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장애인 특화도시’ 선진모델 완성

수원에 살고 있는 김모씨(35)는 지난해 수원특례시가 진행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으로 큰 기쁨을 얻었다. 30대 성인이지만 발달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그는 6개월간 매주 두 번씩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진로체험교실’에 참여해 미술작품을 완성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성인 장애인의 경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더 줄어들었는데, 시의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며 “장년이 된 성인 장애인들도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확대돼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애’는 평생학습의 ‘장애물’이 아니다 수원특례시가 지난해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시작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진행한 ‘장애 청년의 생존드라마’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소셜클럽을 형성해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드라마로 녹여낸 프로그램이다. 성인이지만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청년들은 콩쥐팥쥐, 토끼와 거북이, 백설공주 등 익숙한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창작물을 만들었다. 반려동물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반려동물 건강돌보미 사업’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평생교육 학습자로 참여해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과 옷, 인형, 용품 등을 만들고, 지역 내 반려동물센터에 기부도 했다.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도움을 주고 받으며 이해도를 높이는 통합프로그램이었다. ‘장애인 학습매니저 양성과정’은 장애인들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필수적인 도움을 주는 학습매니저 28명을 양성했다. 장애 유형별 특성과 소통법을 배우고 장애인 인권과 평생학습에 대해 지식을 갖춘 학습매니저들은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투입돼 장애인들의 학습을 도왔다. 수어나 동화구연 등 자신이 배우고 익힌 능력을 활용해 보조역할과 관찰일지 작성 등 평생학습매니저로서 활약하며 평생학습의 선순환을 그렸다. 이 밖에도 시에서는 지난해 총 30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이 운영돼 547명의 학습이 이뤄졌다. ■거점별 특화로 장애인 평생학습 선진모델 구축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시는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매년 2억7천여만원 상당의 예산을 장애인 평생학습을 위해 사용했으며, 올해는 지원비 규모를 3억7천여만원으로 확대했다. 덕분에 시에서 검정고시 교육,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 교육, 목공예, 원예아트 등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 공모에서 대상 도시로 선정, 장애 성인의 평생학습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다. 국비 1억원 등 총 2억원 규모의 예산이 추가 투입돼 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역시 사업 공모에 성공해 6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시는 총 1억2천만원 규모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장애인 평생학습의 선진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 주도의 프로그램이나 획일적 지원을 탈피하고, 각 지역과 서비스 제공 기관의 특성을 활용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민간자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별 특화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지역 4개구별 지역거점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평생학습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장안구의 경우 시민단체인 수원YWCA가 거점이다. 시민단체의 주도로 장애인 생활시설과 재활복지회관 등 지역 내 장애인시설을 연계해 장애인이 주체적 시민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민전문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권선구 지역거점기관은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다.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평생교육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특화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요리교실 등 장애유형별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에서 장애인의 사회화를 촉진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팔달구는 ㈔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이라는 평생학습 전문 기관의 강점을 활용한다. 장애인에게 양질의 평생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더 전문화된 강사와 학습매니저를 양성하고 나아가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차원에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영통구 지역거점기관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10여년 이상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장애인들이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점으로 한다. 시는 이들 지역거점기관이 총 25개에 달하는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물론 비장애인과의 사회통합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별 장애인의 특성과 각 기관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학습을 기반으로 사회참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시장 예비후보 김희겸 전 경기도부지사, 릴레이 간담회 이목 집중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 중인 ‘릴레이 간담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권선지구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입주민 대표단은 도시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고, 김 전 부지사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 아이파크시티 주민, 사업시행자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를 찾아 정기봉 의장 등 임원단으로부터 수원지역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원시 노동정책과 노사민정협의회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3일에는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 임원단을 만나 최근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과 인천, 부천쪽에서 흘러들어온 일부 딜러들의 허위매물 범죄 활동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김 전 부지사는 선거 인사를 다니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 창업CEO의 업체를 다음 날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김 전 부지사는 “시민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사업체나 단체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직접 듣기 위해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휴먼시티 수원] 20개 공공도서관 시민들 큰 사랑

