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잊은 질주본능… 5천여 달림이 ‘가을이라 행복해’

문화특별시 부천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16일 오전 부천시가지 일원에서 5천여 달림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차가운 늦가을 공기를 가르며 뜨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부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부천시육상경기연맹 주관, 부천시의회와 부천시체육회, 부천시장애인체육회, 부천시생활체육회, 부천시설공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5㎞ 건강코스와 10㎞ 단축코스, 21.0975㎞ 하프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치러졌다. 이날 열린 개회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김상희ㆍ김경협 국회의원, 유재구ㆍ나득수ㆍ김영협 경기도의원을 비롯, 각급 기관ㆍ단체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남자부 김광연씨(부천시 작동)가 1시간15분42초로 이성주씨(고양시 일산동구ㆍ1시간16분23초)와 권태민씨(마라톤114ㆍ1시간18분20초)를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5연패를 달성했으며, 여자부서는 김순화씨(부천 HO)가 1시간41분49초로 원영희씨(시흥 달리는물개들ㆍ1시간42분04초)와 홍연옥씨(부천 스타마라톤ㆍ1시간44분04초)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10㎞ 남자부서는 샌동(홍콩)이 30분45초로 송석규씨(휴먼레이스ㆍ33분03초)와 이정식씨(부천시 심곡동ㆍ33분12초)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으며, 여자부서는 오상미씨(인천시 송현동)가 37분11초로 오혜원씨(군포시 당동ㆍ37분11초)와 김은정씨(광명시 소하동ㆍ38분50초)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건강달리기 코스인 5㎞ 남자부에서는 이수호씨(구로열차)가 20분10초로 정승수씨(새천년마라톤ㆍ20분47초)와 윤수형씨(휘문고마라톤ㆍ21분00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고, 여자부서는 나선정씨(새천년마라톤)가 25분34초로 김연심씨(부천시생활체육ㆍ26분39초)와 김은주씨(김포 코오롱스포렉스ㆍ27분31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윤승재ㆍ박준상기자

[제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이모저모

같이 뛸래? 발맞춘 사제지간 ○부천 심원고 특수교육지원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달려 눈길. 이날 김재관(30) 교사는 지체장애 1급인 최승우(18)군과 함께 5㎞코스에 참가해 휠체어를 밀고 5㎞를 완주. 김 교사는 동료 교사 2명과 학생 5명 등 8명이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며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한 학생들은 스스로 움직이기 힘들어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은데, 부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학생들과 함께 뛰기 위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혀. 골인 지점을 통과한 김 교사는 숨을 몰아쉬며 혼자 휠체어를 밀고 5㎞를 뛰었다면 완주하지 못했을 텐데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는김소영(19)영과 황영빈씨(22)의 도움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고 전언. 체력은 기본, 영업도 OK ○제9회 부천복사골마라톤 대회에 실외용 배너거치대를 메고 10㎞코스를 완주한 모 자동차 영업사원인 김정률(33)씨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 김씨가 메고 뛴 배너거치대에는 리원아빠 김정률, 전차종 전액 장기할부 렌트가능이라고 쓰여있으며, 아래에는 27개월된 딸과 함께찍은 사진으로 디자인. 인천 연수구 송도 모 자동차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매일 5층 이하 다세대 주택 등에 전단지를 500매 이상 돌려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며 건강도 챙기고홍보도 할 수 있어 1석2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 꼬마 달리미 등장에 박수갈채 ○16일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가 펼쳐진 부천종합운동장에 꼬마 달리미들이 대거 등장해 카메라 셔터세례가 펼쳐지기도. 이들은 부천 YMCA 아기 스포츠단 단원들로 경기시작 전부터 참가자들로부터 사랑을독차지. 특히, 아기 스포츠단 학부모 외에도 경기장을 찾은 참가자와 가족들이 서로 사진을찍겠다며 연신 여기좀 봐주세요를 외쳐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 이날 180여명의 아기 스포츠단은 5세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6세부터는 교사들의 인도하에 안전하게 5㎞코스를 완주해내 박수갈채. YMCA 아기 스포츠단 강지혜(29) 교사는 올해 3번째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출전으로 매 대회 때마다 아이들이 작은 발로 있는힘껏 달리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는다며 매주 금요일마다 자체적으로 달리기를실시하고 있는데 복사골대회는 1년의 성과를확인하는 대회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를 즐긴다고 소개. 신나는 난타공연에 분위기 UP ○각지의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몸풀기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웅장한 북소리가 부천종합운동장에 가득 울려퍼져 눈길. 이날 부천 여성난타 공연단 도리깨 단원 11명은 개회식에 앞서 화려한 깃발 퍼레이드를 펼쳐 흥을 돋운 뒤 이어지는 난타 공연에서 현란한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윤영숙씨(58ㆍ난타 도리깨 회장)는 깃발 퍼레이드와 난타 공연에서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쾌청한 날씨에 이렇게 많은 인파 속에서 공연을 펼칠수 있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혀. 유모차와 함께 달린 딸 바보 ○이래서 딸 바보라는 소리를 듣나 봅니다.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5㎞에 출전한 달림이들이 레이스를 마치고 속속 결승선으로 들어서는 가운데 한 남성이 유모차를 끌고 결승선을 통과해 눈길.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임상규씨(35)는 부천 역곡중 수학교사로 학생들과 복사골마라톤대회에 출전하면서 딸과 아내도 함께 출전했다고 소개. 임 씨는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과 함께 뛰어보고 싶었다. 올해는 혹여 딸이 다치기라도 할까봐 유모차를 태우고 달렸지만, 좀 더 크면 셋이서 함께 손을 잡고 코스를 완주하고 싶다고 피력. 윤승재ㆍ박준상기자

