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기청, ‘스타트업 815 IR’ 투자 유치 일등공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경기중기청)이 투자유치 채널 운영을 통해 올 한해 경기도내 스타트업 14개사가 145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경기중기청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14일 성남시 판교 창업존에서 ‘2023 스타트업 815 IR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815 IR'은 스타트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자와의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성남 창업존에서 개최하는 상시 투자유치 채널이다. 이날 행사에선 올 한해 스타트업 815 IR을 함께 진행한 12개 창업지원 기관과 스타트업, 투자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참여 기업의 주요 성과가 공유됐다. 지난 9개월 간 스타트업 88개사, 투자자 118개사가 참여해, 이 중 14개사가 145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경기중기청은 지난 8월부터 참여 기업의 수를 8개사에서 12개사로 규모를 확대했고, 지난 11월에는 경기 북부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등 도내 기업의 참여기회를 늘려 경기지역의 대표 상시 IR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선 올해 참여한 스타트업 88개사 중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중기부 장관상, 경기지방청장상 시상도 진행됐다.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한 우수 기업 2개사는 고양시에서 항암 치료용 신약을 개발하는 ‘인큐릭스’와 성남시 판교에 지사를 둔 면역 항암 특화의 차세대 CRO(임상수탁업체) 기업인 ‘에이앤알피사이언스’다. 이들은 IR 피칭을 진행하는 한편 투자진행현황 등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경기중기청은 남부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창업지원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스타트업 815 IR을 통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발굴 및 성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창 경기중기청장은 “이번 스타트업 815 IR 성과공유회를 통해 사업의 우수성이 널리 확산되고 스타트업, 투자자, 기관 간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액·상습체납자 공개…수원 40대 체납액 3천억원 '1위'

경기 수원에 사는 40대 남성이 3천29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올해 전국의 최다 고액·상습체납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14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고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 7천966명을 비롯해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41곳, 조세포탈범 31명의 인적사항, 체납액 등을 공개했다.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대상자 중 체납액 상위 10위에 속하는 체납자도 함께 공개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내지 않은 체납자는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이학균씨(43)였다. 수원 영통에 사는 그는 종합소득세 등 2건에 대해 3천29억원을 체납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김기철씨(44)씨와 도박 베팅업에 종사하는 천현석씨(44)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각각 208억원씩을 체납했다.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 출신으로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씨는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이름이 공개됐다. 총 체납액은 4억900만원이다. 드라마를 통해 '쌍칼'로 유명해진 배우 박준규씨는 2015년 종합소득세 등 총 6건의 세금 3억3천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체납 대상자는 4천939명이었다. 이중 경기도 거주 체납자가 1천587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은 전국 3조4천78억원의 37.4%인 1조2천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443명(9.0%)이 2천165억원을 세금을 내지 않아 798명(16.2%), 7천814억원을 기록한 서울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3위를 기록했다. 새로 공개된 법인 3천27개 업체 명단 중에서도 경기도 내 업체가 제일 많았다. 경기도에만 40%가 넘는 1천231개 업체(40.7%)가 신규 체납 법인으로 등록됐으며 이들이 체납 금액은 5천86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조세포탈범의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이름・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등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설’ 부인에도…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85원(1.77%) 내린 2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장중 292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 채권금융기관이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법정관리에 곧바로 돌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워크아웃 제도의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태영건설이 제도를 활용할 것이란 예측이었다. 태영건설은 “올해 2~3분기 실적이 잘나오고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태영인더스트리 매매 계약이 체결돼 매각 대금으로 추가 유동성도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누적 매출 2조 3891억원,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 310.5% 늘었다. 하지만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부 사업장의 미청구공사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청구 공사액은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고도 발주처에 대금 지급을 요청하지 못한 금액을 말한다. 건설 공사는 장기간에 걸쳐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만약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고스란히 손실로 남는다. 태영건설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2019년 2036억원, 2020년 2182억원, 2021년 2263억원, 지난해 3388억원, 올해 6월 4104억원 순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미청구금액은 4286억5768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989억474만원)보다 43.3% 증가했다. 또 태영건설의 PF 보증액은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동설 위기가 거듭 거론되는 이유다. 지난달말 기준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8.7%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면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2019년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세영 창업회장이 최고령임에도 불구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태영건설에서 비롯된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그룹사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자구 노력도 하고 있다”며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정 속 쇄신'... KB금융 '양종희호' 계열사 대표 인사 단행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 체제로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등에 내부 출신 인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세운 것과 달리, KB증권과 KB국민카드 등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는 교체하지 않아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추위의 최종 심사 등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 측은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강조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들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성에 기반한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경영 승계 구조 확립 및 안정적인 거버넌스 정착과 계열사 핵심인재 발탁을 통한 그룹 인적 경쟁력 강화 및 조직 내 활력 제고, 지속 가능 경영 실천 및 다양성 등을 고려한 인사 구현에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KB증권(WM부문·IB부문)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 등 8개다. 이중 KB증권(IB부문),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에는 김성현, 이창권, 김종필 대표이사가 재선임 후보로 추천됐다. 나머지 계열사에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거론됐다. 먼저, KB증권(WM부문)에는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추천했다. KB손해보험에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를 후보로 내세웠고, KB자산운용에는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를 추천했다. 아울러 KB캐피탈은 빈중일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KB부동산신탁은 성채현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은 서혜자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가 후보로 추천됐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재선임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KB증권 김성현 후보와 같이 1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이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 온 KB금융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이 최고”… 뛰는 '금값' 투자 러시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안전자산인 ‘금 ’으로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한 돈(3.75g)의 구매 시 가격은 35만8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만3천원) 대비 약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는 1g당 가격이 한 때 8만7천91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 이는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였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거래량은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달 금 거래량은 1천222.8㎏으로 지난 4월 1천385.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도내 금은방에서도 금 매수 관련 문의 전화가 활발하다. 수원특례시 장안구에서 금은방을 운영 중인 A씨(56)는 지난 한 달간 금 매수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해당 금은방에선 금 한 돈에 37만원으로 낮은 가격이 아님에도 하루에 20통 이상씩 꾸준히 매수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금이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오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경제 상황과 맞물려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10년째 금은방을 하고 있는 B씨(52) 역시 매수는 물론 매도 문의 역시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사는 사람들 입장에선 이미 충분히 가격이 오른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구매하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금 거래가 이어지지 않을까 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 거래가 활발한 이유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기존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실물자산에서 대표적인 게 바로 금인데, 금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기존의 예금 등 투자 상품의 금융자산의 불안정성이 크게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 때문에 금 가격이 높은 상황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만약 국제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높은 가격에도 매수가 활발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사결정 구조 혁신”…국립해양과학관, ESG위원회 등 개최