수원특례시에는 총 20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총 299만9천130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시민 1인당 장서수로 환산하면 2.53권이다. 더욱이 책 읽는 도시를 위해 건립된 도서관에는 연간 321만5천7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 문화적 욕구를 해소했다. ■필요한 모든 책, 수원시도서관이 빌려드립니다 수원시도서관은 양적 증가 뿐 아니라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해 제공하며 발전해 왔다. 대출과 반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전집류도 한꺼번에 빌릴 수 있는 등 도서관 서비스가 진화했다. 지하철역을 이용한 책나루 스마트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어느 역에서 찾아갈지 정해 대출 신청하면 해당 도서관에서 2~3일 내에 책나루 도서관에 가져다 둔다. 책이 비치됐다는 문자를 받으면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언제든 책을 찾아가면 된다. 책나루 도서관은 ▲고색역 3번 출구 ▲성균관대역 3번 출구 및 환승주차장 연결통로 등 총 7개소에 마련돼 있다. 책나루 도서관을 통해 지난해 1년간 7만7천여권의 책이 대출됐고, 14만여권이 반납됐다. 도서관에 구비되지 않은 도서를 신청해 새 책을 빌려보는 서비스도 있다. 지역 내 서점 21곳과 연계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수원시도서관에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자료 구비를 신청해 새 책을 받아보는 첫 대출자가 될 수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쉽게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집을 장기간 빌려주는 도서관 서비스도 있다. 버드내도서관이 올해 시작한 전집대출 서비스로, 정회원에게 유아동 전집 한 질을 40일간 대출해 준다. 비룡소 그림동화, 칼데콧상 등 그림책상 수상작 컬렉션 등 유명 전집류 60여권 전권을 집에 쌓아두고 볼 수 있다. ■더 편리하고 더 쉽고 더 가까운 도서 서비스 시민이 편리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은 수원시도서관의 주요 목표다. 수원시도서관이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앱에 가족회원 등록 기능을 추가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바로 편리성 때문이었다. 수원시도서관의 통합 전자잡지 구독 서비스는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잡지 탐독을 지원한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215종에 달하는 국내 잡지에 게재된 기사 뿐 아니라 과월호를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5만2천여권의 전자잡지를 이용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도서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사서들이 직접 선정하고 제작한 ‘북트레일러’ 영상을 도서관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해 52권의 책 소개 영상이 제작돼 6만여회 조회되는 등 비대면으로 시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숲으로 공원으로…확장되는 도서관 수원시도서관은 건물 밖 자연으로 확장하며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기도 한다. 광교호수 인근 숲속에 자리잡은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책뜰이다. 도서관 옆 녹지공간을 활용해 마련된 총 5개의 개별 공간에서 녹음을 즐기며 편안하게 숲 속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을 위해 책뜰 휴식 북큐레이션이라는 특별한 책 전시 행사도 진행한다. 매월 1일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이용분에 대한 접수를 선착순으로 진행하는데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룡문 인근에 위치한 창룡도서관은 도서관 주변 환경을 이용한 책나들이 프로그램을 간헐적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2권과 성인 도서 1권 등 추천도서와 돗자리, 색연필과 보드게임 등 놀이소품이 담긴 꾸러미를 들고 가족끼리 인근으로 책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꾸러미를 이용한 후 반납하면 되며, 이번달 프로그램은 모두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특별한 주제 찾아보는 재미 ‘솔솔’ 지역 20개 공공도서관들은 각각 특화된 주제가 있다. 특정 주제의 장서를 집중적으로 보유·관리하는 자료실을 운영해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화 주제는 수원학, 인권, 과학 등 중복 없이 매우 다채롭다. 개관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시 최초의 도서관 선경도서관은 향토자료를 중심으로 한 ‘수원학’ 특화 도서관이다. 3만2천여권이 넘는 향토자료와 족보 915권, 개인문고 1만1천여권 등 수원과 관련된 각종 도서들이 수원학자료실에 따로 있다. 지난해 새롭게 리모델링해 쾌적해진 북수원도서관은 ‘그림’으로 특화돼 있다. 2층에 마련된 미술특화자료실에 1만1천권에 이르는 미술 주제 도서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1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수원시 예술인이나 미술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에게 무료 대관해 1년 내내 전시회가 열린다. 서수원 지역의 대표격인 서수원도서관의 주제는 ‘문학’이다. 노벨문학상 등 세계 3대 문학상을 비롯해 외국문학상, 어린이문학상 등 국내외 문학상과 수상작품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실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도서관별로 ▲매여울-그림책 ▲중앙-노인·소외계층 ▲화서다산-과학 등 주제가 설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도서관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이 삶을 재충전하고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고품질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수원특례시 미래 산업 이끌 ‘수원컨벤션센터’

수원특례시에서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히는 광교호수공원 일대는 자연환경과 도시건축물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대도시 한가운데서 놀랍도록 여유롭고 따뜻한 도심 경관의 중심을 잡은 ‘터줏대감’은 수원컨벤션센터다. ■수원시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 수원컨벤션센터는 수원특례시의 미래 산업을 위한 고민에서 태동했다. 이 건립사업은 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컨벤션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995년부터 구상됐다. 당시 원천유원지 일대로 부지를 선정했으나 사업부지가 광교신도시 개발 부지에 포함되면서 정부 부처와 법정 다툼까지 번지는 등 수십년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난 2014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2016년 8월 착공, 2019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 부지에 연면적 9만7천616㎡ 규모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전시장은 주로 1층과 3층을 활용한다. 1층은 축구장보다 넓은 전시홀이 있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천877㎡, 높이 12m다. 전시 기본부스 500개를 설치 가능한 규모로,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날씨의 영향 없이 7천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다. 3층은 컨벤션홀이다. 