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 소아의료체계 현황과 발전방안 연구’ 결과보고회를 했다. 보고회에는 인천시, 인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12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인천시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인천의 소아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소아 전문인력 및 시설 확충, 소아진료 수가 개선, 응급실 진료기준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경·중증 환자 구분 교육 및 캠페인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정책 설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이번 연구는 소아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인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인하대병원)가 주도했다. 특히 소아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의료진과 보호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연구에 반영했다. 최지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실 부장은 “인천은 상급종합병원이 많아도 소아 의료진 부족 문제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보며 현장의 상황이 다르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퇴원 후 재택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경희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는 의료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과 부모가 의료 이용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독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종전까지 7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 인천 지역 소아의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직장 안 괴롭힘으로 ‘가족친화인증’을 취소 당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은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유연한 근무제도·가족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016년 여가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8년 만인 지난 2일 여가부는 인천교통공사 가족친화인증을 취소했다. 여가부가 올해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중 가족친화인증을 취소한 곳은 교통공사 단 1곳뿐이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경영 평가 우대를 비롯해 가족친화인증 컨설팅 및 직장교육 지원 등 가족친화인증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2년 뒤인 오는 2026년 12월까지 다시 인증받지 못한다. 오는 2027년에야 다시 인증 받을 수 있다. 여가부가 교통공사의 가족친화인증을 취소한 이유는 직장 안 괴롭힘을 적발했기 때문이다. 여가부는 지난 2년 사이 교통공사가 근로기준법 76조의 2(직장 안 괴롭힘의 금지)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취소했다. 앞서 교통공사 소속 한 직원은 지난해 기관사들에게 개인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 안 괴롭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직원은 휴대전화 검사에 항의하는 기관사 부모 집을 찾아가 내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올해 4월엔 교통공사 소속 50대 직원이 30대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의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노조는 해당 피해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동료들이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 안팎에선 교통공사가 직장 안 괴롭힘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경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2)은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이끌어야 할 교통공사에서 직장 안 괴롭힘이 일어나 가족친화인증이 취소됐다”며 “이는 너무나 부끄럽고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통공사가 직장 안 갑질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가족친화인증을 다시 받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최근에 여가부가 가족친화인증을 취소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며 “직장 안 괴롭힘을 없애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노인복지관이 어르신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송도를 그리다, 송도에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연수구 제2청사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송도노인복지관의 노년 사회화 교육 수강생 22명이 제작한 9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도시형 스케치로 표현한 연수구 제2청사, 미추홀공원, 센트럴파크 등 송도의 주요 명소와 장미, 팬지 등 다양한 식물을 그린 보태니컬 예술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모든 작품은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후 재능 기부 형식으로 전시 공간에 무상 제공했다. 전시는 이번 달 말까지 연수구 제2청사 대회의실과 송도갤러리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송도관리단 송도정책과로 하면 된다. 이재호 구청장은 “송도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연수구 제2청사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문화 행사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인천 연수구 애플어린이집에서 이웃돕기 성금 기탁식을 열었다. 이날 기탁식에는 인천공동모금회 이범열 팀장, 김창기 애플어린이집 원장과 원생 60명이 참석했다. 연수구 동춘동 애플어린이집은 해마다 바자회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번 100만원의 성금 또한 어린이집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애플 아나바다 시장놀이’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성금은 인천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김창기 애플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쓰이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범열 인천공동모금회 팀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희망2025나눔캠페인에 동참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천시피해장애아동쉼터가 지난 1년 간 학대 피해 장애아동 10명에 대한 일상회복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학대 피해장애아동 임시 보호시설인 인천시피해장애아동쉼터를 운영한지 1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간 쉼터를 이용한 아동은 모두 10명으로 현재는 초등~고등학생 6명이 생활하고 있다. A군(17)은 지난 7월 눈 주변 뼈가 주저앉아 있는 채로 쉼터에 들어왔다. 