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 대피소 생활 끝나지만 여전히 막막

“1달간 ‘대피소 살이’가 끝났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30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서구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3층 대피소(임시주거시설).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이 짐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이날 오전 11시를 끝으로 서구 등이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운영이 끝나기 때문이다. 약 1달간의 대피소 생활이 끝나지만, 텐트 안 이불과 베개, 옷가지 등을 큰 가방에 담는 이재민들 표정엔 개운함보단 막막함이 묻어 나온다. 인선홍씨(47)는 “불이 난 지 1달이 지났지만 집 안에 분진이 여전해 당장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전기차 화재가 시작된 지하주차장 바로 위 1층에 산다는 인씨는 당시 창문을 열어 놓은 탓에 화재 연기는 물론 분진이 집으로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화재 이후 대피소 생활을 하면서 분진이 가득한 집 물건들을 ‘보관 이사’했고, 업체를 통해 청소도 했다”며 “이후 집에 돌아가 공기청정기를 켜 보니 유해물질 지수가 너무 높게 나와 다시 대피소로 와 여태 생활했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으론 장모와 부인, 10살, 8살 딸과 함께 집에서 지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젠 대피소에서 떠나야 하지만 막막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건물 3층 애견가족 대피소에서 만난 이모씨(65)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씨는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연신 한숨을 내쉬며 남은 짐을 가방에 옮겨담는다. 이씨는 “불편한 대피소 생활이 끝났지만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다”며 “아직 지하주차장엔 매캐한 냄새가 나고, 집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전기차 화재 피해를 당한 청라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날 오전 대피소 생활을 끝냈다. 그러나 분진 등으로 인한 집 정리를 마치지 못한 입주민들은 여전히 화재 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마지막 임시주거시설인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대피소 운영을 끝내면서, 이곳에 머물던 화재 피해 주민 10가구가 퇴소했다. 서구는 마지막까지 대피소에서 지낸 주민들이 대부분 저층에 살아서 집 안 화재 연기와 분진 피해가 큰 탓에 약 1달간 대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분진이 바닥과 벽은 물론 가구, 옷 등에 묻어 다시 도배한 주민들도 있다. 서구는 이날 임시주거시설 운영을 끝으로 추가 임시주거시설 운영 계획은 없다. 다만 피해 아파트 현장에서 주민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민원대응반을 계속 운영한다. 또 숙박비·식비·목욕비 등에 쓸 수 있는 재해구호금 신청 안내 등도 추진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임시주거시설 운영은 끝났지만 피해 주민들이 아직 일상을 모두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들은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치구 출범 준비에 인천시 구 추진단 합심

오는 2026년 7월부터 바뀌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앞서 인천시와 중·동·서구 공무원들이 성공적인 출범에 뜻을 모았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인천시 및 중·동·서구 행정체제개편추진단 1번째 전체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와 3개 구 추진단 소속의 공무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그동안 행정체제 개편 전담 조직이 운영하면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추진 방향과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공유하고, 시와 구 간의 차질 없는 준비를 하고자 이 같은 전체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경과와 분야별 추진과제, 기관별 업무추진현황 및 주요일정 등을 공유했다. 또 정보화전략계획 및 조직진단 용역, 토지분할 측량과 같은 현안 사업에 대한 논의도 했다. 우선 시는 각 과제별로 합리적 기준·절차 및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3개 구와 협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는 추진단 전체 회의와 권역별 회의를 열고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과 문제점에 대해 대비할 구상이다. 오는 2026년 7월부터는 종전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로 합쳐지고 중구와 서구에서 각각 영종구와 검단구가 분리하는 2군·9구 형태로 재편한다. 전유도 시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시와 3개 구에 출범 전담 조직이 꾸려진 만큼 앞으로 구와 관계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준비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최대 뷰티&헬스케어 전문 전시회, 송도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인천에서 ‘2024 뷰티&헬스케어쇼’가 오는 31일까지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뷰티 관련 기업 94곳이 참여하고 화장품 및 코스메틱, 스킨케어, 헤어, 헬스케어, 웰니스 서비스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에스테틱 전문 기업들의 ‘에스테틱존’과 ‘OEM/ODM존’, ‘해외브랜드존’등의 테마관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는 국내·외 뷰티시장에 발맞춘 비지니스 프로그램도 준비할 방침이다. 글로벌 플랫폼 뷰티마케팅 전략과 한국비건인증원 초청 비건 인증의 경쟁력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이뤄진다. 또 시는 ‘맞춤형 화장품 만들기’와 ‘네일아트 체험’, ‘에스테틱 관리 시술’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도 준비한다. 시는 웰니스 의료 관광 특별관인 ‘웰메디 페스타’에서 인천의 웰니스 관광 콘텐츠와 뷰티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또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메이크오버쇼’에서 유명 뷰티 아티스트들을 참관객으로 모집해 릴레이 뷰티 시연을 펼친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뷰티&헬스케어쇼’는 인천 최대 뷰티, 헬스케어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관련 기업들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김성진한의원-가좌노인문화센터, 거동불편 어르신 지원 '맞손'