가로 68m, 세로 45m, 넓이가 3천40㎡으로, 홀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한다. 3천명을 모으는 대규모 행사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이 총 28개 마련돼 있다. 지하 1층 이벤트홀은 공익을 목적으로 문화와 예술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308㎡ 면적에 256석 규모의 가변 좌석을 설치해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열린다. 지하 1·2층 주차장에는 1천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다채로운 전시·컨벤션 산업 ‘만개’ 수원컨벤션센터는 개관 이후 3년간 굵직한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첫해 출발은 순조로웠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본격 운영돼 연말까지 9개월간 60.9%가 넘는 전시홀 가동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총 42건의 전시가 열렸고, 회의실에서 정부와 공공기관, 학회, 기업 등의 행사가 486건이나 개최됐다.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의 유입으로 수원컨벤션센터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례없는 대규모 감염병으로 대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1년간 전시행사는 17차례로 급감했고, 회의실 임대도 353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원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개최장소로 수원컨벤션센터가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년 3월 중순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시홀 임대는 29건으로 다시 늘어났고, 회의실 임대건수도 346건으로 90% 이상 운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행사방역 및 선제적 관리로 23만여명의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줄어들었던 임대매출액도 26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기남부 MICE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수원컨벤션센터는 MICE 유치개최 지원제도와 팸투어 등 다각적인 유치마케팅을 펼치며 국제회의 등의 MICE 유치활동을 벌였다. 올해 개최가 예정된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 학술대회, 동아시아 수의사대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지로 수원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원시의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MICE 행사들을 발굴·개최했다. 지난해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K-Toilet Suwon 2021’는 세계화장실문화의 발상지인 수원에서 화장실과 물문화 관련 산업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백미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다. 환경수도 수원의 그린 마이스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의의를 남겼다. 코로나19로 1년여 미뤄져 지난해 10월5~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는 32개국 장·차관급 인사 28명을 비롯해 16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맞댔다. ■대한민국 MICE 산업 허브로 도약 예고 시는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 공연시설 등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이 집적된 구역을 의미한다. 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16일 관련 기관들이 한 뜻을 모으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와 (재)수원컨벤션센터, 롯데쇼핑㈜ 아울렛 광교점 등 집적 시설들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수원의 MICE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수원형 MICE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남부를 넘어 대한민국 MICE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지방선거 단골 손님 R&D 사이언스 파크, 수원특례시 재시동

오는 6월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후보군의 단골 소재가 된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 가시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군이 앞다퉈 이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시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뿐만 아니라 사업성 향상 모색까지 함께 진행, ‘8년 답보’라는 꼬리표를 떼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수원특례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부터 권선구 입북동 일원 35만7천㎡에 IT·BT 분야 연구집약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2천300억원을 투입해 낙후된 서수원 지역 발전과 더불어 약 1조6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체 면적의 98%인 35만㎡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2017년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이 입북동( R&D 사이언스파크)일원에서만 이 같은 절차가 이뤄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러는 동안 관련 법령 등이 바뀌면서 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 따라 입안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4년 10월 완료한 지방행정연구원(500억원 이상 사업 대상) 재심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자체 타당성 조사(경기일보 2021년 5월24일 2면)를 진행했으나 3개월 뒤 이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등 관련 기관의 의견에 따라 사업성을 높일 만한 토지이용계획도 등 세부사안의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는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 중이다. 이와 동시에 시는 30만㎡ 이상 등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시 거쳐야 하는 그린밸트 해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재차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해당 절차를 완료했음에도 환경영향평가법상 5년 이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못해서다. 현재 이와 관련한 초안을 작성 중인 시는 추후 주민 의견을 듣고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국토부에 정식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성 향상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투트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언제 이를 완료할지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이와 관련한 시민 관심이 큰 만큼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조명자 수원특례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및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들이 해당 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튼튼한 풀뿌리 주민자치 텃밭…역량 강화·참여 확대 앞장

