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기서남권지사는 지난 4일 시흥시 거모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지역의 취약계층이 풍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식료품 선물세트(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전달한 식료품 세트는 경기서남권지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모은 기금으로 준비한 것으로, 홀몸노인, 한부모가족, 장애인 등 지역 내 위기가정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경기서남권지사는 ‘경기서남사랑회’라는 자체 사회공헌 동아리를 만들어 2012년부터 경기서남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사회공헌 재원은 매월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바탕으로 마련되고 있다. 류웅선 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사회 이웃들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한가위를 지내시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시흥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경기서남권지사가 앞장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4일 오후 5시 25분께 시흥시 서해선 전동열차 시흥시청역 인근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이로 인해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장현동 및 장곡동 일부에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시흥시는 신안산선 공사 중 상수도관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파열구간을 찾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다. 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된 지역에 급수차 및 생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흥시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이 한 공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땅을 무상으로 받아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회계과 소속 김호중 책임관은 지난해 정왕동 스틸랜드 앞 진입로 기부채납 여부를 확인하다 인근 정왕동 956-48 등 총 16필지(804㎡) 주차장 법면이 K-water 소유인 것을 확인했다. 이 땅은 K-water가 오이도 이주단지 사업 과정에서 협의 매수했던 땅으로 이후 서해안로 광역교통개선 사업에 포함됐으나, 사업에 안쓰여 잔지(殘地)로 남아 있었다. 김 책임관은 주차장 경사면인 이 땅을 일반 매각할 경우 안전상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K-water측에 무상 양여를 요청했다. 지목이 전·답인 이 땅을 일반 매각해 영농행위를 할 경우 토지 유실에 따른 지면 붕괴, 안전사고 위험 등 이유를 들어 K-water측을 적극 설득한 것이다. 하지만 K-water측도 이 땅을 시에 무상으로 주기에는 아까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시는 20여차례 걸친 설득과 협의 과정을 거쳐 이달 20일 최종 소유권 이전을 받았다. K-water측 관계자는 “실제 공공용지로 보이는 땅은 지자체에 무상 양여할 수 있는 내규가 있어 이를 토대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해당 토지는 실제 주차장의 법면 유지를 위한 땅으로 상생협업 차원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무상 양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이 땅은 시흥시가 추진한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사업과 서해안로확포장 공사 구간에 걸쳐 있는 토지로 사업 과정에서 누락된 땅이었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땅의 가치가 현재 공시지가로는 2억7천여만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7억여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년 반에 걸친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이 수억원대 땅을 무상으로 받아 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김 책임관은 “제가 땅을 찾아 낸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 직원분들 모두 함께 협력한 결과”라며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언어의 벽을 넘는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웠지만 교류를 통해 제스처와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표정 등으로 감정을 헤아려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시흥능곡고와의 교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 히토리자와고 3학년 요시미츠 히나 학생은 “다음에 만날 때는 한국어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흥능곡고 2학년 김나연 학생도 “홈스테이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 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흥능곡고가 일본자매결연학교인 요코하마 히토리자와고와 오래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양교는 지난 2013년 자매결연을 맺고 10년 넘게 매년 각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양국의 학교를 방문해 국제교류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올해는 8월부터 12월까지 3~4회에 걸쳐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만남의 기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교사 포함 21명이 시흥을 찾았다. 두 학교의 온라인 국제교류는 학교 소개 및 개인별 자기소개, 양국의 문화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요코하마 학생들은 한국어로, 시흥 학생들은 일본어로 소통하며 국제교류의 의미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선 함께 춤추는 K-POP 댄스 준비 운동과 ‘JUST DANCE NOW’로 몸풀기 및 체육활동, K-POP 미디어 콘텐츠 제작하기, AI 작곡 플랫폼(MUSIA)을 활용한 창작 수업, 신명 나는 한국 장단, 일본 초청 방문 학생 공연, 동아리 및 마음밭 음악회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자연 IN 시흥 프로그램’으로 연꽃테마파크, ‘문화 IN 시흥’으로 오이도 드라마 촬영지 및 빨간 등대를 방문했다. ‘전통 IN 시흥’을 통해 전통놀이부스를 운영하고 갯골공원에서 물총놀이를 하는 등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양교의 국제교류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자체인 시흥시의 도움이 있었다. 시흥시는 교육도시를 표방하며 양국 학생교류를 돕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4천700만원의 예산을 매년 지원해 왔다. 