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빙판길 미끄러짐 등으로 발목염좌, 발목 골절이 흔하게 나타난다. 발목염좌는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발목 바깥 부분에 일어난다.
조깅을 하거나 평평하지 않은 길을 걷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발을 헛디디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발목염좌는 통증, 압통 및 부종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심하게 다쳤을 경우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듣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발목염좌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까지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염좌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에는 RICE 치료와 목발사용 등이 있다. RICE 치료는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RICE 치료는 발목염좌 초기일 때 하는 치료법으로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며 붕대로 압박을 해주어 이틀 정도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하여 부기가 가라앉도록 해준다. 목발을 사용하는 것은 체중 부하를 금지함으로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경우 발목이 크게 움직이며 외측뿐만 아니라 내측이나 전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큰 손상을 입었을 때는 보존적 치료에도 인대가 회복되지 않아 발목의 접질림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제한이 오게 된다.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지만 여러 차례 인대의 손상을 입게 되면, 발목이 잘 고정되지 않는 느낌이 있으며 연골이 빠르게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로 다시 건강한 발목을 회복시킬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인대의 손상이 심하여 불안정성이 진단되는 경우 발목 인대의 봉합수술 또는 인공인대를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때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발목 관절의 내시경을 같이 하기도 한다.
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은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전신 스트레칭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며 “또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자제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빙판길 보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발목을 삐거나 접질린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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