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항교차로·문학사거리 등 교통 혼잡 구간 개선…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인천시가 남항교차로 등 교통 혼잡도로 정비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2024년 교통운영개선사업을 통해 중구 남항교차로, 미추홀구 장천로 39 및 문학사거리, 계양초교 후문 삼거리, 남동구 대우재사거리, 서구 독정사거리 등 12개 구간의 개선 공간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교통 혼잡 해소 및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각 구간의 특성별 맞춤형 개선이 이뤄졌다. 주요 개선 대상지인 남항교차로는 우회전 차량이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이다. 시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직진 차로를 줄이고 우회전 차로를 확장했다. 또 보행자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운전자가 새로운 교통 환경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깔 유도선과 노면표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숭의오거리와 연결되는 장천로의 경우 기존 1개 차로이던 도로를 2개 차로로 분할해 직진 차로를 확보했다. 계양초 후문 삼거리에는 좌회전 신호를 추가해 교차로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이 밖에도 문학사거리, 대우재사거리 등 12개 혼잡 구간의 교통 운영을 개선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교통운영개선사업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교통 흐름과 안전성을 높인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혼잡도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 경인철도 인천 건설 당시 사진 공개…125년만에 빛 봐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인천구간 건설 과정이 담긴 사진이 125년만에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구간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자료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경인철도 건설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의 외손녀가 2017년 한전에 무상기증한 2천500여건의 사진과 문서 등이다. 허 의원은 보스트윅이 당시 철도 건설 회사의 관리감독자로 근무했으며, 사무실이 인천항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인철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흙을 퍼내고 수레에 담는 등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제물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던 히구치가 찍었다는 점을 근거로 사진 배경이 인천이라 추정했다. 또 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시간표와 주의사항 등이 담겨있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899년 9월 개통했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첫 차를 시작으로 7시45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4시45분 등 1일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운행됐으며 인천역~경성역(서대문역)까지 1시간 45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역은 인천역~축현역(동인천역)~우각동역(현재 도원역 부근)~부평역~소사역(부천역)~오류동역~노량진역~용산역~남대문역(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등 10개다. 허종식 의원은 “경인철도 인천 건설 현장에 있었던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만에 인천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인천의 철도 역사와 대한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 작업을 거쳐 인천 자료를 더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곳곳에서 초미세먼지 다량 발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 도심지 및 매립지 등에서 초미세먼지 분포 현상을 발견했다. 24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0월 인천의 도심지와 항만, 매립지, 제철소 인근 지역의 초미세먼지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국외에서 유입된 기류가 공업지역을 거친 경우 황성분이 다량 함유된 초미세먼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오염도가 높았던 지점에서는 고철·비철 등의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1㎛(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알루미늄 극미세먼지가 관측됐다. 이 밖에도 연구원은 화물이동오염원, 항만오염원, 주거 및 상업지역 등 다양한 오염원에서 발생하는 질소, 탄소, 염소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초미세먼지의 형상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고농도 오염 등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시, 오염원을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오염원 관리 및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2025년 환경분야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저감 및 개선을 위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인천시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인천역 일대 개발사업 본격화 되나...심의 통과

인천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구 송현동과 중구 인현동 일대 9만3천483㎡에 ‘동인천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이뤄진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약 5천120억원을 들여 1천279가구, 2천531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앞서 동인천역 주변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 시기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소비패턴 변화와 전통시장의 쇠퇴, 도시 중심축의 이동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건축물의 80% 이상이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물로 주민 불편은 물론, 신도심과 원도심 간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지구로 재탄생시켜 원도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중·동구 통합에 맞춰 그동안 경인전철로 단절됐던 남·북 광장을 연결하고 상부에 입체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동인천역 일대 개발은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이라며 “동인천역을 거점으로 원도심을 부흥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경인전철 지하화 시동…국토부에 선도사업 제안서 제출

인천을 관통하는 경인전철(경인선·1호선)의 지하화가 시동을 건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국토교통부에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전국의 지상철도 중 철도 지하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선도사업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안서에는 총 사업비 9조4천억원을 투입해 인천역에서 온수역까지 22.63㎞의 구간을 지하화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중 시는 6조6천억원을 들여 전체 노선 중 인천역~부개역까지 14㎞ 구간의 사업을 맡는다. 나머지는 경기도가 추진한다. 철도 지하화에 3조4천억원, 상부부지 개발에 3조2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는 11월 중 국토부와 연구진을 대상으로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개발 사업구상’에 대한 발표와 평가를 한 뒤, 12월에 이뤄질 선도사업 선정 절차를 밟는다. 만약 국토부가 경인전철 지하화를 선도사업으로 선정하면, 시는 2025년부터 기본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화할 사업화 계획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 2037년까지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며, 상부 부지 개발은 2030년부터 2042년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시는 지난 1899년 경인전철의 개통을 ‘철도 1.0’, 1999년 경인전철 2복선 시대를 ‘철도 2.0’이라 규정하고, 이번 지하화는 ‘한국철도 3.0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1거점(제물포 르네상스) + 2축(인천대로 일반화, 경인전철 지하화)’의 마지막 퍼즐로 구상하고 있다. 지상 공간 중 일부를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시설 및 공원, 상업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인천, 경기, 서울을 포함한 서부 수도권 지역의 남북 공간 구조를 혁신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00만 서부 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서부 수도권을 하나의 통합된 경제권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899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통된 경인전철은 125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왔지만, 그와 동시에 소음, 분진, 진동 문제와 교통 단절 등으로 서부 수도권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경인전철의 지하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부 수도권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국회는 여야 합의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제정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3월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인전철 지하화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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