시흥시 청년청소년과 김정효 주무관은 “양국의 청소년들이 함께하면서 끼와 에너지를 발산하고 우리 시의 문화와 다양한 전통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서로 소통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재선 시흥능곡고 교장은 “홈스테이를 통해 안전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진행하면서 다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키울 수 있는 국제 교류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문화 감수성 신장 및 일본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학생 주도의 교류를 통한 글로벌 지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우리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대표 교육과정인 ‘능능융합교실’을 통해 코딩과 미디어 활동,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기초 등을 배우고 교육부형 ‘드론·미디어 융합 교과 특성화 학교’로 지정돼 드론을 중심으로 한 융합 교육과정을 편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 이재선 시흥능곡고 교장 “단체티 입으니 국적 상관없이 학생 자체가 느껴져” Q. 국제교류에 대해 소개 한다면. A. 우리 학교 국제교류는 ‘다같이 다가치’를 모토로 주변의 다양한 맥락과 가치를 인정하고 다같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일본 요코하마 히토리자와고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국제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도 온라인 교류로 계속 이어 왔고, 올해에는 8월 일본 학생들의 본교 방문, 12월 본교 학생들의 일본 방문 등 두 차례 오프라인 교류를 계획했다. 또한 온라인 교류를 통해 학생들 간의 신뢰를 형성해 오프라인 교류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활동을 계획했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으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태도를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자기주도성과 글로벌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Q. 이번 국제교류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A. 국제교류는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돼 학년 초부터 전체 교직원의 의견 수렴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일정 등을 고려해 계획됐다. 국제교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교류에 사용할 자료를 만들었고, 국제교류의 기본적 에티켓이나 안전에 관한 교육도 수차례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홈스테이에 지원한 학부모 대상 연수와 프로그램 운영 담당 교직원의 협의회 실시 등의 과정을 거쳐 일본 학생들이 우리 학교와 우리 지역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Q.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A. 우선 ‘디지털 선도학교’, ‘드론미디어 융합 선도학교’라는 본교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활용 수업(AI 플랫폼을 활용한 음악 창작), 전통 문화 수업(장구, 나전칠기), K-POP 체험 수업(K-POP 콘텐츠 제작), 다양한 언어 수업(일본어, 중국어, 영어, 국어)으로 이뤄졌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흥과 요코하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려해 시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산과 바다, 역사 유적지 등을 풀어내려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연꽃 테마 파크에서 자연을, 드라마 촬영지인 오이도에서 문화를, 마지막으로 갯골생태공원에서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고, 먹거리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해 우리나라 서민들이 즐겨 먹던 보리밥과 다양한 나물, 청국장 등을 준비, 건강한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Q. 국제교류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A. 시흥 체험 마지막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국제교류 단체티를 입었을 때, 학교 이름이나 출신 국가와 상관없는 학생 존재 자체가 느껴졌다. 경계와 구분을 넘어서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어서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아 있다. 실시간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일정이나 의견을 조율하는 데 약간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요코하마 히토리자와고의 선생님들이 잘 협조해 주시고, 학생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협조해줘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Q. 시흥시의 도움이 있었다는데. A. 시는 학생들의 교육 국제교류 사업인 ‘시스터스쿨’을 추진 중이다. 본교가 국제교류를 시작했을 때부터 코로나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2020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았다. 시에서 보조금 지원뿐 아니라 수업참관, 홈스테이, 문화체험 등을 통해 시흥의 청소년들이 타문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큰 도움을 받았다. 활동이나 운영의 적절성이나 예산 운용에 시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 큰 힘이 되고 있다.
28일 낮 12시16분께 시흥 매화동 지식산업센터의 한 소방 관련 기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6대와 소방관 등 인원 9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이 나자 공장 내부에 있던 관계자 등 5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시 외부로 나가지 못한 2명도 해당 건물 옥상으로 대피,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낮 12시43분께 완진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연면적 3천839㎡의 5층짜리 철골조 건물 1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시흥시는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아침밥 드시고 힘내세요. 쌀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성인병 등 질병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농협시흥시지부는 28일 시흥시청에서 북시흥농협 및 시흥시와 함께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아침밥 문화 형성을 통한 쌀 소비촉진을 위해 진행됐다. 농협시흥시지부는 그동안 유관기관, 지역문화행사에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적극 추진해 왔다. 행사에는 임병택 시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함병은 북시흥농협조합장, 임우진 지부장, 시지부 직원,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출근 중인 공무원과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컵밥과 홍보물을 나눠 아침밥 먹기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고 시흥시 햇토미 쌀 우수성을 홍보했다. 