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2의 ‘정자교 붕괴사고’ 막는다…공공시설물 긴급 점검

화성시가 제2의 '정자교 붕괴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시설물 긴급 점검에 나섰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역 내 교량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되면서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점검 대상은 정자교와 같은 안전등급 C등급 교량으로, 공사 중인 교량을 포함해 총 20여곳이다. 시는 점검을 통해 시설물안전법 준수여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에는 시 안전관리 자문위원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부 점검 항목은 ▲콘크리트 균열 상태 ▲긴급한 사용제한 또는 사용금지의 필요 여부 ▲보수·보강 긴급성 여부 ▲공중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결함 등이다. 이 밖에도 난간 등 추락방지 시설의 파손 여부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즉시 개선토록하고 중대한 결함이 확인되면 정밀점검 등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보수·보강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공공시설물 안전관리 및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승만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조합장 당선인 인터뷰]

“조합원 환원사업과 내실경영에 중점을 둬 경기남부수협을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난달 8일 실시된 경기남부수협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한 정승만 경기남부수협 조합장(60)은 경기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원·화성·평택·안산·오산·용인·서울을 관할하는 경기남부수협은 1조8천165억원이라는 전국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본점을 비롯해 23개 지점, 4개 사업소, 1개 유류창고를 운영 중이며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653명에 이른다. 그만큼 새로운 4년의 임기 동안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조합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게 정 조합장의 포부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 그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실경영과 조합원 환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펼쳐 경기남부수협을 전국 최고 조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경영 철학이자 경기남부수협의 슬로건인 ‘투명한 경영, 소통하는 조합장, 도약하는 경기남부수협’을 토대로 경영에 정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합원 의료비지원사업 활성화 ▲어업피해보상 추진 및 업무지원 ▲이용고배당 확대 ▲어업인 소득증대 활성화 ▲노인 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 추진 등 공약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제 좌우명은 ‘솔직하고,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말자’”라며 “이런 기치 아래 경기남부수협은 그동안 큰 성과를 거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정 조합장 첫 취임 당시 경기남부수협 예탁금 및 대출금 합계는 2조2천9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들어서는 3조3천635억으로 1조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자본금 또한 동기 기준 284억원에서 582억원으로 약 298억원 늘었다. 경기남부수협은 이 같은 성장세로 2021년 8월 회원조합 최초 상호금융사업 3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 조합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기남부수협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우리 수협을 이용하시는 모든 고객과 경기남부수협 조합원, 어업인 그리고 우리 임직원까지 모두가 합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조합장은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출신으로 서울농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궁평리 어촌계장과 경기남부수협 대의원, 서신농협 이사, 경기남부수협 비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화성시, 시정연구원 설립…도내 인구 100만 미만 지자체 중 최초

화성시가 경기지역 인구 5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 8개 대도시 중 최초로 시정연구원을 설립한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시가 신청한 ‘시정연구원 설립’을 지난 7일 허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 동탄첨단산업단지 내 ‘인큐베이팅센터’ 4층에 시정연구원을 개원키로 하고, 제반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시정연구원 설립을 위한 ‘화성시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설립 준비금과 출연금 등 25억여원을 확보했다. 연구원은 원장을 비롯해 석·박사 연구직, 사무직 등 총 18명 규모로 출범될 예정이다. 향후 화성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시 정책 연구과제 수행 ▲주요 정책 및 현안 연구 ▲포럼 운영 및 대외협력 교류 ▲지역사회 협력 거버넌스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자료 관리 ▲도농 문제 해결 및 지역 균형발전 관련 연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100만 특례시를 앞둔 시는 시정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연구원을 통해 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반영된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의 이번 시정연구원 설립은 도내 인구 5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 지자체(화성․성남․부천·남양주·안산·안양·평택·시흥시) 중 최초다. 당초 시정연구원은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되면서 설립 기준이 50만명 이상 도시로 완화됐다.

화성시 ‘독립기념사업’… 민족혼 부활 [인사이드 경기]

