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케이파츠’ 사업⋯ 道 vs 주식회사 ‘책임 공방’ 급급 [집중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지난 2020년,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민 권익 보호와 자동차 부품 시장의 공정 경쟁 구조 구축을 위해 경기도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공동 브랜드 K-PARTS(케이파츠)를 런칭했다. 이후 소비자 인식개선 사업, 부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 운영 등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오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사업이 한순간 일몰되며 당초 이 대표가 내건 목표 역시 모두 좌초됐다. ■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K-PARTS 경기도는 지난 2020년 소비자 비용 절감 및 선택권 확대,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K-parts(케이파츠,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사업을 도입했다. 도는 경제민주화에 발맞춰 공정경제위원회를 발촉, 공정경제기반 조성에 나섰다. 당시 위원회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자동차 부품 시장의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자 도에 인증 대체부품 사업 시행을 제안했고, 도는 사업 필요성을 공감하며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지원 사업에 나섰다.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은 ‘품질과 안전성에 있어 완성차기업이 주문생산한 부품과 동일수준’임을 국토부 지정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부품으로, 중고나 재사용부품과는 다른 신제품이다. 가격은 완성차부품의 40% 수준이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지사는 개인 SNS에 “부품 생산의 과도한 수직계열화는 OEM(상품 제조를 위탁한 뒤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한 생산품) 의존은 품질은 같지만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에게 여러 피해를 준다. 또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부품업체 간의 경쟁을 없애고 R&D 투자를 게을리하게 만들어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된다”면서 “인증 대체부품 시장을 활성화하면, 소비자는 선택권이 다양해져 수리비나 보험료 부담이 줄고, 부품업체는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시장을 갖게 돼 상호 ‘윈윈’하게 된다”고 말했다. ■ 인식 개선·판로 개척…K-PARTS 띄우기 나선 道 이 지사는 지난 2021년 5월 전라북도와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 사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맺는 등 전폭적으로 사업을 지지했고, 도는 소비자 인식 개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당시 도는 자동차 인증 대체부품 활성화 및 소비 촉진을 위해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자동차부품협회,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인증 대체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유통 판로를 구축하며 소비자 인식 개선 및 홍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인증 대체부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용인과 수원 일대에서 케이파츠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접근성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소비자 인식 개선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업체 7천522개 정비소 대상으로 경기도 자동차 품질인증부품 케이파츠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비업체 인지도는 2022년(50%)보다 44.0%p 올랐다. 케이파츠 사용 의향은 56.0%로 조사됐다. ■ 긍정 평가에도…道, K-PARTS 사업 종료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지만, 도는 돌연 지난 2023년 말로 경기도 인증 대체부품 케이파츠 사업을 종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운영철학인 ‘공정 기반·공정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사 시절 신설된 핵심 기구 ‘공정국’의 주관 아래 시행된 사업인 만큼 많은 도민의 기대를 모았지만,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한 채 소멸한 것이다. 경기도는 당초 케이파츠 사업을 운영, 경기도주식회사에 위탁하면서 지난 2023년까지만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경기도주식회사는 브랜드 소유권과 사업을 위탁 받았지만 이를 자체 운영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에 2022년과 지난해 각각 5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예산을 이유로 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사업 책임을 떠넘기면서 결국 소비자들의 권익은 또 한 번 내팽개쳐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5억2천만원, 5억원의 예산을 투입, 경기도주식회사에 사업을 위탁·운영했지만 예산을 계속 지원해 줄 수는 없다”며 “경기도주식회사에 케이파츠 브랜드 소유권을 준 만큼 플랫폼 운영도 자체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지만 경기도주식회사가 사업을 종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주식회사는 “기관의 예산 사정상 경기도의 지원이 없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경총, ‘제14기 노사대학 CEO과정’ 입학식 개최

경기경영자총협회(회장 김춘호)가 제14기 노사대학 CEO 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11일 수원 이비스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도내 사업장 대표이사 및 임원 등 총 48명의 신입생이 참석, 노사관계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노사대학 제14기는 오는 10월29일까지 5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 1회 실시된다. 노사대학 CEO 과정에선 ▲노동법 전문가 과정(근로기준법·노조법·파견법 등 개별 및 집단적 노사관계법) ▲중대재해처벌법(산안법 포함) 과정 ▲글로벌 리더 양성 과정(비즈니스 노하우, 혁신과 조직관리, 소통과 리더십) ▲교양과정(건강관리, 재무관리 등) ▲워크숍 등을 통해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과 자질을 키우게 된다.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물가상승,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외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협회는 노사와 원·하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고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영자총협회 노사대학 CEO 과정은 2010년도부터 14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총 594명의 수료생을 배출시켰다.

