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식당을 이용한 대만인 관광객 16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대만인 관광객 33명 가운데 16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이를 처인구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들은 이날 이 식당에서 등심돈가츠와 꼬치어묵우동, 철판볶음밥 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와 보건소는 해당 음식점의 조리 식품과 정수기 물의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조리기구 등 가검물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벌이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식당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및 대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차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포천, 광주 등 1차 기본계획에서 빠졌던 경기도내 시ㆍ군이 2차 계획에 포함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환경부는 오는 2024년까지 수도권 미세먼지(PM-10) 연간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4% 줄이고, 초미세먼지(PM-2.5)는 45% 감축하는 목표를 담은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40㎍/㎥인 미세먼지 농도 목표를 런던 수준인 30㎍/㎥로 낮추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환경기준(25㎍/㎥)보다 낮은 20㎍/㎥로 유지하는 대기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2차 기본계획에는 1차 기본계획에서 미세먼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4가지였던 관리대상 오염물질에 초미세먼지와 오존(O₃)이 추가됐다. 한편 새해 첫날부터 중국발 황사와 오염물질이 날아들면서 수도권과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하루평균농도가 106159㎍/㎥를 기록, 대기환경기준(100㎍/㎥)을 초과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서해안 일대의 생태 환경 변화로 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수십여년을 살아온 수천가구의 경기지역 서해안 일대 어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서해안 일대를 대형 선박이 들어서기 좋은 환경으로 개발하기 위한 개발 공사가 진행되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잇따른 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해안 일대 생태계 환경 또한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의 피해를 보상해 줄 법률 체계와 지원책 등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보는 고통받고 있는 어민들의 현주소와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평택ㆍ당진항 진입항로 준설 오폐수 유입 생태계 변화 바지락 집단 폐사하고 광어ㆍ우럭 수확량 절반 뚝 올들어 경기도내 서해안 일대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화성, 평택, 안산 지역 어민 3천여 가구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평택ㆍ당진항 진입항로 1구역 준설공사 등 서해안 개발 공사에 따른 오폐수 유입과 갯벌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이 일대 해양 생태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이 지역 어민들이 서해안 생태계 변화로 장기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피해 보상 수준을 둘러싼 어민들과 시공사 측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서해안 일대 어민 등에 따르면 (주)현대제철은 지난 6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 입파도와 서신면 도리도 일대 32만9천500㎡에 최저 수심14m~최고 18m의 항로를 준설하는 평택ㆍ당진항 진입항로 1구역 준설공사에 착수,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현대제철은 오탁방지망 설치 등을 통해 일대 해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49만2천971㎥ 규모의 해저 토양 준설로 인한 오폐수 발생과 대규모 토사 이동 등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서해안 일대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도내 서해안 일대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어민들의 겨울철 주요 수입원인 바지락의 경우 60%가량이 집단 폐사해 수확량이 지난해의 4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낙지 수확량 또한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 함께 광어, 우럭 등 어획량도 지난해의 60%에 그치고 있으며 김 수확량도 이물질 유입 등의 영향으로 20~30%가량 감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화성, 평택, 안산 지역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 등의 피해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50여년을 제부도서 살아온 어민 A씨는 보통 갯벌로 낙지를 캐러 가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2시간을 기준으로 40~50마리는 잡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20마리 잡기도 쉽지 않다며 가장 큰 문제는 피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경제 발전을 위해 서해안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수십년을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들이 그 피해를 모두 짊어져서는 안되는 만큼 단기적 보상이 아닌 장기적인 환경 변화 부분까지 고려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가 공인 기관에 의뢰해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피해 보상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통되고 있는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도에서 생산되거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211건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통기준치를 넘어선 농수산물이 1건도 없다고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거한 농산물 147건(국내산 137건, 수입산 10건), 수산물 44건(국내산 18건, 수입산 26건), 가공식품 20건(국내산 10건, 수입산 10건) 등 총 211건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 수입산 수산물은 러시아 9건, 중국 6건 일본산 5건, 노르웨이 3건, 대만 3건이었으며 수입산 가공식품은 일본산 8건, 수입산 2건이었다. 이 중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지난 8~ 9월 수거된 대만산 꽁치 2건에서 각각 1베크렐(Bq)의 세슘(134Cs+137Cs)이 검출됐으나 유통기준치인 100베크렐(Bq)에 크게 미달해 적합판정을 받았다. 이정복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에 많은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검사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라며 방사능오염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능 정밀검사 결과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gihe.