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오리농장서 또 AI 의심 증후 ‘초비상’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 종오리 농장 2곳에서 지난 13일과 15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본보 17일자 6면)된 가운데 고지리 S농장 종오리에서 또다시 AI 의심증후가 발생,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안성시 미양면 고지리 S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9천수 중 일부에서 AI 의심 증후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날 S농장에 군인과 경찰 등 90여명을 투입,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9천 수를 모두 매몰처리 했다. 이번 AI 의심증후가 추가로 발생한 미양면 고지리는 지난 13일 AI가 확진된 A농장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으로 종오리와 씨알을 생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 당국은 AI 확진 농장 반경 3㎞ 내 강덕리, 법정리, 송산리 6개 가금류 농장 토종닭, 육용 오리 등 10만1천600수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했다. AI 확진과 이상 증후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과 관련해 동원된 군인과 경찰, 공무원은 지금까지 모두 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AI 최초 농장과 1㎞ 떨어진 농장에서 이상 증후가 발견돼 검사의뢰했다며 2곳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반경 3㎞ 이내 6개 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동시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경기도내 열병합 발전소, 지역난방업소 특별점검

경기도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열병합 발전소와 지역난방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오는 21일까지 부천과 안양 등 도내 9개 열병합발전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지사 등 지역난방업소 2곳, 광명시에 위치한 ㈜삼천리 발전소 등 12개 시설을 대상으로 배출시설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백연현상에 대한 대처방안을 사업장과 협의해 마련할 방침이다. 백연현상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 고온다습한 공기가 외부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발생한 수증기가 발전시설이나 난방시설 굴뚝을 통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에는 백연현상을 오염물질로 오해한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도는 해당시설의 환경관리 실태를 조사해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처분할 예정이며 필요시 오염도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열병합 발전소, 지역난방시설은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주기적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일수록 점검을 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panic82@kyeonggi.com

이젠 ‘구종플루’ 됐지만 그 공포는 여전해

한 종합병원서만 지난달 25명, 이번달 48명이나 확진 질병본부 예방 가능 구종 플루 우려할 필요 없어 막바지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5일자 9면) 지난 2009년 유행했던 A(H1N1)pdm09형 독감(일명 신종플루)까지 기승을 부려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 검출된 계절성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출현해 전국을 강타했던 A(H1N1)pdm09형과 A(H3N2)형, B형 등 세 가지로 전국 200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인 병의원을 통해 각각 202건, 232건, 413건씩이 확진되는 등 총 847건이 발생했다. 경기지역은 47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인 병의원을 통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H1N1형이 15건, H3N2형이 31건, B형이 26건 등 총 72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표본감시기관으로 정해진 거점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이나 일반 병의원에서 H1N1형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숫자는 훨씬 많아, 주민들은 신종플루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 거점병원이 아닌 A종합병원에서만 지난달 25명에 이어 이달 들어 48명이 H1N1형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일선 종합병원과 의원에서도 H1N1형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 H1N1형 독감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2시58분께 수원시 팔달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N씨(35)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119구급대에 신고,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에 옮겨졌다. N씨는 지난 10일 한 내과의원에서 H1N1형 확진을 받은 뒤 불안감에 시달리다 흉통이 심해져 구급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종합병원 관계자는 2009년 당시 신종플루였던 H1N1형에 감염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종플루가 더는 신종이 아니라 예방할 수 있는 구종플루가 됐음에도 환자들의 불안감이나 공포가 커 비감염자도 증세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회사원 P씨(43)는 열과 두통이 심해 신종플루에 걸린 것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았다며 올해 독감이 워낙 심각한데다, 신종플루가 예전처럼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1N1형 인플루엔자는 이제 신종이 아닌 다른 일반적인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에 백신성분이 포함돼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노약자ㆍ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날 시 의료기관을 즉시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안성서 또 의심징후… 사그라들지 않는 AI공포

안성시 미양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AI 의심징후가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N5 H8로 확진(본보 13일자 6면)된 가운데 이 농장에서 600여m 떨어진 다른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징후가 발생,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성지역에서 첫 AI 의심징후가 발견된 지 3일 만인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방역본부가 AI로 확진된 A오리농장 반경 3~10㎞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 중 A오리농장에서 600여m 떨어진 B오리농장에서 2마리가 AI 의심징후로 폐사된 것을 도 방역관이 발견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방역본부는 15일 오전 8시부터 군인과 공무원 등 50여명과 장비 3대, 5t 정화조 8개를 현장에 투입, B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7천여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또 시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 인근 지역에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하고 차량 이동은 물론 외부인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AI로 확진된 A농장 반경 3~10㎞ 내 가금류 농장은 모두 8개로 육용과 종오리 5만8천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농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종오리에서 활력이 떨어져 방역관이 AI 의심징후로 판단해 살처분에 나선 것이라며 정밀검사 결과가 2~3일 후에 나오는 만큼 AI 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정보유출 물의 카드사, 보험 불완전판매까지...

