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높은 심장 질환인 ‘대동맥판 협착’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새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동맥판 협착 환자는 2011년 5천838명에서 2016년 1만681명으로 5년간 83.0%, 연평균 12.8% 증가했다.
대동맥판 협착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가장 큰 혈관의 대문(판막)이 쪼그라들어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질환을 말한다.
판막이 잘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흘러가기가 힘들게 되고, 심장이 피를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심장 근육은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돼 호흡곤란, 가슴통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협착을 방치하면 심장마비로 급사할 위험도 커진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는 70대 이상(7천136명, 66.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60대(2천240명, 21.0%), 50대(892명, 8.4%) 순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5천33명(47.1%), 여성 5천648명(52.9%)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원에서 2016년 447억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했다.
신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로 “대동맥판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판막의 석회화인데 석회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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