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의 재탄생⋯성남시 ‘명품 탄천 조성사업’ 호응 [인사이드 경기]

민선 8기 성남시는 공약사항으로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을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남 탄천 일대 주민들을 위한 쉼이 있는 친화공간으로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시는 명품 탄천을 조성하기 위해 1·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각각 지역과 하천 구간에 맞는 주민 친화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시는 탄천 수질 관리에도 힘을 기울여 청정 1급수 하천으로 만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성남시와 신상진 시장이 그려 나간 명품 탄천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성과와 향후 조성되는 2단계 사업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 시민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 1단계 사업 추진 완료’ 시는 신상진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인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탄천 1·2단계 조성사업으로 나눠 시민 친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명품 탄천 조성사업은 탄천이 가진 자연적,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문화·휴식 공간을 조성, 일상 속 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탄천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 시장이 취임한 뒤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서현동, 야탑동, 태평동, 구미동, 운중동 일원에 피크닉장을 포함해 이동식 물놀이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과 반려견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27억원으로 ‘저예산 고효율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크닉장은 서현동 공공공지(제생병원 뒤편) 내 피크닉장과 수내동 마루근린공원에 위치한 피크닉장 2개소다. 각각 덱형 피크닉장이 20면씩 조성됐다. 다목적광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휴식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야탑동 지점 다목적광장, 정자동 지점 다목적광장 두 곳은 여름철엔 물놀이장, 겨울철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탄천 1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탄천은 단순하게 생활체육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찾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며 “현재 해당 공간을 집중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명품 탄천 조성사업 2단계 사업 시작…주민 친화공간 더욱 확충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시는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X-게임장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2단계 명품 탄천 조성사업’ 추진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시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차례로 마쳤고 용역으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탄천 태평·야탑 지점에 테니스장(각각 4면, 2면), 수내교~서현교 지점에 파크골프장(18홀), 사송교 인근에 스케이트보드 등을 탈 수 있는 X-게임장 등 신규 체육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야탑·정자동 지점 다목적광장과 연계한 관람형 스탠드 등 휴식 공간 조성 계획도 들어 있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된 노후한 농구장과 운동기구, 노후 물놀이장 세 곳(태평, 맴돌, 구미) 및 습지생태원(태평, 수진, 수내)을 재정비해 새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체육시설이 탄천 일대에 들어서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천을 쉽게 접해 문화 및 휴식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탄천 2단계 조성사업이 시작됐다”며 “탄천은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른 시일 내 공사를 마쳐 주민 운동·문화·휴식 공간으로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탄천 수질 개선에도 행정력 집중하는 성남시 시는 탄천 일대 운동·문화·휴식 공간 제공을 포함해 수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개월간 아홉 차례에 걸쳐 탄천 오리보, 돌마교, 수내교, 하탑교, 대곡교 등 10곳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측정한 결과 수질이 1급수 수준인 평균 ℓ당 1.8㎎으로 조사됐다. 탄천 수질이 평균 1급수를 나타낸 것은 1998년 수질 측정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BOD는 하천수 생활환경기준 중 대표적인 지표이며 미생물이 물속 유기물을 분해할 때 쓰이는 산소의 양을 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 상태임을 의미한다. 시는 2022년 12월 1년 동안의 탄천 백현보(길이 107m, 높이 2.75m) 철거를 마무리하고 수생태계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탄천 수질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봤다. 이와 함께 ▲올해 3~7월 탄천과 지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 3만6천350㎥를 파내는 준설작업 ▲하천 내 발생하는 부유물 7.6t 제거 작업 ▲67곳 우수관거에서 탄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차단 조치 ▲우수토실 보수작업으로 수질이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하천의 수질 정화 효과로 이어졌다. 시는 백궁교, 방아교 등 탄천 곳곳에서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를 발견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 탄천 수질이 1급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 개선 사업을 지속해 시민 문화·휴식 공간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정자교 탄천 산책로 통행 7월 1일부터 재개

지난해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1년여간 통행이 제한됐던 사고 구간 하부 탄천 산책로 통행이 7월1일부터 재개된다. 30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정자교 잔재물 처리 및 위험 보도부 철거 공사를 모두 완료하면서 탄천 산책로 하부 통행 재개 결정을 내렸다. 시는 지난해 장자교 사고 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탄천을 횡단하는 18개 노후 교량에 대하여 복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양현교, 신기보도교, 백궁보도교, 황새울보도교, 금곡교, 서현교, 궁내교, 불정교 등 8개 교량은 시공사가 선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기존 차로 폭이나 차선 수 축소 없이 교량 보강공사를 통해 전체적인 구조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정자교의 캔틸레버 보도부 형식을 완전히 탈피해 양측 캔틸레버를 절단하고 그 위치에 별도의 보도교를 신설하는 공사 기법을 적용한다. 복구공사가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차로부에 조성한 임시보행로는 폐쇄되고 신설되는 보도교로 보행이 가능해진다. 나머지 10개 교량도 공사 개찰 및 적격심사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가 착공돼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수내교의 경우 철거 후 전면 개축으로 공사가 진행돼 내년 12월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분당 노후 교량 복구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시민들이 안전한 교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탄천초 학생 대상 교육연극 수업나눔 진행

