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디자인 메카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서울의 유명 대학도, 한해 입학생이 3천4천여명에 달하는 거대 종합대학도 아니지만 친환경디자인 분야로 세계에 명성을 떨치며 글로벌 인재를 키워나가는 곳이 있다.군포시 당정동 604-5에 위치한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학부장 강승모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한세대 디자인학부는 지난 1998년 개설 이래 창의적 커리큘럼과 우수한 교수진, 특화된 교육시설 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디자인 스쿨로 발돋움하고 있다.특히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디자인 특성화사업 수행학교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까지 4년간 80억원을 지원받아 디자인분야에 집중 투자, 국내외 각종 디자인경연대회를 휩쓰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시각정보, 공간환경, 섬유패션 디자인한세대 디자인학부에는 시각정보 디자인, 공간환경 디자인, 섬유패션 디자인 등의 3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우선 시각정보 디자인과는 오늘날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사회가 요구하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각이미지의 창조적 접근을 목표로 친환경디자인 전문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시각정보, 브랜드패키지, 멀티미디어영상 등의 교육을 벌이고 있다.공간환경 디자인과는 21세기 친환경 패러다임의 특화된 디자인교육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실내공간의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친환경적 문화의 이해를 통한 창의력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아울러 섬유패션 디자인과는 패션의 형태, 소재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미적, 창의적 표현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산학협력 및 산업체 주문형 등 특성화된 커리큘럼과 외국어 구사능력, 정보관리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디자인학부의 심장, GEMI센터지난 2005년 교과부의 디자인 특성화사업 수행학교 선정에 따라 디자인학부의 심장역할을 담당하는 GEMI센터(Green Education in Meta-Design Innovation Center)를 지난해 개소, 운영하고 있다.이 센터는 학생들이 최고의 실습기자재를 24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다양한 장학제도와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종 박람회와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특히 친환경 디자인 특성화사업 연구, 개발 및 디자인 지원업무 수행을 통한 대학의 특성화 혁신역량 강화 및 친환경디자이너 육성에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직접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해 보는 친환경 동아리 또한 지원, 육성하고 있다.과감한 투자한세대 디자인학부는 우선 교과부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20억원가량을 전액 디자인학부에 투자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디자인학부 바로 옆에 에코 시뮬레이션 빌딩 건립을 추진 중으로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이 빌딩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재료 및 친환경사용공법을 통해 친환경을 직접 실천하는 실험대상의 건물인 동시에 전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교육결과를 직접 체험하고 추후 친환경성을 계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험실로써 사용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스텐다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에서 적응력을 갖는 실용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Autodesk 국제공인교육센터와 Avid 아카데믹 파트너 등 글로벌디자인교육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더욱이 친환경기업인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DTP디자인개발연구소를 설립해 산학공동 주문형 디자인 교육 및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자인 개발 애로 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산학연계를 통한 국내 사업체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브랜드패키지디자인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괄목할 만한 성과이같은 디자인학부의 과감한 투자로 인해 2005년 국내 대학 최초로 교과부 수도권특성화사업 수행학교로 선정된 것은 물론 2008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등 수십여 개 대회를 석권, 전국 대학 가운데 디자인학부 전국 공모전 수상실적이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지난 2006년에는 국내대학 최초로 독일 튼가구전에서 베스트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이와 함께 평균 취업률이 85% 이상을 상회할 정도로 국내 디자인대학 중 단연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디자인학부는 올 2009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각정보디자인은 14.03 대 1, 공간환경디자인은 12.76대 1, 섬유패션디자인은 13.53 대 1 등의 높은 입시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박수철기자 scp@kgib.co.kr/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인터뷰강승모 디자인학부장- 한세대 디자인학부를 간략히 소개한다면.▲사실 대학의 규모나 역사가 짧은 것은 사실이다. 전체 입학생이 630여명 정도로 단지 규모로만 놓고 봤을때 본 대학보다 규모가 큰 대학이 전체의 95%를 차지할 정도다.하지만 과감한 투자와 최첨단 교육기법 등을 바탕으로 디자인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 공모전 수상실적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독일튼가구전에서 베스트어워드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세대 디자인학부만의 교육전략이 있다면.▲통상적으로 모든 대학들의 교육시스템이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 대학 디자인학부는 대학원수업방식을 도입, 학부를 운영하고 있다.한 과목 수강생이 평균 15명으로 스튜디오방식의 수업을 통해 1대 1 맞춤교육이 가능, 상향평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즉, 국내의 관습적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교육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당부말이 있다면.▲소규모 대학으로서의 핸디캡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명문대 선호가 특히 강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는 데 다소 제한이 있다.그러나 작은 대학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능동적이고 스피드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디자인분야의 작은대학으로서 세계적 인재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500개 기업과 산학 협력… 맞춤인재 양성 ‘각광’

치열하게 전개되는 산업화 속에 지역과 학계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협력 방법이 바로 산학연 시스템이다.학교란 연구집단을 축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지역민의 복지향상을 도모하는 블루칩인 셈이다.도내 80여개 대학 중 활발한 산학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이 바로 농촌지역에 소재한 여주대학이다. 여주대 노섭 산학협력단장은 기업과 교육기관이 제휴와 협동을 통해 기술교육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산학협력은 이제는 선택이라기보다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노 단장의 말처럼 산학활동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데는 대학은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에다 기업은 별다른 재교육 필요 없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상호 동반상승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대학과 기업 모두 산학연 활동에 기대 또한 큰 편이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여주대학은 이러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개발과 함께 청년실업을 해소하며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독특한 특성화 교육여주대학이 대내외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직업교육 중심의 명문대학이다.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산업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따라 실무중심의 독특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동시, 실습중심의 교육과 전공분야의 자격증 취득 및 기술 연마를 통해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또 학습생활 및 진로지도, 졸업생 지도, 다양한 연계교육체제 등을 통한 평생직업 교육체제 수립을 통해 전문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학식을 배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여주대학은 또 다른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산업체 발전을 위한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산업기술 개발 및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제를 확립하고 산업체 인력의 위탁교육, 재취업 교육 등의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대학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향도적 위상정립에 매진하고 있다. 산학협력 활동사업 성과여주대학은 1998년 교육부 산학협동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1999년에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지정대학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우수인력양성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41개 학과가 500여개의 산업체와 산학협정을 체결해 학생 현장실습, 산업체 현지전문가 강사 위촉을 통해 생동감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이를 토대로 산학연계 정보교류 네트워크를 구축, 공동기술개발 및 산학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는 대표적 대학이다. 