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수원 쉬즈메디병원 복강경센터장ㆍ산부인과전문의 부원장 최근 코로나19 백신, 독감 예방주사,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 다양한 영향으로 월경 주기나 양에 변동을 겪는 여성이 많다. 특히 부정출혈이라도 생길 경우엔 신체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닐지 걱정이 크다. 소량의 피가 짧게 비춘다고 해서 단순히 넘어가려는 사람도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골반부위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허투루 넘어가선 안 된다. 여성의 자궁은 생리와 임신, 출산까지도 연결되는 예민한 신체 기관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여러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내원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5%가량은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하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감, 생리양 증가, 빈뇨 경험, 만성적 골반통 등을 겪는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하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근육층 내로 침습해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커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자궁 자체가 비대해지는 질환이기에 마치 임신을 한 사람의 모습과 비슷해지며 출산한 여성들에게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심화돼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동물성 음식을 적게 먹으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집단에선 질환의 발생률이 낮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려면 주기적 관찰이 필요하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6개월 단위로 추적관찰을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으로 크기를 줄여서 복강경으로 근종만 제거해야 한다. 너무 늦게 발견되면 전자궁절제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초기에는 경구피임약이나 미레나루프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부분자궁절제술(CISH)나 전자궁절제술을 해야 한다. 박성재 수원 쉬즈메디병원 복강경센터장ㆍ산부인과전문의 부원장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자가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생리를 조금씩 오래 하거나, 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이 나오거나,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잘 차는 등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온다면 자궁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연우ㆍ이정민기자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으로 여겨진다.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 변화가 생겨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데 자각증세가 없다.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될 가능성이 큰 상태를 말하는 골다공증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등이 겨울철 특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을 앓는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여성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105만여 명 중 99만여 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은 골다공증의 특징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압박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골다공증은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갱년기로 인해 50대 이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대상은 특히 평소에 검진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의 여성, 폐경기가 진행된 65세 이하의 여성, 젊은 나이에 골절을 경험한 남성과 여성, 신장이 약 3㎝ 줄어든 65세 이상의 성인, X-Ray에서 뼈가 가늘어 보이거나 척추압박 골절이 있는 사람 등이 대상군에 속한다.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은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5세 미만일 때도 폐경 후 여성은 저체중, 비외상성 골절 이력, 가족력 등이 있을 때도 적용할 수 있다.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도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들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손목, 팔, 허벅지, 고관절, 척추 등 골절의 부위는 다양하다. 골절 후 회복 속도도 느리다. 척추 골절도 심각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장애와 독립성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된다. 평소 근육량을 키우는 것도 주요하다. 최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9만여 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몸 전체 근육량이나 팔다리 근육량이 많으면 골다공증성 전체 골절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 전체 근육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총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위험이 남녀 각각 37%, 28% 낮았다. 반면 체지방이 높은 그룹은 척추골절 위험이 특히 컸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두드러져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위험이 66%나 컸다. 권오룡 병원장은 골다공증은 치료방법과 예방법이 유사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를 꾸준히 하고 매일 30분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근력 운동이 포함된 체중 부하 운동을 추천한다며 전문의의가 처방해주는 약물 복용을 할 필요도 있다. 예방법은 여기에 추가로 과음, 흡연을 삼가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국외에서 우리나라로 미세먼지가 유입돼 지난 20일 경기도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21일 기준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6㎍/㎥로 매우나쁨인 76㎍/㎥ 을 뛰어넘었다. 건조한 날씨와 겹쳐 목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지름 10㎛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먼지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깊숙이 들어와 쌓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코 내부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비염으로 호흡작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구(口) 호흡을 하다보면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그대로 체내에 유입돼 폐와 심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우리 목 안은 점막으로 구성돼 건조한 환경에 매우 약하다. 여름에는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는 환자들이 유독 가을, 겨울만 되면 목 안이 칼칼하고 따가운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미지근한 물만 자주 마셔도 증상이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전신 무기력증상,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미세먼지와 건조한 겨울철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일상 속에서도 틈틈히 실천할 수 있다. 우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는 적당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여러 번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음성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때 소근거리는 작은 목소리는 편하게 말하는 것보다 목에 해로우니 되도록이면 말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몸이 피로해지면 독감 등 호흡기로 인한 질병 감염이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김은진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상에서 마주하는 한의약은 무엇이 있을까.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는 한약의 안정성을 알리고 한의학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제3회)까지 한의학 홍보 UCC 공모전 명칭을 썼으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올해부터 UCC를 지우고 새 옷을 입었다. 도한의사회와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팀으로 참여할 경우 인원은 4명 이내로 제한된다. 