수원축산농협, 상임이사 이·취임식 개최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이하 수원축협)은 10일 본점 청사에서 제7·8대 강성현 상임이사 이임 및 제9대 김용석 신임 상임이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주익 조합장을 비롯해 전임 조합장, 유관기관, 임직원, 가족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장주익 조합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축사, 공로패 전달, 송사, 이임사,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지난 4년간 수원축협을 이끈 강성현 상임이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김용석 신임 상임이사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김용석 신임 상임이사는 1995년 축협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 ▲유통사업본부장 ▲수원축협사료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등 29년간 재직하다 수원축협 제9대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6월8일까지 2년이다. 김 신임 상임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원축협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합원과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하는 역동적인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주익 조합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 사태와 경기 불황 등 많은 고난과 위기 상황에서도 아낌없는 열정으로 직무를 다해준 강성현 전 상임이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김용석 신임 상임이사가 29년 동안 요직을 거치며 뛰어난 역량으로 수원축협 발전에 이바지해 왔듯, 상임이사로서 조합의 재도약을 이루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10년 뒤 역성장…"기초연구 지출 확대 등 '혁신' 필요"

기업의 기초연구 지출 확대 등 생산성 개선을 위한 혁신이 없다면 10년 후 한국 경제가 뒷걸음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공식 블로그에 올린 ‘연구·개발(R&D) 세계 2위 우리나라, 생산성은 제자리’ 보고서에서 "출산율의 극적 반등, 생산성의 큰 폭 개선 등 획기적 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 경제는 2040년대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생·고령화가 결정적인 이유지만, 이 외에도 경제의 전반적인 혁신이 부족하다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R&D 지출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GDP의 4.1%로 세계 2위에 이른다.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도 2020년 기준 국가별 비중 7.6%로 세계 4위 수준이다. 하지만 한은 분석 결과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은 2001~2010년 연평균 6.1%에서 2011~2020년 0.5%까지 크게 낮아졌고, 미국에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혁신 실적이 우수한 '혁신기업'의 생산성 증가율도 같은 기간 연평균 8.2%에서 1.3%로 하락했다. 이처럼 성장세가 약해진 것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실적이 질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더 근본적인 이유로 한은은 ‘기초연구 지출 비중 축소’를 꼽았다. 응용연구는 혁신 실적의 양을 늘리는데 효과적이지만, 기초연구는 선도적 기술개발의 기반인 혁신의 질과 밀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의 기초연구 지출 비중은 오히려 2010년 14%에서 2021년 11%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은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단기 성과 추구 성향, 혁신 비용 증가 등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응용연구에 집중하고 기초연구 비중은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중소기업의 혁신자금 조달난’이다. 국가·기업 패널 분석 등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M&A나 기업공개(IPO) 등의 투자회수 시장이 발달할수록 혁신 실적이 좋아지는데 한국의 경우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저조한 상태라는 의미다. 아울러 신생기업 진입이 감소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그 원인으로는 창조적 파괴를 주도할 ‘혁신 창업가의 부족 현상’이 꼽혔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미국 선행연구 결과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창업가는 주로 학창 시절 인지능력이 우수한 동시에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똑똑한 이단아"라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 똑똑한 이단아는 창업보다 취업을 선호하고, 그 결과 시가총액 상위를 여전히 대부분 1990년대 이전 설립된 제조업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은은 한국 기업의 혁신과 생산성 개선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테면 ▲기초연구 강화 ▲벤처캐피탈 혁신자금 공급 기능 개선 ▲혁신 창업가 육성을 위한 사회 여건 조성 등이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구조모형을 이용해 정책 시나리오별 효과를 추산한 결과, 연구비 지원과 산학협력 확대 등으로 기초 연구가 강화되면 경제성장률은 0.18%포인트(p) 높아질 수 있다"며 "자금공급 여건 개선과 신생기업 진입 확대로 혁신기업 육성이 진전돼도 성장률이 0.07%p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패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고 고수익·위험 혁신 활동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똑똑한 이단아의 창업 도전을 격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숙 효성에어캡 대표 “대한민국 경제, 여성이 움직입니다” [여성(女成)CEO스토리]

