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자산매각 불구 또 터진 '워크아웃'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또다시 워크아웃설에 휩싸이고 있다. 28일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 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당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태영건설은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유동성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이던 화력발전소 포천파워의 지분 15.6%를 420억원에 매각 처분했다. 또 경기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이전 사업장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태영건설의 계열사인 네오시티가 부천시 오전동 일원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 매각에 성공하면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럴경우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이번 주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만기 등을 해결해야 한다. 1월 초에도 대출 만기가 줄줄이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결국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규모와 미청구 공사대금 등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시장의 평가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9일 낸 태영건설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며 민자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태영건설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2019년 2036억원, 2020년 2182억원, 2021년 2263억원, 지난해 3388억원, 올해 6월 4104억원 순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미청구금액은 4286억5768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2989억474만원)보다 43.3% 증가했다. 금융당국도 이와관련해 회의를 열고 관련 현안을 점검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들은 전날 회의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과 그에 따른 부동산 PF 현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회의가 열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측은 “자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 태영건설의 주가는 워크아웃설이 재차 나돌면서 개장 직후부터 20% 가까이 하락하며 출렁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9.06% 하락한 242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 성공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모듈을 확장해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향상 시키는 방식으로 처리 데이터가 많은 AI, 자율주행 등 분야의 속도 저하 등 문제를 해결 방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컴퓨터 시스템을 가상 현실화하는 소프트웨어 ‘가상머신’ 등에서 메모리 인식, 읽기 등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동작 검증으로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를 발행해 고객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여러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노력해왔다”며 “레드햇과의 협력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으로 CXL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로 몰리는 재계 CEO…“신기술로 미래 먹거리 찾는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이는 ‘2024 CES(미국 소비자가전쇼)’에 국내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향한 재계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찬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내년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SK는 최 회장을 포함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CES 참석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당시“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게 되면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두가지”라며 AI를 핵심 키워드로 해석했다. SK는 7개 계열사가 참석한 가운데 1천850㎡ 규모로 공동 전시관을 선보인다. 최 회장이 강조한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 감축에 따른 기후 위기를 상징하는 ‘넷제로’(Net Zero) 세계 청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계 3위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고위급 임원이 대거 CES를 방문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도 정 회장과 동행하며 CES 무대에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CES를 찾은 거는 2년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2 CES’에 참석해 로봇 개 ‘스팟’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사업 분야인 로보틱스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유통기업으로서는 롯데가 3세의 참석이 눈에 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2023 CES에 이어 내년 행사에도 참석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한다. LS그룹은 내년 CES에 별도 전시장을 구성하지 않지만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CES를 찾는다. 그는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내년 CES로 기업 총수들이 향하는 이유는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AI 등 신 테크놀러지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나도 궁금하다”며 “다만 5년 안에는 꽤 많은 변화를 몰고 올 변화의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9조↑…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톱10' 입성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가 1년 동안 19조원 이상 늘어 118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류광지 금양 회장 등 5명이 '1조 주식부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가 118조8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인 99조4605억원보다 19조3772억원(19.5%)이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36.40에서 2602.59로 16.4% 상승한 것을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679.29에서 848.34로 24.9% 높아졌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국내 이차전지 대장격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톱10에 신규 진입해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가치가 501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2조7178억원(541.6%)이나 증가한 3조2196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39계단이나 상승한 8위로 수직상승 했다. 주식부호 1조원 대열에 새로 합류한 류광지 금양 회장의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5491억원에서 2조3849억원으로 1조8358억원(334.3%) 늘면서, 주식부호 순위는 28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도 새로 지분가치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4조6556억원)을 비롯해 홍라희(9조2309억원), 이부진(7조187억원), 이서현(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해와 같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1년간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이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7178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2조5279억원↑), 류광지 금양 회장(1조8358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1조6877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조616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456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1776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9392억원) 순으로 올해 지분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중 조정호 회장의 지분가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업가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경우 카카오가 올 하반기 잇따라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분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431억원(-1.4%) 감소해 7위에서 9위로 내려왔다. 