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최대 철강 유통단지 시흥시 정왕동 소재 스틸랜드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시흥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 선다. ㈜스틸랜드는 16일 오전 11시 시화 거북섬 웨이브엠 호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에타솔라와 12㎿(연간 4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임대계약 협약식을 체결했다. 스틸랜드는 지난 2008년 시흥시 정왕동에 6만5천평 규모로 철강 산업의 전문화, 대형화, 집단화를 위한 전문 철강유통 중심지로 조성된 시설로 현재 1천68개 철강유통 업체가 입주해 있다. 스틸랜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발전사업을 위해 단지 내 유휴부지인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수익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익금은 단지 내 인프라 조성과 입주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연 8억여원의 입주업체 관리비 저감 효과는 물론 엘리베이터, 가스열펌프, 중앙방제실 신설 등 노후설비 교체 등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연간 7천2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설로 시가 추진하는 ‘1인 1톤 온실가스 저감사업’에 적용하면 7천200명이 참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친환경 온실가스 저감 사업이다. 김대명 전 스틸랜드 회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첫 단추를 스틸랜드를 통해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입주자 분들께 이익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상 스틸랜드 회장은 “이번 사업으로 소상공인에게 관리비 절감 및 노후설비 교체 등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시흥시 에너지 저감 정책에 부응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민 에타솔라 대표는 “입주자 분들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수익의 80%를 공유하며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저탄소 녹생성장의 랜드마크로 향후 20년 동안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은 “시흥에 최대 규모의 친환경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지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025년 새해 민생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지난해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와 탄핵 정국, 최악의 여객기 참사까지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흥시는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고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사명을 묵묵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쌓아온 기반과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총력을 다하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Q. 지난해 가장 핵심 성과를 꼽는다면. A. 그간 시흥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집중 육성해 왔는데 시흥시가 지난해 6월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했다.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높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관내 기존 제조업 및 바이오산업과의 연계·발전으로 지역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시화호의 해’를 선포하고 시화호 가치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경기도 시화호의 날 제정, 정부 시화호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등 뜻깊은 결실도 거뒀다. 민생 정책으로는 동 중심 행정 체제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일상 속 민원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동장신문고가 높은 민원 처리율을 기록하며 생활민원 처리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연령과 장애 여부, 자산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동별돌봄SOS센터는 경기도 최초 동 중심 돌봄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경기도 28개 시·군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시흥시가 경기형 과학고로 예비지정되면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과 연계한 창의 융합 인재 양성에도 기회가 열렸다. 위기 속에서도 부지런히 달려온 걸음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경기도 1위를 달성했으며 공약이행평가 5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선정, 지방자치단체 혁신 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 값진 성과를 이뤘다. 올해도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흥시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Q. 민생 살리기가 시급하다. 경제 활성화 노력은. A. 현재 시흥시는 ‘민생안전대책반’을 운영하며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민생 시책을 추진하고 주민 불편을 적극 해소하고 있다. 또 내수 소비 촉진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급책으로 시흥화폐 시루 10% 특별 할인을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2만8천여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지원 사업과 시흥형 주거비 지원 사업 등을 확대해 시민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시흥스마트허브 재생사업 추진 등으로 제조공정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며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기에 더해 시흥시 대표 상권인 거북섬과 은계 역 상권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물왕호수, 은계호수, 시화호 등 수변공간을 생태문화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키고 1년 내내 계절별 문화행사, 시흥갯골축제, 국제서핑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 Q. 올해 구체적인 바이오 추진 계획은. A. 바이오 특화단지의 핵심 시설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올해 착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의 공사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건립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흥시는 전국 최초 진료·연구 융합 병원으로 건립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및 서울대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성공적인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현재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향후 KTR가 관내 바이오 기업의 제품 개발부터 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입주에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으로 연간 1천여명의 바이오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겠다. 