전국 314만, 경기도 80만 여성기업 시대. 여성기업은 어느새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에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고용에도 힘쓰는 등 ‘여성기업’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강조되는 가운데, 도내 여성기업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경제는 여성이 움직입니다.” 8일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효성에어캡. 이곳에서 만난 류현숙 대표(65)와의 대화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강인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류 대표가 이끄는 효성에어캡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연 매출 40억원을 올리고 있다. 류현숙 대표는 창업 이후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역경을 지나쳐 왔다고 한다. 1959년 경상도에서 태어나 상경한 뒤 공직자인 남편 옆에서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일생을 보내던 류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사업의 길에 들어섰다. 아파트에 살던 류 대표는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직접 짓게 됐고, 집을 본 주변에서 류 대표의 감각을 인정, 높이 평가했다. 류 대표는 이런 긍정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어 건축자재와 마노석을 공급하는 사업에 나섰다. 마노석은 대표적으로 2000년대 초반 엄청난 인기를 끌던 보석사우나에 활용되는 수입 품목이자 지압 슬리퍼, 건축자재로도 활용되는 등 사용 범위가 넓어 많은 수입업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품목이다. 1998년 마노석 수입 사업을 시작한 류 대표는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오래 거래하며 믿음을 쌓았던 바이어에게 큰 사기를 당했다. 바이어에게 건낸 사업 자금이 모두 먼지가 됐고 류 대표는 그 충격에 사업을 접게 됐다. 애정을 담았던 사업인 만큼 상심이 컸던 류 대표를 일어설 수 있게 했던 것은 가족과 주변의 응원이었다. 가족의 위로와 지지에 다시 힘을 낸 류 대표는 마노석 사업을 했을 때 눈여겨보던 포장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 차례 큰 절망을 경험했던 류 대표는 2007년부터 2년에 걸쳐 보다 신중히 포장재 사업을 준비했고 지난 2009년 화성시에서 본격적인 포장재 시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은 압출 산업에서 류 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섬세함’이었다. 항상 고객사의 눈높이에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류 대표에게는 겸손과 배려가 묻어났다. 17년간 효성에어캡은 ‘고객과의 신뢰’와 ‘정직’을 최우선으로 운영됐다. 작은 컴플레인도 허투루 지나지 않는 류현숙 대표의 섬세함이 가장 큰 강점이었던 효성에어캡은 창업 이후 현재까지 함께하는 고객사가 많다. 이처럼 일을 사랑한 류 대표는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도 사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4번의 대수술에도 일에 대한 열정이 우선이었던 류현숙 대표는 현재 사랑하는 가족과의 미래,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스무 곳 가까이 되는 사회단체에 정기기부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이런 류현숙 대표의 노력에 효성에어캡은 초석을 잘 다질 수 있었고 어느새 업계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택배 배송이 보편화된 지금. 효성에어캡 포장재는 철저한 관리하에 생산, 납품된다. 일반 포장, 택배 포장은 물론 1차 산업 생산품이 2차 생산으로 이동할 때 생산품의 품질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용 포장재까지 포장재의 전 영역을 생산하고 있다. 또 다양한 크기로 제작, 납품해 고객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표 상품인 단열 에어캡은 여름, 겨울 냉,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일일이 테이프를 붙여야 하는 타제품과 달리 효성에어캡의 단열 에어캡은 창문에 물을 뿌려 부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범퍼와 도어 포장용 에어캡은 무겁고 외부 충격에 민감한 범퍼, 도어와 같은 자동차 부품을 포장하기 위해 특수 제작됐으며, 오염에 예민한 반도체를 포장할 수 있도록 정전기 방지 처리가 된 반도체 포장용 시트도 효성에어캡의 자랑이다. 류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미래에 대한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뿌리산업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도움을 준 정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에 감사함을 전하며 류 대표는 또 다른 기지개를 켜 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짐했고, 지역사회 여성들과 힘을 합쳐 폐기물 처리, 쓰레기 수거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준비 중이다. 