또 산업체와 관공서와의 산관학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천시청과 여주군청, 홍천군청,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세계도자기 엑스포, 육군결전부대 및 원주 공군비행단 등의 관공서와 관학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반도체㈜, 신세계 첼시㈜, 현대기아 자동차㈜, BMW Korea, 한국 닛산자동차㈜, 보쉬 코리아㈜ 및 ㈜현농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상태다. 이와 함께 각 산업체의 직장인에게는 사회복지과, 토목과, 자동차과에 편입시켜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무시험 전형의 혜택과 매학기별 30%의 등록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원주 공군비행단과 국가검정고시 실기시험장의 약정을 체결한 뒤 대학의 자동차 첨단장비를 활용, 공군 장병들에게 자동차 정비기술 국가검정고시 자격시험을 2007년도부터 매년 실시하는 등 각 과의 특성에 적합한 산업체와 협력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체계적 협력시스템여주대학은 산학협력처를 중심으로 산학연구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가 상호 연계해 체계적인 산학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들은 국제화, 정보화 및 기술수준의 고도화 추세에 따라 급변하는 산업체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업기술교육 지원체제 확립, 교육-연구개발-경영지원-창업지원의 일체화된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거점 산업기술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부사업으로는 우선, 산업체 협력기업 확대사업이 있다. 이는 산업체 신규 협약업체 발굴 및 공동교육이 주요 내용으로 산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취업확대와 산업체 현지전문가 강사위촉 활용, 산학연계정보 교류네트워크 구축, 전공별 교육과정개발 위원회를 통한 직무분석과 교육과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둘째, 중소기업 기술지도(Tritas) 사업 또한 기대되는 사업 중 하나다. 기술개발 외에 경영 지도, 세무회계 지도, 디자인 개발, 정보화 지원 등으로 지도 분야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특히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기술 지도 시 학생 현장실습을 의무화도록 하고 있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이와 함께 사업 홍보 강화를 통해 지도 대상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동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역 컨소시엄 사업 및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리지원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전공별 교육과정개발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재를 공동개발, 운영하고 밀착진로지도를 위한 멘토링제 개발 운영 등 대학과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로를 모색 중에 있다./류진동구예리기자 yell@kgib.co.kr <인터뷰> 노 섭 산학협력단장- 산학협력의 필요성은.▲산학협력은 대학과 산업체가 협약을 통해 공동기술개발을 함으로써 대학에서는 취업을 확대하고 산업체에서도 필요한 인력을 공급받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서로 윈-윈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우리 대학은 일찍이 이런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다양한 방법의 연구개발은 물론 현장 실천을 위해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와 취업률은.▲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도 실질적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과 열의가 아주 높다. 산학협력사업을 하면 할수록 학생들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 결과, 매년 취업률이 95% 이상으로 수도권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협력을 체결한 신세계첼시㈜에 매년 100여명의 졸업생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중점 사업은.▲학교와 기업이 함께 공동기술개발위원회를 열어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현농과 여주쌀 가공식품 공동 개발에 착수, 올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현농과 인적물적 상호 전문 인력 및 정보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국,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 ‘든든한 길잡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체류 외국인이 110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은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된 다문화.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운영 중에 있는 다문화 연구소는 이런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가의 다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다문화 이주민과의 공존을 위한 각종 대안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태동 한양대 다문화 연구소는 지난 2007년도에 민족학연구소를 확대 계승한 연구기관이다. 민족학연구소는 1988년 한양대 안산캠퍼스 내 유일한 인문학 연구기관으로 설립돼 세계 각 민족의 문화를 비교하고 총체적으로 연구해 왔던 학내 연구기관이다. 이후 연구소는 사회적인 요구와 시대적 필요성에 따라 지난 2007년 8월1일 단일 연구기관 성격의 다문화연구소로 개편, 설립됐다. 다문화연구소의 장점은 무엇보다 위치적으로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반월공단의 생성과 함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다문화 이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게 된 안산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특히 러시아 사할린에서 귀향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한대앞 역 근방의 ‘고향마을’과 51개국 4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거주하는 ‘안산 국경없는 마을’과 근접 거리에 있다. 다양한 다문화 공간을 엿볼 수 있는 동아시아 다문화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구영역 다문화연구소의 연구영역은 크게 학술연구, 현장연구, 교육연구로 나눌 수 있다. 연구소 내 ‘학술교류네트워크’는 다문화 이론 연구, 다문화 담론 형성, 국제적 학술 교류 등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월례포럼’과 ‘다문화 어울림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다문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인류학회 정기학술대회 등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전 세계 학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1회 다문화학술강연을 열어 ‘난민·납치자·귀환자:북일 관계 속의 인권문제’라는 주제로 북한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도 했다. ‘다문화정보센터’는 다문화 공동체 현장 연구, 민족지 자료축적·DB구축, 다문화 소통 공간 모델 개발 등 현장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경기도내 다문화 교육현장을 비교 연구한 것이 대표적 사례. ‘다문화교육센터’는 특히 다문화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다문화 감수성 교육, 국제적 문화 간 소통 교육 등 다양한 교육연구를 맡고 있다. 다문화연구소는 지금까지 연구한 이주동포, 탈북자, 난민을 비롯해 결혼 이주자 가정과 이주노동자 문제를 넘어서 앞으로 한국의 다문화 공간과 문화 간 이해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한국의 다문화 공간과 문화 간 이해 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는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특별 지정연구로 선정됐으며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다문화연구소는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이태원 관광특구, 안산 국경없는 마을을 비교분석해 대한민국의 다문화공간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비전 다문화연구소는 이론적 담론의 새 지평을 모색하며 인문학의 현장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실천적 인문학 모델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순수 학술연구의 차원과 현장연구차원, 다문화에 대한 사회교육적 차원의 세 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발전 청사진을 입안 중에 있다. 제 1단계로 국내 다문화 연구의 선도 연구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2단계로 동아시아 다문화 연구 네트워크 중심 연구소 역할을 하며, 3단계로 세계적 다문화 이론 및 교육 전문 연구소로 세계 다문화 연구 교류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김동수·구예리기자 dskim@kgib.co.kr <인터뷰> 정병호 소장 (국제문화·문화인류 교수) - 국내의 다문화 현실은.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만주, 사할린 등으로 강제이주한 이주동포나 북한 탈북자, 재외동포 등을 아직도 같은 민족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우리사회는 폐쇄적이다. 대륙과 단절된 채 보낸 50년이 넘는 세월 속에 단일민족이라는 벽은 그만큼 높고 단단해졌다. 이런 이유로 최근 십수 년 사이에 준비 없이 다문화를 접하게 돼 거주 현장에서 많은 문제와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연구소의 핵심사업은. ▲우리의 다문화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양상과 다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질적인 남북한 문제가 있다. 때문에 다문화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가 겪은 분단과 이주 역사를 바탕으로 이주동포, 탈북자, 난민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다문화 어울림포럼’과 ‘다문화 학술포럼’을 통해 발표됐으며 그동안의 연구를 엮은 ‘웰컴 투 코리아-북조선 사람들의 남한살이’는 ‘200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 앞으로의 청사진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를 통해 이주민의 다문화 교육문제가 새롭게 대두됐으면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 중에 고학력자가 참 많다. 이들을 차별하는 대신 한국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들이 나중에 고국에 돌아가 우리와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문화 교역자가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수확은 없을 것이다.