최태원 회장도 지분가치 2조2750억원으로 전년(2조4568억원)보다 1818억원(-7.4%) 줄며 10위에서 두 단계 떨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가치가 전년(2조4963억원)보다 3537억원(-14.2%) 줄어들며 2조1426억원을 기록, 9위에서 15위로 추락했다. 반면, 김창수 F&F 회장(-8963억원·43.1%↓),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8215억원·57.9%↓),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5426억원·46.1%↓) 등은 지분가치가 감소하면서 주식부호 톱 20에서 제외됐다. 특히 김택진 사장은 엔씨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가 주춤하고,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경기도 경제 바닥쳤나?… 새해 ‘수출 청신호’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 4분기 개선된 경기도 경제가 내년 1분기에도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6일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먼저, 4분기 중(10~11월) 경기지역의 수출(일평균)은 3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에서 수급 개선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과 고사양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수출 물량이 확대됐다. 자동차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대기 수요와 국내 친환경차와 SUV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며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향후 수출이 올 4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의 경우 서버 시장의 신규 CPU 출시에 따른 교체 투자 수요와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기술 우위 등의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디스플레이 생산은 증가했는데 자동차의 경우 국산 친환경차 및 SUV에 대한 해외 선호가 지속되고,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 해소 및 중소형 패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 4분기 설비투자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종에서는 경기도내 대형 백화점이 오프라인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점포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건설투자 부문인데 건설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4분기 건설투자는 3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공공부문은 신규수주가 늘어나며 각각 증가했다. 한은 경기본부는 향후 건설투자는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민간부문은 미분양 주택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3분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향후 민간소비는 외부 활동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및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재화·서비스 모두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 4분기 경기도 경제는 수출이 IT를 위주로 나아지면서 완만하게 개선됐으나 소비 회복세 약화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내년 1분기에도 물가오름세가 지속되는 등 더딘 회복흐름을 보이겠으나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점차 나아져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림 “HMM 유보금,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HMM이 보유한 유보금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배당을 통해 유보금 사용할 수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26일 하림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HMM 유보금은 현재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HMM을 인수하더라도 HMM이 보유한 유보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하림그룹 측은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이어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 2위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일각에서는 하림 측이 배당을 통해 10조원에 이르는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또 하림그룹은 계열사인 팬오션과 인수 예정인 HMM을 ‘합병하거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림그룹은 “사료 닭고기 등 동일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룹의 경영원칙인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를 언급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영권 확보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힘으로써 일부에서 제기하는 합병 및 구조조정 시나리오에도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하림 측은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일정기간 영구채 전환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하림 쪽은 “오버행(overhang·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하림그룹 측이 HMM 인수와 관련한 여러 논란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근 HMM 인수와 관련한 논란이 불필요한 오해 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밝혀야 한다는 데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유지계약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국적선사로서 HMM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허리’ 40대 감소세…11월 취업자 20년 만에 최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전반적인 인구 감소세가 40대 취업자 수준에도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청년층 다음으로 40대가 가장 큰 인구 감소 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11월 기준 20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보이며 취업자 수를 끌어내렸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40대 인구는 79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9천명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14만1천명 감소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40대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만명 줄었다. 전 연령대 기준으로 보면 청년층(15~29세) 감속 폭 17만8천명에 이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30대는 7만6천명 줄었다. 반면 50대는 9천명, 60세 이상은 50만9천명 늘었다. 40대 인구의 감소로 인해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만2천명 감소한 625만4천명이었다. 11월 기준으로 40대 취업자 수는 2003년 617만2천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일자리 비중에서 40대의 위상은 달라졌다. 지난 6년간 40대는 일자리 규모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해 왔지만 지난해 50대에 자리를 넘겨줬다. 지난해 연간 2천645만개 일자리 중 50대 점유 일자는 635만개(24%)로 2016년 관련 통계 작서 이후 처음으로 40대 631만개(23.8%)를 제쳤다. 다만 고용률 통계로 보면 40대는 지난달 79.1%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이후 32개월째 상승세로 인구 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는 통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주52시간 지키면 연속 밤샘 가능”…대법 판결, 찬반 논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1주일 동안 전체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지 않으면 하루 근로시간이 15시간이든지, 20시간이든지 위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및 근로자퇴급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사건을 최근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주간 근무 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하는 게 맞는다는 첫 대법원 판단이 나온 것이다. 