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가량이 예·적금이나 주식 등의 '재테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4월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직장인 3천365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현황’을 조사하고, 1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9.2%(1천654명)는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여유 자금이 없어서’(56.4%)였고, 그 밖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2.4%) ▲원금 손실이 두려워서(17.3%) ▲상환해야 할 빚이 있어서(14%)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12.5%) ▲주변에 실패 사례가 많아서(9.8%) 등이 응답됐다. 여유자금이 없어서 재테크를 못하는 이들(933명)에게 만약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떤 재테크를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부동산’(47.7%, 복수응답), ‘예·적금’(44.3%), ‘주식’(30.7%)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외에 ‘펀드·채권’(9.4%), ‘암호화폐’(5.6%), ‘원자재·귀금속 등 현물’(4.5%) 등 답변도 있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50.8%(1천711명)는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30대(53.2%), 40대(51.3%), 50대 이상(49%), 20대(47.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재직자는 10명 중 7명 이상(72.2%)이 재테크를 하고 있었으나 중견기업(58.5%)과 중소기업(52.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하고 있는 재테크는 ‘예·적금’(69.8%, 복수응답)이 1위였고, 근소한 차이로 ‘주식’(65.5%)이 뒤를 이었다.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의 대부분은 ‘예·적금’과 ‘주식’에 투자하는 모습이었다. 기타 ‘부동산’(20.9%), ‘펀드·채권’(16.3%), ‘암호화폐’(13.3%), ‘원자재·귀금속 등 현물’(3.4%), ‘플랫폼 앱테크’(3%) 등 순이었다. 이들은 월수입의 평균 29.3%를 재테크에 활용하고 있었다. 월수입 300만원 직장인이라면, 90여만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재테크의 목적은 ‘노후 자금 마련’(58.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여유 자금 융통’(42.1%), ‘내 집 마련’(28.6%), ‘자식 또는 부모 부양’(9.2%), ‘결혼준비 ‘(8.6%), ‘가계 부양’(8.2%) 등 답변이 나왔다. 또한,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의 절반 가량(49.3%)은 이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얻은 수익률은 평균 43.1%로 집계됐다. 반대로 손해를 봤다는 응답은 18.7%였으며, 손실율은 평균 41.2%였다. 나머지 32%는 ‘본전을 지켰다’고 응답했다.
경제일반
이연우 기자
2024-06-17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