자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인공이다. 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바로 자치이기 때문이다. ■율천동 주민자치회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한다 지난해 7월12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율천동 밤밭문화센터에서 율천동 주민자치회의 주민 총회가 열렸다. 이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주민자치회가 직접 수립한 율천마을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물순환, 도시농업, 주민복지 등 5대 분야에서 율천동 주민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12가지 세부 목표들이 선포됐다.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만들기협의회, 율천동지킴이봉사단, 교육기관 등 지역 내 자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마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후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시범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71개의 양심화분을 놓고, 쓰레기 분리배출 4원칙(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않는다)의 실천과 동참을 약속하는 생활수칙 실천 서약서를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올해도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마을자치활동 사업을 계획했다. 페트병 100% 업사이클 선포식, 꼬리명주나비 복원을 위한 생태정원 조성, 토종밤나무 모니터링, 빗물저금통 만들기, 밤밭저수지와 일월저수지 수질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내일을 만들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복지를 책임지는 마을형 복지도 율천동 주민자치회의 요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고, 예산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꼭 필요한 손길을 전하는 선순환고리 율천동 3천원의 희망나눔이 바로 그것이다. 사용처가 정해진 정부 예산 외에 주민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자체 예산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 시작된 소액기부 운동을 발전시켰다. 율천동 주민자치회가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면서 주민들의 신뢰도 향상으로 소액기부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주부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기부금이 증가, 현재 매월 260만원 이상이 모금되고 있다. 이러한 기부금은 주민들이 선정한 사업에 쓰인다. 특히 꿈사다리장학금은 선순환 고리를 미래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저소득가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3년간 매월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학금 30만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성과로 율천동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주관한 제2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조직네트워크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자치회 확대해 삶의 질 높인다 수원특례시에는 현재 8개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설치된 시범동은 송죽동과 행궁동이었다. 지난 2013년 8월 구성돼 올해로 10년차다. 2년 뒤 광교1동이 주민자치회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는 율천동, 서둔동, 호매실동, 인계동, 매탄2동에서 주민자치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금곡동과 화서2동이 위원모집을 준비 중이며,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승인한 동을 포함해 총 20개 동이 올 상반기 중 주민자치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자치위원은 동 인구수에 따라 20명부터 50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동에 주민등록 된 주민과 외국인, 사업장 종사자, 소재한 기관 및 단체의 임직원 등이 지원 자격을 갖는다. 동장이 추천하거나 공개모집으로 추첨해 위촉하며, 임기는 2년이다. 주민자치회가 임원을 선출하고 운영 관련 세부 규칙을 정해 구성을 완료하면, 위원들은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마을자치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과별 활동을 시작한다. 분과는 일반적으로 주민자치분과 문화체육복지분과 등이 운영되지만 각 동의 상황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분과에서는 마을의제를 발굴해 세부사업별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을 검토하게 된다. 분과별 검토된 사업을 모아 마을자치계획이 마련되면 6~7월 중 주민 총회를 열어 안건에 대한 계획을 투표로 확정한다. 주민 총회에서 결정된 마을자치계획 사업은 시 예산수립 과정에서 검토를 거쳐 다음해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에서는 지난 3년간 주민자치회 시범동 8곳에서 296건의 사업을 발굴한 가운데 92건이 실제 예산에 반영됐다. 시는 지난해 말 수원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수원시 전체 44개 동으로 주민자치회가 확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찾아가는 주민자치 기본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자치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주민자치회를 출범하는 동의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멘티제도 운영한다. 구별 상황에 따라 시범동 8개 동이 멘토가 되고, 주민자치회를 준비 중인 나머지 36개 동이 멘티로 경험을 전수받는다. 주민자치회 전환 시 유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공개추첨 및 주민 총회와 개최과정 등을 참관하고, 멘토 동의 주민자치 사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주민자치회 출범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주민대표기구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필수라며 마을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영통소각장 이전…살기 좋은 수원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수원군공항 이전에 따른 종전 부지의 개발을 내세우며 수원특례시장 선거 도전에 나섰다. 김 전 부지사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은 미래와 전통이 공존한 도시임에도 지역 및 분야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이제는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야하는 시점이기에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는 당선 시 수원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주민 반발을 사는 영통소각장을 해당 군사시설의 지하에 옮기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 전 부지사는 영통소각장의 대보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일정 시점 이후에는 또다시 존치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영통소각장을 관내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고 하면 해당 지역의 주민 반발이 큰 만큼 첨단 기술로 수원군공항 기존 부지 밑에 이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패배에 따른 지방선거 영향에 대해선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우리당 지지층이 결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신고 출신인 김 전 부지사는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사회에 입문, 경기도 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정민기자