대규모 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내 카드업체들이 전화상담원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속여 팔다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또 카드 회원을 불법으로 모집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현대캐피탈은 채무자를 허위로 사실로 협박한 사실까지 들통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한 결과 최대 기관경고와 더불어 과태료 1천만원, 임직원 주의 등 징계를 내렸다. 카드슈랑스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그러나 다수 전화상담원이 우수 고객을 위한 보험이라고 선전하면서 비과세 저축 보험 가입을 많이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 이자를 준다, 연 50%의 이자율이다, 정기 적금보다 낫다며 현혹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중도 해지 시 원금 보장이 안 될 수 있다든가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다라는 설명은 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소지가 크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수료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보험사에서 받는 판매 수수료가 방카슈랑스 판매로 은행에서 받는 수수료보다 4~5배 많다. 롯데카드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에 전화 등을 이용해 모집한 파워저축보험 등 5개 보험사 1만9천768건(23억5천만원)의 저축성보험계약과 관련해 자체 작성한 상담용 설명서로 보험설계사에게 일률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보험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 롯데카드는 기관경고에 과태료 1천만원, 6명이 제재받았다. 하나SK카드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통신수단으로 모집한 1천3건의 저축성보험계약과 관련해 부실 설명으로 고객을 현혹했다. 현대카드는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천548건의 저축성보험계약을 통신수단으로 모집하면서 고객에 부실 안내를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 모집인 5명이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민카드도 과다한 현금과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금감원에 적발돼 과태료 500만원 등을 물었다.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대출업무 영위 기준 위반과 채무자 협박 등이 적발돼 기관경고에 임직원 5명이 문책 경고, 과징금 1억원, 과태료 350만원의 제재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모 지점은 2012년 1월 채무자의 연대보증인에게 거주지 자택 유체동산 가압류 접수, 총 8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비용이 적지않게 청구되고 있음 등 거짓 문구를 표시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법규를 위반했다. 신한카드는 2012년 3월에 모기업이 대출한 2천200만원에 대해 채무 존재를 다투는 소송이 진행 중이면 신용정보집중기관에 채무 불이행자로 등록해서 안 되는데도 전국은행연합회에 연체 정보를 올렸다가 들통났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지역감정 유발' 운전면허증 발급지 표시 없애기로

앞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때 지역표시는 하지 않는다.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16일 운전면허증에 표시되는 정보 중 면허 번호에 들어 있는 발급지 표시를 지우기 위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증ㆍ여권과 함께 신분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발급지 정보가 포함돼 있어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민대통합 국민제안 공모전을 열어 운전면허 지역 표시 삭제 제안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경찰청과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국민대통합위는 운전면허증의 지역표기 변경은 불필요한 지역감정이 유발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2004년 자동차 번호판의 지역 번호를 빼고 전국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것도 지역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 경찰은 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 새로 발급되는 면허증부터 발급지 정보를 삭제하는 식으로 차례로 면허증을 교체할 방침이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중환자 응급실부터 수술, 처치까지 평균 6시간 걸려

중환자가 병원 응급실부터 수술과 처치까지 평균 6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와 서울아산,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응급실은 항상 수용인원보다 응급환자가 더 많은 포화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3일 공개한 2013년도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망률이 95%를 넘는 질환으로 이들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중증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은 평균 5.9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6.3시간보다는 짧아졌지만, 여전히 환자들이 빨리 수술장중환자실병실 등으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6시간 가까이 응급실에 머물러야 하는 셈이다. 응급실 재실 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서울보훈병원(31.1시간)이었고, 인제대 부산백병원(20.5시간)조선대병원(19.1시간)화순전남대병원(16.7시간)양산부산대학교병원(16.2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대병원(16.0시간)원광대부속병원(15.3시간)대구파티마병원(14.8시간)서울대병원(14.4시간)분당서울대병원(14.3시간) 등도 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중증 뿐 아니라 일반 응급 환자까지 포함해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어느 정도 많은지, 대기 시간이 얼마나 긴지를 나타내는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지수(포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병원(177.1%)이었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는다는 것은 응급 병상 수에 비해 환자 수가 많아 항상 대기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경북대(140.3%)서울보훈(133.5%)전북대(132.0%)경상대(125.7%)분당서울대(125.2%)전남대(122.1%)서울아산(115.8%)삼성서울(110.9%)양산부산대(108.4%) 병원 등의 과밀화 지수도 100%를 웃돌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통 이 지수가 100%를 넘는 응급실의 경우 응급병상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급한대로 의자나 임시 침상 등을 놓고 응급 환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지역의 이른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84개의 경우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법정 기준(응급 전담의사 1~2명, 전담 간호사 5명 등)을 충족한 비율이 63.1%에 불과했다. 2012년의 32.5%에 비해 약 두 배 정도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10개 가운데 4개는 기준 미달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며 취약지역 응급실의 경우 인근 거점 대형병원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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