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형도건설 대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성(女成)CEO스토리]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희재 형도건설 대표의 두 눈은 내내 반짝였다. 일과 가족에 대한 애정, 공부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던 이날 김 대표는 형도건설을 이끌어 오면서 겪은 소중한 경험을 풀어냈다. 지난 2005년 전문건설업으로 시작, 현재는 종합건설업체가 된 형도건설은 신축, 증축은 물론 도색 공사도 가능한 업계의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다. 2005년 5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은 20년이 흐른 지난해 10배 가까이 뛰어올랐고, 지난해 5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4년 경기 화성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김 대표는 첫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됐을 무렵 남편과 함께 학교, 관공서 등에 체육용품, 철물 등을 납품하는 일을 시작했다. 자재 납품을 위해 공기관 출입이 잦았던 김 대표는 낡고 오래된 학교에는 개보수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그 길로 건축업계의 길을 걷게 됐다. 김 대표의 형도건설은 그야말로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시작됐다. 건설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김 대표는 창업을 위해 오래전 넣어 둔 필기구를 꺼내 들었다고 한다. 어렸을 적 동네 이웃집의 미장 작업과 간단한 수리 등을 도왔던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과 달리 본격적인 건설업계는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건설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 대표는 공부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길로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3학년까지 마친 김 대표는 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에 편입, 2014년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품게 됐다. 이후 김 대표는 기사 자격증 공부도 병행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창업 준비를 거쳐 현재는 20년 넘게 건설업 대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김희재 대표의 형도건설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건설업계에서도 특별함으로 무장했다. 다소 거친 업계에서 형도건설이 성장할 수 있는 데는 김 대표의 ‘꾸준함’과 ‘꼼꼼함’이 한몫한다. 김 대표는 앞서 건설업에 입문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공부를 했을 정도로 꾸준함을 갖추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학업을 이어왔고, 또 여성이자 엄마의 세심함이 형도건설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김 대표의 두 아들 역시 대기업 건설사에 입사, 건설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형도건설은 2005년 창업 초기에는 전문건설업과 시설물관리업을 시행했다.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시설물관리업 업종 전환으로 2022년부터 종합건설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형도건설은 관공서 조달청 입찰 공사는 물론, 민간 공사도 진행하면서 도내 곳곳에 현장을 두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건축공사업 면허를 받은 이후 최초로 수주한 이천 단월초등학교 체육관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한다. 시골 학교 체육관 증설 공사 당시 바닥부터 차근히 쌓아 올린 체육관이 완성됐던 그때의 희열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김 대표는 정성껏 지은 건물에서 해맑게 뛰어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소녀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노력에 노력을 반복한 김 대표는 사회복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창 시절 때도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복지에 관심이 있었던 김 대표는 현재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으며, 먼 미래에는 복지관을 지어 사회복지 활동을 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김희재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소속돼 있어 수주에도 가점을 받는 등 내가 오래도록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여성 대표가 모여 있는 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덕”이라며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여러 대표님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와 한 식구가 될 차세대 여성 CEO에게는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누구든, 뭐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도전을 어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혹여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그건 업계의 선배이자 여성대표 선배인 우리가 있으니 도움을 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된다. 우선 도전하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자 할 일”이라면서 “‘여자는 모를 거다’라는 사회적 선입견은 나를 비롯한 많은 여성 선배가 깨부수고 있으니, 그런 고비를 겪을 때마다 더 열심히 참여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면서 같이 커 가는 여성 CEO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든든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도노사민정協, ‘제2회 대·중소기업 산업안전 기술전파·확산 교육’ 개최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지난 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대·중소기업 연계를 통한 산업안전 기술·전파 확산 교육’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자동차 정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1차 산업안전 기술·전파 확산 교육’을 진행했다. 