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생경제연구소,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 검찰 고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시민단체가 LG가(家)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25일 민생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오전 안진걸 공동소장을 고발인으로, 구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 등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에 접수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이 구 대표 등을 고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와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의혹 등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을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중대 비리 혐의로 진정하오니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단체 측은 “피고발인 윤관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 지위에서 자신이 직접 투자를 결정한 M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사실과 함께 주가 상승을 예견해 배우자인 구연경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연경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 대표에 대해서는 “구연경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해 일부 직원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및 주식매입 권유 행위를 자행해 자본시장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신뢰성을 유린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특히 구 대표 부부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본 사건은 이미 다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가 됐으므로 증거인멸이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회유 시도 가능성이 높아 신속하고 철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 측은 윤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뿐만 아니라 국적세탁,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윤 대표의) 국적 또는 거주지가 한국, 미국, 홍콩, 일본, 세이트키츠네비스 등 여러 국가로 추정되고 있어 해외로 도피하고 장기간 거주하면서 검찰수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 따라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의 강제 수사를 조속히 실시해 증거를 확보하는 신속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가 지난 7월 검찰에 제출한 구 대표와 남편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건과 관련해 다음주 초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에서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잠비아 독립 60주년 축하리셉션 서울서도 개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남아프리카 내륙국 잠비아 독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리셉션이 23일 우리 정부 관계자와 아프리카 각국 주한 대사, 그리고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40년간 영국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64년 10월 24일 독립한 잠비아는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정부 주도로 매년 ‘하나의 잠비아, 하나의 국가’라는 주제로 국내외에서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앤드류 브웨자니 반다 주한 잠비아 대사는 이날 리셉션에서 “잠비아의 지난 60년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간 차원에서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김수현 엘 컬렉션 대표는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때 ‘아프리카 현대미술전’을 개최해 양국 문화예술계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고, 이후 잠비아 대사관 초청으로 지난 8월 문화예술 및 비즈니스 교류를 위해 잠비아를 다녀오기도 했다. 잠비아는 한때 구리생산량이 세계 생산량의 10%를 넘어설 만큼 대표적인 구리 생산국으로 우리나라와는 지난 1990년 9월 4일 정식으로 국교를 맺었다.

'경제코끼리'에 올라타는 전쟁 시작됐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4년 인도는 '경제코끼리'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예상 성장률은 약 7%로, 이는 OECD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을 2~3배 웃도는 수준이다.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서의 잠재력도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를 중요한 투자처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인구는 약 14억 명을 넘어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인도의 매력은 단순한 인구 규모뿐만 아니라 젊은 노동력에도 있다. 중위 연령이 29세로 젊은 인구층이 대부분인 인도는 향후 생산성과 소비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점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언어 장벽 없이 현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잇따른 인도 시장 진출 현대자동차는 이달 22일 인도 현지법인 상장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33억 달러 규모의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인도의 전기차(EV) 생산 및 제조 설비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인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역시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의 가전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주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과 현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인도 진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인도 시장에 포진해 있다. 일본의 마루티 스즈키는 2003년에 인도 상장에 성공해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의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는 인도 현지에서 연간 225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영국계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는 인도의 소비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네슬레(Nestle) 역시 식품 및 음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도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거대한 소비 시장임을 보여준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 기업들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마냥 반길만한 일은 아니다. 2021년 한국의 해외 직접 투자(OFDI)는 75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8% 증가한 수치로, 주로 금융 및 제조업 분야에서 큰 투자가 이뤄졌다. 이 시기에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이뤄졌다. 과감한 기업 유턴정책에 나선 일본 일본은 최근 해외로 나갔던 자국 기업들을 다시 본국으로 되돌리는 '유턴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 산업과 주요 공급망 산업을 겨냥한 정책을 통해 자국 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유턴 기업에 강력한 세금 감면 혜택과 보조금 지급을 제공하며, 실제로 유턴 기업들에게 10년간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최대 45%의 투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 유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금액이다. 일본의 리턴 정책은 특히 반도체, 배터리,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스미텍(Simmtech)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스미텍은 인쇄 회로 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징 기판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말레이시아에 주요 생산 기지를 구축한 후 2020년에 일본으로 복귀했다. 인도의 '경제코끼리'에 올라타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해외 진출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동시에 국내 경제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의 유턴 정책은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을 다시 강화하려는 시도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기업들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에서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108곳에 불과했다. 여기에 정부는 5월 '유턴 지원전략 2.0'을 발표하며 유턴기업 지원 강화를 약속했지만 8월까지 선정된 유턴기업은 13곳 뿐이었다. 매년 600~700개 기업이 돌아오는 일본이나 2021년 유턴기업이 1,844개였던 미국과 대조적이다. 지난 17일 유턴기업을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도 유턴기업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지만, 핵심사안들은 모두 입법사항이라 정부의 역할만으론 한계가 있다.