이씨는 2013∼2016년 근로자에게 퇴직금과 연장근로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연장근로 한도를 130회 초과해 일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이씨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가 불복해 열린 상고심에서는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의 위반 여부를 따지는 계산 기준이 쟁점이 됐다. 이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근로자는 3일 근무 후 하루 휴식하는 방식으로 일했다. 이에 따라 1주일에 보통 5일을 근무했으나 어떤 주는 3일, 4일, 또는 6일씩 근무하기도 했다.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기 이전이었으나 휴일에는 일하지 않았으므로 법적인 근로 한도는 최대 52시간이었다. 앞서 항소심 법원은 근로자가 하루에 8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로시간을 각각 계산한 뒤 이를 합산한 값이 일주일에 12시간을 초과했는지 따졌다. 이 방식에서는 근로자가 1주일 중 2일은 15시간, 3일은 6시간 일한 경우 1주간 연장근로시간은 14시간이어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연장근로가 12시간을 초과하였는지는 근로 시간이 1일 8시간을 초과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1주간의 근로 시간 중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1주간 총근로시간을 합산한 값이 40시간을 초과해 52시간에 달하는지를 기준으로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1주 총근로시간이 52시간(법정 근로시간 40시간+최대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넘지 않으면 하루에 연장 근로를 얼마나 하든 위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며칠 동안 연장근로를 과도하게 하더라도 충분한 휴무 보장과 함께 주 52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관리하면 괜찮다는 판결이다. 이에 재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찬성하는 글과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당연한 판결’이라는 반응이다. 재계는 이 조항을 더 유연화해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하루 초과 근로시간을 모두 더해 합산하는 방식은 일한 시간이 1주일동안 52시간이 안되더라도 사업주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며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현장에서의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일 더해서 젊을때 남들보다 돈 더벌어서 집도사고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데 왜 일 못하게 하느냐”, “연장근로는 근본적으로 회사와 본인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돈을 더벌기 위해 더 일하고 싶은 사람은 일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연장근로를 안하면 된다”, “주52시간만 지키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입장을 보였다. 반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언제 결혼하고 애낳냐”, “판사들은 밤샘 근무한 적 있느냐”, “근로시간 기준 상한을 정해놓은 가장 큰 이유는 근로자의 건강을 염려해서인데, 이번 판결로 이틀 내내 잠 안재우고 일시켜도 나머지만 쉬게 하면 괜찮다는 뜻이 된다”, “법대로 오후6시 이후의 연장근로비 야근근로비 철야수당비 등등을 줘야 하는데 그걸 안주면서 가끔 하루에 20시간 시켜도 된다고 대법이 보증했으니 이제 악질사업장에선 더 일시키겠네요”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주52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 재탄생…'붕어빵 지도'에 '이색 붕어빵'까지 등장

겨울철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젊은 사장들은 이색 붕어빵으로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고, 10~20대 손님들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붕세권’(붕어빵이 인접한 권역)의 위치를 공유하며 붕어빵을 매개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3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붕어빵 가게. 가게 오픈을 3시간 앞둔 시간이었지만, 벌써부터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 가게의 붕어빵은 겉면이 페스츄리 같이 바삭하고, 피자맛, 초코맛, 고구마 등 이색 앙금이 인기 포인트다.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기존 붕어빵 가게와 달리 매장에는 키오스크가 있었고, 따뜻한 천막 역시 설치돼 있었다. 오픈 준비를 하던 20대 사장 A씨는 “원래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다 겨울철을 맞이해 특별한 메뉴를 고민하며 업종을 변경해 최근 가게 문을 열었다”며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여러 붕어빵집을 직접 찾아보고 연구 끝에 젊은 고객이 좋아할 만한 붕어빵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성시 동탄의 한 붕어빵 가게는 팥, 슈크림 뿐만 아니라 갈비김밥, 야끼만두, 불닭만두 붕어빵 등 이색 붕어빵으로 입소문이 나 문전성시였다. 가격은 1천원~3천500원대였다. 이곳 역시 길거리 노점상이 아닌 별도의 매장 점포로 따로 꾸려져 있고, 손님들은 번호표도 뽑을 수 있었다. 사장 B씨는 “한식당을 운영하다 손님에게도,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시도를 해보고 싶어 가게를 새롭게 열었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붕어빵 가게 역시 젊은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곳은 리뷰를 쓰면 붕어빵을 1개 주는 등 특별한 서비스로 눈길 사로잡았다. MZ세대 사장들이 깔끔한 가게와 이색적인 맛의 붕어빵으로 손님들은 사로 잡고 있다면, 젊은 세대 고객들은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한 붕어빵 어플리케이션에선 손님들이 어떤 붕어빵 가게가 언제 문을 여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했고, 서비스나 맛 등 후기도 남기며 하나의 문화가 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붕어빵의 트렌드가 변화한 이유에 대해 SNS를 통한 후기 문화를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붕어빵은 길거리 노점에서 운영하며 다소 지저분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젊은 세대 취향으로 깔끔하면서도 감성이 녹아나는 가게로 변화하고 있다”며 “길거리 간식은 특히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계절마다 바뀔 수밖에 없는데, SNS를 통한 공유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특이하고 이색적인 길거리 간식의 욕구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색상 ‘솔라스킨’…신성이엔지, 디자인·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신성이엔지가 건물 외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광 모듈 ‘솔라스킨’을 다양한 색상으로 개발해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와 친환경성을 높이고 있다. 22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솔라스킨은 기존 태양광 모듈과 달리 건물 외장재를 대체할 수 있고, 건물 디자인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아이보리, 테라코타, 그레이 등 3가지 색상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블루계열의 색부터 화이트 톤까지 여러 단계의 색을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15년 간 신성이엔지가 쌓아온 글로벌 태양광 제조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솔라스킨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과 색상 필름을 결합해 태양광 발전을 통해 건물 전력소비 효율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주변 건물들을 고려해 눈부심 방지 특성을 더해 도심 내 광공해(光公害)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솔라스킨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건물의 전기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건물 외벽을 대체해 심미적 효과까지 더해 건물의 부동산적 가치 역시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IPV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보급과 탄소 감축 목표 이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BIPV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4.79% 성장이 예상되며, 이듬해에는 1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성이엔지의 솔라스킨은 건축물에 첨단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더할 수 있는 제품으로, 향후 BIPV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솔라스킨 색상을 더욱 다양화해 국내 건설사와 건축가들과 함께 건물의 디자인과 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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