인천 서구 재택의료센터 김성진 한의원이 서구 가좌노인문화센터와 거동 불편 재가 어르신 지원을 위해 손잡았다. 김성진 한의원은 29일 인천 서구 가좌노인문화센터와 ‘인천지역 거동불편 노인 재가생활 지원을 위한 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김성진 대표원장과 권승원 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한의원은 통합 재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센터 등에 지원하고, 센터는 복지 사업과 지역 돌봄자원 연계를 추진한다. 한편, 이날 한의원은 센터에 쌀 150㎏을 기부했다. 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쌀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성진 원장은 “최근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해도 시설에 입소하는 것보다 집에서 지내고자 한다”며 “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승원 센터장은 “노인 인구가 느는 추세에 따라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 사업들이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한의원과 지속적으로 건강관리 협력 방안 등을 위해 협의하겠다”고 했다.

인천 전기차 화재참사 다시는… 충전기 지상·지하1층 이전

인천시가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지상이나 지하1층으로 이전하고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저상소방차를 도입하는 등의 전기차 화재대책을 마련했다. 하병필 시 행정부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 이전에 인천시가 추진 가능한 분야에 대해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시는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소방장비 확충을 지원한다. 시는 내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연기차단 커튼을 구매할 예정이다. 저상소방차를 통해 지하주차장 진입을 용이하도록 하고, 궤도형 배연로봇을 통해 화재 진압 지원에 나선다. 또 시는 올해 전국 아파트 단지 1천682곳의 스프링클러 설비에 대해 소방안전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화재 발생에 따른 초기 진압에 주요한 요소인 스프링클러 정상작동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특히 시는 전기차 과충전을 막고,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주요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자와 간담회를 개최, 급속충전기의 충전율을 90% 이하까지 제한하도록 합의했다. 또 종전 지하 2~3층에 들어서 있는 일반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 혹은 지하1층으로 이전하는 사례에 한해 보조금 지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예산 총 15억원을 투입해 완속충전기 1개 당 최대 70%의 시설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동주택 등 건축물이 전기차 화재 예방에 나설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초 건축 설계에서 화재감시 시스템을 도입할 때에 시설개선비를 지원,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하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이 밖에도 시는 오는 9월부터 공동주택에 지상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하고, 전기차 주차공간 설치 방법과 안전관리 계획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 부시장은 “시의 대책 뿐 아니라 중앙정부에 충전시설의 지상 혹은 지하 1층 이전에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지하1층을 충전시설 설치 가능 지역으로 제한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건의했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서 불이나 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880대의 차량에 불이 났다.

인천공항 그린리포트,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 사회책임보고서 부문 대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월 발간한 ‘2024 그린리포트’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 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 Professionals)이 주관하는 ‘LACP 2023 비전 어워즈’에서 사회책임보고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LACP 비전 어워즈’는 세계적 권위의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 주관으로 2001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연차보고서 경연대회다. 시상식에는 미국 포춘 잡지 선정 500대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1천개 이상의 기관·기업이 참여해 우수보고서에 대해 각각 대상(Platinum, 플래티넘)과 금상, 은상, 동상 등으로 나눠 시상했다. 공항공사는 사회책임보고서(CSR) 부문에 참가했으며 8개 평가항목 중 첫 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대상 메시지, 보고서 서술, 재무정보, 명확성, 정보 접근성의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100점 만점에 99점을 얻어 대상을 수상했다. 공항공사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자 1995년부터 해마다 그린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2024 그린리포트’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그린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탄소인증 Level 4 획득 등 인천공항이 추진한 세계 최고 수준 저탄소 친환경 공항 운영 성과를 담았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인천공항의 저탄소 친환경 공항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수소충전소 확대와 같은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해 탄소 절감 등 공항 운영에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행을 위한 새로운 한중협력’…인천 송도서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

인천시가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다음달 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동행을 위한 새로운 한중협력’를 주제로 한중관계의 미래와 실천 과제를 찾고 인천시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연구원,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관광공사,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천문화재단, 인천대 중국학술원, 현대중국학회 등 7개 기관 및 학술단체가 참여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는 한중 청년 대화, 전문가 특별강연, 한·중 비즈니스 정책에 대한 발표가 1·2부로 나눠 이뤄진다. 1부에서는 ‘중국의 신산업 발전과 미래 전망’, 2부에서는 ‘중국 권역·도시별 혁신 발전과 한중 협력’을 주제로 다룬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글로벌패러다임 전환기에 중국과 동행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협력 모델과 인천의 과제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또 한·중 비즈니스 정책분야를 강화한 전문가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의 새로운 한중협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김영신 시 국제교류증진과장은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가 한중관계의 상생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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