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농협, 고향사랑기부제로 ‘농산물 소비·지역 재정’ ↑

수원농업협동조합(수원농협)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농산물 소비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농협과 손을 맞잡았다. 수원농협은 19일 수원농업협동조합 본점에서 제주시농협과 고향사랑기부제 기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박상웅 상임이사 등 수원농협 관계자, 전종근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장과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을 포함한 제주시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각 농협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탁금 총 4천600만원에서 2천300만원씩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기탁금에 대한 답례품으로는 각 조합의 농업인이 생산한 품목이 선정됐다. 수원농협은 제주 농민이 생산한 제주레몬 100을, 제주시농협은 수원 농민이 생산한 수원 대표 쌀 정다미를 답례품으로 받으며 지자체 재정 확충은 물론 농업인의 이익까지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행사를 진행했다. 기탁식 이후에는 최근 쌀 소비 감소로 시름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제주시 농협 아침밥 먹기 캠페인’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수원농협과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는 수원지역에서 생산한 쌀과 가공제품을 판매처와 연결·배송 편의 등 제주시농협에 제반사항을 지원하며 제주시 농협의 아침밥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제주시 농협은 수원지역에서 생산된 쌀 및 가공제품을 각종 행사와 모임의 기념품·간식 등에 사용, 건전한 쌀 소비문화 정착을 위하여 홍보활동 및 캠페인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은 “제주시 농협과 수원농협,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는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조합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건전한 쌀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고,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사고' 1~7월 1만4천여건…올해 벌써 3조원 ↑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하는 ‘전세 보증사고’ 금액이 올해 들어서만 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천637억원)보다 36.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전세보증 사고건수도 1만4천250건에 달한다. 보증사고액을 월별로 보면, 2월(6천489억원을) 이후 4개월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6월 3천366억원→7월 4천227억원)부터 다시 증가세를 띄었다. 여기서 ‘전세보증’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어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먼저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구상권 청구와 경매를 통해 회수하는 상품을 말한다.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상반기 투입한 대위변제액은 2조4천177억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위변제액 1조6천506억원보다 46.5% 늘어난 것이다. HUG는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온 전세계약의 보증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하반기부터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등이 정점이던 2022년 5~7월 맺어진 전세계약의 만기가 지나면 빌라 역전세 문제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7월의 경우 전세보증 잔액이 늘어 보증사고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HUG는 보고 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가 번지면서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공인중개사 점검을 진행, 그 결과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293개소(313건)를 적발한 상태다.

‘순이익 1조 클럽’ 눈앞 메리츠화재…“기업가치 제고 필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메리츠화재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누적 역대 최대 규모인 9천977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클럽’에 육박하는 실적을 일궜다. 이에 따라 올해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경쟁사와 순이익 규모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손보) 5개 중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9천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증가했다. 이는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 중 역대 최대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손보사 중 3위 수준의 순이익 규모를 보였지만 삼성화재(1조3천144억원)와 DB손보(1조1천241원)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해상(8천330억원)과 KB손보(5천720억원)는 메리츠화재의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4천909억원에서 2분기 5068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2분기 순이익이 61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감소했고, DB손보는 2분기 5천407억원으로 1분기보다 7.3% 줄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는 새롭게 적용된 회계제도 ‘IFRS17’ 도입과 맞물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장 대응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신규 계약을 통해 얻은 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장기보험 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천500억원 증가했다고 메리츠화재는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 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적자 상품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있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경쟁 손보사들의 선방도 두드러졌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천억원을 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실적 증가에 대해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양호한 투자손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1천2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2% 늘었다. DB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과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함에 따라 CSM(보험계약마진)이 증가했다”라며 “의료파업 등에 따라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8천3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6%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천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손보사들이 대체로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데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에 따라 CSM(보험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추산한 값으로 IFRS17이 도입되면서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회계상 CSM은 부채로 인식했다가 계약 기간이 지날수록 일정 비율을 상각해 보험수익으로 반영한다. 보험사들이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면에서 상위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타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견조한 지표를 바탕으로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손보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배당 증익 안정성을 담보할 높은 자본여력, 낮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보유한 보험사가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실적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현황’을 공유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률이 15.1%로, 당사 요구수익률인 10%보다 월등히 높다고 메리츠금융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10회 맞은 쌀의 날…경기米, 든든한 한끼!