서희건설, 인재 키운다…부문별 신입·경력 직원 채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유성티엔에스가 신입·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서희그룹은 그룹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신입 및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모집부문은 서희건설 본사는 △개발영업 △사옥(서희타워) 관리소장 부문과 현장 △C/S(기동반) △토목시공(골프장) 부문이다. 현장에서는 △건축시공 △건축공무 △토목시공 △토목공무 △품질관리 △기계설비 △전기관리 △안전관리 △보건관리 △현장관리 부문의 신입 및 경력 직원 상시채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성티엔에스는 △정비직(평택지점) △지점관리(포항지점) 등이다. 전형은 서류→면접→최종합격 순으로 진행한다. 입사희망자는 서희그룹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입사지원하면 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부문별로 모집 기간과 필요 경력, 자격증 등 지원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공고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희건설은 안정적인 수주와 원가관리를 통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문의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신차 뽑았는데... 타이어는 3년전 제품” 렉서스 판매 논란

“새 차를 샀는데, 3년 전 타이어라니…” 도요타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신(新) 차량에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타이어를 장착해 판매해 논란이다. 23일 제보자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12월 용인시에 위치한 렉서스 판매장에서 6천만원가량을 지불하고 UX 250h 차량을 계약, 한 달여를 기다려 올해 1월 중순 차량을 인수했다. 이후 A씨는 최근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기 위해 정비소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정비사에게 “차는 새것인데 타이어는 몇 년 된 거네요”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당황한 A씨는 정비사와 함께 타이어 제조 시기를 확인했고,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 4쪽 모두 2021년 9주차(3월)께 생산된 타이어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A씨는 차량을 구매한 렉서스 측에 항의했지만, 렉서스 관계자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는 타이어이고,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A씨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새 차를 구매했는데, 타이어가 예전 상품인 것을 알았을 때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다”면서 “6천만원짜리 차에 3년 전 생산된 타이어를 장착한 걸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판매처인 렉서스 센트럴모터스 관계자는 “타이어의 경우 제조사마다 최장 10년까지는 성능에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고무는 6개월 이상 경화돼야 타이어로서 더 좋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의 수명은 통상 5년으로 알려져 있다. 고무 재질인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아도 삭는 특징이 있어 사용기한이 중요하다. 따라서 신차의 경우 대부분 출고 시기로부터 1년 이내 생산된 타이어가 장착된다. 박병일 카123텍 자동차 명장은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5년 주기로 교체하곤 하는데,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삭기 때문에 사용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신차 출고 시 길어야 1년 내 생산된 부품을 장착하곤 하는데, 3년 전 생산된 타이어를 새 차에 장착했다면 그 타이어는 2년 뒤면 바꿔야 하므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아무리 새 운동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고무가 상하기 마련인데, 생산된 지 3년가량 지난 타이어도 고무의 탄력성이 떨어져 운전자의 주행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면서 “즉시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모로우모빌리티, ‘친환경 상용차 시장’ 출사표

