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삐끗, 발목 염좌 치료는?

겨울철엔 빙판길 미끄러짐 등으로 발목염좌, 발목 골절이 흔하게 나타난다. 발목염좌는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발목 바깥 부분에 일어난다. 조깅을 하거나 평평하지 않은 길을 걷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발을 헛디디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통증, 압통 및 부종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심하게 다쳤을 경우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듣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발목염좌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까지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염좌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에는 RICE 치료와 목발사용 등이 있다. RICE 치료는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RICE 치료는 발목염좌 초기일 때 하는 치료법으로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며 붕대로 압박을 해주어 이틀 정도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하여 부기가 가라앉도록 해준다. 목발을 사용하는 것은 체중 부하를 금지함으로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경우 발목이 크게 움직이며 외측뿐만 아니라 내측이나 전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큰 손상을 입었을 때는 보존적 치료에도 인대가 회복되지 않아 발목의 접질림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제한이 오게 된다.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지만 여러 차례 인대의 손상을 입게 되면, 발목이 잘 고정되지 않는 느낌이 있으며 연골이 빠르게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로 다시 건강한 발목을 회복시킬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인대의 손상이 심하여 불안정성이 진단되는 경우 발목 인대의 봉합수술 또는 인공인대를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때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발목 관절의 내시경을 같이 하기도 한다. 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은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전신 스트레칭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며 또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자제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빙판길 보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발목을 삐거나 접질린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민훈기자

건조한 겨울철의 훌쩍임, 부비동염의 증상과 원인

겨울철 춥고 건조한 대기 환경에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호흡기 질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더욱이 실내에선 찬 바람을 피해 문을 닫고 장시간 온열기구를 사용하면서 공기가 더욱 건조해진다. 이러한 경우 건조한 공기와 곰팡이 진드기 등을 통해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데 기침과 가래, 콧물 등을 동반해 감기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돼 오래 고통받을 수 있는 데다 천식이나 만성 폐색성폐질환 등으로 악화해 호흡곤란 같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건조한 겨울철, 훌쩍거리게 하는 원인 부비동염에 대해 알아본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부비동이 감염돼 발생한다. 부비동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의 경우로 구분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주로 발열 증상이 심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콧물, 후(後)비루, 기침, 부비동 부위의 통증과 발열, 권태감 등이 있다. 이때 기침은 후비루가 중력에 의해 목구멍과 기관지 쪽으로 떨어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부비동에서 끈끈한 화농성의 분비물이 나오고, 윗니 부위의 치통이나 얼굴의 심한 통증과 국소 열감이 생기며 통증이 심한 경우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을 의심된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코막힘, 점액성 혹은 점액농성 콧물, 후비루, 치통, 이통이 동반되며 간혹 두통이나 후각, 미각의 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피곤함과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발열 증상은 급성 부비동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러한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가능한 코 안의 점막이 축축하게 유지되도록 가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습한 환경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화학물질에서 나는 자극적 냄새나 담배 연기 등 외부 자극물질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부비동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성빈센트병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정부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을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와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인체세포 등을 활용해 손상된 조직은 물론 장기까지 재생시키는 첨단재생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대한 임상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안전관리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환자에게 인체세포를 이용해 실시하는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은 정해진 시설,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 등을 갖춘 상태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서만 시행될 수 있다. 현재까지 14개 의료기관이 정부의 지정을 받은 상태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승인으로 ▲세포치료제 ▲유전자체료제 ▲조직공학제제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 등을 이용한 치료와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병원 역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세포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정아 혈액내과 교수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최첨단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활성화시켜 희귀난치 질환자에 대한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스포츠 활동으로 생긴 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2차 손상 위험

겨울이 되면 눈이 소복히 쌓인 곳을 찾아 각종 겨울 스포츠를 즐기게 된다. 스키나 스노우보드, 스케이트 등이 주로 인기며 꼭 야외가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 요가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다양해지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운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만약 운동 후 부종을 동반한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발을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와 무릎을 움직이는 동작이 많다 보니 십자인대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는 정강이 뼈와 넓적다리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열십(十)자 모양으로 교차한다. 무릎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위치에 따라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이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많이 발생된다. 십자인대 파열의 초기 증상으로는 파열될 때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에 통증과 열감이 생긴다. 처음에는 많이 붓고 걷지 못하지만 관절 내 출혈이 흡수되면서 구부러지는 것도 수월해지고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어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할 수 있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방치할 시 관절의 만성 불안정 증상 후에 발생한 무릎 내 연골판이나 연골의 추가 손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장기 방치될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공봉영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될 수 없다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반월상 연골 손상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후 무릎에 통증과 열감을 느끼는 등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MRI 촬영을 통해 전방십자인대와 연골 등 관절 주변의 다른 구조물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며 파열 상태와 환자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파열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릎 통증이 심하며 움직일 때 불안정성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으며 비수술을 진행해 경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공봉영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 치료 후 일정 기간의 재활을 거치면 원하는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파열 전의 무릎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대퇴사두근 근력 재활을 지속하며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건강칼럼] A형간염,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획득이 중요