기아AL화성, 한국안전관리사협회와 협력해 마련된 지난 교육은 현장에서의 위험사례와 중대재해처벌법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은 대기업의 산업 안전 노하우를 중소·영세기업에 전파해 산업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뤄졌으며, 홍성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과 정기모 SK하이닉스 SHE상생협력팀장이 참여해 ▲산업안전보건법 ▲안전보건관리체제 ▲중소기업 사업장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의무 이행방안 ▲SK하이닉스의 협력사 대상 산업안전보건체계 구축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사항 ▲대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이행방안 ▲재해발생 시 대응 훈련 및 재발 방지 대책 등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과 산업재해 예방 중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인력 및 정보의 부재로 인해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중소 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에서는 “탄소중립 이행 및 산업안전 교육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관련 교육과 인식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안전문화 조성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대기업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7월1일은 ‘틀니의 날’…노인들에게 외면 받는 ‘틀니’

#경기광주에 사는 박기정 할아버지(83)는 13년 전 틀니가 아닌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가진 자신은 살 날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노인들은 비싼 임플란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깨부순 것이다. 박 할아버지는 “요즘은 100살까지 살잖아. 나는 아직 젊다고 느껴”라고 말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이순례 할머니(72)는 12년 전인 60살부터 틀니를 사용했다. 이 할머니는 매일 밤 세척을 위해 틀니를 빼고, 아침에는 다시 착용하기를 반복했다. 이러기를 12년. 이 할머니는 결국 아들에게 “임플란트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7월1일 ‘틀니의 날’을 앞둔 가운데 틀니를 원하는 노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임플란트를 찾는 노인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 사회와 관리법 차원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2012년 7월1일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날을 기념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7월1일을 ‘틀니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2013년 부분틀니 보험이 시작된 날. 2014년 만 70세 이상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된 날, 2015년 만 70세 이상 틀니·임플란트 보험이 확대된 날, 2016년 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 날, 모두 7월1일이다. 정부의 틀니 지원 정책에 대해 살펴보면 정부는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악 또는 하악 치아가 전혀 없는 노인에게는 완전 틀니, 치아가 일부 남아있으면 부분 틀니를 본인 부담금 30%(1종 수급권자 5%, 2종 수급권자 15%)로 지원하고 있다. 7년마다 급여 적용이 가능하며, 3개월 이내 6회의 무상 수리도 지원한다. 임플란트의 경우 7년마다 한 번씩 급여가 적용되는 틀니와 달리 평생 2개까지만 가능하다. 본인 부담금도 30%로 동일하지만 1종 수급권자는 10%, 2종 수급권자는 20%를 부담해야 한다. 대상자도 틀니와 같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게다가 임플란트는 충분한 잇몸뼈가 형성돼 있지 않을 경우 뼈이식을 진행해야 되는데, 뼈이식은 비급여 항목으로 급여 적용이 불가하다. 이처럼 틀니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 크지만, 소비자들은 임플란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분석한 ‘치과 외래 진료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기준 2018년 틀니 시술은 350건에서 2022년 265건으로 24.2%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50건 ▲2019년 329건 ▲2020년 291건 ▲2021년 278건 ▲2022년 265건으로, 연평균 6.7%씩 줄어들었다. 반면 임플란트 시술은 2022년 805건으로 2018년 579건 대비 38.9% 증가한 데다 연평균 증가율도 8.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저작력과 편리성, 그리고 현 시대의 변화를 이유로 꼽았다. 박지만 대한치과보철학회 학술이사는 “틀니는 임플란트에 비해 자체 고정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장치가 흔들려 잇몸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탈부착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임플란트는 단단한 잇몸뼈와 인공치근이 지탱해주고 있어 저작력이 실제 자연치아와 흡사하고 탈부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세 시대인 만큼 현대의 노인들은 예전과 달리 치아 관리와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금 임플란트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시대의 흐름도 노인들이 틀니보다 임플란트를 찾는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바다 위 발전소’ 낙월해상풍력…K-기업들 뭉쳤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민간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국내 최대 규모인 ‘낙월해상풍력사업’에 국내 공급망으로 참여하는 100여개 기업들이 협의체를 결성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췄다. 오는 2026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낙월해상풍력은 참여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인 명운산업개발은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영광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호반산업, GS엔텍, 포스코, 현대스틸, 대한전선, LS일렉트릭 등 국내 공급망 참여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은 명운산업개발 측 환영사와 주요 기업 대표 축사, 사업 추진계획 및 기타 프로젝트 현황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서 명운산업개발 측은 낙월해상풍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해상풍력사업 선도자로서 국내 산업 생태계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해상풍력 보급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낙월해상풍력사업의 성공을 믿고 투자와 협력을 유지해 준 참여기업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명운산업개발이 추구하는 해상풍력의 길고 담대한 여정을 함께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명운산업개발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낙월블루하트㈜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원 공유수면에 364.8MW(5.7MW 64기) 규모로 조성 중인 민간주도형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다. 