바이오 특화단지가 시흥의 신성장동력으로 작동하며 도시의 새 도약을 이뤄내고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Q. 시화호 세계화의 방향은. A. 올해 시흥시는 시화호 명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시화호 세계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 선정을 통해 유역 관리의 위상을 높이고 시화호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서해안권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올해 해양생태과학관과 클럽하우스 등이 개관하면 시화호가 명실상부 친환경 해양레저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그간 시화호 기적을 이뤄낸 지역과 시민사회 거버넌스는 더욱더 활발히 할 것이다. 시화호를 공유하는 시흥시, 화성시, 안산시,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시화호 생태와 가치를 지켜온 시민사회 등 시화호권 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모두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시화호가 ‘세계 속의 시화호’라는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시흥시가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 Q. 교통망 구축을 통한 균형발전 계획은. A. 시흥시는 철도 중심 교통망 구축을 통해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추진하고자 서해선과 신안산선, 경강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철도 노선을 확충하고 있다. 시흥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신안산선은 현재 매화역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서울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다.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은 인천에서 시흥, 광명을 거쳐 강릉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철도망으로 완공되면 시흥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동서를 연결하며 수도권 시민의 편의를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강선 건설사업의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장곡역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흥시 신천역에서 광명시를 거쳐 서울 신림까지 가는 신천~신림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플러스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 힘을 모으고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Q. 시민에게 신년 덕담과 각오를 말해 달라. A. 여전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지켜낸 시민 여러분이 있기에 시흥시도 희망을 담아 힘찬 새해를 시작했다. 그 모든 노력과 연대에 감사드리며 시흥시도 끝까지 시민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2025년 새해에는 온전히 평범한 일상을 누리길 소망하며 58만 시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시흥시는 15일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IHP) 한국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된 건 지난해 6월19일 시흥·안산·화성·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구성된 시화호권정책협의회가 제시한 제안이 토대가 됐다. 시흥시는 생명의 호수로 거듭난 시화호가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통해 세계 속의 시화호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며, 기관 간 공동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매년 진행되는 유네스코의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지정은 기후변화 및 부영양화로 인한 수·생태계 오염과 지구적 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태수문학적 관리법을 적용한 우수 하천(연안 유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기술 이전 기회를 도출하고, 해당 지역의 우수 사례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은 시화호 유역이 생태적, 환경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생물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점, 특히 시화호가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하기까지의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시화호는 해수유입 및 조력 발전을 통한 수질 개선과 탄소 중립 성과를 이룬 국내 유역관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번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통해 시화호의 노력과 성과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학문적·기술적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택 시장은 “시화호는 시화호권역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로 확장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이번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을 발판으로 ‘시화호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시청 글로벌센터1에서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열고, 민생과 미래를 비전으로 한 2025년 시정운영계획을 밝혔다. 임 시장은 이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민생 회복을 꼽았으며 바이오, 시화호,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흥은 민생안정 대책반을 꾸리고 다양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흥화폐 시루 10%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며 시흥시 전 직원이 지역별 골목상권을 방문, 자율적 소비를 이어가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 조성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한 시흥시는 올해 단지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화호는 올해 기념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속 시화호 도약을 꾀한다. 거북섬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을 유치하고 시화호를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며,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으로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한다. 