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미분양 됐던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 전시관이 최근 분양을 문의하는 수요자로 다시 북적이고 있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평촌 센텀퍼스트는 덕현지구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전용면적 36~99㎡ 총 2천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최근 3.3㎡당 평균 분양가도 낮췄다. 이에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선착순 분양에서 미계약 물량을 잡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주택전시관 주변에는 이동식 의자, 텐트 등이 설치되기도 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의 알짜 단지를 선점해야 한다는 수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청약에서 미달이었던 주요 대단지들은 이후 선착순 분양에서 계약자들을 빠르게 찾으며 높은 계약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안양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전 국민 대상으로 5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해 ‘안양! 성장의 50년, 비상하는 100년’을 선정했다. 시민의 행복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50년간 일군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어 100년 미래 안양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문화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며 올해 시 50주년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로 여는 ‘상상공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2005년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3개국 71팀이 참여해 유원지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시키며 지역공동체 안에서 예술이 어떻게 능동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는 장이 됐다. 이후 2, 3년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의 삶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8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5개국 45팀이 참여하며 ‘7구역-당신의 상상 공간(ZONE 7- Your Imaginary Space)’이라는 주제 아래 도시의 공공예술을 상상 공간의 개념 위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야외전시와 함께 실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건축형 파빌리온, 구조적 모뉴멘트, 공공 조각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아트, 무형의 콘텐츠 등을 소개하고 전시와 국내외 학술프로그램, 강연, 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안양박물관 기획전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에서는 안양의 근현대사 자료와 함께 1970년대 안양도시계획도, 안양역으로 표기된 철도지도, 경기부흥총람 등 미공개 유물과 자료 200여점으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특별전을 7월에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197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공업 관광도시에서 스마트 도시로 발돋움한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양지역의 상징물을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임현정·선우예권 ‘초청 공연’ 평촌아트홀에서는 안양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안양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과 선우예권을 초청해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을 진행한다. 임현정은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역사상 최연소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고 전설적인 음반사 EMI에서 앨범을 발매해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와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클래식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임현정의 공연은 4월9일 평촌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어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3년 센다이 음악 콩쿠르 1위, 2014년 방돔 프라이즈 1위,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우예권을 초청해 10월15일 오후 4시 평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 오용길 초대전 안양에서 출생하고 안양에 거주하며 안양을 대표하는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인 오용길 작가를 초청해 5월23일부터 6월18일까지 평촌아트홀에서 ‘오용길: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전을 개최한다. 오 작가는 전통적 수묵산수만을 고집하던 화단에 ‘현대적 표현 형식’을 담은 수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3년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시작으로 월전미술상, 의재 허백련예술상, 이당미술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단을 장악했다.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화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양의 자연, 예술, 도시 풍경을 담은 신작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 시민이 있는 곳, 그곳이 축제의 무대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시민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방향성을 결정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 출연자가 4천여명에 달할 정도의 큰 규모와 관람 인원이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연자와 관람 인원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만큼은 여전하다. 올해 안양시민축제는 시민 참여와 함께 ‘춤의 도시 안양’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9월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축제 외에도 경기도 대표 벚꽃 군락지인 안양천 일대에서 벚꽃 개화에 맞춰 진행하는 ‘안양충훈벚꽃축제’를 비롯해 안양시 31개 동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문화예술 마을축제’ 사업과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온-마을 예술마당’ 등을 통해 안양 곳곳을 축제 무대로 전환시키고 있다. ■ 다양한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 추진 축제, 공연, 전시 등 문화사업의 초석은 ‘예술활동 지원’에서 비롯된다. 안양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생애 최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첫 데뷔 무대를 지원하고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모든예술31’ 사업을 통해 전문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의 문화활동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이 문화예술로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터뷰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 마련”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2023년 안양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재단은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시민들과 함께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공연, 기획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50주년에 맞춰 4년 만에 개최하는 행사로 25개국의 작가와 단체가 참여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규모 있는 전시 개최 외에도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확대로 