명운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10월 사업 조성지 지방자치단체인 전남 영광군과 MOA(투자자협)를 맺은 이후 7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낙월블루하트는 올해 2월 남부발전과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육상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오는 8월 해상부 공사를 착공한 뒤, 2026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하는 국내 공급망 참여기업들은 주요 해상풍력 기자재를 공급하거나 설계 및 시공, 사업비 조달, 인허가 용역 등에 참여하고 있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국내 공급이 어려운 터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내부망 케이블, 전력기기 등 전체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의 약 70%를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해 해상풍력산업 분야 국내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기자재 구입비와 건설비가 국내 참여기업에 지급되고, 신규 고용 창출 및 세수 증대 등을 통해 국내 산업 및 건설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운산업개발에 따르면, 낙월해상풍력 핵심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MP) 제작은 GS엔텍이, 후판 공급은 포스코와 현대스틸이 맡았다. 또 TP(Transition Piece) 제작은 삼일씨엔에스, 화승에너지, 영진 등이 참여했다. 해저케이블은 대한전선이 생산을 맡았고, 시공은 해천 등이 참여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이, 공사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인 호반산업과 삼해종합건설, 토성토건 등이 진행한다. 이외에도 △설계 및 엔지니어링 △인증 관련 업무 △SCADA(전기설비원격감시제어시스템) 등 운영관리 및 모니터링 △금융·회계 및 법무 분야 등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GS엔텍은 창사 이래 처음 해상풍력사업에 하부구조 모노파일을 생산·공급하는 기회를 얻었다. 대한전선도 낙월해상풍력사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시장에 첫 진입했다. 이용 호반산업 건설안전부문대표(전무)는 이날 발대식에서 “낙월해상풍력 선도사업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해상풍력 전문실적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 준공까지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하고 최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낙월해상풍력은 해당 분야에서 최초 수식어가 붙는 선도 사업으로 국내 프로젝트 중 가장 처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착공을 목전에 둔 가시적인 프로젝트”라며 “전체 기자재와 시공 부분에서 약 70%에 달하는 국산화 비율을 보여주는 등 제품공급에 목말랐던 공급망 업체들에 단비와 같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 참여기업들은 해당 사업 추진을 통해 얻는 경험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장기 목표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강학 회장은 “국내 100여개 참여기업들이 수년에 걸친 투자와 준비를 통해 각 기업의 명운을 걸고 기자재 제작과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며 “낙월해상풍력의 성공적인 건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사모 “구로 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최적지 아냐”…구청 반박에 재반박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서울 구로구 거리공원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거사모)은 27일 오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구로구의 안하무인식 불통 행정을 비판하며 다시 한 번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14일 1차 기자회견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로구가 최근 지하주자창 관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 집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구로구는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가 핵심이며 허위 사실로 인해 구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거사모는 구로구가 잘못된 정보로 여전히 주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지하주차장 입지에 대해 구로구는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서쪽 주택가, 거리공원 상가, 북쪽 국제음식문화거리 등에서 상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가와 주택지역을 감안하면 거리공원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거사모 관계자는 “경남구로연립 재건축사업으로 160대의 주차가 가능한 상황에서 이를 지하 또는 지상으로 증축하게되면 주차대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공원 주차장은 반경 300m 기준으로 주택가의 38%, 상가의 33% 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반면 거사모가 제안하는 구역은 90% 이상 수용할 수 있고 해당 구역은 국유지, 시유지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에는 현재 생활체육관이 신축계획이 있어 이곳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면 지상에 40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사모 측은 “상가 점주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거리공원 보다는 생활체육관이 들어선 곳이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공사비와 관련해 구로구는 “거리공원은 시유지로 건축비가 약 230억원만 드는 데 비해 부지를 사들여 조성하려면 1천㎡ 기준 부지 매입비만 최소 170억원,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330억원 이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사모 관계자는 “주차장 공사비에 대해 현재 예산은 약 2년 전에 산출된 것으로 완료시점까지 고려하면 건설자재 물가가 약 30% 상승하고, 정확한 지질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공사비”라며 “실제 착공하게 되면 수십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거리공원 녹지 훼손 문제에 대해서도 구로구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로구는 수목도 아깝게 버려지지 않도록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거사모 측은 “지난 11일 주민협의회에서 구로구는 약 10% 나무만 이식이 가능하고 90%는 벌목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말로 입장을 바꿔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자신이 설립한 문엔지니어링의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는 정부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 법원에서 패소했다”며 “사익이 우선이면 공직을 버리라”고 질타했다.

