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터미널·이마트 관리권 이양하라”

신세계 이마트가 입점해 있는 광주터미널 이플라자 상가 관리권을 놓고 입점 상인들과 건물관리 회사인 (주)지제이산업이 마찰을 빚고 있다. 25일 가칭 광주터미널이플라자관리단(회장 김홍식)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싼 관리비로 인해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며 현재의 관리회사인 (주)지제이산업의 퇴진과 관리규약 개정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터미널 이플라자 입점 상인 150여명은 광주터미널이 지난 2009년 상가에 대한 분양을 하며 관리규약에 (주)지제이산업을 관리 회사로 선임하고 계속적으로 연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분양자들에게 충분히 인지시키지 않은 채 등기서류 이전을 빌미로 일방적 서명 또는 지문 날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전체 지분의 23%만 가지고 있는 입점 상인들은 매월 1억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지만 지분의 60%와 17%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 광주점과 광주터미널은 별로 관리로 구분지어 각각 700만원과 100만원만 납부하고 있다며 관리규약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마트 광주점이 전체지분의 60%를 차지해 관리규약 개정에 나서지 않으면 관리규약 개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관리규약 개정에 미온적으로 일관하는 이마트는 상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리규약 개정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강조했다. 분양주협의회 황현호 사무국장은 광주터미널은 동네 버스정류장만도 못하고 건물은 이마트의 전유물로 전락해 소상공인을 재물로 삼고 있다며 광주터미널과 이마트는 하루 빨리 관리권 이양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상인들로부터 규약 개정에 대한 내용을 처음 접하고 지난 15일 개정된 내용의 규약을 받아 본사 법무팀에 검토를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지제이측 관계자는 상인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 및 퇴진을 요구해 온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억측만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관리비는 주변 상가 건물들과 비교해도 전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터미널은 지난 2009년 9월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된 후 시행사인 (주)광주터미널이 자회사인 (주)지제이산업을 설립해 건물에 대한 관리를 맡아 4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장애인은 마을발전의 장애물일 뿐인가?

광주 탄벌1통 통장선거 때 장애인 선거권 박탈 논란 관련자 후보자 이름조차 구분 못해 투표 못한 것 광주의 한 마을 통장선거에서 거주민임에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시 탄벌1통 주민과 송정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시 탄벌1통 마을 회관에서는 총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1명이 중도 포기,사실상 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며 통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마을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2년간 마을 발전을 견인해 갈 통장을 뽑는 직접 선거로 실시됐고, 해당 지역에 소재한 장애인시설인 D 시설 원생 15명도 투표참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이날 통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의 K씨의 측근 A씨가 투표를 위해 마을 회관을 찾았던 D 시설 원생들의 투표를 제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말썽이 일고 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던 K 후보자의 한 측근 A씨가 통장선거는 마을 주민이 하는 것이지 인지 능력이 없는 사람이 무슨 투표를 하느냐?라며 투표용지도 배부하지 않은 채, 원생들의 투표를 막았다는 것이다. 원생들은 투표 참여를 위해 추위를 참아가며 1시간여를 마을회관 주변에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원생 C씨(43)는 대통령도 이 손으로 뽑았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마을 통장선거 투표권을 박탈당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D 시설은 마을을 위해 교통편의도 제공하고 눈 오는 날이면 앞장서 제설작업도 벌이며 지역주민으로서 애정을 보였는데 별다른 설명이나 해명도 없이 단지 장애인이라 투표권을 안 준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통장 선출투표는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무효가 됐고, 탄벌1통 개발위원회 소속 8명의 위원은 지난 18일 통장 임명권을 가진 송정동 주민센터 앞으로 통장 후보자 중 한 명인 K씨에 대한 통ㆍ이장 추천서를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후보자 G씨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반론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K 후보자의 측근 A씨는 원한다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해 줄 수도 있다며 투표 당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고, 이중 일부는 투표용지를 받아 갔으나 후보자의 이름조차도 구분하지 못해 투표를 못 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투표권을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광주소방서 이일주 소방경, 비번 중 신속대처로 대형화재 막아

비단 소방 공무원이 아니라도 화재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로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한 소방관이 신속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펼쳐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번질뻔한 화재를 조기에 진압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소방서 현장지휘 작전 담당 이일주 소방경(52). 이 소방경은 지난 17일 오전 평상시와 다름 없이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아파트 베란다를 청소하고 있었다. 가족과 아파트 베란다 청소하던 중 인근 주택가 화재 발견 신속 대응 건물에 갇혀있던 주민 3명 구출 그러던 중 인근 주택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고, 이 소방경은 반사적으로 화재 현장으로 뛰어갔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어린이집이 입주해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 불은 막 일어나기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화재 현장이 어린이집이라 혹시라도 아이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이 소방경은 현장 도착과 함께 인근에 있는 비상소화장치함을 찾아 열고,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초기진압에 나섰다. 당시는 진압복은 물론 기본적인 안전 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화재현장을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던 이 소방경은 안전보다 생명을 우선시하는 소방관의 임무를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방경의 신속한 대처로 짙은 연기로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에 갇혀 있던 주민 3명이 다행히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고, 2층에 고립되어 있던 주민 3명도 무사히 구출할 수가 있었다. 화재는 전체면적 700㎡의 4층짜리 건물 3개 층 150㎡ 규모를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되었으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소방경은 소방관이라는 직업병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나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항상 노력하겠다며 주위의 칭찬을 고사했다. 한편, 경찰은 이 날 화재원인은 인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들이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가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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