임 시장은 철도망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균형발전 의지도 밝혔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시흥광명 신도시는 부지 1천271만㎡에 6만7천가구를 공급하며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보상 공고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명품 신도시를 만든다는 포부다. 임병택 시장은 “작은 변화부터 큰 도약까지, 그간의 성과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대한민국 대표 도시 K-시흥시를 완성해 낼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힘이 시정의 원동력이다. 시민의 연대와 화합, 배려와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남은 민선8기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출연 기관인 시흥산업진흥원이 창립 이후 현재까지 원장 및 임원 선임 과정에서 공직자 혹은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복하면서 재계를 중심으로 불만이 팽배하다. 특히 현재 고위직 임원 전체가 공직자 혹은 정치인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직원 내부 승진 기회 박탈과 전문성 결여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시흥시와 시의회, 시흥산업진흥원(이하 산진원), 재계 등에 따르면 산진원은 최근 시흥시 정책보좌관 출신 전임 유병욱 원장이 시흥도시공사 사장 이직 후 후임 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또다시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인 출신이 원장으로 내정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진원 임원 구성을 보면 상임이사를 비롯한 이사급 임원 2명이 전직 시흥시 공직자 출신이고 1급 본부장 1명은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임원 구성 전체가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이뿐만 아니라 계약직 기간제 ‘가급’ 외부재원 유치실장도 안산시 전해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 박모씨가 지난해 채용되면서 산진원이 정치인의 보은 인사를 위한 중간 기착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경제계 인사는 “자리를 위한 자리 아니냐. 정치인 보좌관 출신 인사가 외부 재원을 어떻게 유치해 온다는 것인지, 얼마나 많은 재원을 유치해 왔는지 따져보고 싶다”며 “이런 식으로 보은 인사를 하면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겠냐”고 비난했다. 실제 현재 원장 채용 공모 과정에서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 혹은 시청 고위직 공무원 등으로 산진원과는 동떨어진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돈의 시의원은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기관 인사가 이렇게 정치인들의 ‘나눠 먹기식’,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걸 보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며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있을 수 없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언급되는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노력과 지도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보조금으로 운영 중인 시흥시민축구단이 유소년팀 감독 선임과 학부모들이 낸 회비 사용의 투명성 문제를 놓고 구단·학부모 간 내홍에 휩싸였다. 급기야 학부모들이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적인 팀 이탈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앞으로 축구단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시와 시흥시민축구단(이하 축구단), 유소년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축구단과 학부모들은 2023년부터 감독 선임 및 축구단 운영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사정이 이렇자 시의회도 올해 축구단 유소년팀 예산 4천400여만원(36%)를 감액했다. 축구단이 지난해 말 유소년팀 감독을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고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구단 내부 K-3코치를 유소년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기존 감독의 연장계약을 요구하던 학부모들과 갈등이 불거졌다. 구단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계약기간이 만료된 감독을 해임하고 공채를 통해 신임 감독을 내정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K-3코치를 유소년팀 감독으로 미리 내정하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쳐 감독으로 임명한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이 대립하면서 정원 40명이 넘던 유소년팀은 기존 회원 20여명이 탈퇴하면서 신규 모집 인원을 포함해 10명 정도만 남아 사실상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낸 회비 사용의 투명성 문제를 놓고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 대표 A씨는 “입단 시 회비(월 50만원) 납부에 동의했지만 현재까지 납부한 회비 1억8천700여만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구단이 공개를 거부하다 최근 문제를 제기하자 가정통신문 형식으로 일괄적으로 보내왔다. 회비 운영에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축구단 대표가 학부모들이 있는데서 ‘시 지원금 증액이 안 될 수도 있다. 감독 경질에 동의하면 보조금을 증액해 주겠다’고 말했다”며 “간담회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휴대폰을 다 끄라고 하는 등 비민주적 운영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박상호 축구단 대표는 “시민의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 것을 목표로 구단을 운영해 왔다”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했지만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나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 게 사실이지만 양측이 원활하게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국 국적 A씨를 현행범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20분께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또 그는 B씨의 목을 조르고 휴대폰을 바닥에 던진 혐의도 있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거지에서 A씨를 현행범체포했다. 그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시흥 월동지구 조합 아파트인 시흥센트럴헤센의 시행사(월동지구주택조합)와 시공사가 준공 2년여가 지나도록 공기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과 공사비 과다 청구 문제 등으로 대립하면서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시와 월동지구 조합 아파트 시행사인 월동지구주택조합(이하 조합), 시공사인 A사 등에 따르면 조합과 A사는 2019년 10월 494가구, 총공사비 852억8천만원대의 ‘시흥 월동지구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축사업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 공기 30개월(2022년 9월19일 사용검사일)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주택조합과 A사는 완료 시점인 2022년 9월 설계 변경과 물가 변동 등을 이유로 69억5천만원(8%) 인상된 922억3천만원의 공사도급 변경계약서를 체결했다. 