류 대표는 “나도 누군가의 엄마이면서, 한 여성이다. 엄마는 강하다는 인식과 함께 늘 책임감이 수반된다. 그러나 그 책임감 속에서도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일단 시작하면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좌절은 할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도 앞을 바라보면서 전진하고 나아가면 대한민국 경제를 여성이 이끌어갈 수 있는 밝은 미래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본인과 같이 창업 시장에 발을 들이는 젊은 여성 CEO에게는 “창업한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다. 자본부터 거래처 확보, 인적 자원 등 모든 것이 각각의 장벽인데, 그 장벽을 두들겨 보지 않고서는 장벽 건너의 무지개를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여자가 뭘 알아, 젊은 게 뭘 알아’라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창업에 대한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다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 인내, 끈기가 뒷받침됐을 때 그 장벽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든든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와 지자체, 국가의 도움이라는 창을 이용해 창업의 문을 열면 장벽 너머 기다리던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액트지오 고문 "동해 프로젝트 유망성 높아…성공률 20%"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은 7일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iM뱅크’로 재탄생한 DGB...‘전국구 은행’으로 성큼[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결정 이후 신규 고객이 크게 늘며 ‘전국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그룹은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은행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에 새로운 사명과 CI(기업이미지통합전략)를 도입하는 등 ‘뉴 DGB금융그룹’ 전략을 본격화했다. 7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뒤 최근 들어 신규 가입 고객이 하루 평균 두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iM뱅킹 전환에 맞춰 연이자 최대 20%를 지급하는 ‘진심이지’ 적금 상품 판매가 시중에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1~19일 하루 평균 가입 고객과 비교하면, 지난 4일 기준 신규 고객은 2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전환을 홍보하는 티징광고를 한 지난달 29일 이전 가입 신규 고객 수와 비교해도 최근 신규 고객은 267% 증가한 것으로 DGB금융그룹 측은 추산했다. 특히 전국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인 고객층의 다양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객 유입 흐름에서도 나타났다. 그동안 주영업 무대였던 대구경북지역 외 신규고객 비중은 약 64% 수준에 머물렀지만, 시중은행 전환이 공식화된 이후 이외 지역 고객 비중이 커지면서 이달 초(1~4일) 기준 타지역 신규 고객 비중이 80%대까지 확대됐다. iM뱅크로 신규 고객 증가는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출시한 상품이 호응을 입은 점도 한몫했다. iM뱅크는 하루 납입금 100원~5만원까지 총 60일을 납입하면 최고 연 20% 금리를 지급하는 단기 적금 상품 ‘진심이지’를 내달 7일까지 판매한다. 최대 금액 납입 시 이자는 5만원이지만 ‘연 20% 금리’라는 면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진심이지 첫 판매 개시일인 지난 5일 하루 평균 iM뱅크 신규 고객은 평소와 비교하면 7배 이상 유입됐다. iM뱅크 관계자는 “진심이지의 현재 판매 현황을 감안하면 이른 시일 내 상품의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면서 “진심이지 적금 가입은 현재 원활하고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황병우 회장 “로컬은행·인뱅 장점 발휘…맞춤형 전략”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발맞춰 은행뿐만 아니라 생명보험, 캐피탈,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명칭을 변경하며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DGB유페이와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을 사용한다. 일반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정관 변경 후 사명 변경을 할 예정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열린 ‘그룹 NEW CI 선포식’에서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를 중심으로 DGB금융그룹의 미래를 인터넷전문은행과 지역은행의 시너지를 통해 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을 전환된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갖춘 지역은행의 장점을 발휘해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고객을 위한 관계형 금융 확대 및 전국 점포망 구축 △개인고객을 위한 디지털을 통한 편리한 상품 공급과 포용금융 확대 △핀테크사와 개방적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 △지역사회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추진 등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설명했다.

