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임 대표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 내정자는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AI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정 내정자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다. 또, 10여 년간 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고,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한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1만3천 조합원’ 삼성 통합노조 출범 이르면 이달 중 결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통합 노조’ 설립을 추진하면서 가입 조합원이 1만3천명에 이르는 거대 ‘초(超)기업 노조’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합 노조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노조 측은 늦어도 이달 중에는 통합 노조 가입 여부를 확정 짓기로 하면서 삼성그룹 내 사상 최대 규모 노조의 출범은 내년 초쯤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노조는 통합 노조를 통해 교섭력을 높이면서도 노사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초기업 노조 설립 추진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는 △삼성전자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곳이다. 해당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DX 노조 6천여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천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2천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천800여명 등으로 총 1만3천명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 중 조합원 규모가 최대인 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조로 9천여명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노조가 공식 출범하면 조합원 규모 면에서 최대 조직의 위상을 갖는다. 또 4개 계열사 노조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참여 조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통합 노조 추진 측 판단이다. 특히 노조 외에도 일부 직장협의회들도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통합 노조가 출범할 경우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통합 노조를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노조 한 관계자는 “그룹 내에 과거처럼 미래전략실(미전실) 같은 조직이 없다고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로 가이드를 계속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룹 차원의 가이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조도 하나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만큼 통합 노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열사 노조들은 통합 노조를 통해 계열사별 임금 협상 등 교섭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대응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 노조 출범을 계기로 가입 노조원의 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화재 리본노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조합원 가입 비율이 절반가량이고, 나머지 노조의 경우 10%대 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이래 ‘무노조 경영’ 정책을 유지했던 삼성전자에서는 2019년 노조가 첫 출범했다. 이후 사측이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노조 측 메일을 일괄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원 조직화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창사 53년 만에 최초로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사무직노조와 삼성전자 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로 구성된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은 연도별로 기본인상률 4.5~5%와 성과인상률 3~4%로 사측과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노조 측은 전 직원 계약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측이 난색을 보여 협상 타결이 지연됐다. 당시 1년여 가까이 노사 양측은 본교섭과 실무교섭 등 총 30여 차례 교섭을 이어가면서 줄다리기를 했다. 노조 측은 교섭이 경색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한 지 13년여 만에 조합원 규모 1만3천명대에 이르는 대형 노조 출범을 앞둔 가운데 통합 노조 출범 여부는 이달 중 최종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노조 추진 측은 통합 노조 설립 신고를 지난 12일 마친 상태로 ‘신고 필증’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노조원을 상대로 통합 노조 출범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 관계자는 “이미 노조원에게 통합 노조 추진에 대해 공지해 둔 상태이지만 신고 필증을 받으면 공식적으로 총회를 열어 통합 노조 가입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면서 “계열사 노조 일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은퇴하면 소득 반토막…퇴직급여보다 지출 크다

50대 이상 은퇴가구의 연 평균 소득이 동일 연령 비은퇴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 교육비·결혼비 등 은퇴 후에도 예상되는 지출은 높은 편이어서, 온전한 노후 계획을 미리 설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3일 고령화·은퇴 관련 종합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2023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통해 각종 보험 통계와 보험개발원의 은퇴시장 설문조사 등을 분석,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의 경우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30~75세 1천300명 가구주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40~50세대의 은퇴 준비현황과 고령자의 노후 준비현황 등을 살펴보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발표된 자료를 보면 국내 50대 이상 은퇴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3천1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세대인 50대 비은퇴가구 연 평균 소득(6천961만원)의 45%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월 평균 소득 대비 월 연금 수령액)은 22%로 추정,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으로도 분석됐다. 즉 은퇴가구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만큼 공적이전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은퇴 후 예상되는 평균 지출은 자녀 교육비 7천749만원, 자녀 결혼비 1억444만원 등 높은 편임에도, 은퇴 시 받을 수 있는 평균 퇴직급여는 1억699만원 정도여서 은퇴자들이 ‘지출액’을 '수입'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6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은 향후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했다. 구체적으로 60대의 80.7%가, 70대의 77.2%가, 80대의 65.4%가 ‘독립’을 원했다. 