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부·국민 화합해 위기 극복” 수원상의, 갑진년 신년인사회 개최

“기업과 정부, 국민들이 모두 화합해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경기지역 기업인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4일 오전 11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백혜련·김영진·김승원 의원, 남경순 경기도의회 1부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유관기관장 및 단체장, 경제인, 언론인 등 350명이 참석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964년부터 60년째 신년인사회를 통해 지역 인사간의 신년 하례의 자리를 마련,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주요인사 신년사 ▲시루떡 절단 및 샴페인 축포 ▲참석자 상호 덕담 및 떡국 식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각계 인사들은 여전히 어두운 올해 경제 전망 속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김재옥 수원상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상공회의소 사업에 참여해 주시고 고견을 주신 기업 대표님들과 유관기관 단체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몇 년간 대내외적 경제상황은 우리 기업인들이 그간 겪어보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중소기업을 위해 조성된 수원형 새빛펀드 3천억원은 중소기업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한 가닥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기업과 정부, 국민들이 모두 화합해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어떤 위기가 닥쳐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올 한해 모두 용솟음치는 활기찬 2024년이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난항…“자구안 내용 충분치 않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회장이 직접 나서 자구안을 설명했지만 채권단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건설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단 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권단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설명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 회장은 “언론보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9조원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로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1년 내내 유동성 위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태영이 결국 흑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고사하고 망할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도산을 피할 수 없고, 국가 경제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서 “이대로는 제가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 불구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최소화해 태영과 함께 온 많은 분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도록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잔고가 12조원이고, 향후 연간 3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고 영업이익률이 4%로, 동종업계에서 상위권”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한 이유와 관련해 “건설 사업은 부침이 있다. 그동안 PF를 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고,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자기관리 소홀로 뼈아픈 부도 위기를 맞았다”며 “경영진 실책, 저의 부족”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사업장을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을 이어가게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SBS매각 등 핵심내용들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은 먼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원+티와이홀딩스 1천133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채권단 관심 사항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자구안 약속이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구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상식적으로 채권단 75%가 이 제안에 동의한다고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하며 ”(자구안 약속을)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채권단에 꼭 해달라고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주주의 뼈 깎는 노력으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시공능력 16위인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28일 PF 대출금 3조200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11일 채권자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강도의 자구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총수 40명 주식재산 1년새 10조원 ↑…1위는 이재용

최근 1년 사이 국내 4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0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5조원에 근접하며 주식재산 1위를 기록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58조7천860억원으로, 1년 새 9조9천975억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 2일 이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천358억원이었으나, 같은 해 3월 말(2조4천285억원), 6월 말(3조7천834억원), 9월 말(4조5천210억원)으로 주식 가치가 점점 높아지더니 올해 연초에는 3조1천995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면 29% 넘게 주식 가치가 하락했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이 전 회장의 주식 재산은 497%(2조6천636억원) 상승했다. 이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 에코프로 주식을 501만4천894주 보유 중이다. 40개 그룹 중 지난해 연초 대비 올 초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14조8천673억원)은 최근 1년 새 3조2천700억원 이상 불어났다. 반면 총수 15명은 1년 동안 주식 가치가 하락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으로, 지난해 3천543억원에서 올해 1천391억원으로 60.7% 하락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4천779억원에서 3천804억원으로 20.4% 떨어졌다. 올 초 파악된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한국CXO연구소 측은 “향후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8만1천원 이상 되면 이 회장의 주식재산도 15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2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천475억원) ▲3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1천186억원)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천377억원) ▲5위 이동채 전 회장 ▲6위 최태원 SK 회장(2조3천44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천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8천69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1천619억원) 등 세 명이 포함됐다.

경기중기청장, 신년 첫 행보로 '강한 소상공인' 현장방문

이상창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새해 첫 행보로 경기지역 내 ‘강한 소상공인’ 현장방문을 택했다. 경기중기청은 이 청장이 3일 성남시 ㈜웰에이블을 방문해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창의성·혁신성을 추구해 성장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기업의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웰에이블은 ‘2023 10월 라이콘(유니콘으로의 성장 지향 기업)’ 육성을 위한 ‘강한소상공인 피칭대회’ 34개팀에 선발된 기업으로 글로벌 디자인 휠체어를 개발·생산하는 소상공인이다. 경기중기청은 올해 소상공인, 창업‧벤처기업, 수출기업 등 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를 신설하고, 납품대금연동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강한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추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뿌리산업 디지털제조혁신 첨단화, 경기도형 미래차 등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엑스포트 클럽 등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상창 청장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경기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 주요 정책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정책적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에 항공기 충돌까지... 日출국 여행객들 '불안감 고조'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하며 3일 기준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초를 맞아 일본으로 떠나려 했던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3일 국내 한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4일에 나고야에 가려했는데, 무리하지 말고 일정을 취소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란에도 ‘자신도 취소했다’, ‘취소하길 잘했다’는 등의 동조하는 글이 여럿 달렸다. 다음 주에 가기로 했던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또 다른 여행객은 “그 지역 뿐 아니라 일본이 그냥 위험한 것 같다”며 “일단 지금은 가지 않는 게 맞겠다 싶어 당장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취소 여부나 현지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에선 이시카와현의 강진이 일본 여행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지역은 한국인이 여행을 많이 가는 지역이 아니라 당장 피해는 없지만, 향후 일본 관광 예약이 위축될 수 있어 우려하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등은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고, 항공 등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예약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신규 예약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시카와현 지진 사망자 수는 6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370여명에 달하며, 3만3천800가구가 정전되고 9만5천가구의 물이 끊긴 상황이다.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취임…“안전 우선 의식,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제14대 본부장으로 김종성 본부장이 취임했다.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소속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김종성 본부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김종성 본부장은 1995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예산부장, 기획총괄부장을 거쳐 경기 김포지사장, 안성지사장, 본사 기획관리실장 등 공사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는 기획, 예산 등 경영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와 화합․신뢰의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김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공사 본연의 역할이자 존립의 근거라고도 할 수 있는 농업 기반 시설의 철저한 관리와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고 각종 공사 현장과 시설물, 청사 등에 존재하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 우선 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청렴하고 신뢰받는 경기지역본부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할 것이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업무 및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 2023년 판매 실적 11만6천428대…수출 회복세