매년 8월18일은 쌀의 날이다. ‘쌀의 날’은 한자 쌀 '미'(米)를 숫자 8(八), 10(十), 8(八)로 풀이해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번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8월18일로 지정됐다.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날인 ‘쌀의 날’이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 쌀 생산 농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쌀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판로마저 여의찮아 쌀을 소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의 연간 쌀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전인 1993년(110.2kg)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산지 쌀값도 올해 초 80㎏(한 가마)에 20만원대에서 이달 17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렇듯 쌀 소비가 줄고 그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농협중앙회 이를 해결하고 범국민 쌀 소비를 촉진하는 내용의 전국적인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우선 농협중앙회는 지난 7일 본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아침밥 먹기 운동’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8일 열린 ‘2024 호찌민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선 우리 쌀 홍보에 열을 올렸다. 농협은 전시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해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인 쌀과 쌀을 가공해 만든 과자, 약과, 떡, 즉석밥 등 가공식품 등을 선보이며 해외 판촉 강화 및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와 함께 수원에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색다른 쌀 소비 촉진 운동이 진행 중이다. ‘밥심 쌀심! 쌀벤져스 요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유아, 초등학생, 성인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이며, 밥과 쌀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쌀 중심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목표로 한다. 또 최근 연간 쌀소비량 감소에 따른 쌀 생산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쌀 소비와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해 쌀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국형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14일에는 중구 한국의 집에서 쌀의 날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5개 협동조합이 쌀 소비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쌀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전 국민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위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도 정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약도 이어오고 있다. 경기농협은 지난달 22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B센터 앞 광장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기米로 든든한 한끼! 아침밥 먹고 米인되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박옥래 경기총괄본부장, 김민자 경기본부장(NH농협은행), 김현일 경기노조위원장 등 경기농협 직원 20여명이 참석해 푸드트럭에서 만든 따뜻한 주먹밥과 백설기, 식혜를 나누며 우리 쌀 소비 촉진과 아침밥 중요성을 홍보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경기미(500g) 소포장 쌀을 나눠주고 경기미로 만든 아침밥을 제공하며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경기미로 만든 아침밥을 먹으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당질을 공급해 창의력, 기억력, 집중력, 학습력을 향상하고, 과식과 폭식을 막아 비만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알렸다. 이달 8일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관내 농·축협 상임이사(전무) 161명과 함께 우리 쌀 소비 촉진 결의대회를 열고 범농협 쌀 소비 촉진 운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으며, 다음날인 9일에는 홍수환 前 복싱선수를 ‘아침밥 먹기 운동’ 홍보대사 위촉해 보다 적극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현재 지역 내 31개 시군을 돌며 푸드트럭에서 만든 주먹밥과 식혜를 나누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0여개 영업점에 ‘우리 쌀 소비 촉진’ 현수막 게시, 대고객 홍보 사은품으로 쌀(가공식품) 사용,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쌀 기부 등 약 10억원 상당의 쌀 소비 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농협은 인천경기기자협회, 한일사료, 씨앤지하이테크, KT 등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동행기업과 함께하는 우리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위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은 각각의 역량과 자원을 토대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농협별 행보도 눈에 띈다. 용인 기흥농협은 지난 5월 ‘함께 나눔 사랑의 여름 김치’ 행사를 열어 직접 만든 김치와 용인 백옥쌀 4kg 100포대를 지역 내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으며, 포천 관인농협은 6월 농협 농가주부모임과 함께 떡 만들기 클래스를 열어 쌀 소비는 물론 하나 되는 지역사회를 도모했다. 팽성농협은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와 관내 경로당에 평택 쌀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잉 재고로 시름을 앓고 있는 경기도 양곡 농가도 쌀을 소비할 수 있는 계기와 함께 평택시 관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있는 평택 쌀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양평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양평군,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참드림쌀 4톤을 미국에 수출하며 지난해 호주에 이어 두 번째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이뤄냈다. NH농협 안산시지부와 하남시지부는 이달 8일 안산시청과 하남시청 본관 앞에서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성남시지부는 성남시체육회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MOU를 체결, 건전한 쌀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우리나라 농가의 약 40%가 쌀농사를 짓고 있을 만큼 쌀은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이자 우리 국민의 주식”이라며 “경기농협은 지금이 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라 생각하고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농업인들이 웃음 질 수 있도록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소비 촉진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식사비 상향 움직임… 기대반 우려반