자녀와 동거하는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자녀와 같이 사는 이유는 “본인의 독립 불가능”이 1순위였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은퇴 준비자들이 온전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은퇴 후 예상되는 필요 자금 및 주거 계획 등을 미리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 연금저축, 저축성 보험 등을 통한 다양한 노후 소득원천의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개인연금 세제혜택 강화를 검토하는 등 안정적인 은퇴 및 노후 대비를 유도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MBK ‘한국타이어’ 공개매수 빨간불…조양래 “차남 경영권 방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주식 공개매수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을 흔들기 위해 24일까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S) 2호’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SS 2호는 2021년 18억 달러(2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SS 2호 펀드에서 100%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가 공개매수 주체로 나선다. 투입 자금은 3863억~51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조 고문은 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0.81%를 각각 보유 중이다. MBK파트너스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 고문, 차녀 조희원씨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이들의 지분율은 49.89~56.86%에 달해 조현범 회장 지분율(42.03%)을 넘게 된다. 하지만 공개매수에 대한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중인데,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 20% 넘는 지분을 공개매수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또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미 공개매수 단가인 2만원을 훌쩍 넘었다. 이날 종가는 전일 1550원이 하락한 2만1000원을 기록했으며, 7일 한때는 2만375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공매매수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국 가격을 높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뜻도 내비쳤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면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투자자들의 피해를 종식시키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관해 이 같은 의견을 일부 임직원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설 경우 조현범 회장은 우호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 분석이다. 아울러 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외국계 자본의 한국타이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설립된 이후 국내 노동자들이 열정을 바쳐온 회사로 단기성 외국 투기자본이 약탈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2월까지 유류세 인하 계속...휘발유 25%·경유 37% ↓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중동상황, 유류의 수급 상황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ℓ)당 615원으로 탄력세율 적용 전(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은 수준이다. 연비가 1ℓ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가 2만5천원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ℓ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소폭 올렸다. 또 경유와 LPG 부탄의 경우, 37% 인하율도 2개월 더 연장된다.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ℓ당 130원(73원 인하)이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유류세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10월 90달러와 비교해도 상대적 낮은 수준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를 연장했다는 질문에 "그런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4개월, 6개월 연장하지 않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2개월만 연장했다"며 "그 이후 상황은 새로운 팀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칼빼든 정부… 철근 누락 ‘원스트라이크 아웃’

올해 건설 시장을 뒤흔든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사업의 민간 개방을 통해 경쟁 체계를 구축한다. 또 부실시공이 전관예우 등 LH의 이권 카르텔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 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 항목 위반 시 LH의 수주를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H 혁신 방안 및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LH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 구조를 LH와 민간 ‘경쟁 시스템’으로 재편한다. 현재 공공주택 공급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LH 단독 시행 또는 LH와 민간 건설사의 공동 시행으로 이뤄진다. LH는 전체 공공주택 공급량 중 72%를, 나머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공사가 공급하고 있다. 발주 규모도 연간 10조원으로 공공주택 시행자 중 가장 크다. 정부는 이런 LH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공공주택 건설 과정에 대한 관리 소홀, 부실 감리와 품질 저하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 건설사가 단독으로도 공공주택 시행이 가능토록 변경, 민간 건설사가 자체 브랜드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분양가를 낮게 제시하는 민간사업자에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한다. 공공주택 사업자로 지정된 건설사는 주택기금 지원, 미분양 물량 매입 확약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시장은 민간 시행 공공주택 분양가 하락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정부는 LH의 이권 개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업체 선정 권한을 이관한다. 설계·시공업체 선정권은 조달청이, 감리업체 선정권은 국토안전관리원(법 개정 전까지는 조달청)이 맡게 된다. 이와 함께 LH 퇴직자의 취업 심사도 강화한다. 현재 200여개인 LH 퇴직자 취업 심사 대상 기업·기관을 4천400여개(설계·감리업 수행 가능 업체 및 매출액 10억 이상 업체)로 확대한다. 취업 심사 대상자도 2급 이상(퇴직자의 30% 수준)에서 3급 이상(퇴직자의 50% 수준)으로 늘리고, 고위 전관이 취업한 업체가 LH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기관업무기준 취업심사 대상을 1급 이상 퇴직자에서 2급 이상 퇴직자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LH 공사, 용역 시 철근 누락 등 주요 안전 항목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적용해 일정 기간 LH 사업 수주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권오남 교수, ‘여성과총’ 신임 회장 선임…“사회 변화에 주도적 역할”

권오남 서울대 교수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여성과총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권오남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의 원동력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화 확산에 있으며, 과학기술계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과총이 여성과학기술인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실행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창립된 여성과총은 자연과학, 공학, 바이오, 건설, 의학 등 과학기술계를 총망라한 80개의 여성과학기술단체와 약 8만여 명의 회원을 갖춘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단체 연합회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여성과학기술 단체 역할 확대와 연계 강화, 과학기술계 여성 진출 확대와 역할 제고를 통한 국가 과학기술 도약, 사회 전반의 포용적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미국 인디애나대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20년 이상 재직 중이다. 권 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을 수상했으며, 국제 수학교육 분야의 저명한 저널 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수학교육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글로벌 수학교육 커뮤니티에서의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 한국과학창의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수학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학기술부 및 교육부 내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美 자동차노조, ‘노조 결성 방해’ 현대차 신고…사측 “사실 아냐”

