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수송 ‘군용 철로’ 부개·일신동 가로질러… 주민들 지하차도 등 대책 요구

인천 부평구 주민들이 군용 철로에 따른 생활권 단절에 대한 대책으로 지하차도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4일 주민들과 조진형 국회의원(한부평갑) 등에 따르면 제3군수지원사령부는 지난 1974년 부개동과 일신동 사이에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군용철로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군용철로가 부개동과 일신동을 가로 질러 인근 간선도로들을 막는데다 부개서초등학교 재학생들이 멀리까지 돌아서 통학해야 하는 등 지역간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주민들은 군용철로 환경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쓰레기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주민들은 이와 함께 군용철로 이용실적이 지난 2009년 44건(914t), 지난해 14건(268t) 등으로 활용도가 낮은만큼 대체 이용수단을 마련하거나, 지하차도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조 의원은 이 지역 군용 철로 이용도가 낮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만큼 철거나 대체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지하차도 설치 등도 함께 주문,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부평 군전용선은 수도권 군수지원을 담당하고 있고, 전시 군수물자 수송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하면 육로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철도 철거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군 전용선 주변 환경정비에 노력하고 지하차도 설치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급식 위생 지원공문이 전단지?

인천 중구가 학교 급식실 위생시설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특정 업체 물품을 안내자료에 첨부, 말썽을 빚었다.3일 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학교 31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차원에서 급식실 위생시설 보급사업 관련 학교교육경비 지원계획 안내공문을 보냈다.구는 24시간 실시간 옥도 측정경보제어자동기록 등이 가능한 온도관리 시스템과 살균 제조장치 등 제품 2건에 대해 각각 1천500만원과 1천600만원 등의 장비구입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그러나 안내공문에 각각 Y기업과 S기업 제품 사진 및 사양, 단가 등을 첨부해 관련 업계의 반발을 샀다.학교 측이 직접 제품을 알아보고 선택해 구매하는 게 아니라 안내공문에 나와 있는 업체 제품을 사도록 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명백한 특혜라는 것이다. 실제로 식중독 예방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한 학교 20여곳은 대부분 해당 업체 제품을 선택했다.A학교 관계자도 안내공문에 특정 업체 제품이 첨부된 것을 보고 구가 이 업체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별히 다른 업체 제품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관련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하기로 했다.구는 지역 관할인 남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해당 제품이 좋다는 추천을 받고 안내자료로 공문에 첨부했을 뿐 특정 업체 제품을 사용하라는 뜻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구는 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각 학교로 특정 제품의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라 단순 예시였을 뿐이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며 각 학교의 실정에 맞는 업체를 선정해 구입하면 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다시 발송했다.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식중독 예방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차원에서 제품 사진과 설명을 넣었을 뿐 특정 업체 제품을 홍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학교 관계자들에 대해선 학교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도록 설명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국내조직 야쿠자 등 연계 마약 밀수, 갈수록 조직화

멕시코 등 국제범죄조직과 연계된 마약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종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사례도 빈발해지고 있다.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세관당국 등과 공조해 마약류사범을 단속한 결과 367명을 적발, 이 가운데 99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6.22kg와 대마류 3.32 kg 등을 압수했다.구속 및 단속건수는 지난 2009년에 비해 각각 25.6%와 0.2% 증가했고 마약류 압수량은 전국 최고 실적이다.범죄형태는 종전의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내국인에 의해 산발적으로 마약 밀수가 이뤄지던 것에서 최근에는 국내 마약 밀수조직이 멕시코 범죄조직과 연계해 저렴한 멕시코산 필로폰을 다량 밀수하거나 야쿠자 등 외국 폭력조직과 연계, 국내를 경유해 일본으로 들어가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밀수 루트의 다변화 및 신종마약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외국 마약조직 밀수 루트로 그동안은 중국인, 동남아인, 미국인 등을 운반책으로 이용했으나 루마니아러시아인 등 동유럽인과 뉴질랜드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통해 마약을 밀수하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8월 한국인과 동남아인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해 필로폰 1kg을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다 일본세관에 적발되자 운반책을 동유럽인으로 바꾸고 한국을 경유지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 나이지리아 국제마약범죄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인터넷을 통해선 대마쿠키와 대마케이크 등 대마 함유 과자류와 크라톰, JWH-018(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남동구 인천예절원 주택지구 부지에 포함… 철거 위기