성남문화재단은 지역 자원 연계 문화예술 교육 확산과 학교 간 수업 나눔을 위한 ‘초등 교육과정 연계 교육연극 수업나눔’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탄천초에서 진행한 수업나눔에는 지역의 교원들과 예술강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초교 5학년 교과 내용 중 ‘나의 인권, 세상 속에 있다’는 주제로 교사와 예술강사가 팀티칭으로 진행하는 교육연극 수업을 참관하고 의견을 나누는 협의회를 진행했다. 교육연극 수업은 지난 2015년부터 재단과 성남교육지원청이 함께해 온 ‘교육과정 연계 교육연극 협력수업’이다. 현재 재단이 운영하는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예술강사의 예술 전문성이 만나 교실 안에서 팀티칭으로 운영한다. 일반적 연극 수업이 아니라 학년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 주제를 선정해 학년 단위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교육연극 수업을 공개한 나수아 예술강사는 “교육연극 수업을 운영하며 ‘교육은 상호작용’이란 점을 깨달았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강사인 본인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탄천초 한 학생은 “인물의 생각이나 마음을 자유롭게 알아보는 연극을 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방법도 배워서 이런 수업을 자주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정림 재단 대표이사는 “사회의 변화와 교육 현장의 요구에 맞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통과 공감의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의 정체성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올해 성남 관내 초교 18곳, 2천7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연계 교육연극 수업을 진행했고, 2015년부터 10년간 수업에 참여한 누적 학생 수는 3만1천여명이 넘는다.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주민 관심 '후끈'... 질문 쏟아져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가 발표된 후 처음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선도지구와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이 쏟아져 나왔다. 주민들은 주로 사업시행방식과 뚜렷하게 발표되지 않은 공공기여도, 이주대책 등에 대해 물었고, 특히 성남시의 공모에 상가동의율 기준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29일 오후 2시 성남시청 온누리에서 진행된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 주민설명회’는 500석이 넘는 강당이 주민들로 가득 찰 만큼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는 시가 지난 25일 공고한 선도지구 공모 지침에서 제시된 선도지구 지정 평가 기준이나 세부 조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용역을 수행 중인 백기영 동명기술공단 전무의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개요 및 구역 설정 기준’이라는 주제로 선도지구 ‘기초구역’과 ‘소규모단지’의 분할·통합 조건이나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김기홍 분당신도시 총괄기획가(PM)는 ‘선도지구 평가기준 및 제출서류’ 등의 주제로 선도지구 사업시행방식에 대해 브리핑 했다. 주민들의 궁금증은 이후 진행된 주민 질의응답 시간에 터져 나왔다. 주민 A씨는 “신탁이나 공공시행방식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가산점 2점을 준다는 항목이 공모 지침에 있다. 이런 항목은 신탁이나 공공방식으로 사업을 유도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총괄기획가는 “정비사업은 주민들이 추진하는 만큼, 서로의 입장이 달라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주민들 야탑·서현·이매동은 서울공항의 고도제한 문제로 재건축 정비사업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아직 뚜렷하게 발표되지 않은 이주대책 방안 마련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 총괄기획가는 “시가 3차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용역을 진행 중인데, 결과는 내년 10월쯤 나온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 단지와 관련해서는 “이주단지는 국토교통부가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검토 중이다. 시는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의 선도지구 공모에 상가동의율 평가 기준에 대한 문제로 제기됐다. 시의 공모에는 ‘상가소유자 20% 동의’라는 조항을 넣었는데, 이는 상가가 없는 특정 아파트에 대한 선도지구 유리한 조건이라는 주장이다. 김 총괄기획가는 “상가동의율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주민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는 과정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23일~27일 5일간 공모 신청서 접수 후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1만2천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

성남문화재단, ‘김태우와 하고 싶은 말’ 수아레 콘서트 공연

성남문화재단은 2024 수아레 콘서트 ‘김태우와 하고 싶은 말’ 공연을 다음 달 19일과 8월 28일 2회에 걸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아레 콘서트는 평일 저녁 퇴근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오전 클래식 공연의 대명사인 ‘마티네 콘서트’와 함께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하우스 외부 잔디광장에 텐트와 캠핑 의자, 캠핑 램프 등의 캠핑 구역을 설치,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여름밤 열대야를 피해 도심 속 캠핑을 즐기는 듯한 특별한 휴식 시간을 선사한다. 수아레 콘서트는 ‘여름밤의 힐링 캠핑’를 콘셉트로, 음악과 토크가 함께하는 고품격 라이브 콘서트로 진행한다. 공연은 국민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이자 보컬의 신 가수 김태우가 진행을 맡는다. 또 라이브 밴드와 국내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이 ‘시크릿 프렌즈’로 참여해 김태우와 함께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음 달, 8월 각 공연에 참여하는 ‘시크릿 프렌즈’는 추후 성남문화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나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남품업체 뒷돈·회사 자금 횡령 등…쿠우쿠우 대표 집유

협력업체로부터 계약유지 대가로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랜차이즈 브랜드 쿠우쿠우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이필복 판사는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쿠우쿠우 회장 A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의 전 남편이자 사내이사인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쿠우쿠우 측에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매장 인테리어를 맡은 업체 등 협력업체 대표 2명에게서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경영지원금 명목의 현금 4억1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회사 자금 4억5천여만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하고 경영지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는 B씨 등과 공모해 가맹본부를 경영하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들에 적극적으로 경영지원금 명목의 돈을 지급할 것을 요구, 현금으로 이를 수수했으며 그 이익을 실질적으로 향유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쿠우쿠우의 1인 주주인 B씨의 아내이자 대표이사로서 일가족의 이익을 위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업무상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하고 피고인이 취득한 이득액도 상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이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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