현대차와 혼다, 폴크스바겐의 미국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 받았다며 미 노동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혼다(인디애나주 공장)와 현대차(앨라배마주 공장), 폴크스바겐(테네시주 공장) 등 3개사가 노동자들의 UAW 결성을 무력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자동차 회사들이 UAW 노조 논의를 막고, 이를 주도한 사람에 차별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기를 바라며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UAW는 혼다 경영진이 인디애나주 공장의 친노조 활동 노동자들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얘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업무시간 외 업무와 무관한 공간에서조차 노조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노조 이슈를 논의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막으려 했다고 UAW는 설명했다.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은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 및 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고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UAW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 직원들은 법적 권리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 2005년 우리 공장이 설립된 이후 쭉 이어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미국 내 무(無) 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UAW는 지난달 17일 자동차 대형 3사 동시 파업 끝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3개사가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는 임금 협상안에 찬성하도록 만든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파업 승리의 여세를 몰아 도요타, 혼다, 현대차 등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글로벌 디벨로퍼’ 행보 빛났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해외 영업사원 1호’라 불리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광폭 행보가 실적으로도 빛을 보고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정원주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2조4061억원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1조8000억원)의 133.7%를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5조 5455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년 4개월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금 수주를 추진 중인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공사의 연내 수주가 확정되면 역대급 해외수주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이라크 항만 추가 공사, 리비아 인프라,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플랜트 등 조 단위 이상의 대형 공사 수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정원주 회장의 세일즈 외교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한 달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을 돌았다. 지난 6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부총리 및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청사에서 세이 삼 알 부총리를 예방하고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등에서 거둔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한국형 주거 모델의 장점을 도입해 캄보디아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며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은 “캄보디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 중인 현시점이 투자 개발 진출의 적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에 발맞춰 대우건설과 같은 선진 기업이 시장을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림 루이스 케펠랜드 최고경영자(CEO)를, 이튿날인 28일에는 리 치쿤 캐피탈랜드 CEO를 잇달아 만났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로,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 국영기업이다. 정 회장은 이들 CEO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 아울러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부동산 개발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9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정 회장은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사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역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사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침매터널, 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뛰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14∼20일에는 나이지리아를 찾아 석유부 장관, 연방수도지역부(FCT) 장관, 나이지리아 재계 4위인 에어(Heirs) 그룹의 안토니 엘루멜루 회장 등과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 전망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58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해외수주에 이어 올해 4분기에 리비아 사회간접자본(SOC), 이라크 알포 등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올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상반기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기대되는 등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는 수주파이프라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물량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지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수주 확대와 해외 개발사업은 동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유효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지역 거점과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수주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과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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