KG모빌리티가 지난해 총 11만6천4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3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내수 3천507대, 수출 3천101대 등 6천608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내수 6만3천345대, 수출 5만3천83대 등 총 11만6천428대를 판매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 등으로 내수 시장이 악화됐는데도 수출이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 2022년 실적 11만3천960대보다 2.2% 늘었다. 특히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토레스 EVX가 본격적으로 영국과 벨기에 등으로 선적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평택공장 조립 3라인 통합공사 준공으로 모노코크 차종(유니 바디)을 생산하던 조립 2라인과 바디 온 프레임(프레임 바디)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의 혼류 생산이 가능해지고, 그간 공사로 생산 차질을 빚던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공급 물량도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유럽을 필두로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국제 시장에 대한 지역별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서 지난해 수출 실적(4만5천294대)보다 17.2% 증가했다. 지난 2014년(7만2천11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내수 시장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었다”며 “올해에도 신모델과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과 해외 시장 공략 강화로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확률 조작’ 넥슨, 116억원 과징금에 “고지의무 없던 시기…이의신청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거짓·기만행위로 넥슨에 역대 최다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넥슨이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넥슨은 이번 사안이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이며, 현재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3일 온라인 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거짓·기만행위로 넥슨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상거래법’) 적용 사례 중 최다 액수다.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파이터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렸다. 넥슨은 지난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장비의 잠재능력 등급을 상승시키는 기능 등을 가진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현재 큐브는 넥슨의 수익모델로서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며, 넥슨의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공정위는 넥슨이 큐브 판매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잠재옵션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도록 큐브의 확률 구조를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했으며,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내용의 거짓 공지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버블파이터 내 이벤트인 ‘올빙고 이벤트’에서 6개 이상 매직바늘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일정 확률로 골든 숫자카드 획득이 가능하도록 확률을 설정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으며, 관련 공지에서 ‘매직바늘 사용 시 골든숫자가 획득된다’고 거짓으로 공지했다고 꼬집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정보는 확률인데, 무형의 디지털 재화의 특성상 판매자가 관련 정보를 공지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다면, 소비자는 이를 알 수가 없다”며 “넥슨의 행위는 전자상거래법의 거짓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소비자와 거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자사는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큐브형(강화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했고, 공정위의 조사 이후 사후적으로 조치한 것이 아니라, 조사 이전인 2021년 3월 강화형 확률정보를 전면 공개하면서 자발적으로 개선한 것”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넥슨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021년 4월, 2022년 6월 두 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에 대해 과거 이력과 현황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16년의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 조정 후 미고지한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2년여간의 조사를 거쳐 문제를 제기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넥슨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공정위에서 문제로 지적한 2010~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며 “공정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법적 의무, 사례가 없었던 시기의 사안에 대해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공정위의 소급처분은 한국의 게임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고,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회사가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며 우려의 뜻을 전했다. 넥슨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공정위 심사과정에서 저희의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게 되면 면밀하게 살펴본 후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KB 대전환 필요해…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KB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은행장은 지난 2일 여의도 신관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4대 경영 방향으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First KB’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Digital First KB’ ▲미래 성장기반 강화를 통한 ‘압도적인 초격차 KB’ ▲신명 나게 일하는 ‘현장 중심 KB’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은행장은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금융은 고객의 신뢰를 떠나 살아갈 수 없다”며 “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을 성실하게 지켜드리고 늘려드려 신뢰를 높여 나가는 것이 은행 경영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의 자긍심은 바로 고객의 이익으로부터 나온다’는 인식의 대전환을 실천해 고객님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또한 “디지털화가 심화될수록 금융의 미래는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앞서나가기 위해 KB의 모든 서비스가 고객의 일상 속에 촘촘히 스며들 수 있는 강력한 KB만의 금융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은행장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직원들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회사’, ‘영업 현장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경영’ 등 경영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은행 경영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가와 보상, 인사 등에서 본부와 현장의 모든 영업 담당 직원들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해 ‘현장 중심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은행장은 “KB의 대전환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고, 직원의 정예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는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뜻을 새겨 ‘압도적인 초격차 KB’의 내일을 준비하는 변화와 도전의 새해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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