'산업현장 + 이론' 겸비한 명품학과

최근 경기침체로 일자리는 고사하고 기업들이 오히려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취업률이 95%가 넘을 정도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명품 학과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산단 인근의 경기공업대학 제3공학관 3층 산업경영과. 개강이 한 달가량 남았지만 복도와 강의실을 오가는 학생들로 학기중으로 착각할 정도였다.산업경영과 김만균 교수(49공학박사)도 일찌감치 연구실로 출근해 새학기 강의준비와 전공관련 연구에 여념이 없었다. 교수와 학생들의 이 같은 열정으로 산업경영과는 2006년 95.2%, 2007년 96.2%에 이어 지난해 96.1%라는 놀라운 취업률을 기록했다. 김 교수는 전국 전문대학의 평균 취업률보다 10% 이상 높은 것이라며 거대 산업단지가 위치한 특성도 있겠지만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하지 못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첨단기술교육시스템+휴먼네트워크올해로 학과개설 10주년을 맞는 산업경영과가 이처럼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학교 차원에서 선진국으로부터 도입한 최첨단 기술교육시스템과 현장이론을 겸비한 우수한 교수진 및 학생들, 여기에 지역 기업체와 상호 교류하는 휴먼네트워크가 밑바탕에 깔려 저력을 발휘한다. 해마다 지역에 위치한 4천~5천개 기업체의 CEO 중 40~50명의 기업인들이 산업경영학과의 2년 과정 산업체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산업경영과는 지난 10여년간 이들 기업체와 유기적 산학협력시스템을 구축, 교육을 통한 융합형 전문경영 인력으로 양성하는 한편, 이들 업체에서 교수 및 학생들의 현장 연수가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산학협력은 물론 산업경영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로 갖춘 졸업생들이 별도의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됐다.산업경영과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해 2020비전선포식과 동시에 학과 동문회를 발족시켜 휴먼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 교수는 산업에 있어 자동화 정보화 네트워크가 중요하듯이 경영에 있어서도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의 인적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며 산업경영과가 산학협력의 메카로 지역 기업과 학교를 잇는 중심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전문 공학도의 요람전통적인 기업에서의 경영은 인사를 중시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도 여기서 생겨온 말이다. 하지만 글로벌화, 정보화, 자동화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인사만 가지고는 기업이 운영유지되기 힘든 상황이 됐다.산업기술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더 빨리 더 나은 방법으로 일을 수행하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업경영과는 이처럼 사람, 자원, 기계, 자본, 정보 등이 복잡하게 얽힌 변화된 산업환경에서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관리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전문 공학도를 양성하는 학과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학기 중 통계적품질관리작업관리설비관리는 물론 TPM프로젝트관리e-비즈니스전사적자원관리(ERP)컴퓨터언어경영정보시스템(MIS)기술경영론경제성공학시스템공학 등 산업정보경영공학 등 폭넓은 분야의 전문지식을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는 정보시스템QC, QA, QM공정 및 생산관리물류관리기업컨설팅경영혁신컨설팅정보산업관리 및 공장자동화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인터뷰> 한영수 총장지난 4일 경기공업대학 4대 총장으로 취임한 한영수(59) 신임 총장은 중앙정부의 산업 전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다. 한 총장의 오랜 경험은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원장,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역임하면서 그 빛을 발했고 이젠 학교 경영 일선에서 일류학교와 기술인재 양성에 열정을 바칠 채비를 하고 있다.지난 9일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경기공업대학 교내에서 학교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그의 복안을 들어보았다.-경쟁력 있는 기술인재 양성이라는 본교의 교육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시대적 요구와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이야말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갖췄다고 해도 길러진 인재를 검증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과 다름없다. 현장직무분석기법인 데이컴법(DACUM process)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교육인증프로그램을 도입, 지속적인 평가관리를 통해 졸업생들에 대한 실력과 자질을 보증하고 있다.-최근 취임사에서 경기공대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학교 울타리 안에만 머무른다면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우선 대내외적인 외연을 넓혀 나가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 외국 대학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교수학생 교환연수 프로그램 확대, 교수법교과과정 등을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대학 간에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꾸준한 혁신을 통한 학교 경영 및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실천방안은.▲혁신의 출발점은 학생, 교수, 교직원의 삼위일체된 공감대가 형성이다. 학교에는 이미 혁신을 통한 중장기 발전 T/F팀이 구성,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수요자 중심의 사고방식 전환도 중요하다. 수요자는 학생도 되고 기업도 된다.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매력 있는 학교가 되고 반대로 기업의 입맛을 알아야 그에 맞는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실천 사항을 점검 또는 측정 가능한 평가지표를 개발해 성과를 측정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이학성기자 hslee@kgib.co.kr/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생명산업 이끌 ‘농업 CEO’ 사관학교

우리 농업이 위기는 위기다.자꾸만 열악해져가는 국내외적 여건에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새정부 출범과 동시,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한국 농업의 보루격으로 정신적 지주가 돼 온 농촌진흥청이 흔들림을 면치 못하고 있다.한때 정부조직에서 아예 없어질 뻔한 위기에 직면했던 농촌진흥청, 지금도 정부조직 지방이전을 둘러싸고 홍역을 앓고 있지만 혼돈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그동안 농진청과 함께 한국 농업을 지켜온 쌍두마차격인 한국농업대학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생명산업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농업과 농진청, 그리고 한국농업대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렇기에 이들 기관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독특한 학과운영 및 지원 자격국내 각 대학중 많은 곳에서 단과대 형태의 농과대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한 체계적 수학과 자질을 배양케 하는 곳은 단연 한국농업대학이다. 