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 홍윤정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표준 제안

중기 또는 말기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고용량 (23mg) 도네페질은 초기 4주간 중간용량인 15mg 투약 뒤 증량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홍윤정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에서 고용량 도네페질 복약 초기 4주간 용량 적정의 유효성에 관한 임상시험 논문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최근 발표했다. 도네페질은 용량이 클수록 더 효과가 크기는 하지만 약물 부작용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고용량의 도네페질을 사용할 때 23mg으로 바로 증량하지 않고 중간용량을 거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그동안은 이에 대한 검증 연구가 없었다. 175명의 알츠하이머병 중기, 말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초기 4주간 용량 적정을 사용했을 때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줄고 특히 메스꺼움은 용량 적정 없이는 24%의 환자가 호소했으나 15mg의 중간용량을 초기에 사용하였을 때는 7.8%로 줄었다. 또 전문의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서 용량 적정은 초기 4주간 15mg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과 홍윤정 교수는 적정량의 도네페질 용량 처방으로 메스꺼움, 현기증 같은 신경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치료에 표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기립성 저혈압,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가져야

담배를 피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핑하고 도는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 중 하나로 의식을 잃거나 쓰러지게 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가 변화할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눈앞이 깜깜해지는 현상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콜중독치료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대부분의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데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의식을 잃거나 쓰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은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해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돼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겪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술을 마셔왔던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있어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되기 쉽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은 체내에 중성지방을 쌓이게 해 혈관의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데 심하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를 가져온다면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나이에 비해 혈액 순환 기능이 좋지 않은 만큼 기립성 저혈압 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추운 겨울 혈관이 수축해 뇌로 가는 혈류가 유지되지만 더운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우리 몸이 열기를 방출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때 땀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실신이나 어지럼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전용준 원장은 누워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에는 의식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심호흡을 하면서 서서히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알코올과 커피는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가능한 피해야 하며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자주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왕=임진흥기자

눈 앞에 먼지 떠다니는 것 처럼 보이면 ‘비문증(날파리증)’ 의심해야

(의학) 눈 앞에 먼지 떠다니는 것 처럼 보이면 비문증(날파리증) 의심해야 맑은 날 하늘을 쳐다보거나 밝은 바탕의 벽을 보면, 먼지같이 작은 것들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떠다니는 현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눈에 무언가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비문증(날파리증)인 경우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눈 속의 물, 즉 유리체 내에서 떠다니는 부유물이 눈으로 들어온 빛에 의해 그림자가 져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부유물은 유리체 섬유조직에 변성이 일어나면서 생기거나, 유리체에서 시신경과 단단히 붙어있는 부분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이 두가지 부유물로 인한 비분증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생리적 비문증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키진 않는다. 다만, 안구 내 염증(포도막염), 망막 열공(구멍이 생긴 상태) 및 박리, 안구내출혈, 외상 등으로 비분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갑자기 부유물이 선명해진 경우, 부유물의 숫자가 많은 경우, 번쩍임 등의 시력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좋아지고 합병증 발생률이 떨어져서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 시 동시에 비문증 치료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재룡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심한 비문증은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문증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유리체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지만 백내장 등이 있는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진료 및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비문증을 앓고 있다면 유리체 변성을 일으킬 수 있는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눈 외상 역시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전신적 탈수도 유리체 내 수분을 감소시켜 부유물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물을 많이 마셔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한 교수는 비문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진행하는 경우 유리체 변성이 시신경(망막)에 악영향을 줘서 시신경조직이 찢어지고 떨어지는 망막박리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건강한 생활습관, 눈에 좋은 음식물 섭취 및 정기적 안과 검진 등으로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올해 영유아 수족구병 최대, 개인위생 철저히 지켜 감염 예방 해야

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 영유아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보통 7~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때이른 더위로 예년보다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고 많이 증가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환자수는 올해 6월16~22일 40.5명(외래환자 1천명당), 6.월23~29일 52.9명, 6월30일~7월6일 66.7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이는 국내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 중 최고수준으로, 이중 0~6세의 발병률이 평균 77.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수족구병의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에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반점은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보통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영아의 경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 뇌간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어야 한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고,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하고 증상이 나타난 어른의 경우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평소 손씻기, 장난감과 같은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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