임우진 지부장은 “쌀 가격하락과 소비감소로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침밥 먹기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농민도 돕는 쌀 소비촉진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역 농협과 함께 쌀 홍보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쌀, 특히 시흥 햇토미의 우수성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시에서도 농민과 우리 농업을 위해서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대체 첫 삽은 언제 뜨는 건지. 서울대병원이 들어오기는 하는 겁니까.” 24일 오전 배곧신도시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집값 하락도 심상치 않고, 서울대 부지 인근 상가는 아예 공실로 가득합니다. 서울대병원이라도 빨리 들어와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공사 얘기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라고 하소연했다. 시흥시는 올해 초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배곧동 248 일원)에 들어설 800병상(일반 600병상·뇌인지바이오 특화 200병상), 연면적 11만7천338㎡(3만5495평),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사업을 오는 2027년 개원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이듬해 4월 국토교통부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 심의를 통해 턴키 방식 추진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첫 사업자 공고에서 유찰된 이후 3차례 추가 공고에도 낮은 사업비 등 이유로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당초 사업비 5천312억원에서 570억 이상을 증액해 총 사업비를 5천882억원으로 올렸다. 이어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 계룡, 금호, 한라)이 올해 초 수의계약 의사를 밝혔다. 취재결과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올해 2월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심사를 완료하고, 조달청 현장설명회(3월), 7월 말 조달청 기본설계안 심의를 통과했다. 계획상 올해 하반기 우선시공분 공사계약 및 본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곧바로 우선시공분(토목 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는 올해 초까지 공언했던 2027년 병원 개원을 목표를 최근 2028년 상반기로 슬쩍 미뤘다. 이마져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의 계획대로 공사가 올해 말 진행된다고 해도 공사기간이 최소 1천380일(46개월)로 4년여가 걸려 2028년 말 개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의료계 파업에 따른 인력수급의 문제점, 정부 정책 변화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계자는 “당장 준공 날짜를 얘기하기엔 더 추진돼야 할 과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 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네 차례나 유찰되면서 공사금액을 증액하고 수의계약 추진까지 거의 1년이 늦어졌다”면서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계약을 마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게 주어진 재능과 환경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죠.” 되돌아보니 벌써 6년도 더 된 일이다. 조방훈 시흥시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65)이 월곶동장의 삼고초려로 2018년 월곶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첫발을 디딘 일 말이다. 당시 월곶동장은 지역아동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아동이 행복한 마을 실현에 앞장서는 조 센터장의 열정을 눈여겨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조 센터장은 자연스레 월곶동 지역보장협의체에 합류한 뒤 월곶동의 초대 주민자치회장이 됐고 마을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마을자치 지원가 등 매년 보폭을 넓히며 오롯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 일을 하면서 인맥도 많이 늘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주민’이자 ‘이웃’이라는 인연으로 이어지자 그에게 힘이 됐고 이웃 사랑은 더 넓고 단단해졌다.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손잡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동 행정과 주민들의 협치를 이끌며 지역사회 발전을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갔다. 아울러 그는 취약계층 주민의 안위를 꾸준히 살피며 긴 시간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2018년부터 이어진 한결같은 일상이다. 인내심과 침착함, 성실함으로 무장한 조 센터장은 묵묵히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일이라면 서슴없이 다했다. 특히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주민총회라는 풀뿌리민주주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 현안 해결을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한층 더 건강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구현한 보람은 지금도 그에게 생생하다. 그와 주민자치위원의 노력은 주민자치 분야 행정안전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상 수상으로 결실을 봤다. 이외에도 그는 주민자치 전문가로도 활동하며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외부에 알리는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며 주민자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스스로를 주민자치 전문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여러 사람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을 살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지역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조 센터장의 마음가짐에 더해 주민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해 매년 더욱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겠다는 그의 꿈은 지금도 지역 일꾼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그의 일정은 빼곡하다. 지인의 권유로 지난 1월부터 오이도문화복지센터장에 도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사랑 나눔 도시락 배달과 문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뮤지컬 공연 등 문화 체험 기회를 증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문화예술 동아리가 참여하는 마을 축제로 오이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가 커질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소통과 상생에 앞장서는 그에게 ‘문화복지센터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은 딱 맞는 옷이 아닐 수 없다. 조 센터장은 “다양한 노력이 주민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함박웃음을 머금게 할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의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건강한 행복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달린다.
