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서 또 의심징후… 사그라들지 않는 AI공포

AI확진 오리농장 인근 종오리 7천마리 예방적 살처분

안성시 미양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AI 의심징후가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N5 H8로 확진(본보 13일자 6면)된 가운데 이 농장에서 600여m 떨어진 다른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징후가 발생,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성지역에서 첫 AI 의심징후가 발견된 지 3일 만인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방역본부가 AI로 확진된 A오리농장 반경 3~10㎞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일제검사 중 A오리농장에서 600여m 떨어진 B오리농장에서 2마리가 AI 의심징후로 폐사된 것을 도 방역관이 발견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방역본부는 15일 오전 8시부터 군인과 공무원 등 50여명과 장비 3대, 5t 정화조 8개를 현장에 투입, B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7천여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또 시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 인근 지역에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하고 차량 이동은 물론 외부인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AI로 확진된 A농장 반경 3~10㎞ 내 가금류 농장은 모두 8개로 육용과 종오리 5만8천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농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종오리에서 활력이 떨어져 방역관이 AI 의심징후로 판단해 살처분에 나선 것”이라며 “정밀검사 결과가 2~3일 후에 나오는 만큼 AI 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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