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직 야쿠자 등 연계 마약 밀수, 갈수록 조직화

운반루트·취급종류 다변화 인천공항서 작년 367명 적발

멕시코 등 국제범죄조직과 연계된 마약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종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사례도 빈발해지고 있다.

 

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세관당국 등과 공조해 마약류사범을 단속한 결과 367명을 적발, 이 가운데 99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6.22kg와 대마류 3.32 kg 등을 압수했다.

 

구속 및 단속건수는 지난 2009년에 비해 각각 25.6%와 0.2% 증가했고 마약류 압수량은 전국 최고 실적이다.

 

범죄형태는 종전의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내국인에 의해 산발적으로 마약 밀수가 이뤄지던 것에서 최근에는 국내 마약 밀수조직이 멕시코 범죄조직과 연계해 저렴한 멕시코산 필로폰을 다량 밀수하거나 야쿠자 등 외국 폭력조직과 연계, 국내를 경유해 일본으로 들어가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밀수 루트의 다변화 및 신종마약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외국 마약조직 밀수 루트로 그동안은 중국인, 동남아인, 미국인 등을 운반책으로 이용했으나 루마니아·러시아인 등 동유럽인과 뉴질랜드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통해 마약을 밀수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한국인과 동남아인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해 필로폰 1kg을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다 일본세관에 적발되자 운반책을 동유럽인으로 바꾸고 한국을 경유지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 나이지리아 국제마약범죄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인터넷을 통해선 대마쿠키와 대마케이크 등 대마 함유 과자류와 크라톰, JWH-018(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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