전액 국비 지원으로 이뤄지기에 국가의 자랑이며 인프라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우리 농업. 이러한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계농업인을 양성하고 있는 학교가 바로 지난 97년도에 설립된 국립 한국농업대학이다고 김양식 학장은 자랑한다.우선 3년 과정의 한농대는 전 학기동안 수업료는 물론 교육교재비, 실험실습비, 기숙사생활비 등이 모두 국비로 충당된다.쉽게 말해서 농업에 대한 열정에다 향후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입학과 수학이 가능하다. 다만 졸업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의무는 졸업 후 6년 동안 의무 영농에 종사해야 한다는 점이다.교육시스템은 한국농업을 이끌어나갈 선도 농군으로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모든 교과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한농대는 국내연수는 물론 미국, 이스라엘 등 국외 선진 농장에 학생들을 1년 동안 파견하는 국내 유일의 교육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졸업생들에게는 전문학사학위와 함께 영농정착자금 지원, 졸업생 공동판매사업단 운영, 전공심화과정 설치운영으로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부여하는 등 미래 농업 CEO 및 농촌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또한 한농대는 이론과 실습이 체계적으로 조화된 국내최초 샌드위치 교육시스템을 자랑한다.1학년에 기초 소양 및 농업 교과목 교육을 받은 뒤 2학년 들어서는 국내외 선진농장 파견 실습을 통한 현장 교육, 3학년 때에는 영농 정착을 위한 창업 설계를 배워 졸업 후 곧바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한농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출신 고등학교장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고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방법은 학교생활기록부, 영농기반, 논술시험,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하게 되며 특히 학부모와 동반 면접을 통해 농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검증한다.한농인의 무한한 가치 평가한농대의 졸업생들은 해가 갈수록 시장 개방에 따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한국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대학측이 2008년 졸업생들의 영농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 94% 이상의 졸업생들이 자신들이 계획했고 꿈꿔왔던 영농현장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한국벤처농업대학과의 상호협력협약 체결로 전국의 74개 농과계열 고등학교와 연계, 아이디어농업 동아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국내 농식품 산업발전과 농촌문화의 가치창조를 위한 전초기지로 발돋움 하고 있다./김동수이명관기자 dskim@kgib.co.kr{img1,L,150}<인터뷰> 김양식 학장-한농대의 경쟁력은.▲실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정년도 따로 없는 상황에서 뿌린 만큼 거두는 정직한 산업인 농업은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오늘날 농업이 위기라고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우리만의 커리큘럼으로 청년농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 어떤 학교보다도 준비돼 있다고 자부한다.-학생들의 만족도는.▲외부 전문기관에 성과관리 조사를 의뢰한 결과, 재학생 종합만족도가 지난 2007년 53.3점에서 지난해 84.5점으로 31.2점이나 향상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 편성, 교수진과 교육내용, 지원서비스, 학교생활, 교육성과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다.-새로운 대학 청사진은.▲즐거운 대학, 명품 농업대학을 모토로 차별화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농대생을 위한 제1회 한농대 개강맞이 음악회를 개최했고 농업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제1회 전국 아이디어농업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이밖에 한농대 캠퍼스에서 농업무인헬기 조종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제1회 전국 농업무인헬기 안전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앞으로의 포부는.▲우리 학생들의 경쟁자는 우리 농업인들이 아니라 선진농업국가의 농업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대학에서는 창의적인 교육을 통해 앞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농업 CEO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최정주 아주대학교 미디어 학부장

- 미디어학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목표하는 인재상은 전문능력과 통합능력을 갖춘 인재, IT 기술디자인기획 능력을 갖춘 인재, 구슬을 꿰는 리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세계화된 인재다. 따라서 미디어학부는 궁극적으로 팀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있다. 즉 협력정신을 강조한다. 현대의 디지털 콘텐츠 중에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시는 인문자연계 구분 없이 지원 가능하다. 또한 올중 자유입학전형으로 선발된 100명도 입학 후 미디어학부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지▲입학전부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만큼 대부분 즐겁게 전공에 몰입한다. 4학년 마지막 학기에는 졸업전시회를 개최하는데 2005년 졸업 작품 중 모바일게임 서쪽 숲 이야기는 KTF와 계약을 체결, 이미 상용화가 됐을 뿐 아니라 2006년 졸업 작품인 단편애니메이션 Happy Birthday는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섹션 단편애니메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2007년 졸업작품 중 하나인 모바일게임 쓱쓱싹싹은 게임개발자들의 가장 큰 대회인 2007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아마추어상을 수상할 만큼 수준이 높다. -입학성적은 어느 정도인지▲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는 2008학년도 수시 2-2전형에서는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그만큼 커트라인도 높다. 입시자료에 따르면 지원학생들의 외국어, 수리 영역의 백분위 평균 점수가 의학부 다음으로 높았다. 그만큼 우수인재들이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연수! 해외 나갈 필요없어요

경기도가 대한민국 영어교육을 선도합니다안산을 시작으로 파주, 양평에 이르기까지 대단위 영어마을 조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가 새정부 영어 공교육 실천 의지에 발맞춰 일선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영어 글로벌화를 공식 선언했다.도교육청이 올부터 4개년 사업으로 총 1천여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3V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신장은 물론 영어교육 우수인력 확보 및 여건 개선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나아가 영어교육 경쟁력 강화로 학교 교육 만족도를 제고하는 방안이다.이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원년도인 올해 학급당 영어수업 인원수는 37명,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교사 비율 70%, 영어원어민보조교사 배치 비율 70%에서 4년후인 2011년도에는 각각 23명, 100%, 100%로 최상의 영어교육 현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ISION ENGLISH 첫째, 영어교육 MECA(Make English Come Alive) 프로젝트 추진이다. 