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최동희 교수팀, 난임 여성, 31~35세 시험관아기 임신 성공률 61% 최고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은 동결된 배아를 해동한 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31~35세에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동결된 배아를 해동 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환자 404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환자 나이 31~35세에 임신 성공률이 6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6~40세의 경우 48.1%, 41~43세 26.7%로 여성 나이 40세를 기점으로 임신 성공률이 절반 이상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나이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난소기능이 저하돼 배란능력과 착상능력이 모두 떨어져 임신확률이 낮아진다며 시험관아기 시술 결과도 그와 비슷하게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떨어지므로 35세가 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난소나이검사(AMH)를 통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추후 가임력 보존을 위해 안전한 선택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35년간 분당차병원에서 시험관아기 시술로 1만 명 이상의 신생아를 태어나게 한 난임 전문의다. 아시아 최초 정자 직접 주입술로 분만 성공, 시험관아기시술, 자궁경 수술 등 난임치료 분야에 명의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최초 미세수정에 의한 체외수정 분만 성공, 유리화 수정란 동결법에 의한 분만 성공 등 50여 편의 해외논문 발표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분당서울대병원 황희ㆍ김헌민 교수팀, 공동 연구 ‘각성 수면단계 구분 알고리즘 개발’ 성공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분과) 황희ㆍ김헌민 교수팀은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각성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뇌파분석모델보다 더 진보한 합성곱신경망ㆍ장단기 메모리 방식의 순환신경망을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적용, 정확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뇌파분석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연구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합성곱신경망은 주로 이미지 분석에, 순환신경망은 주로 시계열 분석(시간 경과에 따른 관측 값 분석)에 사용된다. 황희ㆍ김헌민 교수팀은 건강한 소아 218명의 정상 뇌파를 분석한 뒤 최대 3만 5천여 개의 뇌파 분석 단위에 대해 3명의 신경과 의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대 공과대학 인공지능연구소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조합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가장 좋은 성능으로 각성 수면 단계를 자동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결과, 실제 육안으로 구별이 가장 잘 되는 각성과 제2단계 비렘수면 분석에서 알고리즘 정확도가 각각 96%, 92%로 높게 나타났다. 뇌파 자체와 주파수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함께 이용할 때 가장 정확도가 높았으며 분석 단위 30초 기준으로 뇌파 전체를 이용할 때 알고리즘의 성능이 가장 좋았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 앤서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뼈대로 한다. 황희 교수는 다년간의 수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 정확하고 상세한 분석을 시행해 뇌파 분석의 효율을 높이고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7월호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심뇌혈관센터 개설… 순환기 질환자 골든타임 사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원장 이문형)이 8월 권역 연계 체제의 심뇌혈관센터를 열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또 한 번 거듭났다. 이에 앞서 3월엔 임대형 민자사업(BTL) 증축 이전으로 선진화된 의료시설 기반을 갖췄다. 특히 특성화 진료센터로 재활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을 새롭게 구축, 단장했다. 이천시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경기지역 동남부권을 책임지는 만큼, 지역사회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지역 의료서비스를 제공,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한다는 각오다. ■ 경기동남부권 지역민들의 건강 책임지는 병원으로 거듭 이천병원은 1934년 12월 설립돼 역사가 깊다. 올 3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증축해 이천시민은 물론 광주와 용인 등 경기 동남부권 환자들의 질병과 응급상황을 책임지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300병상을 신축하고, 최첨단 장비를 새로 대거 들였다. 특히 건강검진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종합검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등의 주요분야 구축 및 보강을 통해 적극적인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진료과는 13개과 25명의 전문의로 구성됐다. 내과(3명), 순환기내과(2명), 신경과(3명), 외과(2명), 소아청소년과(1명), 마취통증의학과(1명), 재활의학과(1명), 영상의학과(2명), 응급의학과(5명), 진단검사의학과(1명), 건강관리과(1명), 정형외과(2명), 치과(1명) 등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는 병상 20개가 마련돼 있다. 특히 메르스, 결핵 등 전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격리병동,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운영 중이며 응급의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 재활센터 등 주민의 건강을 위한 필수 시설을 갖췄다. ■ 권역 연계 체제 갖춘 심뇌혈관센터, 순환기 질환 환자 골든타임 사수 지역책임의료기관 처음으로 문을 연 지역심뇌혈관센터는 순환기 질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근경색과 심뇌혈관 질환은 1분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이다.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그동안 지역에 이를 검사ㆍ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나 장비가 없어 환자들은 타지로 이송돼야 했다. 그동안 이천병원에서 심혈관 환자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만 월평균 100여 명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천병원은 권역 연계 체제를 갖춰 권역 심뇌혈관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24시간 365일 핫라인 협진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진과 운영위원회를 열며 준비해왔다. 간호사와 기타 의료기사들도 모두 3~4개월가량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주하며 교육받았다. 장비는 Angio(혈관조영술)와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장비가 갖춰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경험을 쌓은 의사들이 직접 진료한다. 