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면 벌레 물린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는 때가 있다. 단순히 땀띠나 알레르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통증과 발진이 줄을 이룬 모양으로 물집이 잡혔다면 대상포진이 의심된다.
1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대상포진 증상과 관리법 등을 알아봤다.
■면역체계 약할 때 침투…초기 치료가 관건
대상포진은 피부 일정 부위에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어릴 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지나치거나 수두 대상포진을 겪는데, 성인 이후 노화나 면역 체계가 약화할 때 다시 수두 바이러스가 활동하며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산통보다 더하다고 표현될 만큼의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얼굴, 팔, 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나 수포 발진이 발생해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어 불편감이 크다. 초기 치료 시엔 후유증 없이 대상포진이 나아질 수 있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하거나 증상 범위가 넓고 심할 때엔 만성신경통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크다. 눈에 수포병변이 퍼져 실명하는 예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면역력 기르거나, 예방접종으로 대비
대상포진의 발생 원인이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만큼 평소에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과로한 업무나 노동은 피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하는 게 좋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나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했다.
또한, 면연력이 떨어지기 쉬운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예방접종은 50%가량 대상포진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약 60% 줄인다고 알려졌다. 한 번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도 재발방지 목적으로 치유 1년 후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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