할 예정이다며 이달 중순께 적발된 면적 산출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부과될 세금의 액수가 산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농업진흥지역 공장증설 허용 후 ‘골머리’

기획재정부가 농업진흥지역내 공장증설을 일부 허용토록 제도를 완화하면서 도내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4일 기획재정부와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농업진흥지역과 연접한 공장이 농업진흥지역 밖으로 공장증설이 불가할 경우 농업진흥지역내에 공장증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기특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농업진흥지역에 막혀 공장 증설을 할 수 없었던 주변 공장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대상 공장이 전국에 48곳에 불과한데다 공장신설은 여전히 불가능해 보여주기식 제도 완화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992년 농업진흥지역 지정 이후 20여년째 개발이 제한된 탓에 토지소유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발표되자 지자체마다 토지소유주들의 떼쓰기성 민원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시군 담당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특수한 경우 농업진흥지역내 공장증설이 가능해졌지만 담당 공무원조차 농업진흥지역내 공장 존재여부를 모르는 상태라 제도 개선을 안내할 기업이 없는 것이다.실제로 농업진흥지역이 1만㏊가 넘는 A시는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으며, B시도 1만㏊에 육박하는 농업진흥지역에 불법 건축된 공장을 제외하면 공장이 전혀 없다.이 때문에 일부 시군 관계자들은 사실상 혜택을 볼 수 있는 공장이 거의 없는 탁상행정 때문에 앞으로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떼쓰기성 민원만 더 늘어날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오늘 한 농민이 갑자기 농업진흥지역내에 합판공장을 짓겠다며 막무가내로 허가를 요구해 이번 발표를 알게 됐다며 정작 필요한 땅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다 묶여 있는데 애매한 완화조치가 이뤄지면서 토지소유주들의 불만만 늘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9년말을 기준으로도내 농업진흥지역은 총 11만3천450㏊로,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개발이 불가능한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싹쓸이 수주’에 밀려 중소건설사 안방 내주고 지방行

대형건설업체들이 수주난 극복을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나서면서 중소건설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중소건설업체들은 대형건설업체보다 자금력과 인지도 등이 떨어져 수주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4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주요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지의 시공권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이 대부분 수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서울지역의 공공관리자 제도 시행과 경기지역의 인허가 지연으로 물량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안양, 의정부, 광명 등 경기지역에서 입지가 양호한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들어 경기지역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도시정비 사업지 총 14곳 대부분이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권을 차지했다.부천 소사본5B구역은 GSㆍSKㆍ코오롱 건설이 수주했고, 부천 심곡3B구역은 삼성물산ㆍ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안양 구사거리주변구역은 두산건설, 의왕 오전가구역은 포스코ㆍ롯데건설이 차지했다.수원 권선113-6구역은 삼성ㆍSKㆍ코오롱건설, 수원팔달 8구역은 대우건설현대건설이 시공하게 됐다.중소건설업체 중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수주한 의왕 오전마구역이 유일하다.의왕 오전마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주거시설 이외 업무ㆍ상업시설이 포함, 사업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대기업들의 외면 속에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건축재개발 조합들도 중소업체보다는 인지도가 앞서는 대형건설업체들을 선호해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대형 건설사가 경기지역 주요 사업지를 차지하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은 인천이나 지방에서 사업 수주를 물색하고 있다.중소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 재건축ㆍ재개발 수주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양호한 사업지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점하고 있다며 경기지역을 포기하고 인천이나 지방 쪽으로 진출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업 물량을 수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전국 6곳 경제자유구역 초라한 외자유치

황해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전국 6곳의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미흡하고 국제경쟁력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제자유구역의 환상과 현실(이슈&진단 12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시작된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약 0.5%인 477.91㎢에 6곳(황해,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대구경북, 새만금군산)이 지정돼 있다.하지만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 경제자유구역의 실적은 2006~2010년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 580.3억달러 중 경제자유구역 비중이 24.1억달러로 전체 대비 4%에 불과하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경우, FDI 신고액이 0.1억달러로 전국 FDI 신고액의 0.02%에 그치고 있다.또 2009년 기준 외국인투자의 97%는 개발사업과 관광레저, 물류단지물류업에 치중돼 있어 기대했던 첨단산업 유치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특히 세계 주요 경제자유구역별 평가 결과, 정책운영 경쟁력 부문에서 20개 지역 중 인천 15위, 부산진해 17위, 광양만 19위 등 중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기연은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한계로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식 육성전략 ▲미흡한 인센티브와 강한 규제 ▲중앙정부 중심의 비효율적인 사업추진체계 등을 꼽았다.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연은 전국 6곳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을 1곳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을 선택해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경기연은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으로는 내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고 지식정보기술 등을 창출하는 산업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새만금에 이르는 지역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연 이상훈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을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완화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개발 권한은 지자체에 위임해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현장속으로] 전국 낙농가 집단 집유 거부