실용영어교육 확대 등의 방법으로 영어교육 과정 운영을 개선하고 나아가 원어민활용 교육을 다양화하는 방안이다.특히 영어 교육운영방법을 개선한 학교를 대상으로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로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둘째, 정규수업외 영어프로그램 확대 지원으로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방과후 영어강사 활용을 통한 영어체험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밖에 TEE Class 교사 비율 70% 이상 확충을 비롯 ▲올해까지 원어민교사 수업을 23명 이하로 운영 ▲영어교과서 말하기 쓰기 중심 재구성 활용 활성화 ▲국제화 영어캠프 운영 ▲영어교육 국제화 특구 운영 ▲국제교육교류협력 확대 등이다.● VENTURE ENGLISH첫째, 영어 친환경 교육환경 구축이다.시군어린이 영어도서관 운영지원으로 학교 밖 영어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방과후 영어사교육을 흡수하는 동시, 영어전용교실 및 영어 체험센터를 적극 구축한다. 이 일환으로 이미 성남 청솔로에 성남 e-푸른 영어체험센터를 개관 운영중에 있으며 앞으로 이 사업을 확대, 살아있는 현장 영어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둘째, Space English 교육 확대 방안으로 틈새 시간을 이용, 원어민은 물론 학부모, 학생 도우미를 적극 활용하면서 e-카페 운영 등으로 영어 교육을 극대화한다.이와 함께 외국인 국제화수업 선도교사제 운영을 비롯 ▲국제화 화상수업 확대 ▲원어민보조교사 확보 및 관리체제 확립 ▲외국인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 지원 ▲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 ▲맞춤형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지원 ▲영어교육 특성화 벨트 등을 운영한다.● VICTORY ENGLISH첫째, 영어(외국어) 부장 보직제 권장이다. 지역별 특색있는 영어교육 운영 및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효과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둘째, 다양한 프로티쳐 국내외 연수프로그램 확대, 운영으로 1천20명을 대상으로 6개월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맞춤형 선택형 자율연수를 활성화한다. .이밖에 ▲사이버글로벌 학습관 활용 ▲프로티쳐 수업 실기대회 운영 ▲Fun English 영어 인증제 운영, ▲Good Friends 영어수업 컨설팅단 운영 등이 눈길을 모은다.김진춘 경기교육감은 글로벌 시대 학생들은 세계 청소년들과 경쟁해야 하며 이런 글로벌 경쟁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영어 공교육 확대가 필수사항이다고 강조했다./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푸른눈 선생님과 약국은행병원놀이 영어가 저절로~ 성남 청솔초등학교에 마련된 e-푸른성남 영어체험센터.인근 학교에 다니는 영선이가 체험센터를 찾는 날이다. 센터에 등록을 마친 영선이는 첫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 소개를 받고 같은 또래 친구들과 조를 배정받아 3조에 편성됐다. 3조 담임교사는 미국인 라이언 선생님. 영선이는 오늘 World Travel(세계에 대한 공부), Art(예술놀이), Health(병원 약국놀이), Economic Life(경제 놀이), Science(과학놀이), Celebration(외국문화 체험놀이) 등의 순서로 영어체험학습을 하게 된다.3조는 우선,World Travel 교실로 향했다. 입국 수속을 밟은 후 세계지도를 보며 각 나라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후 한 나라를 선택해서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 후 이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두번째 시간은 Art. 라이언 선생님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이어 각자 자기가 그린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 갔다. 이어 Health 사간에는 영선 어린이 스스로 의사가 돼 환자인 친구를 진찰하고 약을 처방해서 약국으로 보냈다.Economic Life 시간에는 우체국과 은행 등에서 돈을 입금하고 찾는 놀이를 하는 등 하루종일 다양한 체험교육을 받았다.이처럼 청솔초의 영어체험 학습 공간은 지난 6월중 개원돼 방학중에 인기리 진행되고 있다.5층 전체가 센터로 꾸며졌고 초등 5학년을 대상으로 1팀 12명 내외로 1일 12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영어전용도서관을 비롯 파티문화 체험실, 멀티다목적실, 자료실, 홈스테이 요리실, 스튜디오, 과학실, 미술실 등 시설 또한 다양하게 꾸며졌다.게다가 쇼핑센터/레스토랑을 비롯 은행과 우체국, 병원과 약국 등 각종 편의 및 휴게시설도 들어서 있는 등 영어 체험교실만 해도 총 17개실에 이른다.청솔초는 이 영어체험학습관 운영을 위해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의 도움으로 원어민보조교사 8명, 내국인 교사 6명을 배치한 상태다.성남교육청 관계자는 e-푸른성남영어체험센터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성남영어마을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품 경기교육' 미래 한국 이끈다

경기교육이 잘 되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 된다.김진춘 교육감이 일선 교육현장을 둘러볼 때 자주 하는 말이다.이는 경기교육의 자존심과 향후 비전을 일컸는 것으로 향후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암시하는 표현이다.경기교육은 3천818개교(유치원, 특수학교 포함), 199만4천310명의 학생, 9만3천461명의 교원, 8조5천억원의 교육예산(제1회 추경 포함)등전국의 1/4을 차지하는 방대한 규모다.경기교육은 2008년을 경기교육 선진화의 원년임을 선포하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의 보장과 확대, 교육의 수월성 추구, 외국어교육의 활성화등 경기도민에게 기대와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하나 둘 실천하고 있다.◇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학교 체제의 다양화특성화로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내용들이 돋보인다.특수목적고 18교(과학 2, 외국어 9, 국제 1, 예술 4, 체육 1, 전문계열 1 등)를 비롯 특성화고 30교, 우리교육청 지정 운영 18교(애니메이션, 조리, 도예, 관광, 식품과학 등), 정부부처 위탁 운영 12교 (e-비즈니스, 제조업 기반기술 등)가 있다.이밖에 자율학교 51교, 대안학교 10교, 초등교과특성화학교 552교, 중등교과특기자육성교 71교, 교육과정특성화고교 44교, 돌아오는 농촌 소규모학교 100교, 농촌 중소도시 좋은학교 33교, 1군1우수고 육성교 4교, 개방형 자율학교 1교, 외국인학교 8교 등도 운영중이다.◇교육 기회의 보장과 확대경기교육은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 급식비, 정보화비 및 다문화 가정 자녀 지원을 확대해 계층간지역간문화간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취약 계층자녀의 교육복지를 증진시킴으로써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우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석식지원대상자, 시설보호아동, 특수교육대상자, 한부모가정자녀 등 12만2천668명(전체 학생의 7.0%)에게 453억원의 급식비가 지원되며, 2011년까지 전체 학생의 10%(18만5천명)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급식비 지원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중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층 자녀 8만4천498명에게는 전년 대비 35.4%가 증가한 760억원의 학비가 지원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자녀는 학교운영지원비를, 차상위 계층 자녀는 수업료 및 입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성적이 우수해도 학비 때문에 특수목적고,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비지원 한도액을 없앴다. ◇교육의 수월성 추구도 교육청은 영재교육 수혜율을 오는 2010년 1.0%까지 확대한다.