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건강 불만족에도 운동은 'NO'

한국사람은 자신의 건강수준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실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은 11일 한국인의 건강 인식 보고서를 통해 한국사람은 자신의 신체ㆍ정신적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하우즈 라이프(Hows life?) 2013 보고서에서도 한국 응답자 가운데 자신이 매우 건강하다 또는 건강하다고 답한 이들은 36.8%에 불과했다. 이는 31개국 가운데 일본(30.0%) 다음으로 낮은 30위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20042013년 건강ㆍ힐링ㆍ걷기ㆍ유기농 등 50여개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기사를 조사한 결과, 이런 키워드를 포함한 기사 수가 연평균 10.7%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관심에 비해 한국인의 운동 실천율은 높지 않았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1주일 동안 걷기를 포함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지 않은 비율이 53.2%에 달했는데 이 비율은 2009년 이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는 실제보다 스스로를 더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동의 목적을 건강 증진보다 외모 향상에 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패션리더 상하이?' 아시아 중심 급부상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상하이(上海)가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의 언어 조사 연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패션 중심지 순위에서 상하이가 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홍콩을 제치고 지난해 1위에 올라섰다고 10일 보도했다. 2012년 세계 순위에서 22위였던 상하이는 2013년에는 세계 1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는 경제 발전으로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명품 소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세계 20위, 아시아 4위로 처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하이에 이어 일본 도쿄(세계 11위), 싱가포르(세계 18위)가 패션 중심지로 꼽혔으며 서울은 전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21계단 하락한 55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순위에서는 2012년 2위였던 미국 뉴욕이 다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 2,3위에 올랐다. 한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인쇄매체와 전자출판물,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에서 언급된 패션 관련 단어의 빈도 등을 분석해 2004년부터 패션 중심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다산콜센터 상담원 성희롱? 이젠 한 번에 '아웃'

서울특별시는 앞으로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상담사를 성희롱하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 즉시 고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하면 전화상 성희롱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욕설 또는 협박하는 민원인에 대해선 삼진아웃제를 적용, 3차례 이상이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화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시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에게 성희롱 또는 폭언을 포함한 악성민원전화가 걸려오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토록 하고 통화를 끊은 뒤 시 민원전담반에 알리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다산콜센터 상담사 보호 대책 마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악성민원전화는 1천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성희롱은 13건, 폭언 147건, 장난전화 114건, 만취상태 장시간 통화 202건, 시정과 무관한 반복 민원 394건, 강성 민원 139건 순이었다. 시는 2012년 6월 고질적인 악성민원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직접 고소까지 한 사람은 7명에 그쳤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휘발유차 제친 경유차? 지난해 판매 넘어서

경유차 판매가 휘발유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차량 가운데 경유 차종은 67만2천25대로 전체 차량 가운데 43.5%를 차지했다. 휘발유 차종은 65만6천128대 42.5%로 경유에 미치지 못했다. 액화석유가스(LPG)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11.4%, 1.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전년(2.3%)에 비해 판매대수나 점유율 모두 떨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신규등록 차량은 총 154만3564대로 전년 대비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까지만 해도 경유차는 60만대에 못 미쳐 전체의 38.6% 수준이었으나 지난 일년간 13.5% 이상 신규등록이 늘어 지난해 처음 휘발유 차를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 차종은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수입차에 국한하면 경유차 비중은 더 높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건 가운데 경유 비중은 61.7%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휘발유는 34%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SUV는 대부분 경유를 쓴다. 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 다양한 모델 출시에 따라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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