인천지역에 유일한 전통문화 교육시설인 남동구 구월동 인천예절원 인근에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서 갈 곳을 잃고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31일 인천예절원과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구월동 보금자리주택 조성예정지구에 인천예절원이 포함되면서 연내 보상을 마치고 철거될 예정이다.인천예절원은 이근배 원장(58)과 문정희 부원장(57여) 부부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지난 2001년부터 구월동 현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전통문화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별도의 지자체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전통음식을 판매한 수익금과 일부 강좌 수강료만으로 연간 운영비 2억~3억원을 충당한 가운데 다도와 전통음식 조리법, 일상예절 등 각종 전통문화를 어린이부터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에 이르기까지 연간 1만5천여명에게 전파했다.인천예절원은 부지 수용이 결정되면서 현 부지에 계속 운영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인천시 등 지자체 운영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토지사용계획에 문화시설용지로 반영되지 못했다. 또 현 부지가 자연녹지여서 보상받아도 새로 적합한 부지를 찾아 새로 신축하고 사업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이근배 원장은 전통문화를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했는데 떠나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인천시나 남동구 등이 운영하거나 위탁하는 시설이었다면 토지계획에 반영할 수 있었겠지만 (보금자리주택이) 국가 사업이다보니 개인시설에 대해선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제물포高 이전 멈추나…“교육 양극화 심각…구도심 황폐화”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제물포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계획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자 다음달로 예정됐던 관련 공청회를 보류하는 등 신중론으로 돌아 서고 있다.시 교육청은 지난 2월 제물포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 재배치와 관련, 여론조사를 거친 뒤 다음달 주민공청회를 열고 오는 7월까지 이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시 교육청은 돌연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해 이전계획이 수정되거나 전면 보류될 가능성이 커졌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제물포고가 있는 중구와 동구, 남구 등 구도심이 제물포고 이전에 강력 반대하고 있고 이들 지역이 최근 몇년새 도시재생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며 구도심과 신도심간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전을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단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제물포고 이전문제와 관련, 최근 나근형 교육감과 한나라당 박상은 국회의원(중동구옹진군)이 이같은 내용으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공청회 개최 여부와 개최 시기 등도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중동남구 등 해당 주민 강한 반발 도시재생사업 인구 균형발전 市교육청, 공청회 보류 신중한 대응이에 따라 다음달 공청회 개최에 이어 오는 7월 이전방안 확정교육과학기술부 심의 요청 등 시 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더욱이 오는 7월 교육과학부 심의를 받지 못할 경우 오는 2014년 3월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이전, 재개교한다는 계획도 수정되거나 전면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시 교육청은 올초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세우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이전절차를 진행했으나 구도심 지자체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왔다.주민들은 급속한 도시개발로 가뜩이나 신구도심간 교육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의 명문고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면 구도심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어민들, 꽃게잡이 15일 재개… 연평도 활기

오는 15일 본격적인 꽃게 조업을 앞두고 꽃게 대표 산지인 연평도 어민들이 분주해지고 있다.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지 100여일만에 꽃게잡이 선원들도 섬에 들어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꽃게는 금어기(7~8월)와 휴어기(12월~이듬해 3월) 등을 제외한 4~6월, 9~11월 등에만 잡을 수 있고 1일부터 조업이 허용됐다.그러나 연평도 어민들은 북한의 포격으로 바다에서 미처 건져 올리지 못한 어구 회수 및 손질 등의 이유로 오는 15일 조업을 재개하는 대신 금어기를 7월15일 이후로 늦춰줄 것을 요청, 받아 들여졌다.연평도 주민 절반 이상이 어업에 종사하며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등지에 등록된 46척이 꽃게잡이 어선이다.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어장 내 철거되지 않은 어구로 매일 새벽 어선 10여척이 바다로 나가 어구 회수작업에 나서고 있다.이때문에 당섬 선착장에선 어민들이 구멍 나고 헤진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하지만 정부로부터 어구 철거비 10억원 이외에 조업 손실 등의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이 높다.강인구 연평도 어촌계장(52)은 선주들의 어구 훼손분에 대한 추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적지 않다며조속히 보상을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그는 연평어장에서 철거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했던 꽃게잡이 어구들이 파도, 유빙 등에 훼손 된데다 어구 철거 작업으로 어민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평어장은 764㎢ 규모로 주로 꽃게잡이 어선 50척이 연간 2천400여t(120억원 상당)을 어획하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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