이에 따라 초중고교 내 영재학급과 교육청 및 직속기관, 대학 등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통한 영재교육 학생수를 지난해 7천507명에서 올해 전국 최다인 1만2천40명으로 늘려 240기관 601학급에서 교육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는 310개 기관 1천개 학급에서 1만8천여명의 영재를 교육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예능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경기예고, 안양예고, 계원예고, 고양예고 등 4개의 예술고를 운영하고 소외 지역과 소외 계층의 영재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사이버영재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거리상 지역이 소외돼 영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 지역에 찾아가 대상자를 선발, 특별 학급도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교사 비율을 현재 56.3%에서 올해말까지 70%로 늘리고,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5%씩 늘려 2011년부터는 모든 초중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2009학년도 중등 영어과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로 수업하기 평가를 실시하고,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영어수업능력을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올해 전국 유일의 외국어교육연수원과 영어마을, 교원대, 유네스코지구촌 등에서 초등교사 전체인원의 28%에 해당하는 1만명에 대해 합숙연수, 사이버연수, 자율연수 등을 실시하고, 중등 영어교사는 전체인원의 약 20%인 994명에 대해 심화연수를 실시한다.원어민 보조교사는 올중 1천456명을 채용, 각급학교에 배치한다. 이는 경기도내 초중고 전체 학교의 74%에 해당하는 숫자로 2010년까지 1천952명을 확보, 모든 학교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또 원어민 보조교사, 학부모, 대학생 도우미 자원을 활용한 틈새교육을 활성화하고 5분 생활영어 등 영어방송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Stocool(Store School), E-카페를 운영한다. 이밖에 현재 초등학교 50%, 중학교 51.2%, 고등학교 54.5%에 설치된 영어전용교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모든 학교에 100% 친영어사용 환경을 갖추도록 하면서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잉글리시 어드벤처 이동 버스학교를 확대 운영한다. ◇글로벌 선진 경기교육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의 보장과 확대, 수월성 교육 추구를 위한 도 교육청의 노력은 일선 현장에서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첫째, 영어로 진행된 세계 DI대회(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의 발군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지난 5월 21일부터 5일간 미국에서 열린 2008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경기학생팀이 세계 유수의 팀들과 자웅을 겨뤄 2등상과 Excellence Awards'(우수상), Achivement Awards'(성취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둘째, 경기과학고 2학년 이민우이시라 학생이 지난달 2일부터 3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16회 세계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World Robofest 2008 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지난 4월 26일부터 4월 27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로렌츠기술대학교에서 개최된 World Robofest 2008에서 낙생고 발명반 에디슨 따라잡기팀이 종합 우승했다.김 교육감은 이제 경기교육은 교육의 질과 교육 여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Vision(비전), Venture(창조적 도전정신), Victory(성과 창출)의 3V 정신으로 명품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동수박수철기자 dskim@kgib.co.kr

경기교육 - 특목고 5곳 추가신설·영어공교육 강화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경기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를 지향했던 평소 지론이 새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쳐 왔다는게 총체적 평가다. 특히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영재·영어·평생 교육 등은 그동안 서울 언저리에 머물렀던 경기교육을 한단계 높여 경기교육만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한국에서 나아가 세계 교육을 선도하는 시금석이 됐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하지만 영재 등 각종 특성화 된 소위 엘리트식 위주의 교육은 대다수 평상계층에 다소 괴리감을 줬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문으로 지적됐다. #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우선 전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성화 된 학교 교육체계 구축에 노력했다. 특수목적고를 종전 13개교에서 18개교로 또 특성화고를 6개교에서 30개교로 각각 늘려 우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인 점이 돋보인다. 에니메이션과 조리·도예·관광 등 경기도교육청 지정 18개교를 비롯 e-비즈니스 등 정부부처 위탁 운영 12개교, 자율학교 51개교, 대안학교 10개교, 돌아오는 농촌 소규모학교(초·중) 100개교 등 다양한 학교 육성의 틀을 구축했다. 앞으로 기숙형 공립고와 마이스터고, 자율형사립고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 교육 영어 공교육 실천 의지가 돋보인다. 지난 3월말께 발표한 ‘영어교육 선진화 3V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외국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원어민 보조교사를 오는 2010년부터 모든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다. 또 영어 전용교실을 198개교에 설치, 외국 학교와 원격 화상수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영어 교사 연수제도를 적극 활성화하고 전국 유일한 외국어교육연수원을 활용, 연간 3천명 이상의 교사가 연수에 참가토록 장려할 계획이다. 또 성남 청솔초 등에 10~15교실 규모의 학교 내 미니 영어마을을 설치하는 한편 주한미군 자원봉사자 및 영어권 결혼 이주자 등을 적극 활용, 영어 교육 활성화를 적극 유도한다. 즉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일상적인 회화가 자유롭게 구사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김 교육감의 1차 목표다. # 수월성 교육 ‘1%의 인재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린다’는 것이 김 교육감의 평소 소신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영재교육 비율을 1%까지 확대(서울 2012년까지)하고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협의 사항을 전하며 과학영재고의 경우, 올해안에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지금의 경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아닌 별도의 영재고 설립임을 밝혔다. 또 통합형 전일제 영재교육원 운영으로 영재교육 방법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이 방안으로 지난 4월 중 이미 수학과 과학반 등 2개반 30명으로 영재반을 편성, 시범 운영중이다. 