정부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의 식사비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는 개정안을 예고한 가운데 법의 영향을 받는 업계는 신중한 모습이다.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경기가 악화하고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상향된 식사비 한도가 경제 활력을 되찾아 줄 것이라는 기대와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16일 수원시청 인근에 위치한 인계동의 한 식당. 정갈한 한정식 한 상을 내놓는 이 식당은 주력 메뉴의 단가를 맞추며 가격이 자연스레 상승했지만, 지난 2015년 개업 반년 만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2만원 안팎의 메뉴를 새로 만들어 손님을 맞으면서도 이익이 나지 않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장 이모씨(67)는 이번 김영란법 식사비 인상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일 거라는 기대가 생겼다. 그는 “음식 가격을 바꿀 수는 없지만 기존 메뉴 중 3만원이 넘는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거 같다”며 “가격 내에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메뉴를 다양화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도청, 시청 등 공공기관 근처에 자리 잡은 식당들은 고물가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해 애먹었던 것이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섣부른 가격 인상으로 오히려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음식점 사장 최모씨(61)는 “원재료 가격 등 물가가 계속 올라도 3만원이라는 선을 넘게 되면 손님이 끊길까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면서도 “이번 김영란법 식사비 상향으로 가격을 올릴 수야 있겠지만 되려 너무 부담스러워 발길이 끊길까 눈치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린 한양대 유통연구센터장은 “이번 개정안은 액수 차이가 작고 이미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늦은 감이 있는 결정이지만,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심리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며 “세태가 변할 때마다 상시로 상한선을 개정할 게 아니라 김영란법의 취지를 살린 근본적인 문제 해결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식사비 완화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선물용 농·축·수산물의 상한 가격을 평소에도 30만원까지 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만원으로 설정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은 명절 기간에만 상한액을 30만원까지 허용해 왔다.

군포산업진흥원 지원기업 ㈜톡시온, 중소기업부 팁스(TIPS) 선정

군포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수혜기업 ㈜톡시온(대표 최영훈)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진흥원은 14일 팁스 선정과 함께 ㈜톡시온은 앞으로 2년간 최대 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 및 사업화 지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는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약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톡시온은 독사의 독을 활용한 바이오 연구 기업으로, 독성 안전 분리 기술을 통해 난치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펩타이드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기존 화학적 신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특정 질병에 대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톡시온은 뱀독 펩타이드를 이용해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석진 원장은 “본원 지원사업의 수혜기업들이 우수한 성과가 군포시에 있는 창업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확산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군포시에서 창업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톡시온은 지난 6월 KB국민은행과 경기창조혁신센터가 함께하는 ‘KB유니콘클럽 4기’에 선정돼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 ‘에너지절약 및 청렴·안전 거리 캠페인’ 추진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재용)가 수원역 일대에서 에너지절약 및 청렴을 홍보하는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13일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수원시, 경기 청렴 으쓱(ESG) 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 안산녹색소비자연대(이하 안산녹소연)와 함께 상점을 대상으로 ‘문 닫고 냉방’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는 ▲에어컨 온도 1℃ 높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행동 요령을 홍보했으며, 청렴 캠페인을 통해 클러스터의 청렴 다짐을 전파했다. 이재용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무더위에도 에너지절약 실천에 힘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원시와 클러스터, 안산녹소연 등 민·관이 함께한 오늘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곳에 에너지절약과 청렴이 꽃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청렴 으쓱(ESG) 클러스터는 청렴 및 ESG 문화 확산을 위해 에너지 및 안전 공공기관이 만든 협의체로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광역본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한국지역난방공사 광교지사가 함께 하고 있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 “‘제2의 티메프’ 발생 우려 있어”

소상공인의 90%가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정산지연 사태가 또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13일 ‘티메프 사태 관련 소상공인 피해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고 소상공인 31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향후 온라인 플랫폼 정산 지연 문제 재발 가능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 ‘다소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68.2%, 22.6%로 응답자의 90.8%가 온라인 플랫폼 정산지연 사태는 재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4.3%는 ‘이번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을 줄이거나 중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사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므로 사용을 유지하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36.0%, ‘사용한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활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7%로 각각 집계됐다. 또 티메프 사태로 인한 입점업체 피해 정도는 ‘매우 크다’ 50.3%, ‘다소 크다’ 16.9%로 조사돼 응답자의 67.2%가 피해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티메프 사태 원인으로 ‘플랫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정부의 시장 감독 기능 및 입점업체 보호제도 미비가 미친 영향’이라는 응답이 각각 86.9%, 82.2%로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의 합리적인 판매대금 정산주기를 묻는 질문엔 ‘5일 이내’가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일 이내’는 20.4%, ‘15일 이내’는 11.8%였다.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를 위한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5.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매매 보호서비스인 에스크로계좌 시스템(안전결제) 의무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1.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자상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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