우유업계와 가격 협상 난항 장기화 땐 우유대란 현실화원유를 납품해 봤자 사료값도 안 나오니 차라리 목장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입니다낙농업계가 원유가 인상을 요구하며 집유를 거부한 3일 화성시 비봉면의 한 농장. 우사내 이곳 저곳에서 젖이 꽉 차 무거운 몸을 뒤척이는 소 40여마리의 모습을 살피던 목장주 성충모씨(53)는 답답한 심정으로 담배를 입에서 떼놓지 못했다.성씨는 하루 1t 가량의 원유를 서울우유에 납유했지만 저평가된 원유가격을 견디다 못해 낙농협회가 주도하는 집유거부에 동참했다.집유거부는 납유거부의 전 단계로 원유를 대형 유가공업체에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루 30kg정도의 원유를 생산하는 젖소 한 마리가 소비하는 사료건초 값은 1만5천원 정도로 한 달이면 45만원이 소요된다.그러나 젖소가 100마리 정도라면 송아지 등을 제외하고 착유가 가능한 소는 50여마리에 불과해 나머지 소들에 대한 사료 건초 값과 시설유지비용 등을 합하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이보다 배 가까이 된다는 게 성씨의 설명이다.사료 값은 지난 3년간 1만원에서 1만2~3천원대로 20~30% 올랐지만 송아지 가격은 100만원 정도에서 5만~10만원대로 90% 가량 하락했다.50여마리의 소가 한 달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은 4만5천ℓ로 원유 값을 700원으로 가정하면 3천150만원의 수입이 발생하지만 이로써는 농장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게 농가의 주장이다.인근의 화성, 평택 등 다른 목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화성에서 검다농장을 운영하는 이종찬씨(58)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젖소를 보유했던 연천의 한 목장주도 최근 목장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새끼 송아지 한마리 팔아 사료 5포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인데 누가 농장을 하겠냐. 이대로는 국내 낙농업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낙농가들과 우유업계의 협상은 결렬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도내 유통업계는 현재 우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는 않고 소비자들도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유 대란이 일어날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합계 400500t가량의 우유가 정상적으로 공급됐으며 편의점 업계도 당장 물량 확보에 애로가 없다고 밝혔다.소비자 역시 아직은 차분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이날 오전 홈플러스 북수원점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냉장고에 우유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진열돼 있었으며 이른 시간이라서 간혹 우유를 찾는 고객이 있었지만, 사재기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재건축.재개발 성공 신화 만드는 ㈜아이엠지씨

재건축과 재개발의 성공여부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조합 해산단계까지 각종 자문역할을 하는 정비업체의 능력에 따라 죄우되는 경우가 많다.조합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바로 정비업체의 임무이기 때문이다.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컨설팅을 해 오고 있는 ㈜아이엠지씨(대표 이철용)는 국내 정비업체중 대표적인 회사중 하나이다.㈜아이엠지씨는 직원 수만 해도 전문컨설턴트 27명, 지원인력 60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도시계획 전공자, 건설관련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등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특히 ㈜아이엠지씨의 이 대표는 전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업장으로 손꼽히는 서울 반포주공3단지의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청산까지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 하는 등 실무형 CEO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엠지씨의 강점은 바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 사업구역별로 전문인력을 투입, 지속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추진위와 조합과 끈끈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아이엠지씨는 이처럼 풍부한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1현장 1직원 파견 원칙을 고수해 까다롭고 복잡한 사업장에서 순간순간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을 발휘하고 있다.이같이 노하우의 갖춘 ㈜아이엠지씨는 현재 염리3구역 재개발을 비롯 염리5구역 재개발, 서초우성1차 재건축, 대치3동1지구 재건축,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부천 계수,범박구역 재개발, 부천 원미6B구역 재개발 등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사업성은 뛰어나지만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던 부천 계수, 범박구역의 경우 아이엠지씨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선정된 이후 일사천리로 사업이 추진돼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고, 부천시 재정비촉진지구 내 조합설립인가 준비단계에서 작성하는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서(안)에 대해 아이엠지씨에서 작성한 (안)이 부천시 전체 사업장의 표준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또 수원의 팔달8구역의 경우 1천800명이 넘는 수원 최대사업장으로써 관계부서와 원만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조합설립인가 신청 14일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6월 시공사 선정하는 성과를 올렸다.이같이 각종 인허가 단계에서 오랜 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로를 가지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인허가청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업무처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대관업무 또한 아이엠지씨의 강점 중에 하나이다.이철용 대표는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위해서는 추진위원회와 토지 등 소유자, 조합과 조합원간의 상호 신뢰와 적극적인 협조, 정비업체의 신속,정확, 공명정대한 행정지원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아이엠지씨는 최고의 개발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해외 민간네트워크 활용 해외진출 中企 는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던 중국시장에 이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몽골, 제3세계까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해외진출은 기업의 생명은 물론 본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 문화적 차이와 기업 문화, 국민성, 임금과 치안 수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 많지만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알아보고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중기청이 발간한 궁금한 수출지원 꼼꼼한 가이드는 수출을 처음 시도하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쉽게 풀어놔 바이어 조사 대응과 수출계약서 작성 등 기초 무역실무는 물론 일반상식과 수출실무, 수출 마케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을 수 있다.현지 상황과 진출 분야에 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면 현지에 구축돼 있는 민간 네크워크를 활용하자.인천에 위치한 ㈜아이스트로는 무려 5년간이나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30년간 냉동고와 제빙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이 업체는 일본 진입 장벽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중인 해외민간네트워크를 선택했다. 해외민간네트워크는 해외에 거점이 있거나 한국기업에 대한 수출 및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현지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현재 38개국 131개 네트워크가 운영중이다.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지난해까지 총 2천87개의 중소기업이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29억1400만달러의 수출실적과 264건의 현지법인 설립, 328건의 기술협력 계약체결 성과를 거뒀다. ㈜아이스트로 역시 일본시장에 경험이 많은 해외민간네트워크를 연결받아 일본시장 동향을 충분히 파악한 뒤 일본에 진출해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회사와 총판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이밖에도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도 등이 운영하는 무역사절단과 해외전시회, 수출상담회, 지역특화 해외마케팅 등을 활용하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시장조사와 현지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중소기업들 힘 합쳐 해외 관광 개발사업 펼쳐 주목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해외 관광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해외 관광 사업이 대기업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기존 관념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이번 협정은 하나의 롤 모델로 눈여겨볼 만하다.종합건축 설계 감리회사인 ㈜엘탑종합건축사사무소와 글로벌 마케팅 전문회사인 ㈜엘로비스는 지난 7월 28일 사이판에 리조트, 호텔, 스파&풀빌라 건립사업을 추진하던 ㈜FLAME SAKO와 업무협정을 맺고 사이판 북부 마피지역에 10만㎡ 규모의 대단위 호텔, 리조트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이는 현재 사이판에 있는 그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 보다도 큰 규모이며, 특히 사업 타당성 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업의 공사기간은 총 2년 정도로 예정돼 있으며, 사이판 현지교민, 여행업계는 물론 원주민들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가칭 FLAME SAKO 호텔, 리조트, 스파&풀빌라 공동 개발사인 ㈜엘로비스의 유태호 대표는 이번 사이판 호텔, 리조트, 스파&풀빌라 건립은 객실수 400여개의 6성급 호텔을 포함, 대단위 워터파크 시설 및 신혼여행객들을 위한 빌라동까지 갖추는 등 사이판에 현저히 부족한 특색 있는 리조트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총공사비로 1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호텔, 리조트 공사 개발권을 사이판 정부로부터 따낸 것은 향후 사이판 관광개발에 한국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중소건설업체 정부공사 입찰참여 기회 확대