[제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인터뷰 김만수 부천시장

문화특별시 부천시 탄생 100주년 기념 제9회 부천복사골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신 전국 마라톤 동호회 회원 및 마라톤 마니아 여러분들을 환영하며, 뜻깊은 레이스와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제9회 부천복사골마라톤대회 공동 대회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참가자 모두 건강을 위해달리는 만큼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돈을 잃으면 적게 잃은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란 명언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은 건강할 때 스스로 지키고자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김 시장은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은 필수고 마라톤은 심폐기능은 물론 근력과 지구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대회 중 뛰다가 다치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더 이상뛰지 말고 그 자리에 앉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밝혔다. 또한, 그는 복사골마라톤 대회는 매년 5천여명이상 꾸준히 참가하는 대회로 성장해 전국 마라톤동호회원들에게 관심있는 대회로 성장했다면서참가자 모두 좋은 추억과 친목을 다지는 의미있는시간이 되길 바라며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승재기자

부천시 ‘1도심 2부도심’ 재편

부천시가 수립한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이 최근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시민계획단(Proposal Group)이 제안한 자연과 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건강한 균형도시 부천을 도시 미래상으로 하는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 10월28일 주민공청회를 거쳐 12월23일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해 확정됐다. 이번에 승인된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은 장래 부천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정책계획으로 인구계획, 공간구조 재편 설정을 비롯한 토지이용, 공원녹지 등의 부문별 계획이 담겨 있다. 경기도의 승인을 받은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을 보면 오는 2030년 계획인구는 99만1천명이며 도시 공간구조는 2도심 5지구 중심에서 1도심 2부도심 4지구의 3개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토지이용은 용도지역 현실화 차원에서 변경되는 시가화용지 0.984㎢ 및 지역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상동영상문화단지, 종합운동장 역세권개발, 소사복합역사 개발계획 등 시가화예정용지 2.032㎢가 반영돼 단계별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그동안 부족했던 시가화예정용지를 확보함에 따라 지역현안사업의 계획적 추진 및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통계획에서는 대곡~소사~원시선 복선전철 계획 등이 반영됐고 장기적 추진과제로 서울홍대입구~화곡 2호선 연장 계획과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계획에 포함됐다. 아울러 공원녹지계획으로는 지역 거점공원을 확대 조성해 1인당 공원면적을 6.6㎡에서 7㎡로 확충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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