다음 달 ‘여성기업주간’ 개막… 대한민국 경제 ‘우먼파워’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이정한, 이하 여경협)가 다음 달 제3회 여성기업주간을 개막한다. 7월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여성기업주간에 맞춰 여경협 경기지회(지회장 송영미)는 다음 달 16일 노보텔 수원 엠버서더 호텔에서 제3회 여성기업주간 기념식 및 경기여성경제인대회를 열고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을 수여한다. 기념식에서는 도내 시·군 기관장, 경기도 여성 기업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회원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도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기여해 온 경기도 여성 기업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며,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위상과 관심을 제고한다. 기념식 이후에는 공공구매 간담회, 경기 우수 여성기업 제품 전시 및 판매전도 개최한다. 3회를 맞은 이번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의 글로벌 역량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도약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기회를 여는 K-여성기업’를 슬로건으로 지정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을 근거로 매년 7월 첫째 주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여성기업주간 주요 프로그램은 ▲판로·공공구매 ▲소통·정책 ▲창업·일자리 창출 ▲지역행사 4가지 부문이며,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과 여성기업 정책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주한 여성 외국대사와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를 초청,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장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 선배 수상자와의 토크콘서트,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투자유치 특강 및 투자상담회 등 총 55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전체 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한 여성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바로 ‘글로벌’”이라며 “제3회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많은 여성기업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내 취약계층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관내 취약계층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선다. 26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과 지역 중심의 사회공헌활동 발굴·전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일산병원에서 ‘사회적 고립 가구 사회공헌 협약식’을 갖고 경기북부권 소재 공적 기관으로서 취약계층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먼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의료 수급권 밖에 있는 관내 중장년층, 고립 청년세대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지원에 나선다. 일산병원에서 대상자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LH에서 검진 비용을 지원한다. 검진에서 추가 소견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 측 부담으로 추가 검진과 치료 또한 진행한다. 대상자 발굴과 검진 이후 주거 환경 개선 등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해 지역 사회복지관도 함께한다. 이 외에도 양 기관은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꾸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의 경우 향후 효과성을 검토한 후 건강검진 대상자 확대 및 추가 예산 지원을 통해 규모를 보다 늘릴 계획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북부권역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시작하는 첫 사회공헌활동을 일산병원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여겨진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일산병원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협력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등 4개사 11개 차종 45만6천977대 리콜

현대자동차, 기사,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4개사의 11개 차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들 4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45만6천97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차의 G80(2013년 7월∼2019년 1월 제작) 등 2개 차종 23만6천518대는 엔진 시동용 모터 설계 오류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맥스크루즈 등 2개 차종 3만7천169대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부족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어 오는 27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차(HEV) 1만8천397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제어장치 작동 중단 시 차량이 즉시 정지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이 지적돼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를 한다. 