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대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 등 출석 대상자들이 끝내 도의회와의 약속을 저버려 운영위원회 공전 사태를 불렀다. 도의회가 13시간에 걸친 출석 요구와 정회 후 개회를 반복한 채 갈등 봉합에 노력한 끝에 도는 11일 오전, 업무보고 출석대상 전원의 출석을 약속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예정됐던 제377회 임시회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받기로 했던 도지사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11일 오전10시 제3차 운영위원회에서 받기로 했다. 대신 이날 12명 중 4명만 출석했던 것과 달리 3차 운영위 때는 전원 출석을 약속받았다. 앞서 이날 운영위 업무보고는 지난 7월 제376회 임시회 당시 도가 업무보고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다가 나온 차선책이었다. 그러나 이날 도는 끝내 업무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날 도의회가 출석을 요구한 대상은 총 12명이다. 안정곤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봉훈 정책수석, 김남수 정무수석,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이성 행정특보, 류인권 기획조정특보, 장전형 대외협력보좌관, 유대종 국제협력특보, 소영환 협치1보좌관, 이필구 협치2보좌관, 강민석 대변인, 이원일 홍보기획관이다. 오전 10시 회의 시작 당시 협치2보좌관만 출석했고, 이에 대한 의원들의 항의 끝에 회의가 오후 2시로 밀렸다. 오후 2시 회의 역시 12명의 대상자 중 오전부터 출석했던 협치2보좌관을 비롯, 비서실장, 정책수석, 협치1보좌관 등 4명만 출석하면서 공전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비례)과 양당 대표단이 모두 모인 가운데 13시간 가량 도를 기다린 끝에 도에게서 전원 출석 약속을 받아냈다. 양 위원장은 "양당 합의 하에 내일 아침 10시 집행부 보좌기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운영위를 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더이상 이런 무의미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는 물론 관계기관에서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의정
김경희 기자
2024-09-10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