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돈가스, 순대 등 불법 제조한 업체 적발

치킨, 돈가스, 순대의 재료인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불법으로 제조가공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업체 40곳을 선정해 수사한 결과 25%인 10곳이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해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업주 9명은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2개 업체는 구청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1억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게 된다. 송파구 A업체는 다른 업소에서 제조한 동그랑땡을 구매해 자회사 제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324㎏을 팔았다. 돈가스 재료인 돼지고기 150㎏은 업체명, 제조일자,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또 유통기한이 63일이나 지난 쇠고기 함박스테이크 60㎏과 18일 지난닭 가슴살 20㎏을 보관하고 있었다. 닭 가슴살에선 휘발성염기질소가 기준치(20㎎% 이하)를 초과한 24㎎%가 검출됐다. 마포구 B업체는 유통기한이 5일 지난 순대 재료(돈육) 40㎏을, 구로구 C업체는 유통기한이 44일 지난 닭 가공품과 89일 지난 돼지고기 380㎏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은평구 D업체는 축산물가공업 영업 허가 없이 2009년부터 5년간 닭을 절단 가공해 근처 치킨집에 판매, 45억7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지역 E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판매일자를 제조일자로 속인 소 막창 3천30㎏을 팔아 2천3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AI, 과천 뚫고 ‘서울 위협’… 서울동물원 문닫아

잠잠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과천까지 집어삼켜 서울대공원이 문을 닫았다. 앞서 경기지역에서는 화성과 안성, 평택, 수원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AI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서울 턱 밑인 과천에서까지 AI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을 다시금 긴장케 하고 있다. 13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청계산 약수터 배드민턴장 인근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H5N8)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직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고 발견지점이 과천 서울대공원으로부터 불과 1.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휴원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 348여종 2천975마리의 각종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 청계산 등산을 위해 과천 서울대공원을 통과하는 등산객의 입출입도 모두 통제했다.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시에서 반경 10km 이내를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하게 되며 서울시내에선 동작관악서초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과천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시화호 철새 분변, 수원 서호천 철새 폐사체, 화성ㆍ 안성ㆍ평택 가금류 농장 7곳을 포함해 모두 10건의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경기도는 54개 농가 143만7천120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는 AI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살처분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1천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399개 농가의 948만8천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21개 농가 99만8천마리가 더 살처분될 예정이다. 하지만 큰기러기 사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인근 서울동물원 조류나 주변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하지 않는다. 현행 살처분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사육하는 가금류에서 AI가 발견될 때에만 주변 500m 지역의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폐사된 큰기러기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 양성판정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안양과 성남, 의왕, 서울 등에 이동제한과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며 서울시는 동물원에 있는 희귀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동물원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김형표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한국인 10명중 1명 위염 치료받아..."원인은 뭘까?"

한국 사람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9일 건강보험공단의 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자료를 보면 위염(K29)으로 진료받은 건강보험 환자는 지난 2008년 442만6천명에서 2012년 521만2천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위염 진료인원은 1만494명으로, 성별로는 남성 8천180명, 여성 1만2천838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1만8천41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만6천987명, 80세 이상1만3천932명 등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6ㆍ70대 위염 진료인원이 많은 것은 젊은 세대보다 만성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많은 것은 65세 이후 경제적 빈곤, 신체적 질병, 사회적 고립의 증가 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젊은 여성이 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잦은 까닭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사회생활에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급증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염이 일어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해 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등의 약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도 위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흡연과 음주도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피하려면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하고 지나친 음주와 흡연, 진통 소염제의 남용은 자제해야 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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