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기 상황에 분열, 나라 존립안돼”

김문수 경기지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국가위기 상황에 분열해서는 나라 존립이 안 된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1일 경기도 2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는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인데, 이것을 지키려면 반드시 땀과 눈물, 피가 필요하다. 피흘리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가치를 지키려고) 마지막 한명이 남을 때까지 목숨을 바치자는 나라라면 누가 넘보겠냐. 겁쟁이같은 생각으로 아무도 희생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적에게) 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적들이 노리는 게 대포 하나 쏴서 남남 갈등을 부르는 것이라며 지금 큰 국가적 위기인데 끊임없이 분열해서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또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에서 최전방 낙후지역인 연평도, 백령도, 옹진군, 강화군, 연천군 등을 빼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이와 함께 김 지사는 연평도 포격 당일 국내 한 방송사가 경기북부 주민 대피조치라는 오보 자막을 내보내 혼란이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엄청난 오보가 한시간 반 동안 나간 이유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경기도와 수도군단, 국정원, 기무부대, 경찰, 한전 등이 공동으로 합동방위본부를 운영하는데 일절 상황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TV는 오보 투성이에 인터넷에는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김지사 ‘특강 행보’ 전국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주로 이뤄져온 김문수 경기지사의 특강 행보가 진주와 부산 등으로 전국화되면서 잠룡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의 정치적 보폭 확대가 주목된다. 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대학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같은 김 지사의 경상대 특강은 사실상 수도권을 벗어난 첫 강연이다. 또 김 지사는 오는 7일에도 부산대학교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타 지역에서도 많은 특강 요청이 있어 김 지사의 보좌진들이 현재 수락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김 지사의 특강은 도내를 포함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로 이뤄져 왔으며 지난 한달 동안 김 지사는 서울에서 10차례의 특강과 기조연설, 도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김 지사의 특강 행보가 차기 대선과 연결됐다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지사의 고향(경북 영천)이자 여당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경상도 지역으로 보폭을 확대하는 것을 놓고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텃밭 다지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월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신라 김씨 26위 대왕 추향대제에 초헌관으로 참석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 지사 측근들은 대선 출마를 고려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특강은 젊은 학생층에게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자치 및 분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내년 경기국제보트쇼 ‘빨간불’

내년도 경기국제보트쇼 예산의 1/3 가량이 경기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로부터 삭감당하면서 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는 30일 집행부가 제출한 경기국제보트쇼 예산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자치단체 경상보조비 32억2천100만원 중 9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김문수 경기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국제보트쇼의 내년도 행사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민주당 정기열김영환정상순 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경투위 소위원회에서 전시낭비성 행사인 국제보트쇼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금종례박남식 의원은 예산을 그대로 살려 국제보트쇼 행사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격론을 벌였다.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도가 매년 60억원 이상 들여 추진해온 국제보트쇼가 혈세잔치로 얼룩져 왔다며 이벤트성 예산을 삭감, 복지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며 전액 삭감을 거듭 주장했다.하지만 화성 출신인 금 의원은 사업비 전액삭감으로 국제보트쇼가 좌절되면 인근 전곡해양산업단지도 좌초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하게 맞섰다.그는 특히 국제보트쇼 연관 산업 유치를 위해 화성 전곡항 인근에 추진 중인 해양산업단지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당초 단지 입주를 약속했던 22개 업체 중 4개 업체만 입주키로 한 점을 들어 국제보트쇼 행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결국 양측은 30일 자정께 자치단체 경상보조비 중 9억원을 삭감하고, 삭감된 예산은 사업추진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내년 1회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국제보트쇼 예산은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되지만 추가 삭감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행사 규모는 더욱 축소될 수도 있는 상태다. 김규태구예리기자 kkt@ekgib.com

김포시의회 피광성 의장민간여비로 中여행 논란

김포시의회 피광성 의장이 민간국외여비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신민시를 방문해 반발을 사고있다.30일 시와 시의회 따르면 피 의장은 지난 8월 김포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신민시를 방문하면서 여비로 집행부의 민간국외여비 189만원을 지출했으며 미국 글렌데일시티 방문(9월)과정에서 의원국외여비 814만원을 사용했다.이로인해 시의회는 국외여비 2천54만원중 의장이 지출한 민간국외여비 189만원을 집행부에 반납키로 했다. 현행 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원 국외여비는 기초의원의 경우 의장 및 부의장 250만원, 의원 180만원을 편성하되 이의 30%를 초과하지 못하며 지자체의 민간국외여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더욱이 시의원들이 경제사정을 고려,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의장이 국외여비의 절반에 가까운 1천3만원을 지출해 의원간 논란도 일고 있다.이에 대해 피 의장은 중국방문 여비는 집행부가 잘못 지출한 것으로 확인, 원상 조치했다며 미국은 의회 의장이 차기 시장이 되는 글렌데일시티의 특수성 때문에 자매결연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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