국립해양과학관(이하 해양과학관)이 지역사회, 비상임이사와의 소통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참여형 소통 강화와 의사결정 구조 혁신에 나선다. 해양과학관은 지난 12일 해양과학관 노동조합 지부장과 주니어보드 대표가 참관한 가운데, 비상임이사로만 구성된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2023년 국립해양과학관 ESG경영 추진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ESG위원회는 ▲해양환경 국제기구 협약(MOU) ▲환경부 주관 ‘우수 환경교육’ 선정 ▲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인정’ 취득 ▲ 국제인증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취득 등 핵심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과학관은 국민참여형 소통과 의사결정 구조 혁신을 위해 지역사회 및 비상임이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에는 홍보 소통위원회를 발족·개최하고, 해양과학관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보 소통위원회는 김복남 울진군의회 의원, 원형래 울진군 한국기자협회장, 이유나 한국외대 이유나 교수 등 군의회의원과 언론인, 비상임이사, 공무원, 유관기관 부서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반기별 1회씩 홍보 소통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양과학관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은 “우리 해양과학관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공기관으로서 ESG경영 실천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에 노력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해양과학 미래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국립과학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H혁신안’·층간소음 불똥 튄 건설업계… ‘분양가 상승 압박’ 논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정부가 이달 들어 연달아 내놓은 ‘LH 혁신안’과 ‘층간소음 해소 방안’ 등 관련 대책이 분양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 등 공공주택사업의 민간 개방과 층간소음 보완 대책으로 건설사와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앞으로 층간소음 기준 미달 아파트는 준공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층간소음 해소 방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독점하고 있는 공공주택 사업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LH 카르텔 혁파 방안’을 내놨다. 층간소음 대책은 기준 미충족에 따른 보완 공사를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보완시공 후 층간소음 기준 충족 시까지 재수검 의무를 부여한다. 시공사가 사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는 사용승인을 보류하도록 했다. 정부의 관련 대책에 대해 업계는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는 현행 기준만 잘 지키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층간소음 기준을 새롭게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현행 기준을 잘 지키도록 하는 방안”이라며 “이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건설사라면 이에 따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취지는 공감하지만 건설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로 해결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기준을 충족하려면 공사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양가가 오르면서 청약이 미달되는 단지들이 생기고 있는데 층간소음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면 향후 분양 일정도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제대로 지었다면, 층간소음 갈등으로 살인사건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소음 기준을 높인 게 아니라 현행 기준을 준수케 하는 것이니 분양가 인상의 명분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을 민간에 개방하도록 한 LH 혁신안도 분양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참여연대는 정부의 이번 LH 혁신안에 대해 “공공성을 우선으로 해야 할 공공주택사업을 민영화하려는 황당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이는 공공택지·공공주택 사업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하고 분양 주택 가격의 상승, LH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위축과 임대료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역시 민간 참여형 공공주택사업도 민간의 이윤 보장 때문에 임대료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는 주택기금 지원과 매입 약정으로 리스크를 줄여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집을 잘 지으려면 우수한 건축 기술이 필요하고 좋은 자재를 써야 해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LH, 화성 동탄에 국내 최초 '헬스케어 리츠' 사업자 공모

정부가 화성동탄2택지개발지구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국내 첫 의료복지시설인 ‘헬스케어 리츠’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화성동탄2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들어서는 ‘헬스케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용해 얻은 수익을 분배하는 회사인데, 민간사업자에 선정되면 헬스케어 리츠를 설립해 화성동탄2 지구 내에 시니어주택을 비롯해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복합 개발할 수 있다. 또 임대·운영·분양 수익은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들에게도 배당할 수 있도록 향후 리츠 주식의 공모·상장도 추진된다. 헬스케어 리츠는 국내에선 최초이지만, 이미 미국에선 125조원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업부지는 약 18만6천487㎡로 인근에는 골프장, 녹지 등이 있어 경관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민간사업자의 독창성과 효율성 있는 개발이 더해져 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SRT는 물론 GTX-A(2024년 3월), 동탄 도시철도 1·2호선(2027년 예정), 동탄인덕원선(2029년 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에서도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국토부는 내년 초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뒤 ▲랜드마크형 노인복지주택 건축계획 ▲헬스케어 서비스 계획 ▲지역상생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내년 4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헬스케어 리츠 사업이 시니어의 주거 안정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민에겐 새로운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사업자에게는 헬스케어 시장 내 신규 사업모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신임 대표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 내정자는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AI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정 내정자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다. 또, 10여 년간 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고,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한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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