효과가 좋을 경우 오는 2010년까지 14학급 21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창의성 교육 심화반, 수학·과학심화반, 영어논술반, 통합논술반 등 창조교실 운영을 더욱 활성화 해 시흥 정왕고(비선호 학교) 처럼 중위권 학생 7명이 일본 유수의 복강경제대학교(福岡經濟大學校)에 합격하는 모범사례를 적극 본 받도록 할 예정이다. # 교육복지 향상 전년대비 29.5% 늘어난 총 2천490억원을 확보, 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은 물론 교육 출발점 평등을 위한 유아 학비 지원,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 등에 주력키로 했다. 더불어 저소득층 방과후학교를 적극 지원 육성하는 것을 비롯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안산과 부천 등을 대상으로 학습결손 치유 예방 및 문화활동, 심리 심성개발 등에 치중하는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책(초·중학교)으로 100교를 지정, 원어민보조교사 활용 외국어교육, 학습여건 개선, 수준별 교과, 평생교육, 보육 등 프로그램 운영하고 농촌·중소도시 좋은학교 33개교, 학교경영우수학교 9개교 등을 각각 지정, 운영할 방침이다. 눈에 띄는 새로운 대목은 특별한 예산 사용처를 지정치 않은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지원이다. 총 541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 도내 각급 학교당 평균 2천7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 예산은 주로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 운영, 독서·논술교육 등 활성화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학교 및 수업 여건개선 등 지난 2005년도의 경우 급당 학생수는 초 44명, 중 40명, 고 36명이었던 것이 2006년에는 초 2명, 중 1명 정도가 각각 줄었고 내년까지 급당 학생수를 37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학교 신설계획도 차질없이 추진, 올해 63개교를 2009년 56개교, 2010년 51개교를 각각 신설, 개교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칭) 경기교육연수원 건립 청사진도 마련해 추진중이다. 도교육청의 경우 자체 연수시설이 부족, 외부 위탁연수가 총 연수대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총 600억원의 예산을 확보, 부지 5만㎡,건축 연면적 약 2만4천500㎡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연수원을 건립할 방안으로 이미 관련 사업부서를 배치한 상태다. /김동수·박수철기자 dskim@kgib.co.kr 인/터/뷰 김 진 춘 도교육감 교육 다양화·특성화 계속 추진‘명품 공교육’ 글로벌인재 육성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은 ▲취임 전날 예산 담당자가 찾아와 6천312억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만큼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말을 전해 듣고 무척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지난해 이를 모두 상환해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만큼 경기교육의 내실을 꾀했다고 자부한다. -다양·특성·자율화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는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이런 생각은 지금도 옳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다양하고 특성화된 학교 체제 구축에다 특히 영재 및 영어 교육 등으로 경기교육이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의 반증이다. -일선 학교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은 ▲이번 학교자율화 세부계획과 관련, 새로운 내용은 학교운영비를 10% 추가로 확보, 일선 초중고 각급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541억원을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대로 학교당 2천700만원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명품교육이 되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특목고 설립 계획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특목고를 5~6개 정도 인가를 받아 운영해 볼 계획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해당지역은 구리와 이천, 시흥에 외고를 각각 1개교씩 설립하고 수원에 예술고 1개교, 화성지역에 국제고 1개교 그리고 부천지역의 사립고 1개교 등으로 외고 개편을 추진해 볼 예정이다. -영어 공교육 확대방안이 있다면 ▲올해 198개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설치, 외국학교와 인터넷을 통해 화상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원어민 교사도 최대한 확보, 2010년까지 모든 학교에 배치토록 하겠다. 이밖에 주한미군 자원봉사자,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외교사절 자원봉사자 등을 적극 활용, 영어 교육이 효과를 더하도록 하겠다. -기숙형 공립고 및 마이스터고에 대한 견해는 ▲올해 기숙형 공립고 4개교와 마이스터교 2개교를 우선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1군 1개교 원칙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숙형 공립고는 올해 4개교 정도가 지정받게 되지만 내년에는 시단위 지역이라도 추가 지정받아 교육효과 극대화를 도모하고 마이스터고는 올 중 30개교 전문계 특성화고중 2개교를 지정, 육성해 볼 생각이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임기 내에 경기교육을 선진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반드시 올려 놓겠다. 최근 경기도 학교자율화 시행과 관련, 일부에서 과도한 아침학습(0교시), 보충학습, 외부 강사 참여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학교에 맡겨두어도 자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학부모 수준, 선생님 수준, 학생들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명품교육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 /김동수·박수철기자 dskim@kgib.co.kr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상향 평준화’ 효과

30일 경기도교육청 김남일 부교육감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4월15일 발표한 ‘학교자율화 추진계획’과 관련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경기도교육청이 30일 발표한 학교자율화 세부추진계획은 김진춘 교육감 등 그동안 자율화 교육을 지향했던 도교육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특성화 및 영재교육 등의 방법으로 하향평준화식 교육보다는 상향평준화식 교육을 지향했던 김 교육감의 의지가 자율화 세부추진계획에 투영됐으며 폐지되는 지침 대신, 그 권한과 책임을 일선 학교와 학부모단체 등에 맡겨 학교 자율화를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당초 교육과학기술부가 폐지키로 한 29개 지침 중 촌지안받고 안주기 운동 등 24개를 지침을 즉시 폐지하고 나머지 학사 지침지도 등 5개는 수정·보완한 ‘경기도교육청 4·15자율화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김남일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도의 교육여건이 지역별로 다양해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불합리한 점에 착안, 정부 방침에 따라 도의 후속대책안을 마련했다”면서 “이 대책으로 일선 학교는 수요자 중심의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운영 등이 도입돼 새로운 내용의 자율적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수준별 이동수업 내실화 방안을 규정한 지침이 폐지됐다. 그동안 이런 유형의 수업이 일선 고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 굳이 수업 만족도 정기조사 및 결과 반영 등의 지침을 둘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시설 및 학생·학부모 요구와 수준에 따라 지금보다 폭넓고 자유롭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학생별 총점 서열에 따라 반을 편성하는 ‘우열반’은 ‘경기도교육과정편성·운영지침’에 근거, 현재와 마찬가지로 금지했다. 