김세화 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과장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이다. 한국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1990년도에 연령별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은 10세 미만 10%, 10~20세 20%, 20~30세 40~60%이었다. 40세 이상에 이르러서야 10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국내 수탁 검사기관에서 시행한 A형간염 항체검사(hepatitis A virus immunoglobulin G)에 관한 질병관리청의 지난 2021년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연도에 따라 중장년층의 항체 보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 낮은 항체 보유율을 보였던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제는 중장년층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40~50대에서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중장년층에서 A형간염의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A형간염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서 감염될 수 있다. 해외여행, 단체급식 등을 통해 집단 발병할 위험이 있어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개선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치료 약물은 없다. 대부분 자연 경과로 회복되지만 1% 미만에서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하며, 드물지만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까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A형간염은 발병 후 치료보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A형 간염의 예방대책의 첫 번째는 식수원 및 식품,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활성화 A형간염 백신을 통한 면역 유도 방법이다. 40세 미만이면 항체 검사를 할 필요 없이 바로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인 경우 항체가 있는지 먼저 검사를 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A형간염 바이러스 백신을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 후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거의 100% 생성되므로 다시 항체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현재 A형간염이 발병할 우려가 높은 연령군은 1970~1990년대 출생한 사람들로 이들의 항체 보유율은 평균 20% 미만이다. 우리나라 A형간염 예방접종은 주로 소아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회활동이 왕성한 청소년 이상의 젊은 성인들은 A형간염에 대한 인식도 높지 않고 예방접종률 또한 이 매우 낮은 편이다. 만성 간질환자나 혈액응고질환자는 A형간염 예방 백신의 필수 접종 대상이 된다. 또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나 체류자, A형간염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 등 A형간염 발생 고위험군도 A형간염 접종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A형간염은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이므로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일반인도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다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백신 접종 대상자를 특정 고위험군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확장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세화 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과장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부작용 의심 신고 '0건'

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시작된 이후 약 사흘 동안 부작용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오후 5시 기준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 신고는 0건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방해주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환자들에게 처방했다. 당일 처방 받은 재택치료 환자 9명을 포함,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39명이다. 투약 결과 근육통, 오한 등 경증 이상반응을 제외하고 부작용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초로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환자 9명의 경우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투약 전에 비해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의 감염 예방 및 중증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부스터샷 접종을 도모하기도 했다. 지난달 다섯째 주 국내 12세 이상 내국인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 중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이 92.3%, 3차접종 완료군은 100% 낮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2차접종 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58.2%, 3차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보다 80.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연우 기자

[건강 칼럼] 겨울철 스키장 안전사고 유의해야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물론 스키장 내 식당, 카페 등에서 방역패스가 적용되지만, 청소년 아이들과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숙소에서 식사하면 돼 주목 받고 있다. 스키장을 이용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해마다 수백 건 씩 발생하고 있다. 슬로프의 결빙된 부분에서 미끄러짐, 다른 사람과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 충돌 부상 등 다양하다. 많은 사람이 한정된 공간에서 비탈진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야도 넓게 봐야 한다. 특히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스키장에서는 철저한 준비 운동으로 근육에 긴장을 주고,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서 심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충돌로 인한 사고는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슬로프에 누워 있으면 2차 사고로 인해 더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스키장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손을 바닥에 대고 있으면 안 된다. 활강하던 사람이 스치고 가면 손가락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넘어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끝까지 내려오거나 바깥쪽으로 대피해 있어야 다른 안전사고 노출을 피해갈 수 있다. 물론 슬로프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 골절 환자는 매년 230만 명 이상이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골절 환자만 10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골절은 뼈에 강력한 외력이 가해질 때 많이 발생한다. 스키장에서 충돌은 빈번하기 때문에 손가락, 팔, 다리 골절 뿐만 아니라 척추, 어깨, 갈비뼈, 얼굴, 머리 등 몸의 모든 부위가 골절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조심해야 한다. 골절은 통증과 압통, 부종, 피부 바깥으로 보이는 점상 출혈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도 나타나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부상에 조심하고, 다쳤다면 비타민D 등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 관리방법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평년 기온이 유난히 쌀쌀한 날이 찾아왔다. 이런 겨울철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병이 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25% 정도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인구의 고령화, 짜고 자극적인 식습관 등으로 고혈압의 위험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혈압이 높다고 해도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혈관에 계속 자극을 주게 돼 혈관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적응력을 요구,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뇌의 명령에 의해서 혈액 속으로 보내진다. 이후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서 자율신경이 작용해 피의 공급이 줄게 되면서 심장은 떨어지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커다란 부하를 주게 된다. 그렇다면 겨울철 더 위험한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혈압 관리의 기본은 식단 조절과 운동,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김치나 젓갈류, 절인 음식, 찌개 등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늘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를 할 때 의식적으로 소금을 덜 넣고 다 된 요리엔 추가로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체중 관리, 지속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다. 혈압이 높거나 심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외출 시 충분히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나가야 하며 목도리나 머플러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하루 3ml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고 혈압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음주가 필요한 경우 하루 평균 맥주 1병, 소주 2잔인 2ml 이하로 조절하며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허용량의 반만 섭취하도록 한다. 흡연의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속적인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혈액응고, 혈중지질의 변화 등 심혈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은진기자