앞으로 1천100억원(건축공사 600억원) 미만의 일반공사는 중소건설업체가 자력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이 강화된다.조달청은 중소형공사에 대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력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기준을 개정해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PQ(Pre-Qualification,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는 입찰 전에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의 경영상태시공경험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적격통과자에게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아울러 정부조달 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담합 등 입찰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그 동안 1천100억원(건축공사 600억원) 미만 일반공사는 중소기업 수주영역임에도 대기업이 약 26%의 수주물량을 잠식해왔다. 이는 시공실적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가 공사수주를 위해 부득이 실적이 많은 대기업과 공동계약을 하는 데 따른 것이다.또 대중소기업의 재무능력 차이가 상이함에도 기술개발투자비평가 시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 기술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가 대형건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발주 공사 수주 기회가 제한돼 왔다.이에 따라 시공실적 평가기준 완화, 중소기업 참여 배점제 및 업체규모별(등급별) 기술개발투자 평가 등 중소건설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PQ기준이 개정된다.주요 개정내용을 보면, 시공능력평가의 핵심인 시공실적 평가 시 중소기업간의 공동계약만으로 시공실적을 보완할 수 있도록, 종전 업체별 실적에 참여비율(지분율)을 곱해 합산하던 것을 업체별 모두의 실적을 그대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중소기업 참여 배점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4점을 부여해 대형공사 입찰에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모든 업체를 동일기준으로 평가하던 것을 공사의 규모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기술개발투지비율을 평가하고,조달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담합 등의 경우 입찰참가제한기간 만료 후에도 1년간 PQ 시 최대 3점을 감정키로 했다. 이번 기준 개정으로 중소건설업체의 정부발주 공사 수주기회가 대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소업체가 대기업 도움 없이 자력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회가 약 14%p 확대되고, 연간 8천억원 상당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시화호 조력발전소 3일부터 조기 발전

세계 최대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가 차원의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시험운전이 완료된 발전기의 발전을 3일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기(10기)와 수문 설치가 완료된 지난 4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 중이며, 당초 1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의 발전기부터 우선 발전을 개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8월부터는 인구 16만 도시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500만㎾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향후 11월까지 나머지 4기의 발전기 시험운전기간 동안에도 전력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04년 12월 공사 착공 이후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사업은 무공해 해양에너지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설용량이 25만4천㎾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만㎾)보다 큰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되며, 연간발전량도 소양강댐의 1.56배인 5억5천200만㎾h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무공해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또 연간 86만2천배럴의 유류수입대체 효과로 약 942억원, 연간 31만5천t의 이산화탄소(CO2) 발생저감으로 약 66억원을 절감하는 등 국가에너지 자급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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