공모전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면역력과 한의약 ▲의료기기와 한의약 ▲기타 한의약 관련 등 세 가지다. 코로나19 확진 후 한의약을 이용한 후기부터 한의약 상식 바로 알기, 현대적 진단 기기 등 다양한 한의약 관련 내용을 광고ㆍ애니메이션 등 자유로운 형태로 표현하면 된다. 응모를 희망하는 자는 5분 이내의 실사 촬영(스마트폰 가능) 영상을 제출하되, 시간을 초과할 시 감점이 이뤄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그 외엔 주제 적합성과 창작성, 기술력 등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진다. 최종 심사를 거치면 대상 1팀에5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이어 최우수상 3팀에 각150만원 상당, 우수상 4팀각50만원 상당, 장려상(10팀) 20만원 상당, 입선(미정) 10만원 상당의 부상이 각각 전달된다. 공모전 결과는 12월 마지막주로 예정됐으며 시상식은 내년 1월8일이다. 추후 장소 및 시간 등은 변동될 수 있다. 수상작의 저작권은 경기도한의사회에 있으며, 기준에 부합하는 공모작이 없을 경우 수상 내역은 조정될 수 있다. 또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표절했을 경우 수상 취소 및 상금 환수 조치가 이뤄진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한의사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한의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전국민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최지선 약사 이 약이 무슨 암에 효과가 있대요. 평소에 현명하다 믿는 지인이나 평판이 좋은 유명인의 말이라면 효과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상승한다. 지금 하는 치료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약효가 있다는 말에 더욱 현혹되기 쉬울 것이다. 몇 해 전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소동이 그랬다. 지금은 찾는 이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한때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항암제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사람 구충제까지 품절된 적이 있었다. 미국의 한 폐암환자가 파나쿠어(펜벤다졸 성분의 제품명)를 복용한 후 암이 사라졌다고 주장한 것이 그 발단이 되었는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암 투병기를 영국의 온라인 매체에서 기사화했고, 한국에서 이를 다시 번역하고 편집해서 만든 영상이 암 환우 카페에 공유되고 블로그나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됐다. 인터넷에는 개 구충제의 항암 효과에 대해 자가임상시험을 해보았다는 복용 후기 글과 영상들이 쏟아졌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정부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니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은 펜벤다졸을 포함해서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보려 했다. 그러나 암세포 수준의 연구나 동물실험에서 구충제의 항암효과를 검토해본 후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과학적 가치나 의학적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상시험이란 시험 약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유효성을 증명하고자 사람을 대상으로 벌이는 시험을 말한다.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 연구에서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시험 약을 대상으로 하며, 동물실험을 통해 심각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이라는 표현을 쓴다. 실험은 한번 해본다는 경험을 말하고 시험은 정해진 절차에 따른 확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면 어찌 실험을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실험보다는 시험이 옳은 방법이라 하겠다. 사람에게 처음 투약을 해보는 단계를 제1상 임상시험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발적 동의를 거친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서, 인체에서의 약리작용과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는 투여량 등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항암제의 경우에는 윤리적, 의학적인 문제로 제1상 임상시험부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항암제를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해서는 안 되고 경우에 따라 임상시험 약이 치료의 옵션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상시험심사위원회라는 기관을 두어 임상시험의 과학적, 윤리적 측면을 심사하게 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임상시험은 반드시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시작할 수 있고, 환자에게 오히려 유해하다 판단되면 임상시험 진행 도중에도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 구충제 임상시험은 국립암센터에서 검토한 결과 이 단계의 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당시 폐암 4기로 투병 중이었던 국내의 한 유명인은 표적 항암제와 함께 개 구충제를 복용했었고, 구충제 복용 과정과 몸의 변화를 대중들에게 자세히 알리면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었다. 개 구충제를 공개적으로 실험해 본 그는 복용 초기에는 쾌유와 희망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몇 달 후 복용을 중단하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개 구충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개 구충제 복용은 반대하겠다는 안타까운 말을 남겼다. 전문가가 우려했던 대로 간 수치가 오르고, 암이 더 퍼졌다고 치료 실패를 고백하는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듣던 날, 그날의 출근길은 복잡한 심경으로 발걸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난다. 개 구충제로 암이 완치되었다던 미국의 환자는 국내 방송 매체의 취재 결과, 개 구충제 복용 당시 펨브롤리주맙 (지금은 키트루다라는 제품명으로 사용이 승인된 의약품)이라는 면역 항암제를 투여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임상시험 대상자였던 것이다.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올바른 정보가 더 투명하고 찾기 쉽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는 말을 들은 말기 환자들이 병원 밖을 나서도, 사이비 유사과학에 흔들리지 않게 그들을 보호해줄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 유행처럼 번지는 카더라 통신을 쫓기보다 전문가와 환자의 신뢰를 굳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최지선 약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 일정이 조정되는 등 수험생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은 한 해였다.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 관리법을 알아봤다. ■많지도 적지도 않게 평소처럼 수면 취해야낮잠도 도움 벼락치기 등으로 수능 전 잠을 줄이는 학생이 있지만 이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을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수면패턴이 바뀌게 되면 오히려 잠을 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량을 가져야 한다. 잠은 최소 6시간을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이전으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한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을 갖는 것도 좋다. ■야식 금물, 에너지 음료나 과도한 카페인도 안돼 수험생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이든 챙기려는 마음에 야식 등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식은 불면을 유발할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 등의 소화기질환을 악화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정말 허기지다면 약간의 과일이나 따뜻한 우유 등으로 가볍게 허기만 달래는 게 좋다. 또 담배, 커피, 각성제 등은 일시적인 각성효과만 있을 뿐 뇌를 비롯한 신체 순환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 피곤이 몰려올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찬물 한 잔이 더 낫다. ■감기ㆍ두통ㆍ복통 등 갑작스런 질환 조심해야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다. 특히 급격한 일교차나 스트레스로 감기에 걸리거나 긴장성 두통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이럴 때는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소화불량, 피부질환 등 비교적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의 증세가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찾도록 한다. 현재 시기엔 복통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는데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학습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하다고 신경안정제 복용? 