7월 출시될 갤럭시 Z폴드·플립6, AI 실시간 통역 적용

다음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6'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제3자 애플리케이션으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확대 적용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7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다음 달부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트)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친구나 동료와 언어의 장벽 없이, 선호하는 메시지 앱에서도 여러 언어로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온디바이스로 구현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장벽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칩셋, 특히 NPU(Neutral Processing Unit)의 인공지능 컴퓨팅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연관 기술 또한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더 많은 모바일 AI 기능이 온디바이스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생활 속에서 AI를 더욱 편리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한 갤럭시 AI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그는 "우리의 폴더블 형태는 삼성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는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다 강력한 AI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해 모바일 AI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모바일 AI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했다. 갤럭시Z폴드 6는 오는 7월 초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Z플립 6,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시리즈를 함께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전국최초로 기계건설 임대차 계약 직접 확인

“경기도가 건설공사 임금체불 사전예방을 추진합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5일 오후 용인특례시 포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신규 정책’ 발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후석 부지사는 “건설공사 현장에서의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신규 정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시·군에 확대하고 민간사업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부지사는 “경기도 행정이 건설공사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 사전 예방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만큼 민간기업도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2023년 경기도내 전체산업 임금체불은 5천355억원이다. 이 중 건설업은 1천329억원으로 25%를 차지한다. 경기도 하도급 부조리신고센터의 체불 현황은 지난 2021년 51건 31억여원, 2022년 34건 25억여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49건 26억여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도가 전국 최초로 ‘건설공사 임금체불 없는 경기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제도개선은 건설기계 관계자들이 “임대약정에 대한 명확한 계약서 없이 구두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임금체불 등의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요청한 결과이다. 이에 도는 개선방안으로 건설기계사업자가 임대약정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발주자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도가 중재자로서 계약서를 직접 확인, 분쟁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수요자 중심의 현장 정책을 시행한다. 도는 우선 용인 금어천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에 대해 제도 개선사항을 적용한 뒤 장·단점 등을 분석, 내년에는 도 전체 관급공사에 건설기계 임대차계약서 확인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도가 마련한 건설공사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계약단계(계약 즉시 제출) ▲청구단계(기성금 청구시 제출) ▲지급 단계(건설기계 임대료 등 기성금 수령 후 15일 이내 지급) 등 3단계 가이드라인도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오후석 부지사와 도 관계자, 경기도의회 김영민·강웅철·이영희·방성환 정하용 의원, 경기도 건설단체, 한국노총, 민주노총,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남 수출기업, 베트남 시장개척 활활…2천730만달러 상담 성과

하남시가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서 총 2천7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양했다. 5일 하남시에 따르면 관내 기업 10개사로 구성된 베트남 시장개척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4박6일 일정동안 베트남 호치민에서 1천100만 달러(상담 93건), 하노이에서 1천630만 달러(상담 61건) 등 총 2천730만 달러(상담 154건)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엄격한 시장성 평가를 통과한 10개사의 열정적인 현지 활동과 KOTRA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무역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파견기업 중 ㈜파르팜은 하노이 수출상담회 중 현지 바이어와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 이달 중 바이어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수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네추럴 코스믹의 경우, 베트남 바이어가 베트남 시장개척단의 국내 귀국 시점과 동시에 국내 사무실과 공장을 방문해 15만 달러 규모의 마스크팩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베스앤스킨웍스도 2만 달러 규모의 제품 발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스앤스킨웍스과 베트남 바이어는 현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까지 진행돼 지속적인 수출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2022년 10월 체결한 KOTRA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KOTRA와 연계한 해외 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개척단이 방문할 국가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기업과 베트남 현지 바이어 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개척단 파견 전 기업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교감의 폭을 넓힌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기업 수출의 가장 큰 어려움인 해외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KOTRA와의 적극적으로 업무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기반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하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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