화성시는 일제강점기 시대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독립운동이 일었던 지역 중 하나다. 제암리를 비롯해 우정읍, 장안면, 송산면 등 지역 곳곳에서 농민들은 일제의 만행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봉기했다. 갖은 고문은 물론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의 피와 땀은 곧 ‘독립’이라는 결실이 됐다.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셈이다. 시는 이들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독립기념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 계승 앞장 시는 화성지역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키 위해 곳곳에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의 발생지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기념관을 짓고 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5천310㎡ 규모다. 상설·기획·어린이 전시실, 수장고, 교육실,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며, 내년 1월 임시 개관을 통해 전시물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쳐 4월부터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우정읍·장안면 지역에 ‘화성 3·1 운동 만세길’도 조성했다. 예산 8억8천500만원을 투입해 만세운동을 재현한 31km 길(3개 코스)을 만들었다. 차희식·백낙열·최진성 선생 집터를 비롯해 개죽산 횃불 시위터, 수촌리 (수촌교회), 옛 장안면사무소터, 김연방 묘소, 옛 우정면사무소터, 한각리 광장터, 화수리 주재소터 등을 돌며 만세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도슨트(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도 가능하다. 투어를 완주할 경우 기념품으로 훈장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만세운동 당시 일본 순사부장을 처형했던 송산면 사강리에 독립운동가 마을을 조성했다. 지난 2020년 12월 문을 연 독립운동가 마을(사업비 3억8천500만원)에는 독립운동가 생가를 비롯해 독립운동 상징 조형물, 유허지 안내판 등을 통해 항일운동 당시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12월 예산 3억9천만원을 들여 향남읍 제암리·발안리·평리·장짐리·도이리 일원에 4.4km 길이의 ‘발안만세거리’도 만들었다. 이곳 역시 홍원식·안종락·안관순·김정현·김덕용 등 독립운동가 집터와 일본인 소학교터, 제암리 순국선열 유해발굴터 등 다양한 유허지를 둘러볼 수 있다. ■ 전국 최초 ‘독립운동 자료총서’ 발간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독립운동 자료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자료총서에는 독립운동 구술증언, 기증유물, 소설 문학, 사료 등 화성지역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수록된다. 각종 신문조서, 유치장, 구류장, 상소원, 보석원, 사건이송서, 현장검증조서, 공판시말서, 탄원서 등 형사소송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자료를 세세히 다뤘다. 첫 작품은 2015년에 발간한 ‘3·1 독립운동 재판기록’과 ‘유산(遺産)’ 등 2권이다. ‘3·1 독립운동 재판기록’은 송산·서신, 장안·우정 지역 주요 독립운동가들의 형사재판절차와 판결내용 등을 한 데 모아 엮었다. ‘유산’은 독립운동가의 가계·행적과 후손의 생활을 그들이 간직했던 유물을 통해 재조명했다. 2016년에는 화성지역 주민들이 강제징용의 경험을 채록한 ‘강제동원 구술자료집Ⅰ·Ⅱ·Ⅲ’을 발간했다. 그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강제징용 사례를 지자체 최초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2017년에도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와 ‘한국의 독립과 평화’,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펴냈다. ‘나의 독립운동가 아버지를 말하다’는 미서훈 독립운동가 후손의 구술자료집 형태이며 ‘한국의 독립과 평화’는 1919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4.15 제암리 학살사건 내용을 작성한 ‘Lindépendance de la Corée et la paix’를 발굴·번역한 것이다. 이어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는 화성출신 독립운동가 김교헌을 심층적으로 다룬 ‘배달의 역사 새길을 열다’와 장안·우정지역 3·1운동 형사소송기록 전량을 담은 ‘장안·우정면 3.1운동 형사재판기록’을 출간했다. 시는 이 총서들은 기존 중앙정부에서 발간한 총서에 존재하는 누락과 오역 등 한계를 극복한 귀중한 자료로써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서훈 추진 시는 또 2013년부터 화성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조국 독립에 투신했음에도 공적이 없거나 가족 피해 등을 고려해 이명을 사용한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공로의 등급에 따라 훈장이나 포장을 주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수형인명부와 폐기인명부, 제적부, 판결문, 지역 사료 등을 분석해 왔다.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현황 조사를 비롯해 미서훈 독립운동가 추출, 독립운동 행적 자료 및 증거자료 수집·검토, 독립운동 이후 포상 결격사유 검토, 공적조서 및 생애사 정리, 후손 면담, 포상 신청 등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송산면 홍복용(대통령 표창) ▲우정읍 김흥식(애국장) ▲동탄 박광남(건국포장) ▲장안면 이학서(대통령 표창) ▲양감면 장주문(애국장) 등 15명의 서훈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도 김정두 등 5인에 대한 서훈을 신청하는 등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 새로운 화성지역 독립운동사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각종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12차 화성시 농업인 포럼’…‘고향사랑기부제’ 등 발전 방향 모색

화성지역 농협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 농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는 5일 오전 10시 호텔 푸르미르에서 ‘제12차 화성시 농업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김창겸 지부장, 오문섭 화성시의회 부의장, 각 지역농협 조합장, 농업인단체장,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농업인 포럼은 시 농업 발전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와 관내 11개 농협이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포럼에선 시 여성 농업인 및 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과 ‘방송인 최홍림 특강’ 등이 진행됐다. 먼저 고향사랑기부제 명예 홍보대사로는 김숙자 농가주부모임 화성시연합회장과 최미화 고향주부모임 화성시연합회장을 비롯해 각 읍·면·동분회장 22명 등이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농협에서 실시하는 각종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최홍림씨는 개그맨 특유의 입담으로 90분간 ‘행복한 가정, 그리고 60세의 삶’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화성지역 농협과 농업인이 함께 만들어 나아가는 시 농업인 포럼의 지속적인 발전, 그리고 고향사랑기부제 명예 홍보대사의 성과 있는 홍보활동을 기대한다”며 “시 농업·농촌·농협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김창겸 지부장은 “100만 도시로 도약하는 화성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지역농협, 농업인이 하나 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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