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 된다.김진춘 교육감이 일선 교육현장을 둘러볼 때 자주 하는 말이다.이는 경기교육의 자존심과 향후 비전을 일컸는 것으로 향후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암시하는 표현이다.경기교육은 3천818개교(유치원, 특수학교 포함), 199만4천310명의 학생, 9만3천461명의 교원, 8조5천억원의 교육예산(제1회 추경 포함)등전국의 1/4을 차지하는 방대한 규모다.경기교육은 2008년을 경기교육 선진화의 원년임을 선포하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의 보장과 확대, 교육의 수월성 추구, 외국어교육의 활성화등 경기도민에게 기대와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하나 둘 실천하고 있다.◇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학교 체제의 다양화특성화로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내용들이 돋보인다.특수목적고 18교(과학 2, 외국어 9, 국제 1, 예술 4, 체육 1, 전문계열 1 등)를 비롯 특성화고 30교, 우리교육청 지정 운영 18교(애니메이션, 조리, 도예, 관광, 식품과학 등), 정부부처 위탁 운영 12교 (e-비즈니스, 제조업 기반기술 등)가 있다.이밖에 자율학교 51교, 대안학교 10교, 초등교과특성화학교 552교, 중등교과특기자육성교 71교, 교육과정특성화고교 44교, 돌아오는 농촌 소규모학교 100교, 농촌 중소도시 좋은학교 33교, 1군1우수고 육성교 4교, 개방형 자율학교 1교, 외국인학교 8교 등도 운영중이다.◇교육 기회의 보장과 확대경기교육은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 급식비, 정보화비 및 다문화 가정 자녀 지원을 확대해 계층간지역간문화간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취약 계층자녀의 교육복지를 증진시킴으로써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우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석식지원대상자, 시설보호아동, 특수교육대상자, 한부모가정자녀 등 12만2천668명(전체 학생의 7.0%)에게 453억원의 급식비가 지원되며, 2011년까지 전체 학생의 10%(18만5천명)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급식비 지원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중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층 자녀 8만4천498명에게는 전년 대비 35.4%가 증가한 760억원의 학비가 지원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자녀는 학교운영지원비를, 차상위 계층 자녀는 수업료 및 입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성적이 우수해도 학비 때문에 특수목적고,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비지원 한도액을 없앴다. ◇교육의 수월성 추구도 교육청은 영재교육 수혜율을 오는 2010년 1.0%까지 확대한다.이에 따라 초중고교 내 영재학급과 교육청 및 직속기관, 대학 등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통한 영재교육 학생수를 지난해 7천507명에서 올해 전국 최다인 1만2천40명으로 늘려 240기관 601학급에서 교육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는 310개 기관 1천개 학급에서 1만8천여명의 영재를 교육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예능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경기예고, 안양예고, 계원예고, 고양예고 등 4개의 예술고를 운영하고 소외 지역과 소외 계층의 영재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사이버영재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거리상 지역이 소외돼 영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 지역에 찾아가 대상자를 선발, 특별 학급도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교사 비율을 현재 56.3%에서 올해말까지 70%로 늘리고,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5%씩 늘려 2011년부터는 모든 초중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2009학년도 중등 영어과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로 수업하기 평가를 실시하고,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영어수업능력을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올해 전국 유일의 외국어교육연수원과 영어마을, 교원대, 유네스코지구촌 등에서 초등교사 전체인원의 28%에 해당하는 1만명에 대해 합숙연수, 사이버연수, 자율연수 등을 실시하고, 중등 영어교사는 전체인원의 약 20%인 994명에 대해 심화연수를 실시한다.원어민 보조교사는 올중 1천456명을 채용, 각급학교에 배치한다. 이는 경기도내 초중고 전체 학교의 74%에 해당하는 숫자로 2010년까지 1천952명을 확보, 모든 학교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또 원어민 보조교사, 학부모, 대학생 도우미 자원을 활용한 틈새교육을 활성화하고 5분 생활영어 등 영어방송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Stocool(Store School), E-카페를 운영한다. 이밖에 현재 초등학교 50%, 중학교 51.2%, 고등학교 54.5%에 설치된 영어전용교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모든 학교에 100% 친영어사용 환경을 갖추도록 하면서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잉글리시 어드벤처 이동 버스학교를 확대 운영한다. ◇글로벌 선진 경기교육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의 보장과 확대, 수월성 교육 추구를 위한 도 교육청의 노력은 일선 현장에서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첫째, 영어로 진행된 세계 DI대회(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의 발군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지난 5월 21일부터 5일간 미국에서 열린 2008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경기학생팀이 세계 유수의 팀들과 자웅을 겨뤄 2등상과 Excellence Awards'(우수상), Achivement Awards'(성취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둘째, 경기과학고 2학년 이민우이시라 학생이 지난달 2일부터 3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16회 세계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World Robofest 2008 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지난 4월 26일부터 4월 27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로렌츠기술대학교에서 개최된 World Robofest 2008에서 낙생고 발명반 에디슨 따라잡기팀이 종합 우승했다.김 교육감은 이제 경기교육은 교육의 질과 교육 여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Vision(비전), Venture(창조적 도전정신), Victory(성과 창출)의 3V 정신으로 명품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동수박수철기자 dskim@kgib.co.kr
교육·시험
김동수·박수철기자
2008-07-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