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버스가 차고지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후 정식운행 절차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내 도로에서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험, 시범운영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 공급받은 자기력을 차 안에서 전기로 변환해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까지 희망하는 주민에게 무료로 시승할 기회를 주는 시범운행을 마쳤고 올 1월부터 본격 운행에 나서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차고지에서 시동을 켜지 못하고 있다. 전기버스 주관사가 구미시, 버스회사에 충전시설과 버스를 기부채납하는 절차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규격 승인, 세금 문제 등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한 전기버스는 도입 8개월이 흘렀지만 차고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한국사람은 자신의 건강수준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실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은 11일 한국인의 건강 인식 보고서를 통해 한국사람은 자신의 신체ㆍ정신적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하우즈 라이프(Hows life?) 2013 보고서에서도 한국 응답자 가운데 자신이 매우 건강하다 또는 건강하다고 답한 이들은 36.8%에 불과했다. 이는 31개국 가운데 일본(30.0%) 다음으로 낮은 30위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20042013년 건강ㆍ힐링ㆍ걷기ㆍ유기농 등 50여개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기사를 조사한 결과, 이런 키워드를 포함한 기사 수가 연평균 10.7%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관심에 비해 한국인의 운동 실천율은 높지 않았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1주일 동안 걷기를 포함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지 않은 비율이 53.2%에 달했는데 이 비율은 2009년 이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는 실제보다 스스로를 더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동의 목적을 건강 증진보다 외모 향상에 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콜라도 간편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캡슐 커피기계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콜라를 만들수 있는 콜라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은 큐리그 커피머신 제조사인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스가 맡았다. 미국 언론은 이 기계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코카콜라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스의 지분 10%를 12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켈리 그린마운틴 최고경영자(CEO)는 작은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린마운틴은 자신들의 기계가 현재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소다스트림처럼 콜라나 이산화탄소가 든 용기를 힘들게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수입자동차 비중이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등록 차량 1천940만864대 중 수입차는 90만4천314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 전체 2.1%(35만7천589대)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차량대수로는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수입차의 생산 지역은 유럽이 66.9%로 주를 이뤘고 일본(21.5%)과 미국(10.7%) 등이 뒤를 이었다. 차량 100대 중 5대가 수입자동차로,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해외 메이커들이 2천만3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들을 내세워 수입차 시장을 확대해 온 점이 지속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의 경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정부 통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9.6% 증가한 15만6천497대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이 39년 만에 개방된다. 서울 중구는 오는 17일부터 광희문을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광희문은 서소문과 함께 시신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으로도 불린다. 광희문은 조선시대 태조 5년에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문루와 성벽 일부를 잃기도 했었다. 광희문은 서울성곽이 사적으로 등록되면서 1975년부터 정비 공사가 시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 정비공사를 마친 뒤 개방되는 것이다. 한편 정비공사를 마친 광희문은 17일부터 연중무휴로 24시간 시민에게 개방된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경기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판정을 받은 화성 남양만 인근 농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금류 농장 1곳에서 감염이 의심돼 닭1만7천마리를 추가로 예방적 살처분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해당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의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는 12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예방적 살처분한 화성시 온석동 가금류 농장은 지난 6일 화성에서 2차로 발생한 남양만 인근 농장으로부터 서쪽 방향으로 1.5㎞가량 떨어져 있다. 도는 11일 의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닭오리 농장 3곳 4만1천마리를 추가 매몰하기로 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상하이(上海)가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의 언어 조사 연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패션 중심지 순위에서 상하이가 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홍콩을 제치고 지난해 1위에 올라섰다고 10일 보도했다. 2012년 세계 순위에서 22위였던 상하이는 2013년에는 세계 1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는 경제 발전으로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명품 소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세계 20위, 아시아 4위로 처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하이에 이어 일본 도쿄(세계 11위), 싱가포르(세계 18위)가 패션 중심지로 꼽혔으며 서울은 전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21계단 하락한 55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순위에서는 2012년 2위였던 미국 뉴욕이 다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 2,3위에 올랐다. 한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인쇄매체와 전자출판물,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에서 언급된 패션 관련 단어의 빈도 등을 분석해 2004년부터 패션 중심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서울특별시는 앞으로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상담사를 성희롱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 즉시 고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하면 전화상 성희롱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욕설 또는 협박하는 민원인에 대해선 삼진아웃제를 적용, 3차례 이상이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화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시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에게 성희롱 또는 폭언을 포함한 악성민원전화가 걸려오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토록 하고 통화를 끊은 뒤 시 민원전담반에 알리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다산콜센터 상담사 보호 대책 마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악성민원전화는 1천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성희롱은 13건, 폭언 147건, 장난전화 114건, 만취상태 장시간 통화 202건, 시정과 무관한 반복 민원 394건, 강성 민원 139건 순이었다. 시는 2012년 6월 고질적인 악성민원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직접 고소까지 한 사람은 7명에 그쳤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경유차 판매가 휘발유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차량 가운데 경유 차종은 67만2천25대로 전체 차량 가운데 43.5%를 차지했다. 휘발유 차종은 65만6천128대 42.5%로 경유에 미치지 못했다. 액화석유가스(LPG)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11.4%, 1.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전년(2.3%)에 비해 판매대수나 점유율 모두 떨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신규등록 차량은 총 154만3564대로 전년 대비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까지만 해도 경유차는 60만대에 못 미쳐 전체의 38.6% 수준이었으나 지난 일년간 13.5% 이상 신규등록이 늘어 지난해 처음 휘발유 차를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 차종은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수입차에 국한하면 경유차 비중은 더 높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건 가운데 경유 비중은 61.7%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휘발유는 34%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SUV는 대부분 경유를 쓴다. 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 다양한 모델 출시에 따라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출이 올해 들어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안전처 농축수산물안전국은 지난 2011년 3월14일부터 시작한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최종결과를 9일 발표했다. 최종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는 일본산 가공식품과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에서 모두 36건, 156t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데 이어, 2012년에는 수산물에서만 총 101건, 2천702t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그러나 2013년 들어 수산물에서 9건, 160t으로 대폭 줄어든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출이 올해 들어서는 단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