친환경 상용차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투모로우 모빌리티(주)가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투모로우모빌리티는 지난 21일 중국 지리(GEELY) 자동차와 전기버스 국내 공급을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내 수소 상용차 2위 업체인 불산비기(FEICHI) 상용차와도 수소 상용차 국내 공급을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투모로우모빌리티는 전기 저상버스에 대해 국내시장에서 독점 판매권을 확보 전기버스를 포함한 전기 상용차 공급으로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투모로우모빌리티는 지리 자동차의 11미터급 전기 저상버스를 시작으로 향후 9미터·7미터 저상버스는 물론 국내 수요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전기 상용차를 공급할 예정이며 지리와 협력해 전국적인 AS망을 구축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전기 상용차가 성공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송창현 투모로우모빌리티 대표는 “지리 자동차의 전기차 영역의 우수성과 불산비기 상용차의 수소 상용차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고, 투모로우모빌리티의 판매 및 AS 역량을 추가해 한국 내 친환경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전탑 반대, 어촌경제 침체로 이어졌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3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묵호항에서 처리된 항만 물동량이 638만 톤으로, 2024년 3분기에 전년 대비 23.8% 급감했다. 2023년 3분기 840만 톤에서 146만 톤이 감소한 수치다. 동해·묵호항의 물동량은 2021년 약 3,167만 톤까지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3.9%, 2024년 1분기 –17.4%, 2분기 –20.1%, 3분기 -23.8%로 감소폭을 더 키우고 있다. 물동량 감소는 발전소 운영 중단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송전탑 건설이 지연되면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됐고, 그에 따라 석탄과 시멘트와 같은 주요 자재의 운반이 크게 줄어들었다. 석탄 수입량은 49.4% 감소했고, 시멘트 수출량도 19.9% 줄어들었다. 전력이 있어도 못보내는 노후설비 전력 문제는 단순히 화력발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자력 등으로 전력 수급을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노후화된 송전설비다. 전기를 만들어도 노후 설비로 전기를 제대로 보낼 수 없다는 뜻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송전탑 건설 등 선로 교체작업이 필요한데,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수십 년째 지연되고 있다. 동해·묵호항의 물동량 감소는 단순한 전력 수급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만 기능의 상실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 송전설비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항구경제는 계속 침체될 수밖에 없다. 교체 지연과 전력망 확충의 어려움 동해안 송전탑 건설 계획은 2008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15년째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송전탑이 전자파를 발생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반대는 경남 밀양에서의 송전탑 반대 운동 이후 더욱 심화되었고, 그로 인해 전력 공급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이 어려워진 것이다. 수도권에도 번지는 전력난 이 문제는 단순히 동해안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도권 또한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할 수 있는 송전탑이 지연되면서, 수도권 전력망의 불안정성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동해안-수도권 전력망 사업이 2026년까지 지연될 경우, 국민이 추가 부담해야 할 전기 요금이 연간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 공급 차질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주요 전력망 건설 사업은 예정일보다 최대 12년가량 지연되고 있다. 태안화력 등 서해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송하는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137개월 늦어진 올해 6월 준공 예정이고, 동해안의 원전과 화력발전소와 수도권을 잇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5년 늦어져 2026년 6월로 미뤄졌다. 한국전력공사와 정부는 송전망 확충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히 강력하다. 특히 동서울 변전소 증설이 지연되면서 수도권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 한전은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검증 결과를 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려 하고 있지만, 갈등 해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인프라의 문제는 동해·묵호항과 같은 항만의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송전설비 개비와 송전탑 건설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환경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 전력망 안정성과 지역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다.

내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만 9.7% 오른다…주택·일반용은 동결

내일(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kWh당 16.1원 오른다.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어"누적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는 사용하는 고객 수는 전체 고객의 1.7%에 불과하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2023년 기준)를 차지한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된 배경으로 “국제 연료가격 폭등 영향으로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고강도 자구노력에도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적자가 약 41조원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부채는 약 20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산업용에 국한된 이번 전기요금 인상만으로도 대략 전체 요금을 5%가량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추가 전기 판매 수익이 연간 단위로 약 4조7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 것은 작년 11월로, 당시도 주택용과 일반용 등을 제외하고 산업용만 평균 4.9% 인상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일반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전기요금과 상점 등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누적된 상황에서도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작년 5월 인상 이후로는 계속 동결 중이다. 산업부와 한전은 서민경제 부담과 물가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관계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효율적 에너지 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서도 요금 조정을 통한 가격 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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