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그린벨트에서 무신고 폐기물을 처리하거나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등 환경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해온 업체가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안산시흥시 일대 개발제한구역내에서 무단으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던 10개 업체를 적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최근 1~2년내 생긴 무허가 업체로 별다른 법적 신고 없이 폐기물을 처리하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신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가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산먼지 발생 위반이 2곳,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소가 1곳 등이었다. 시흥에 위치한 A업체는 폐기물을 불법으로 수거한 후 이를 분쇄ㆍ파쇄해 재활용 원료를 만드는 방법으로 연 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에 있는 B차량도색업체도 대기배출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도장시설을 설치, 월 3대 정도 도장을 실시하며 연 7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왔다. 이밖에 시흥에 위치한 C업체의 경우, 먼지발생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논을 밭으로 변경하는 성토작업을 실시하다 비산먼지 발생 위반으로 적발됐다. 도특사경 관계자는 그린벨트 지역이 일반 산업단지보다 임대료가 저렴하고 지자체의 환경감시가 뜸하다는 점을 이용해 환경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안성시 소하천인 신능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수가 흘러들어 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진> 9일 오후 2시20분께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 일원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상당량의 오폐수가 신능천으로 무단 방류됐다. 이를 목격한 주민 A씨(53)는 집으로 가는 길에 시커먼 물이 농수로를 따라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류된 오폐수는 비가 오는 틈을 타 수시간에 걸쳐 상당량이 우수관을 통해 신원 미상인이 몰래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무단 방류된 오폐수는 지방 2급 하천인 신능천~청룡천~안성천으로 흘러들어가 주변 하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장에서 탁도가 매우 높은 폐수를 확인, 우수관을 통해 폐수가 무단 방류된 것으로 보고 폐수 방류 행위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폐수가 우수관으로 흘러나온 원인을 찾아 행위자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폐수가 방류된 신능천 인근에는 안성 농공단지가 있으며 폐수처리장이 설치돼있어 무단 방류 행위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수원 오현초교 푸른하늘 지킴이 학생들 황구지천 꽁초 등 수거 어른들 부끄러워 우리 환경은 우리 손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6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오현초등학교. 아파트나 도심 속에 있는 여타 학교들과 다르게 천변에 자리 잡은 이 학교에는 특별한 학생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바로 지역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푸른하늘 지킴이로, 학생 30여명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홍보와 승용차 없는 주간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 특히 황구지천 바로 옆에 학교가 있는 만큼, 지난 10월에는 하천 정화활동을 펼치고 11월에는 평동 허수아비 축제를 맞아 하천 정화를 위해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해 직접 만든 EM흙공을 투척하는 등 맑은 황구지천 가꾸기에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과 다르게 현재 황구지천은 어른들이 마구잡이로 버린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오목천교~솔대교~고색교 2㎞ 정도 구간 황구지천에서는 각종 술병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고색교 밑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막걸리 통 10여개와 검은 비닐봉지가 나뒹굴었고 솔대교 밑 천변 풀숲에는 소주병과 컵라면 용기, 음료수 캔, 포댓자루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서울에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5일 서울시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서풍을 타고 날아와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안개와 뒤섞여 초미세먼지 농도가 93㎍/㎥를 기록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겼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질산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많은 양을 흡입하면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기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갈 때는 꼭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를 통해 이날 오전에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측될 뿐 하루평균 '보통'(811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보가 빗나가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중국발 오염물질이 바람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기가 안정되면서 대기 중 오염물질이 계속 남아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미세먼지 농도 평소 2~3배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서울 하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 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32㎍/㎥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하루평균 100㎍/㎥ 이하를 웃도는 수치로 평소 2~3배에 달한다. 또한 강북구(122㎍/㎥), 중랑구(120㎍/㎥), 송파구(131㎍/㎥), 동대문구(125㎍/㎥), 구로구(127㎍/㎥), 서초구(126㎍/㎥) 등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예보 등급 가운데 '나쁨'(121200㎍/㎥) 수준을 기록했다. 종로구(83㎍/㎥), 용산구성동구(81㎍/㎥), 서대문구(84㎍/㎥), 서초구(101㎍/㎥), 강남구(80㎍/㎥), 영등포구(102㎍/㎥) 등은 오후 12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전에 국내 오염배출량에 중국발 오염물질이 결합한데다 안개까지 끼면서 예상보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관측됐다"며 "퇴근시간 무렵부터 중국발 오염물질이 본격적으로 건너와 충청강원 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미세먼지 농도 평소 2~3배
의정부지검 형사4부(이영기 부장검사)는 28일 상습적으로 돼지분뇨를 농지에 무단 살포한 혐의(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영농조합 대표 Y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연천지역 양돈장 등에서 거둬들인 분뇨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이 일대 농지에 무단 살포한 혐의다. 조사결과 Y씨는 5t 트럭 3대를 운영하면서 양돈장에서 돈을 받고 분뇨를 수거한 뒤 한 달 평균 1천t을 무단 살포,매월 700만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받아 챙겼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