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상습체납자 공개…수원 40대 체납액 3천억원 '1위'

개인 신규 명단 공개자 3명 중 1명 경기도 거주
가수 박유천·쌍칼 박준규도 체납 명단에 이름 나와

이미지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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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 사는 40대 남성이 3천29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올해 전국의 최다 고액·상습체납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14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고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 7천966명을 비롯해 불성실 기부금 수령 단체 41곳, 조세포탈범 31명의 인적사항, 체납액 등을 공개했다.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대상자 중 체납액 상위 10위에 속하는 체납자도 함께 공개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내지 않은 체납자는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이학균씨(43)였다. 수원 영통에 사는 그는 종합소득세 등 2건에 대해 3천29억원을 체납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김기철씨(44)씨와 도박 베팅업에 종사하는 천현석씨(44)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각각 208억원씩을 체납했다.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 출신으로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씨는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이름이 공개됐다. 총 체납액은 4억900만원이다. 

 

드라마를 통해 '쌍칼'로 유명해진 배우 박준규씨는 2015년 종합소득세 등 총 6건의 세금 3억3천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2023년 새롭게 공개된 체납 대상자 4천939명의 거주 지역별 현황 자료. 국세청 제공
2023년 새롭게 공개된 체납 대상자 4천939명의 거주 지역별 현황 자료. 국세청 제공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체납 대상자는 4천939명이었다. 이중 경기도 거주 체납자가 1천587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은 전국 3조4천78억원의 37.4%인 1조2천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443명(9.0%)이 2천165억원을 세금을 내지 않아 798명(16.2%), 7천814억원을 기록한 서울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3위를 기록했다.

 

새로 공개된 법인 3천27개 업체  명단 중에서도 경기도 내 업체가 제일 많았다. 경기도에만 40%가 넘는 1천231개 업체(40.7%)가 신규 체납 법인으로 등록됐으며 이들이 체납 금액은 5천86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조세포탈범의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이름・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등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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