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앙근린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

인천시는 최근 문화예술회관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중앙근린공원 지하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4년 12월 행정안전부에 심사를 의뢰한 뒤 3개월간의 심의를 거쳐 결과를 받았다. 시는 문화예술회관 인근 상업지구 및 주거 밀집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앙근린공원 지하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을 추진했다. 종전 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옆 부지에 지하 1~2층 규모로 총 294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국비 99억5천만원을 포함한 총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설계경제성 심의 결과 사업비가 360억으로 늘어나고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중투심 대상에 포함했다. 시는 이번 중투심 통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일상 감사 및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오는 5월 조달청에 공사 계약을 의뢰할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중투심 통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만큼 나머지 절차를 차질 없이 마쳐 지하주차장을 신속하게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임직원 각자의 꿈과 다짐 담아 ‘나의 인생나무 심기’ 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공항공사 인근 녹지대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의 인생나무 심기’ 행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임직원 등 약 230명이 참여해 이팝나무 116주와 느티나무 116주 등 232주의 ‘인생나무’를 심었다. 참여자들은 또 나무 앞에 자신이 작성한 명패석을 설치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24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식목 행사는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나무와 함께 직원들의 꿈을 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직원들은 직접 자신의 나무를 심고, 명패석에 각자의 ‘꿈’과 ‘다짐’을 담은 문구를 자유롭게 작성했다. 공항공사는 이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당시의 꿈과 다짐을 되새겨보는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신입사원 정지윤씨(31)는 “인천공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아 동기들과 나무를 심고, ‘우리의 시작’이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심은 ‘인생나무’가 앞으로의 회사생활에서 신입 시절의 꿈과 다짐을 상기시켜 주는 소중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이 강조하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프로그램’의 하나다. 공항공사는 식목행사 외에도 부서 간 협업 워크숍, 전 직원 독서 챌린지, 전사 스킨십 강화 활동 등 사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에 심은 나무가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인생의 버팀목이 돼 주는 ‘인생나무’이자 ‘꿈나무’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원들이 꿈을 설계하고 키워나가는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조직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텅 비고, 서늘...’ 간판 내리는 인천 배다리 지하공예상가 [현장, 그곳&]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선지 사람도 없고 지나가기에도 서늘한 기분이에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인천 동구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지하공예상가). 관리실 경비 직원을 제외하고 30분 간 지나가는 시민이 1명도 없었다. 불 켜놓은 점포는 일부뿐, 상당수 점포는 불을 끄고 장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아예 셔터를 내린 곳이 많아 드물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 역시 쇼핑이 아닌 통행이 목적인 듯 상점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곳에서 만난 공예 상인 유모씨(58)는 “가만히 있으면 장사가 안 되니 입점한 상인들이 매출을 올리고자 외부 공예 강의에 나서고 있다”며 “가뜩이나 공실도 많은데 불 꺼진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배다리 지하도상가가 전통공예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유동 인구 감소와 공실 증가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상가로 만들었다.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특화거리로 만들어 일대 상권 활성화를 이뤄내려는 계획이었다. 이에 관리를 맡은 공단은 공예점포만 지하도상가에 입점시켰고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 등 혜택을 줬다. 그러나 배다리 지하도상가는 일대 활성화는 커녕 ‘유령 상가’로 전락 중이다. 배다리 지하도상가 점포 53곳 중 17곳이 비어 공실률은 32%를 나타낸다. 이는 인천지역 15개 지하도상가의 평균 공실률(7.2%)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이곳에서 장사 하다가 최근 폐업한 상인 김모씨(42)는 “지하도상가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지상으로 옮겼다”며 “관공서나 문화센터 등 공예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이 늘면서 굳이 시민들이 지하도상가에 찾아올 이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시민들이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찾을 만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장수진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공예상점을 한편으로 몰고, 반대편 공실에 키즈카페나 쉼터 등을 마련해 유동 인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지상에 있는 공예점과 연계하는 사업도 고려해 시민들이 찾아갈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상인들과 협의해 상가를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며 “전통공예를 활용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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