센터에서는 심장질환 전문 순환기내과 교수 2명과 전문간호사가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응급치료를 하고, 만성질환자 치료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지역에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환자의 초기 진단 및 일차적인 급성 뇌졸중 진료를 제공한다. 지역 내 뇌혈관 질환 예방과 급성기 환자 이송 시스템 빛 재발방지를 위한 2차 예방활동도 수행한다. 지역센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중환자나 응급수술 발생 시 권역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과 상호 공동으로 해결한다. 이 외에 그동안 지역에 미흡했던 순환기내과 의료에 대한 개념을 구축하고, 환자를 진료하는 데 토대를 닦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권오경 순환기내과 과장은 흉통이 왔을 때 가볍게 약으로 처방할 수 있는 것도 과거에는 무조건 큰 병원으로 옮겨 모든 검사를 다 받아야 했는데 이젠 1차로 이곳에서 걸러낼 수 있다며 쓸데없는 검사비용을 줄이고 환자도 편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유지할 수 있고, 지역에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특성화 진료센터 지역 응급 상황, 건강지수 책임진다 새롭게 단장한 건강검진센터는 신축 이후 20%가량 종합검진 환자가 늘어날 만큼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고객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검사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한 층에서 수납과 접수를 비롯해 모든 검진을 다 끝낼 수 있다. 오은화 건강검진센터팀장은 신체 계측장비를 모두 새로 들인데다, 공간이 넓어지고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쾌적한 환경으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진해 응급 환자 발생 시 즉시 대처가 가능하다. 재활센터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재활로 알려졌다. 환자가 100%까지 재활돼 집에서 생활 가능하도록 하자는 게 이곳의 목표다. 물리ㆍ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와 영양사, 의사 등 환자에게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한 팀으로 구성해 1대 1 맞춤형으로 케어한다. 특히 환자가 거주하는 집 구조와 환경 등을 고려해 목적에 맞게 재활 치료한다. 재활 환자들의 퇴원율과 재활률, 재활 수준 등을 지표화해서 관리하는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은 기본이다. 최근 연 중환자실에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마련해 뇌졸중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이천병원은 이번 증축으로 계기로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은 BTL 증축으로 쾌적한 병원환경은 물론 특성화 사업으로 심뇌혈관센터를 개설해 심혈관질환 급성기 치료, 재활 및 예방까지 전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절을 바탕으로 오진 없는 진료, 친절한 간호, 신뢰의 병원을 관리하면서 공익사업에 맡은 바 책무를 다할 수 있는 복지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팀 "수면무호흡증 방치했다가 뇌 기능 떨어지고 뇌 조직 손상"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대뇌백질의 변성과 뇌 세포 사이의 연결까지 손상된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이 증상이 없는 일반인 뇌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수면연구학회 공식저널인 SLEEP을 통해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는 질환으로 수면 중 기도 막힘이나 호흡 조절의 어려움으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신체 내 산소공급이 중단되고 뇌가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졸음, 과수면증,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윤창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실제로 뇌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자 수면무호흡증 환자 135명(평균 나이 59세)과 증상이 없는 건강한 대조군 165명(평균 나이 58세)을 대상으로 뇌 영상검사(MRI)를 실시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대뇌백질 변성(손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백질은 주로 신경세포의 축삭이 지나가는 곳으로, 축삭은 우리 대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백질 변성이 생기거나 손상될 경우 뇌의 한쪽 부분에서 다른 쪽까지 정보 전달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수면무호흡증 환자 뇌 영상에서 뇌 세포를 잇는 구조적 연결성(네트워크)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뇌 신경세포 연결 이상으로 구조적인 변화와 연결성에 이상이 나타나면 뇌 각 영역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거나 정보를 통합ㆍ분리하는 일에도 문제가 발생해 결국 전체적인 뇌 기능 저하가 일어난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 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잠자는 중간 중간 뇌가 깨는 수면분절은 뇌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결국은 각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적 연결성에도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 뇌의 여러 영역에서 정보처리능력을 저하시키는 위험인자인 만큼 수면무호흡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미시건대학 이민희 박사, 하버드의대 로버트 토마스 교수, 연세대학교 한봉수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간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성남=문민석기자

수원 윌스기념병원, 재활운동센터에 선우혁 원장 영입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이 재활운동센터에 재활의학 전문의 선우혁 원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선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를 거쳐 가천대ㆍ인하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 삼성서울병원ㆍ성균관대학교 외래교수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현재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선우혁 원장은 척추와 관절의 통증으로 치료를 원하는 환자 중 수술치료에 대한 우려로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수술 후 통증완화와 회복을 위한 치료, 일상생활 속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교정치료, 스포츠 부상 후 받는 재활치료 등 환자들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춘근 수원 윌스기념병원 병원장은 척추ㆍ관절 통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존적 치료인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새로 영입하는 선우혁 원장의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마다 세분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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