결국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 우열반 운영 이상의 상향평준화된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둘째, 방과후학교 운영 자율성 확대 지침은 수정·보완됐다. 초등 방과후학교의 경우, 특기적성 이외 그동안 금지됐던 학교 교과 프로그램 운영이 허용됐다. 하지만 학생의 건강과 안전 등을 고려, 정규 교과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키로 했다. 자칫 초등생부터 교육열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없지 않은 부문이다. 또 중·고교 중심의 방과후학교에 외부 강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학교장이 외부 강사를 채용, 자율 운영하거나 비영리 단체(기관)에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의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참여는 종전대로 금지됐다. 문제는 비영리 단체가 위탁운영권을 맡아 실제 학교 현장에서 영리단체 이상의 상술을 보였을 때 이를 제지할 만한 뚜렷한 방어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영리 단체에 위탁 운영할 수 있음을 명시한 것은 영리 단체보다 수업료가 저렴할 것으로 판단돼 취해진 조치”라면서 “만약 문제 발생시, 학교나 학교 운영위에서 가만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정규수업 이전의 강압적·획일적 보충수업 금지, 정규수업 전과 오후 7시 이후 보충학습 금지 등의 학사 지도지침은 수정 보완됐다. 사실상 논란이 돼 왔던 0교시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이 조항은 정규수업 이전의 획일적·강제적인 일제수업과 심야보충학습 금지란 문구로 대체됐다. 이 또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강제적 일제수업만 빼고는 대른 유형의 학습은 가능하다는 해석으로 지금까지 암암리 행해져 왔던 EBS 청취 등 보충수업 형태의 교과별 학습이 아무런 제약없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0교시 수업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전교조와의 단체 협약 사항인 오후 7시까지의 보충수업의 경우 심야보충학습이란 문구로 대체, 제한이 애매모호하게 됐다. 따라서 학교장이나 학교운영위의 의지만 있다면 밤 12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 고교 수요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 해소 차원에서 사설모의고사 참여 여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됐고 어린이 신문 단체구독, 학습부교재 선정의 경우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절차를 준수하도록 명시했다. 김 부교육감은 “이번 자율화 조치로 도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준별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돼 학업 성취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특히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됨으로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 사교육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수·임성준기자 dskim@kgib.co.kr 파급효과 입장따라 ‘제각각’ ■ 전교조·교총·학원계 반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30일 경기도교육청 현관앞에서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자율화 후속대책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자율화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경기도교육청의 4·30 학교자율화 후속대책 발표를 보는 교육계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교총, 전교조, 학원계 등 각계는 이번 대책이 가져올 영향을 저울질하며 입장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교조 “공교육 붕괴, 학교의 학원화 초래”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자율화 후속대책 발표 직후 곧바로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각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투쟁 방침을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 김영후 정책실장은 “0교시와 심야보충수업을 여전히 금지한다고 하면서도 기존의 ‘오후 7시 이후’ 등의 보다 구체적인 조항을 삭제하고 심야에 대한 물리적인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점은 사실상 심야보충수업 등을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수업 영리단체 위탁운영 불허방침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김 실장은 “개별강사는 허용한다고 하는데 학원소속의 강사가 개별적으로 계약하면 개별강사가 된다는 논리라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 밖에도 초교의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허용해 초등학교에도 국·영·수 위주의 교과편성이 우려된다”며 “경기도의 4·15 학교자율화 후속대책은 공교육을 포기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교총 “독선적인 정책결정과정 문제있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내용이 아닌 과정을 문제삼고 있다. 교총은 이번 후속대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교총이 제외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교총 정책본부 김무확 과장은 “교과부의 4·15 학교자율화 정책 발표 이후 지금까지 경기도교육청으로과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별 사안에 대해 논평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서울이 29개 지침중 10개를, 강원도가 9개를 수정보완한 것에 비추면 5개만 수정보완하고 모두 폐지한 경기도는 가장 과감한 결정을 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이처럼 중요한 판단에 40여명의 교원, 학부모들만이 참여해 결정하는 독선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앞으로 교육분권화 추진위원회 등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향후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학원계 “원칙은 환영, 적극적인 후속대책 필요” 방과후수업에 사설학원 등 영리단체 위탁운영 금지조항을 유지한다는 대책발표에도 불구, 학원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는 학원의 학교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일부 대형학원들의 독과점으로 상당수의 중·소학원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내 1만7천500여개의 학원 중 방과후수업 개방시 문호가 열리게 될 학원은 예·체능 및 기술학원 등을 제외하고 대략 1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전국망을 갖추고 있는 유명학원이나 대형학원은 1%도 안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경기도학원연합회 김종택 회장은 “학원의 입장도 각기 다르지만 원칙적으로 공교육붕괴에 따른 반사이익에는 학원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학원이 학교로 진출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오용될 소지가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임성준기자 sj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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