지역문화 예술 공동체가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조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하 박달스마트밸리)에 50곳이 넘는 업체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여러 논란을 거듭한 끝에 이뤄진 민간참여자 공모에서 수많은 업체가 관심을 표명해 일단 ‘사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안양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최근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의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사업참여의향서는 다수의 대기업과 건설사, 금융사 등 특수목적법인(SPC) 54곳의 업체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참여의향서는 말 그대로 사업신청서와 각종 서류, 증빙자료, 사업계획서를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작성·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31일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민간참여자 공모 공고를 냈다. 1~3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7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민간참여자에 한 해 8일부터 9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받은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업체에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이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며 “사업비가 높은 많큼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일원에 부지 328만㎡(군 용지 299만㎡, 기타용지 29만㎡)에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첨단산업, 주거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군 탄약시설을 지하화해 군에 기부하고 나머지 탄약시설을 국방부로터 양여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 예정됐고, 2조2천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는 SPC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PFV 설립 자본금은 50억원으로 한다. 출자비율은 공공 50.1%, 민간49.9%로 추진한다. 공사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받은 업체에 한해 자료 열람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관련 절차 등을 거쳐 오는 5월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참여계획서를 제출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후 진행되는 절차도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본발파가 진행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내 부지조성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지 동측에 대한 발파공사를 진행 중이다. 기반시설 공사 중 동측 사업지에 암석으로 이뤄진 지반을 발견해 이를 파쇄하기 위해 발파공법으로 진행하게 됐다. 현재 발파는 3회 이뤄졌고 이달까지 12회 시행된다. 시는 관양고가 방학 중이어서 학생 안전 등을 고려해 이달까지 발파를 마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관양고 학부모운영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지 동측에 대한 시험발파를 실시했고 이후 본발파 관련 협의를 마치고 관할 경찰서로부터 발파허가 등을 받은 뒤 공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시는 8월 해당 사업지 서측에 대한 본발파도 8차례 진행하고 올해까지 부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관양동 521번지 일원 15만7천여㎡에 2천2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1천345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을 맡았다. 2019년 2월 현 부지에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사업은 행복·청년주택 등을 공급해 서민·청년 주거복지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같은 해 5월 부지 조성에 착수했으나 환경영향평가 과정서 사업지 내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받는다. 이에 시는 한강환경유역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맹꽁이를 사업지 주변 원형보전지에 포획·이주를 마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관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려움이 없어 올해 중 부지 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양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화재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양에서 총 21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인명 피해는 9명(사망 1명, 부상 8명), 재산 피해는 약 8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 중 44.2%(99건)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 36.9%(80건), 기계적 요인 9.6%(21건)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유형은 담배꽁초가 50%(48건)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물 조리 중 15.6%(15건), 불씨·불꽃 화원방치 9.4%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이 25.8%(56건)로 전체 화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판매시설 6.5%(14건), 단독 주택 6%(13건), 공장시설 5.1%(1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인겸 안양소방서장은 “가정에서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안양시가 15일 안양시청 정문에 장기간 설치된 천막 1개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날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 대상은 시청 정문 앞 A씨가 설치한 천막 1개동이다. 시는 A씨의 천막 1개동이 지난 2019년부터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 안전 등 확립을 위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행정대집행을 위해 1.5t 트럭 1대와 직원 약 200명의 인력을 동원했다. 경찰과 소방도 위험한 상황을 막고 원활한 행정대집행을 위해 경찰 50여명과 소방 30여명, 소방차 3대 등을 투입했다. 철거에 앞서 천막 안에 있던 A씨는 “철거를 하지말라. 왜 철거를 하려고 하냐”며 “천막을 철거하면 분노는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오후 2시25분께 시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영장을 보이며 협의회 행정대집행을 개시, 대상 천막은 모두 철거됐다. 다만, 행정대집행 전 A씨가 천막 실내에 신너 등을 뿌려 저항하면서 집행 후 부상 등의 우려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행정대집행에 대해 “장기간 시청 앞에 설치된 불법 점유물을 치우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며 “그동안 자진철거 하도록 했지만, 이행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집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과거 안양 덕천지구 재개발 사업의 입주권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덕천지구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일원에 25만7천590㎡에 공동주택 35개동, 4천250세대 규모로 지어져 2016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A씨가 덕천지구 입주권을 팔았았는데, 이 후 시에 찾아와 생활권을 보장하라며 끊임없이 농성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가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에 난방비 실비를 추가 지원한다. 경로당에 난방비 실비를 추가 지원하는 지자체는 경기도 내에서 안양시가 처음이다. 15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제1회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 월 15만원씩 연간 75만원 한도에서 경로당 난방비 실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안양지역 전체 경로당 240곳 중 계량기가 별도로 설치된 경로당 163곳이다. 