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휴게소 오수’ 마을 식수원 위협

양평군의 한 청정지역 마을 주민들이 제2영동고속도로 양평휴게소에서 발생한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마을 하천으로 유입돼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양평군과 양평휴게소 등에 따르면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 산 166의 3 일원 광주 방향과 원주 방향 제2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에 각각 지난해 11월11일부터 양평휴게소가 영업에 들어갔다. 이들 휴게소는 오수처리시설 시험운영기간(100일)을 마친 뒤 올해 2월 하순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하지만 이 기간 동안 법적 기준치인 10ppm보다 훨씬 오염도가 높은 오수가 방류돼 시공업체가 최근까지 오수처리시설 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평휴게소에는 한식과 양식 등 음식점 10여 곳과 음식 코너, 남ㆍ여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광주와 원주 방향 휴게소에는 각각 하루 총 250t 처리규모의 오수처리장시설이 설치돼 있다.그러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들 휴게소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 동안 일부 미처리된 오수 수천 t를 단석리 마을 하천으로 흘려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하천으로 흘러들어 간 오수는 휴게소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설거지물과 화장실 인분 등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오수처리시설 공사만 하고 있다”며 “청정지역인 우리 마을 하천이 물고기가 사라진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평휴게소 관계자는 “제2영동고속도로 시공사가 오수처리시설을 완벽하게 설치, 휴게소에 운영 관리를 넘겨주는 과정에 있다”며 “휴게소 오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을 투입, 정화하는 방식으로 미생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평군 관계자는 “시공사와 휴게소 측이 오수처리시설을 이달 12일까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시설보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수처리시설이 제 기능을 찾을 때까지 오수를 마을 하천으로 방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평=류진동ㆍ장세원기자

“산나물 먹고 건강 챙기고… 양평으로 가요”

전국 최대 규모인 제8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28~30일 용문산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명성에 걸맞게 산나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첫날은 임금님 진상행렬, 용문산 산자락에서 자생한 건강한 산나물을 만나는 산나물 장터, 농촌체험마을 24곳이 운영하는 각양각색의 체험을 비롯한 ‘아빠는 산나물 요리왕 대회’ 등이 열린다. 용문산의 보물인 산나물을 조금 더 쉽게 체험하고 이해하고자 운영하는 ‘산적소굴’과 ‘산촌마을’ 등 테마 홍보관은 어린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임시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열차 버스를 운행,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용문산으로 간 산적’과 ‘산나물 이야기’ 등 상설 공연 프로그램 운영 등 새로운 아이템으로 방문객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용문산 관광지 입구에 설치한 높이 5m, 너비 12m에 이르는 ‘누리 뫼 문’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온 세상은 용문산으로 통한다’는 의미의 누리 뫼 문을 통해 건강한 산나물의 중심 용문산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지난해와는 또 다른 이색 볼거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선교 군수는 “어느덧 8회를 맞이하는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주민 주도의 축제 중에서 규모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전국에서 으뜸 축제”라며 “비옥한 용문산 토양에서 자라나는 제철 산나물은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진귀한 보약”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전국 첫 7월부터 읍ㆍ면사무소 점심시간 동안 휴무제 시행

양평군이 오는 7월 3일부터 12개 읍·면사무소 점심시간(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휴무제를 전격 시행하면서 이 시간 동안 민원발급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점심시간에도 민원자동발급기를 통한 증명서 발급은 가능하다. 군청은 점심시간에도 민원창구를 운영하기 때문에 부득이 점심시간에 민원서류가 필요하면 군청을 찾으면 된다. 이번 중식시간 휴무제 시행은 그동안 직원 애로사항 청취와 공무원노동조합과의 간담회, 노사 워크숍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언론과 각종 회의, SNS 등을 통해 일정 기간 홍보 후 시행된다. 그 동안 읍ㆍ면사무소 민원업무 담당 직원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이 보장하고 있는 공직자 중식시간을 현실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적게는 1명에서 많아야 2명이 근무하면서 점심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시행 초기 제도 정착을 위한 주민 불편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읍ㆍ면 민원발급업무 담당 직원의 처우 개선과 제도 정착을 통해 더 나은 행정 서비스, 더 친절한 민원 응대가 가능하다고 판단,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서비스 향상과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실 양평군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원업무를 직접 해보지 않으면 고충을 알 수 없다”며 “짧게는 5분, 길어도 20분이 채 안 되는 식사시간은 근로의욕 저하를 야기하고, 불친절한 민원 응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공직자 처우 개선은 물론 체계적인 주민 홍보를 통해 제도가 자리 잡게 되면 더욱 친절한 민원 서비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양평군은 2개월여 동안의 홍보기간 동안 세대별 안내문 발송과 주민 설명, SNS 홍보 및 ARS를 통한 휴무제 안내 등 온·오프라인 홍보는 물론, 무인민원발급기의 이동 설치와 이용법 안내, 지문 정보 재등록 조치 등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의회, 관피아 척결…산하단체 퇴직공무원 취업 제동

양평군 산하 단체 등에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이 잇따르자 군의회가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을 막기 위한 조레 제정을 추진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이같은 사례가 여타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양평군의회는 17일 제244회 임시회를 통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및 주요 사업장 현지확인 조치결과 보고특위를 열었다. 의회는 이날 조치결과에 대해 부서별로 질의응답을 벌인 뒤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의 양평지방공사와 세미원, 체육회 등의 재취업이 잇따르면서 6급 이하 퇴직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양평군의회 송요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총무담당관에 대한 질의를 통해 “공직사회의 인사 적체 해소라는 순기능적인 명분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군청 외부에서는 전문성이 없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양평지방공사는 대표이사직에 A 전 부군수 등을 비롯해 간부직 대부분이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져 있고 세미원 대표직에도 B 전 국장출신, 통합 양평군 체육회 사무국장에도 C 전 국장 등이 차지하는 등 간부직 공무원 대부분이 군 산하 단체장과 간부직 등에 채용됐다. 일각에선 해당 산하 단체장과 간부직 등은 전문직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채용해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나 현재는 순기능보다는 지나친 ‘제식구 챙기기’란 부정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군의회는 이에 따라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을 막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신선 양평군 총무담당관은 “군청 산하 단체장 등에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이 잇따라 재취업하는 것을 행정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산하 단체장와 지방행정동우회장 등과 협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는 양평에만 국한된 사례가 아닌만큼 양평군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 여타 지자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의 지자체 산하 단체 재취업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양평만의 이야기도 아닌만큼 양평군의회가 이를 규제할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평=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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