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응급의료, 추석 연휴 앞두고 긴장… 유정복 시장,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점검

“백령병원은 추석 연휴 2교대 근무로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9일 오전 11시1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상황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백령병원 이두익 원장과 원격으로 비상의료체계 현황을 점검한다. 6개의 모니터로 이뤄진 화면에는 이 원장과 이승열 실장이 나와 연휴 기간 서해5도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백령병원의 근무 현황을 브리핑했다. 유 시장은 “이 원장님과 의료진이 추석 연휴에도 백령도에서 비상의료체계를 갖추고, 특히 응급 상황에 대처를 하고 있어 도서지역 주민들이 추석 연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휴 기간 차질 없는 진료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유 시장은 이날 가천대길병원을 찾아 백령병원과의 원격 점검을 비롯해 권역 외상센터와 응급실 등을 둘러보며 의료대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료체계를 살폈다. 길병원은 연휴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를 모두 가동해 시민들 건강을 지킬 예정이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총 18명의 전문의가 1일 6명씩 12시간 2교대로 당직근무에 나선다. 또 26개의 배후 진료과와 응급수술·응급시술 담당 등을 24시간 당직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전공의 부재로 모든 당직체계는 교수와 문의 중심으로 이뤄진다. 양혁준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연휴 기간 약 2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센터 등 응급실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서울이나 경기에 비해 의료 부족 현상이 심하지는 않다”며 “추석 연휴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인하대병원 역시 성인을 담당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낮과 밤에 전문의 3명씩을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아는 평소보다 전문의 인력을 늘려 1.5명에서 2명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해양생태놀이터’ 소래포구축제 27일 개막

인천 남동구가 올해 24주년을 맞는 ‘소래포구축제’를 오는 27~29일 소래포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올해 소래포구 축제를 기존 먹거리형에서 생태자원형으로 변경해 소래포구의 자연환경과 생태자원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 첫 날에는 ‘서해안 풍어제’, ‘남동구립풍물단·여성합창단 공연’에 이어 국악비보잉과 어린이 합창을 융합한‘개막 창작 공연’을 운영한다. 둘째 날에는 관광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참여하는 ‘소래 전국 노래자랑’, ‘소래 경매 장기자랑’이 열리며 ‘해양 환경 보호 어린이 인형극’과 특별 제작 다큐멘터리 ‘소래푸드(food) 영상제’도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전국 각지 버스커가 참여하는 ‘버스킹 소래왕 선발대회’, 색다른 악기를 활용해 바다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해양 환경 보호 재즈 콘서트’ 등을 운영한다. 특히 구는 ‘나는 가수다’, ‘비긴어게인’ 등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 박정현, 트로트 가수 홍진영, 그리고 슈퍼스타K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도 준비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소래포구의 풍경과 생태자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천 INK콘서트, 해외관람객 1만2천명 ‘역대 최대’…글로벌 축제 ‘우뚝’

국내 최정상급 K-POP 한류콘서트인 ‘제15회 INK 콘서트’가 2만5천여 관람객을 모으는 등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다. 9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제15회 INK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해외관람객 1만2천명 등 총 2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INK 콘서트는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 K-POP 축제다. 관광공사는 올해 RIIZE(라이즈), ITZY(있지), tripleS(트리플에스), 8TURN(에잇턴), TIOT(티아이오티), UNIS(유니스), Yves(이브), POW(파우), VVUP(비비업) 등 국내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을 짰다. 관광공사는 출연진과 관객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총 100명의 팬을 선정해 POW, TIOT와의 ‘미니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 ‘홀리뱅’ 이 출연하는 ‘K-POP 랜덤 플레이 댄스’와 혼합현실(MR) 콘텐츠 체험 ‘K-컬처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관광공사는 공사 파트너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아시아나항공 등과의 협업, 1만2천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했다. 또 일본의 종합 통신회사 ‘KDDI’와 함께 au Smart pass Premium 회원사 대상으로 INK콘서트 티켓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이에 총 870명이 참여,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발했다. 관광공사는 내년에는 협업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내년에도 전 세계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K-POP 콘서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6시 MBC M 채널에서 국내 전역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마약 밀반입 적발, 5년간 4.5배 증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한 마약이 5년전에 비해 4.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마약류는 모두 649㎏으로 2019년 적발량 143㎏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적발량 769㎏(613억원 상당)의 85%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출국 및 환승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한 마약 건수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건, 2022년에는 17건이었으나 올해 8월까지 52건을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세관이 적발한 마약은 필로폰이 모두 438㎏(약 4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른바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등 신종마약이 172㎏(92억원), 대마 143㎏(72억원), 코카인 11㎏(3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입이 327㎏(약 2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화물 275㎏(199억원), 항공여행자의 직접 반입 148㎏(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용기 의원은 “최근 항공기를 통한 국제우편·특송화물의 마약 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이 일상으로 더는 확대하지 않도록 인천공항과 관세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역 복합개발 ‘시동’… 사업성 관건

경인국철(경인선·1호선)의 기점인 인천역 일대가 복합역사 건설과 노후주거지 개발사업 등 2개의 핵심 축으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지역 안팎에선 일대 개발이 10여년 간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독려할 사업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천역 복합개발사업 공간 재구조화계획 마련에 나선다. 시는 인천역 일대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 받은 만큼, 이와 연계해 공간 개발 계획을 짤 예정이다. 도시혁신구역은 국내판 ‘화이트 존’으로 용도와 밀도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한 구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용역을 통해 마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토대로 ‘공간 재구조화계획’을 마련해 내년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코레일·인천도시공사(iH)와 공동으로 오는 2032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해 인천역을 복합역사로 다시 짓고 주변에 주상복합·문화시설·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인천역 역사를 포함한 철도부지에 상업·업무·숙박기능을 결합한 복합역사를 마련하고, 인천역 맞은 편 노후주거지에 40~49층 상당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주거지 개발 등 2개 축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7년 보상·이주와 2028년 철거·착공에 나서 2032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역 사업 대상지 6만5천㎡(1만9천696평)을 포함해 총 78만5천㎡(23만7천878평)에 대한 공간재구조화계획을 마련한다. 시는 이곳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지역인데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견인, 상상플랫폼과 월미관광특구·차이나타운 등으로 연계할 수 있는 거점으로 보고 있다. 시는 주변의 주거시설과 경인국철 1호선 등 교통, 기반시설과의 조화와 미치는 영향 등도 분석한다. 다만, 이 같은 시의 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사업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인천역 주변은 차이나타운 등의 관광지가 있다보니 다른 원도심보다 훨씬 땅값이 비싸 사업성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업 대상지에는 각종 철도부지가 섞여 있는 탓에 매각 등이 불가능하고 단순 임대 등만 가능해 대규모 개발에도 한계가 있다. 앞서 시와 코레일은 지난 2016년 국토부의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 받은 뒤 역무시설·사무공간·오피스텔·호텔·상업시설을 갖춘 20층 규모 복합역사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낮은 사업성 때문에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철도 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을 위한 특별법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한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발의 발목을 잡는 철도부지 및 지장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도시혁신구역 지정이 2016년 입지규제최소구역보다 더 용적률 등의 혜택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민간 사업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iH와 코레일 등과 함께 세부적인 개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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