[나도 뛴다] “수원특례시 난제 정치력으로 해결”...이기우 전 의원, 시장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기우 전 국회의원이 정치력을 내세우며 수원특례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무실(권선구 권선동 케이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년간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정치와 경기도정을 온 몸으로 경험했다”며 “수원특례시 완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다양한 경험이 있는 이기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지역 동서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공군기지의 조속한 이전을 약속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군공항 소음 피해에 따른 보상 작업이 이뤄지면서 국가 재정의 지출이 늘어나고 최근에는 전투기가 추락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전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당선 시 제 정치력을 기반으로 신임 화성시장과 대화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특례시의 권한 확보와 관련해서도 “중앙정치와 경기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내 특례시의 재정 권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법과 같은 법령 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시장이 직접 나서 국회와 중앙정부, 경기도 대상으로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15년 우정… ‘수원마을’로 결실

지난 2007년 6월, 수원특례시는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했다. 같은 해 12월 수원마을 지정 선포식을 했고, 이후 단계별로 지원사업을 전개하며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수원마을 지정 선포 지난 2007년 12월 수원마을 선포식 후 수원은 프놈끄라옴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마을 입구에 수원마을이라는 한글 표지판이 있고, 시 지원으로 건립한 모든 건물 앞에는 캄보디아어와 한글이 함께 적힌 표지판이 세워졌다. 해당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됐다.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다음해 11월에는 수원 초중학교를 건립했다. 4년 뒤 수원시와 시엠립주는 2단계 지원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2단계 사업 기간(2013~2015년)에는 기반시설 조성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 2013년 5월 마을개발운영위원회가 발족했고, 주민의식 향상 교육소득증대교육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시작했다.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수원마을공동작업장을 건립했고,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도 만들었다. ■수원중고등학교 건립해 마을 미래 준비 지난 2015년 11월 비전 선포식으로 시작된 3단계 지원사업의 실천목표는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인재 육성이었다. 이런 가운데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3단계 사업의 핵심이다. 시는 지난 2015년 11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행복캄)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11월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천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2개의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수원중고등학교는 지난 2019년 11월 첫 졸업생 12명을 배출했다. 다음해 19명, 지난해 31명이 졸업했다. 지난 2017년에는 수원마을 공동자립장 안에 기초 진료소를 개소했다. 현재까지 총 6천860명이 진료를 받았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3년 동안 진행한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 소득증대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자립기반 구축이었다. 2020년 양봉(養蜂) 시범 가구 사업을 시작했고, 다음 해에는 버섯재배새우양식 시범가구를 운영하며 생산물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다. ■주민들의 자립,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수원마을 조성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수원특례시는 주민들의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10여 년이 흘러 4단계 사업이 시작되자 주민들의 자립 의지는 눈에 띄게 강해졌다. 지난 2020년 9월,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자발적으로 도로 포장 공사를 시작했다. 마을 중심도로 중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던 1천850m 구간이었다. 외부 지원 없이 주민들이 도로 포장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처음이었다. 주민들의 힘으로 1천395m를 포장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455m 구간은 더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소식을 들은 시는 도로포장 완공에 힘을 보태기로 했고, 마침내 4개월 뒤 수원마을 도로가 완공됐다.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열고, 새로 만든 도로 이름을 프놈끄라옴-수원 우정의 길로 정했다. 마을 입구에는 프놈끄라옴-수원 우정의 길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설치했다. ■수원특례시 도움으로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 시는 수원마을 지원사업 성과가 지속되고, 주민 자립을 바탕으로 수원마을이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엠립주 정부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마을의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마을 지원사업의 시작부터 함께한 행복캄, 현지 활동에 큰 도움을 준 로터스월드 뿐만 아니라 수원특례시민, 시엠립주 정부, 프놈끄라옴 주민에게 감사하다며 우리가 이룬 결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시엠립주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15년 동안 진행한 수원마을 지원사업의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백서 캄보디아 수원마을, 같이 걸을까를 출간했다. 한글영문으로 제작한 이 책은 ▲좀립쑤어(안녕), 캄보디아!(추진 배경) ▲한 걸음의 변화, 한 걸음의 가능성(1단계 사업) ▲함께 걸어 좋은 길, 마을 주민들과의 동행(2단계 사업)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3단계 사업) ▲함께 잇는 우정의 길(4단계 사업) ▲계속 걷고 싶은 곳, 지속가능한 마을을 꿈꾸며(향후 계획) 등 6장으로 구성됐다. 수원마을 주민들의 인터뷰도 수록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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