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밥상나눔 食 생활축제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 개막

세계인의 밥상나눔, 食ㆍ생활 축제인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가 8일 개막한다. 개막식에는 국제슬로시티 운동의 창시자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rniniㆍ이탈리아)와 호주 공중보건협회장인 해더 예트만(Heather Yeatmanㆍ호주) 등의 해외 초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귀빈 및 시민을 비롯한 약 2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으로는 K 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LED 주제 퍼포먼스와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 등이 마련됐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17일까지 열흘 동안 굿 푸드, 굿 라이프(Good Food, Good Life)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혁시관, 굿푸드관, 굿라이프관, 명인명품관에서 다양한 전시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중앙선 도농역에서 대회장까지 1.4㎞에 슬로워킹 코스인 ‘천사의 거리’도 조성했다. 관람객이 이 거리를 지나 대회장에 오면 1명당 1천4원이 적립된다. 적립된 금액은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람객도 배려했다. 2년 전 첫 대회 때 제기된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천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관람객 전용 주차장 3곳을 마련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석우 시장은 “개개인이 삶의 속도를 찾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자연스럽게 나눔 문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꿈 심고 희망 볶고… 우리 앞에 장애물은 없어요

장애인은 곁에서 관심과 사랑을 듬뿍 담아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해요. 남은 여생도 이들과 함께하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장애인을 마치 가족처럼 돌봐온 부부가 있다.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장애인생활시설 새롬의 집을 운영하는 남편 강문희씨(55)와 부인 문기순씨(61)가 주인공. 새롬의 집에서 각각 대표와 원장직을 맡은 이들 부부는 지난 1992년부터 결손 아동, 장애인 등과 함께 생활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자연학습을 통한 한글교육, 동아리 활동으로 진행되는 소방교육, 수채화난타 교실 등 사회지도사 지도로 음악, 미술, 재활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여덟 살 꼬마부터 50대 어르신까지 새롬의 집에서 꿈을 키우는 이들 장애인 중 일부는 자활에 성공해 결혼도 하고, 대기업 취업도 성공했다. 이들 부부가 타인을 위한 헌신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뭘까. 4세 때부터 몸이 쇠약했다는 강 대표는 현존 의학으론 치료되지 않는 근이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며 호흡기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고, 부인 문기순 원장 역시 1986년 교통사고로 왼쪽 골반이 골절돼 수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육신의 고통을 느끼는 장애인을 이해하게 됐고, 퇴원해 두 발로 걷게 되면 장애인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피붙이처럼 서로 아끼는 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는 부부. 입소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이들의 모습에서 참 나눔을 배운다. 한편, 새롬의 집은 비영리 단체로 입소비나 생활 비용 등이 없다. 경기도와 남양주시 지원금은 사회복지사 월급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두 바퀴로 달리는 추억의 경춘선

북한강, 남한강, 한강을 잇는 자전거길의 거점도시인 남양주시가 서울과 춘천을 잇던 경춘선 옛 철길을 자전거길로 재탄생시켰다. 시는 4일 정재근 행정자치부 자관과 이석우 시장, 자전거 동호인,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릉역 주차장에서 경춘선 자전거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서울 성북구 광운대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연결되는 약 91㎞의 자전거길로, 남양주시 구간인 왕숙천(진관철교) ~ 마석역 구간(17.4㎞)은 2013년 착공해 개통에 이르기 까지 총 177억원이 투자됐다. 이날 개통식으로 서울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자전거로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퇴계원 진관철교부터 사릉역까지는 현재 공사중인 구간은 금년말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개통된 경춘선 자전거길은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이 연계돼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북한강 자전거길과 교차해 강원 춘천방향과 양평 방향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금곡), 터널(어룡, 마치)등을 안전시설을 보완하면서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찾는 이들에게 경춘선의 옛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하했다. 이밖에도 혼잡한 마석시내를 우회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마석고가교(약 530m)에 자전거도로를 설치, 도심의 하늘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석우 시장은 새롭게 재탄생한 경춘선 자전거길을 통해 자전거 붐을 일으켜 저탄소 녹생성장 속에서 남양주 시민들이 사랑과 추억의 이야기가 서린 자전거길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전거길의 지속적인 확충과 시설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남양주시,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남양주시가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학습도시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유네스코가 최초로 제정한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학습도시 컨퍼런스에서는 162국에서 시장평생교육전문가학자 등 500여명이 참석,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도시가 지킬 사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유네스코는 2015년 세계 학습도시 사례 중 가장 우수한 12개 도시로 호주 멜튼시, 중국 베이징시, 핀란드 에스푸, 브라질 소로카바, 에티오피아 바하르다르, 아일랜드 코크, 요르단 예맨, 멕시코 멕시코시티, 필리핀 발랑가, 대브리튼왕국 북아일랜드 스완시, 한국의 남양주시를 선정하고 유네스코학습도시상을 수여했다. 12개 도시는 각각의 지역의 문제를 교육으로 극복하고 시민의 역량 향상과 시민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는 2011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민이 사는 곳에서 10분내 학습등대, 20분내 주민자치센터, 30분내 도서관의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의 보편적 학습권리를 누릴 수 있는 123 평생학습인프라라는 특화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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