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여름이다. 휴가철을 맞아 단기간에 살을 무리하게 빼는 이들도 많다. 이때 자칫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장애를 가져올 수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식이장애, 신체적ㆍ정신적 심각한 손상 초래
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식이장애는 식사행동 장애 및 체중, 체형에 대한 인식에 이상을 보이는 장애다. 굶거나 폭식, 구토, 지나친 운동 등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난다.
식이장애는 폭식증(신경성 대식증),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나뉘며 모두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심리적 압박과 강박관념이 주원인이다.
문제는 이러한 식이장애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성 대식증, 즉 폭식증은 체중은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나 먹는 것에 대한 조절감을 상실한 것을 뜻한다. 보통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고, 구토나 하제, 이뇨제 사용 등의 부적절한 제거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할 때 진단된다.
이와 반대로 신경성 식욕부진증, 거식증은 체중 감량에 지나친 집착으로 작은 체중변화도 민감하게 느껴 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낀다.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해 정상체중 이하로 체중감량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식이장애가 나타나면 정신적으로는 강박증,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한다. 신체적으로는 무월경증, 변비, 복통, 무기력감, 피부건조증, 저체온, 저혈압, 이하선 비대, 말단 부종, 만성적 탈수, 빈혈증, 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체중을 저하한다. 사망률이 5~15%에 이르기도 해 식이장애의 적절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 정기 검진 필요해
식이장애 자체가 다양한 원인에 따른 질환인 만큼 치료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따라 다차원적인 접근으로 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정상적이고 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음식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주고 부위별 건강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과도한 다이어트는 멈추고,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들여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차근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추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를 확인해 치료해 나가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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