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예술인과 시민을 가깝게 이어주는 ‘브릿지 마켓’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에서 ‘브릿지 마켓’을 연다. ‘브릿지 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다. 양말목, 자투리 천 등을 재활용해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 친환경 종이로 만든 독립출판물, 엽서,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 등으로 약 30팀이 참여한다. 또 환경과 생태 팝업 카드, 멸종 위기 동식물 열쇠고리, 업사이클 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워크숍도 운영한다. 워크숍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고,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오후 5시 실내 공연장에서는 제21회 서울국환경영화제 출품작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 ‘건축가 A’ 2편을 상영한다. 환경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야외광장에서는 ‘트라이보울 초이스’ 공모에 선정된 ‘아트컴퍼니 윤슬’과 ‘전통음악의집 락궁’의 공연이 오후 3시와 4시에 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공연이 이어진다. 국가대표 브레이킹팀 ‘갬블러크루’와 국내 최고 락킹 크루 ‘롤링핸즈’의 무대 후, 7시에는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마련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오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트라이보울 모형의 열쇠고리로 교환해준다. 또 인천로컬푸드생산자협동자합과 함께 강화고구마로 포토존을 마련하고, 행사 종료시 고구마를 나누는 등 참여자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며 자세한 정보는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잊혀져 가는 인천상륙작전, 신세대 눈높이 콘텐츠 필요”

인천상륙작전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신세대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형 보훈외교를 위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조례를 토대로 인천상륙작전 정신을 계승하고 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학술·문화·체육관광·추모·기념시설 설치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천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 보훈 인프라가 취약하고 보훈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 평화안보 포럼’에서 인천형 보훈외교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호근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천에 특화한 보훈외교를 정립하려면 미래 세대 취향을 고려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재미있고 가벼운 주제의 호국영웅선양 교육 컨텐츠를 마련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자유와 평화, 연대의 가치 속에서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위대한 유산이 있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할 수 있었다”며 “오늘날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 평화는 74년 전 인천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크다”며 “이 가치를 미래에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인천상륙작전 74주년 기념주간을 맞아 6~12일 인천 곳곳에서 ‘희생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한 30개의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립미술관의 미래지향성과 지속가능성 심층 논의

인천시가 인천시립박물관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시는 10일 인천 중구 1883개항살롱에서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주제로 인천시립미술관 3차 전문가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상정 인천대 교수, 김복기 경기대 교수, 김노암 전시기획자, 정지은 문화비평가,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가 발언자로 나섰다. 이날 DEIA(데이아)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미술관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이주(디아스포라), 이동의 미술비평적 관점, 도래하는 AI시대의 미술관 전략과 정책, 로컬리티에 기반한 미술관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서 열린 1차 세미나는 공립미술관 관장 5명이 참여해 ‘국내외 미술관 건립·개관 사례와 미술관의 변화 양상’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2차 세미나는 지역 원로, 중견, 청년 작가들 10명이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미술 담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시는 3차례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0월31일 틈문화창작지대에서 ‘다양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 주제의 시민참여 공개포럼을 연다. 인천시립미술관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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