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해외입양인 '뿌리찾기' 제도 개선 논의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가운데)과 문승호 경기도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입양인 및 입양인 2세와 만나 이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가운데)과 문승호 경기도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입양인 및 입양인 2세와 만나 이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시흥3)이 해외입양인 및 입양인 2세 등과 만나 이들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문승호 의원(민주, 성남1)과 함께 네덜란드국제입양인서클 한유근 대표(세계한인입양인 연맹조직위원장)와 해외입양인 2세인 마리트 김(Marrit Kim)씨, 입양인 심리문제 상담가 아네뜨 프렘(Annet Pruim)씨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과 그 2세들이 겪는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한 대표와 마리트씨는 이 자리에서 입양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 혼란을 잠재우고,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기 위한 ‘뿌리 찾기’에 제도적 한계가 크다는 점을 호소하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의 정책적 관심을 요청했다.

 

이들은 “입양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가족을 찾는 것에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가로 막혀 어려움이 크다”며 “내 부모 또는 조부모 등 가족을 만나고 싶어 하는 입양인들에 대해서는 법적 한계선을 조금이라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법령 개정 등이 뒷받침돼야 할 문제이기에 국회와 정부 등에 도의회도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내겠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앞으로 해외입양인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가능한 지원 방안들을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해외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는 찾는 과정에서 또다시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등 가장 시급한 법령 개정을 위한 촉구건의안 등을 마련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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