“골목마다, 건물마다 쓰레기가 넘쳐 악취에 밤마다 모기·날파리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12일 오전 8시30분께 시흥시 정왕본동 원룸촌 입구.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가 손사래를 쳤다. 인근 상가 거리가 넘쳐 나는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제대로 분리조차 되지 않은 각종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그나마 건물 관리인이 있는 곳은 좀 나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며칠째 방치되고 있어 도저히 숨 쉬고 살기조차 힘든 지경”이라며 “외국인 밀집지역이어서 말도 안 통하고 버리고 그냥 도망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검은 봉지에 담겨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불법 투기 쓰레기가 여기저기 넘쳐 나고 일부 음식물 쓰레기는 밤 사이 길 고양이가 파헤쳐 악취를 풍기면서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마저 양이 넘쳐 산처럼 쌓여 있고 폐기물 스티커가 붙지 않는 의자, 가구 등 대형 폐기물들이 불법 투기돼 도로를 점령하고 있었다. 심지어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자 추적 중’이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무단투기 적발 시 100만원 과태료 부과’ 문구가 적힌 팻말 바로 앞에도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은 불법 쓰레기들이 쌓여 있고 유해물질인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형광등과 건전지 등도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었다. 시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상자형 분리수거함에도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담겨 있고 수년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분리수거용 상자마저 수거 대상으로 보일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시는 불법 투기를 단속하고 있지만 가려내는 데도 한계가 있고 이 과정에서 수일 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C씨는 “누가 분리수거 교육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바쁘게 살다 보니 가끔 분리수거를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는 “제때 치우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불법 투기가 문제”라며 “시가 예산을 들여 클린박스나 분리수거함을 동 전체에 설치하고 인근 주민, 특히 외국인 주민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이미 파악하고 있고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흥시가 유연한 조직 운영을 통해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저출생, 환경오염, 재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을 신설·보강하고 바이오 등 시 주력사업에는 전담조직을 두는 형태다.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환경정책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 7월 하반기 행정기구 조정을 통해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기후변화대응팀을 과형태로 격상한 셈인데, 기후에너지과 내에 기후변화대응팀과 에너지관리팀, RE100지원팀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한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RE100팀은 경기도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정책 추진과 발 맞춰 올해 초부터 운영돼 온 것으로, 시는 해당 팀을 중심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따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일반주택 38가구에 RE100 태양광 설치를 추가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생, 돌봄 등 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는 오랜 기간 아동정책에 공을 들여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취임 첫 해였던 2018년 전국 최초로 온종일돌봄팀을 신설한데 이어 2022년에는 아동돌봄과 체제로 전환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체계적인 아동돌봄시설 운영을 위해 아동돌봄운영팀과 아동돌봄지원팀을 신설했다. 역시 전국 최초 시도다. 시는 아동의 권익 신장과 보편적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20년 경기도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와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드림스타트팀의 기능도 강화했다. 중대재해예방팀을 경기도 시·군 중 최초로 설치한 곳 역시 시흥시다. 시는 2022년 해당 팀을 신설하고 같은 해 중대재해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계획은 중대재해 관리를 위한 업무처리부터 예산, 재해 발생시 재발 방지 대책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바이오팀이다. 시흥시는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를 중심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시는 그간 미래전략담당관 체제로 다양한 개발·투자유치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서울대 협력사업과 거북섬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특히 지난 6월 인천시와 함께 국가 바이오산업 전략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시는 미래전략담당관 내 바이오팀을 신설하고 사업 추진력을 최대화 하고 있다. 바이오팀은 앞으로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대, 서울대병원 등과 추진단 구성을 비롯해 시흥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시화호의 환경적 가치를 보존하고 관련 교육과 사업 등을 담당하는 시화호기념사업팀, 지역화폐 시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지역화폐팀, 거북섬 관상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상어산업지원TF팀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