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도 '토마토뿔나방' 방제 예산 확보 추진 [경기일보 보도, 그 후]

토마토뿔나방의 피해를 입은 친환경 토마토의 모습. 금유진기자
토마토뿔나방의 피해를 입은 친환경 토마토의 모습. 금유진기자

 

외래 병해충 ‘토마토뿔나방’으로 친환경 토마토농가들이 피해(경기일보 14일자 1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제 예산 확보에 나섰다.

 

25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최근 전국 농가에 확산 중인 토마토뿔나방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내년도 예산 196억원(국비98억원·지방비 98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내년도 전체 방제 예산은 총 548억원 규모로, 이중 36%가량을 토마토뿔나방 방제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토마토 뿔나방 방제 예산은 ‘과수화상병’ 방제 예산과 같은 규모다. 그동안 농진청의 방제 예산 중 약 70%는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해 사용됐으나, 토마토뿔나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같이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에 신청된 방제 예산에는 토마토뿔나방 퇴치를 위한 유살용 트랩, 예찰용 성페로몬 트랩, 약제구매 비용 등이 담겼다.

 

유살용 트랩과 예찰용 성페로몬 트랩은 유인제를 통해 해충을 한 곳에 유인하고 함께 퇴치하는 트랩이며, 약제는 기존 관행 농가에서 쓰이는 뿔나방류 등록약제인 ▲메타플루미존 유제 ▲사이안트라닐리프롤 분산성액제 ▲스피네토람 액상수화제 ▲에마엑틴벤조에이트 유제 ▲플룩사메타마이드 유제 ▲피리달릴 유탁제 등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토마토뿔나방으로 인해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각 지자체에 올해 ‘돌발 병해충 방제비’를 활용, 최근 배포한 토마토뿔나방 예찰·방제, 친환경방제 매뉴얼을 토대로 방제를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토마토뿔나방 방제에 대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