수능 전 미리 테스트 필수 체력증진 혹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섭취하지 않았던 약물이나 보약 등을 복용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신체의 향상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어서다. 수능을 앞두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와 상의를 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조언을 따르는 게 좋다. 만약 불안감이 너무 심해 약물을 시도해 보기로 결정이 됐다면, 수능 전에 미리 테스트 해보는 게 좋다. 이연우기자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보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40만4천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시점은 내년 1분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는 40만4천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천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3만4천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 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라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추진해왔다. 40만4천명분 중 지난 9월 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 시 입원ㆍ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 시 입원ㆍ사망 확률이 89% 감소, 닷새 안에 복용 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김은진기자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특히 미뤘던 모임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식사 또는 술자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임이 재개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하는 자영업자뿐 아니라 주류 업체들도 송년회와 신년회를 비롯해 다양한 사적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연말 성수기 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주류 업체 빅3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유흥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실적 반등세를 기대하고 있다. 모임 제한 인원이 늘어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이 완화되면서 늘어나는 술자리로 인한 잦은 폭음에 주의해야 한다. 과음이나 폭음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뇌 손상은 물론 습관성 음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랜만의 술자리이기 때문에 폭음이나 과음이 큰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간헐적인 폭음이 매일 술을 마시는 것만큼 뇌와 신체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르투갈 민호대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 환자로 분류된 적이 없는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폭음을 한 사람의 뇌가 쉬는 동안 어떤 상태인지 조사했는데, 폭음을 자주 하는 그룹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폭음을 하는 그룹 모두 우측 측두엽 특히 해마 옆 피질과 방추회 영역과 후두 피질 내 베타와 제타 진동 측정이 가능할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뇌 영역 내 활성 증가는 만성 알코올 중독자의 뇌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연구팀은 알코올 유발 뇌 손상의 조기 증후로 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매일 반복해오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랜만의 폭음이나 과음에 대해서는 관대할 수 있지만, 간헐적인 폭음이 반복되면 문제적 음주 습관으로 자리 잡기 쉬우며 건강 악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라기보다는 어느새 옷을 적시는 가랑비와 같이 의식하기도 전에 이미 발생한 경우가 많아서 음주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는 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강 다사랑중앙병원 정신의학과 원장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교수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교수가 지난달 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49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13대 이어 14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임기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년이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지난 1995년 내분비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 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마련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소아 내분비질환 유병률 및 발생률 조사, 각 질환의 등록 체계 정립,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황진순 교수의 전문 진료분야는 소아 내분비질환과 유전대사질환이다. 지난 198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을지대학교 의과대학를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의학유전학과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소아내분비과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과학회, 대한당뇨병학회, 아시아태평양 소아내분비학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미국내분비학회 등의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휘모기자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만영 원장 손목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부위로 꼽을 수 있다. 밥을 먹을 때나 공부를 할 때, 일을 할 때도 손목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을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됐다. 손목이 매일 조용히 혹사당하고 있는 셈이다. 손목이 아프면 잠깐 아프다 말겠지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손목 통증은 물론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해당하는 손바닥 부위나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리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말하는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명절 이후에 손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많다. 이는 명절 내내 요리를 하거나 행주나 걸레 비틀어 짜기, 무거운 짐 옮기기 등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신경 중 정중신경이 수근관(손목 터널)을 지나가면서 압박을 받거나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팔렌 테스트(Phalen Test)를 통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가슴 앞 쪽에서 양 손등을 맞대고 손끝이 아래로 향하게 하는 자세를 30초에서 1분 가량 유지하는 테스트다. 이 자세를 유지했을 때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단순 통증으로 여기고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의 자가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줄 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할 때는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통증이 손목을 타고 팔꿈치에서 어깨, 목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만약 손바닥 부위나 손가락 끝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의 인대를 절개하여 눌려 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이 발달하여 1~2cm 정도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2~3일 정도가 지나면 손을 조금씩 사용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목 사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만약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했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손바닥을 쥐었다 피는 등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따뜻한 찜질로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도 장시간 들고 있는 것을 피하고 가사 노동을 비롯해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할 때에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만영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