기아 스포티지 15만7천188대는 HECU 내구성 부족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다음 달 3일부터 리콜한다. 폭스바겐 ID.4 82kWh 4천886대는 정보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속도계와 후방카메라 화면 등이 표시되지 않아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테슬라 모델3 등 4개 차종 2천819대는 운전석 안전띠 경고가 정상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를 한다.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정부, 내년도 '토마토뿔나방' 방제 예산 확보 추진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외래 병해충 ‘토마토뿔나방’으로 친환경 토마토농가들이 피해(경기일보 14일자 1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제 예산 확보에 나섰다. 25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최근 전국 농가에 확산 중인 토마토뿔나방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내년도 예산 196억원(국비98억원·지방비 98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내년도 전체 방제 예산은 총 548억원 규모로, 이중 36%가량을 토마토뿔나방 방제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토마토 뿔나방 방제 예산은 ‘과수화상병’ 방제 예산과 같은 규모다. 그동안 농진청의 방제 예산 중 약 70%는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해 사용됐으나, 토마토뿔나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같이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에 신청된 방제 예산에는 토마토뿔나방 퇴치를 위한 유살용 트랩, 예찰용 성페로몬 트랩, 약제구매 비용 등이 담겼다. 유살용 트랩과 예찰용 성페로몬 트랩은 유인제를 통해 해충을 한 곳에 유인하고 함께 퇴치하는 트랩이며, 약제는 기존 관행 농가에서 쓰이는 뿔나방류 등록약제인 ▲메타플루미존 유제 ▲사이안트라닐리프롤 분산성액제 ▲스피네토람 액상수화제 ▲에마엑틴벤조에이트 유제 ▲플룩사메타마이드 유제 ▲피리달릴 유탁제 등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토마토뿔나방으로 인해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각 지자체에 올해 ‘돌발 병해충 방제비’를 활용, 최근 배포한 토마토뿔나방 예찰·방제, 친환경방제 매뉴얼을 토대로 방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토마토뿔나방 방제에 대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트 안전기준 9년 만에 강화…충돌시험 추가

어린이용 카시트의 안전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러한 내용의 '안전 인증 대상 어린이 제품의 안전기준' 개정안을 오는 8월16일까지 행정예고하고 개인·기업·단체 등의 의견을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이번 개정은 UN 등 국제사회의 강화된 기준과 국내 산업 환경에 맞춘 정비로, 9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개정안은 카시트 사용 대상 기준과 사이즈 분류 기준을 기존 ‘몸무게 36㎏ 이하’인 신생아·유아·어린이에서 ‘신장 40~150㎝ 이하’로 바꾸는 내용과, 휴대용 유아 침대 고정 장치 및 휴대용 요람에 대한 기준 등이 신설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카시트 안전성 검증을 위한 자동차 충돌 시험에는 기존의 전방·후방 충돌 시험에 더해 측면 충돌 시험을 새로 추가했다. 또한 국내에 존재하는 2점식 되감기식 안전벨트용 카시트에 대한 안전기준도 신설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2점식 고정식 안전벨트 외에 국내에서 통용되는 되감기식 안전벨트의 경우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카시트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카시트가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카시트 안전성 검증 시험에 사용하는 카시트 착석용 어린이 더미(인체모형)는 기존 P-더미에서 최신식 Q-더미로 바뀐다. 차량 내 카시트에 더미를 앉힌 뒤 시속 50∼52㎞로 주행하다가 충돌하는 방식이다. 기존 P-더미는 충격 측정 부위가 3개였으나 Q-더미는 30여개로 더 많아 인체 부위별 정밀한 상해 측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충돌 시험 결과 허용되는 더미 머리 부분의 움직임은 기존 550㎜에서 500㎜로 강화된다. 이와 함께 신장이 작은 신생아·유아의 카시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15개월 이전 유아는 차량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뒤보기 방식'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세부 규정도 신설된다. 산업부는 카시트 안전 인증 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새로운 기준에 맞춰 측면 충돌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3년에 걸쳐 구축하고 있으며, 올 연말께 시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 세계에 1곳뿐인 더미 생산 업체에 시험용 더미를 주문해 재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행정예고 기간 수렴한 의견과 카시트 제조업계 공청회,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새로운 안전기준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내 제조업체의 경우 개발기간이 2년 안팎으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적당한 유예기간을 두고 새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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