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남아있던 인하대학교 산사태 희생자 8명도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29일 인하대학교 측에 따르면 유가족들과 강원도, 춘천시 등과 춘천에서 노제(장례를 지내러 가기 전 상여가 집에서 떠날 때 문 앞에서 지내는 제사) 형식으로 추모행사를 치른 뒤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합의를 봤다.
추모비는 인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펼쳤던 상천초등학교에 설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유가족 60여명은 이날 오전 춘천시가 무성의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며 춘천시청을 항의방문했으며 이광준 춘천시장으로부터 사고조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보상금 지급 및 사망자와 유가족들 예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가족과 춘천시는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3명과 춘천시가 추천한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사고원인에 조사하기로 했다.
또 보상비 지급과 관련해서 유족들은 선지급 후처리를 요구했으며 춘천시는 인천시가 지난 연평도 포격사격으로 희생된 민간인 사망사고를 처리한 사례를 바탕으로 가능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춘천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장례비도 중앙대책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희생자 8명의 시신은 오후 3~4시께 출발, 인천에 5~6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인하대학교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31일께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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