면역력 저하되면 찾아오는 대상포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신체의 온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평소보다 많이 소모하고 신체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아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크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을 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신체가 약해진 틈을 파고들어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데, 신경절을 따라 수포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 환자 중 50세 이상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에는 3~4일 정도 권태감,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므로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대상포진에 걸리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수포성 발진이다. 신체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발 부위는 얼굴, 몸통, 엉덩이 등이다. 수포는 대략 2주에 걸쳐 변하는데 7~10일이 지나면 딱지가 형성되고 딱지는 2~3주 지속한다. 대상포진에서 항바이러스치료는 발병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빠른 치료가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은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김영기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D가 필요하므로 하루 최소 20분은 햇볕을 쫴 비타민D를 합성해야 한다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통증에 대한 진통제와 대증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진기자

[경기도약사회 약이되는 '약' 이야기] 스치기만해도 아픈 ‘통풍’

새해 들어 다시 찾아온 한파로 매서운 바람이 부는 요즈음, 그냥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이 있다. 통풍은 요산이 문제이다. 요산은 무엇인가? 요산이 신장을 통한 배설이 되지 못하여 쌓이게 된다.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침착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은 퓨린(purine)에서 만들어진다. 그럼 또 퓨린은 무언가? 퓨린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피하라고 한다. 핵 안에는 DNA가 있다. DNA는 퓨린과 피리미딘이라는 염기로 구성되어있다. 퓨린에 아데닌과 구아노신이 있다. 피리미딘에는 시토신과 티민이 있다. 아데닌이나 구아노신이 대사되면 요산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퓨린이 없는 분은 없으니 누구나 요산의 생성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생성된 요산이 신장을 통한 배설이 되지 못하여 쌓이게 된다. 이것이 통풍을 유발한다. 답은 소식(小食)에 있다. 통풍은 요산과 직결되어 있다. 요산의 과다 생성 억제와 적절한 배설을 통하여 균형을 이룬다면 혈중 요산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요산(尿酸) 생성을 억제시키는 allopurinol(상품명,자이로릭정)이 있다. 이런 약물을 Xanthine Oxidase 억제제라고 한다. Oxidase는 산소를 붙여주는 효소이다. 퓨린 화합물에는 아데닌과 구아노신이 있다. 아데닌과 구아노신은 Xanthine을 산화시키는 효소에 의해 요산이 된다는 것이다. 요산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Xanthine Oxidase 작용에 반하는 약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데닌, 구아노신, 그리고 Xanthine은 산소 원소 한 가지에 서로 변환된 것으로 보아 화학구조식은 모두 비슷할 것이다. Allos는 other라는 개념이다. 약물이름 allopurinol은 또 다른 퓨린이란 의미이다. 1960년대 승인된 약물 allopurinol는 통풍 치료에 대안이다. 오랫동안 통풍 환자의 곁에 있던 약물이다. 복용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복용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투약을 일단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중증 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의약품 피해에 대해 구제하는 법이 있다. 의약품이 적절하게 사용되었음에도 발생하는 부작용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에서 가장 많이 신청된 약물이 allopurinol이다. 지금까지는 통풍 치료를 위해 allopurinol 복용이 필요한 환자는 이러한 엄청난 부작용을 감내하면서 투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HLA-B*5801 유전자 보유자에서 약물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복용 전 유전자 검사로 치명적인 부작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1회에 한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000년도 후반에 febuxostat(상품명 페브릭정)이라는 약물이 승인되었다. allopurinol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는 약물이다. 박정완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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