시는 경로당에 연간 각 185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연료비 인상으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커진 경로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지속되는 한파에 난방비 인상을 걱정하는 어르신 고민 해결을 위해 경로당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걱정없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14일 고금리와 고물가, 전기·가스 등 연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1인당 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안양시가 추진했던 평촌대로 지하 공영주차장 사업이 비용 등의 이유로 난관에 부딪혔다. 일각에선 타당성 조사 당시 나온 비용이 정부의 투자심사를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과 함께 시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안양시와 강익수 시의원(국민의힘·아선거구)에 따르면 평촌대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학원가와 먹거리촌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없어 주·정차난과 함께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2019년 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했고, 7천5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295억원을 투입해 평촌대로 115-2번지(1만3천300㎡)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지으면 26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10억3천만원을 들여 진행된 실시설계 단계에서 물가상승 및 공법 변경 등의 이유로 예측했던 사업비의 약 3배가 증가한 995억원으로 나왔다. 시는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자 지난달 학원연합회, 상인회 등에게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내용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일각에서 시가 타당성 조사 당시부터 비용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업비가 300억원 이상이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중앙투자심사 대상이 되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295억원으로 축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애초부터 비용 등의 문제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희망고문만 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시가 해당 사업이 국토부에 상정돼도 비용 등의 측면에서 100% 탈락할 것을 알기에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타당성 조사 단계부터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촌대로 주변 공영주차장은 주민들의 안전과 교통사고 위험감소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비용을 경감시킬 부분을 찾고 있다. 또 공영주차장 건립과 관련해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안양시의회로부터 나왔다. 윤해동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바선거구)은 13일 진행된 시의회 제281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가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에 인색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 정비사업이 남발하고 있다”며 “이런 소규모 정비사업은 난개발로 인해 안양의 미래발전에 큰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안양 원도심 지역은 도심과 주택이 노후되면서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원도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쉽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안양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규모 정비사업은 총 39곳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33곳 ▲소규모 재건축사업 6곳이다. 하지만 소규모 정비사업은 도로확장, 공원조성 등 기반시설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 기존의 좁은 골목길이 그대로 유지되고, 인근의 재개발 추진 가능성마저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대표적인 난개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윤 의원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안양의 미래 발전을 이루기 위해 무분별한 소규모 정비사업보다는 도시계획적인 측면과 삶의 질 향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의원은 “집행부가 원도심 지역의 주거환경에 대한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과감하게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12일 토마스의료재단 안양윌스기념병원에서 만난 김미애 간호사(43). 그는 평소 ‘헌혈왕’으로 불린다. 이 별칭은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50차례나 헌혈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총 50차례의 헌혈로 그가 기증한 혈액(380㎖)은 약 1만9천㎖. 이 혈액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됐다. 또 헌혈 50차례 공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공 헌혈 유공패’를 받기도 했다. 김 간호사는 평소 전혈헌혈과 혈장성분헌혈을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 전혈헌혈의 경우 1년에 최대 5차례까지만 가능하다. 전혈헌혈을 하면서 혈장성분헌혈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50차례의 헌혈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는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은 혈액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다”며 “헌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가 처음 헌혈을 결심한 건 고등학교 재학 중일 때다. 이후 그가 다닌 대학교에는 학교 내부에 헌혈실이 있어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했고 사회에 나가서도 헌혈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김 간호사는 “간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혈액이 시급한 환자를 많이 봤다"며 “혈액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알기 때문에 헌혈을 꾸준히 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1년에 헌혈 7~10차례를 목표로 한다. 그의 개인적인 시간을 쪼개 헌혈의집을 찾아 소매를 걷고 있다.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식단 관리는 물론 퇴근 후 걸어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매주 2~3회씩 꾸준히 걷는 등 운동까지 한다. 건강한 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을 통해 다음 달 51차례 헌혈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간호사는 “혈장헌혈 기준, 몸 관리만 잘하면 1년에 헌혈 10차례는 가능하다”며 “우리 병원은 헌혈을 하는 직원에게 반차와 소정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헌혈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동기가 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간호사는 꾸준한 건강 관리를 통해 10년 안으로 헌혈 70차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 연말 고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하고 가족 모두가 헌혈왕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 간호사는 "우리 가족 모두가 헌혈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헌혈을 통한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구에게는 정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헌혈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