해당 공사는 당초 공사 기간 30개월을 8일 초과한 같은 해 9월27일 완료됐고 이날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이에 조합 측은 8일간의 지체상금과 연체이자 등을 포함해 8억2천800여만원을 돌려 달라고 시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입주 지연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은 총회 의결 사항인데 이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추인만으로 계약을 변경한 건 원천 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 측은 총공사비와 지연이자를 포함해 952억6천여만원 중 양사 합의에 따른 차감 금액 18억7천만원을 공제하고 최종 933억9천여만원을 시공사에 지급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942억여원으로 8억2천600여만원의 부당이익금 반환을 요구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기 지연은 당연히 조합원에게 부담이 될 계약으로 총회 의결 사항인데 이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다. 도급계약서 제43조(부분사용)에 따라 가사용 승인 후 입주를 시켰어야 했다. 지체상금과 과지급된 공사비를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 8일 연장은 경미한 사항 변경으로 총회 의결 사항이 아니고 기부채납 도로 공사 등 지연과 감리사의 준공업무 지연 등에 따른 조합의 귀책사유”라며 “공사비도 추후 합의에 따라 연체이자를 1년 유예까지 해 준 것이다.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흥에서 도로공사 중 발생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시흥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SK 에코플랜트 현장소장 A씨 등 6명과 하도급업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8명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30일 오후 시흥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의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붕괴해 50대 근로자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5명과 시민 1명 등 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붕괴 구간의 거더는 길이 54.9m, 높이 2.5m, 중량 166t 등으로, 교각 위에 총 9개를 올리게 돼 있었다. 당시 작업은 700t 및 500t급 크레인 2대로 거더의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자들은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설치했는데, 마지막으로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1번 거더 가운데 부분이 갑자기 부러지면서 다른 거더를 쳤고, 이로 인해 교각 위의 거더가 마치 도미노처럼 쓰러진 것이다. 이번 사고 원인을 수사한 경찰은 작업자들이 '스크류잭'(높이 조절 및 고중량 물체 받침용 장비)을 본래 용도와 달리 사용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을 냈다. 스크류잭은 거더의 지지대 역할, 즉 전도방지용으로 사용돼야 하는데 수평을 맞추는 작업에 임의로 활용됐고, 이에 따라 스크류잭이 파손되면서 거더의 급격한 기울어짐 현상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기울어진 거더가 파괴돼 옆의 거더를 치면서 연쇄적인 붕괴가 일어났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아울러 시공사가 거더의 거치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 지시나 안전 조치 없이 작업자들에게만 거치 작업을 맡겨둔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초기 거더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는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낸 사고조사 보고서를 통해 "시흥 교량의 경우 거더의 횡만곡(좌우로 휘는 현상)에 대한 구조 검토가 없었다"며 "향후 거더 종류별로 관리기준을 제시하고, 시공단계 및 양중작업 전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부분은 고용노동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청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김연규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장(77)의 주무대는 ‘경로당’ 현장이다. 그는 2020년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올해 3월 연임, 다시 새 목표를 정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 10여 년 전 시흥 과림동의 한 경로당을 이용하던 어머니의 소소한 불편을 접했던 김 회장은 이를 계기로 경로당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던 그는 직접 현장을 살피며 노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사회와 노인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은 그에게 경로당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안겼다. 빠르게 신뢰를 얻어 경로당 회장을 거쳐 6년 만에 노인회장이 됐다. 남보다 더한 열정과 지혜를 쏟아야 오를 수 있는 자리. 그 과정에는 지극한 공감과 지독한 노력이 함께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찾아가는 경로당 자문단’을 운영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리까지 빈틈없이 챙겼고 노후 경로당을 개선하는 ‘경로당 깔끄미사업’을 진행하며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재선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시흥시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노인의 권익을 위한 노인회관 완공과 노인의 건강한 여가를 위한 파크골프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따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 회장은 노인 교통비 지원,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경로당 회장 활동비 증액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김 회장의 헌신은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따뜻한 소통이 이뤄지는 현장 만들기로도 이어진다. 지역 313명의 경로당 회장 얼굴과 이름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현장 방문과 소통에 열성적인 그는 매달 경로당 회장들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며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렇듯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부지런함과 끈기 덕분이다. 수십년간 오전 5시에 하루를 여는 김 회장은 테니스로 체력을 다지고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아침을 채운다.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료하다. 더 많은 노인이 경로당의 문을 두드리고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사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롯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가 쌓이면 행복한 미래가 완성된다는 뜻의 ‘일야현자경(一夜賢者經)’을 되새기며 오늘도 충실한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