쉼터는 급히 안과를 수소문해 인천신세계안과에 도움을 요청했고 골절 부위를 치료했다. 여기에 추가 검사 등을 통해 현재는 일상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쉼터에 입소한 B양(8)은 의사소통이나 숟가락질을 못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이에 아동심리발달센터 도움을 받아 대화 훈련 등에 나섰으며, 쉼터의 생활지도원은 숟가락질, 기다리기 등을 가르쳤다. 현재는 말로 의사를 표현하고 화를 내는 일도 줄었다. 병원 정기 검진으로 건강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쉼터는 이곳을 찾는 아이들의 연령별 맞춤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입소가 이뤄지면 우선적으로 인천시교육청과 연계해 입학 가능한 학교를 찾는다. 쉼터에서 멀리 있는 곳이면 생활지도원이 등하교를 직접 맡는다. 여기에 아동 심리발달센터, 병원 등과 연계해 심리 치료와 정기 진료도 병행한다. 아동심리발달센터, 치과, 안과, 지역 의원 4곳과 협약해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교육청, 인천시, 남부·서부·중부 아동보호전문기관, 군·구청, 지역 사회복지관 등과 협력해 피해 장애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명절이나 어린이날 등 연휴엔 바깥 활동 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윤경 센터장은 “아이들이 쉼터에서 지내는동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간호본부 주관으로 ‘제17회 간호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간호학술대회는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가 매년 하는 행사다. 한 해 동안 발표한 다양한 임상간호연구논문 중 우수한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현장 간호사들의 연구 역량 강화와 간호의 질적 향상, 간호전문직의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간호학술대회는 김우경 병원장의 축사, 이금숙 간호본부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연구논문과 학위논문, QI활동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임상간호연구논문은 ▲간호사의 변화 지지행동과 PDA 사용 촉진요인이 환자 안전관리 시스템 만족도와 수행률에 미치는 영향(본관 10A병동) ▲혈액내과 환자의 골수검사 후 지혈 방법 및 침상안정 시간에 따른 출혈, 혈종 여부와 불편감 및 통증 비교연구(인공지능 166병동, 176병동) 등이다. 또 김미영 심도자실 간호사는 박사학위논문 ‘간호사 대상 동기면담 기반 사전돌봄계획 의사소통 중재 프로그램 개발 평가’를 소개했다. 이금숙 간호본부장은 “지속적인 QI 활동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전한 간호와 환자 만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미젤라 화장품 대표가 제10대 ㈔인천유망기업연합회장에 취임했다. 11일 ㈔인천유망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했다. 김 신임 회장은 2026년까지 회장으로 활동한다. 김 회장은 회원사 유대 강화와 인천시 및 각종 기업지원 단체들과의 협력체계 구성을 강조했다. 또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인적 네트워크 및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 여성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인천유망기업연합회의 존재를 널리 알리겠다”며 “추진 과제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절해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및 각 지원 단체와 함께하는 연합회, 소통하는 연합회, 화합해 하나되는 연합회를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과 함께 김재환 제9대 회장의 이임식도 열렸다. 김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힘쓰며 위기 상황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유망기업연합회는 인천시자립지원센터와 인하대, 인천대, 인하공전 등에 1천200만원을 기부했다. ㈔인천유망기업연합회는 인천시가 선정한 지역 유망중소기업단체로서, 1999년 출범했다. 현재 약 350개 정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인천시가 최근 8개월간 약 18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 4~11월까지 알파(α) 민생체납정리반을 운영해 총 18억2천1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체납자 27명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연계했다. 앞서 알파(α) 민생체납정리반은 전화 상담, 방문 실태조사, 체납 안내문 부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방세 체납자 5만4천280명을 조사했다. 이 중 686명에게는 분납 및 체납처분 유예를 지원했다. 특히 시는 체납자 개개인과의 상담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발굴, 생계 및 주거급여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했다. 이에 따라 단순 체납액 징수를 넘어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따뜻한 세정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부평구에 사는 A씨는 “이혼 후 건강도 나빠지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더 이상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웠다”며 “이번 상담을 통해 생계 및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동구에 사는 B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생계, 주거, 의료급여 지원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상길 시 재정기획관은 “앞으로도 체납자의 특성에 맞춘 더욱 세심하고 따뜻한 세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다를 이해하고, 바다를 널리 알리는 박물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동식 관장은 10일 “수도권 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하며,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로 294에 있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오는 11일 문을 연다. 해양역사 및 문화가 담긴 1만여점의 유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최초이자 유일의 해양박물관이다. 우 관장은 “그동안 국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마땅한 해양문화시설이 없어 바다를 접하고 배울 기회가 충분치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들이 바다를 정말 좋아하지만 지리적으로 멀기도 하고, 이 같은 해양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고 익힐 수 있는 시설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부터 해운·항만의 발전사,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아 온 각종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전시한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 박물관과 디지털실감영상관(1층),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과 도서자료실(2층), 해양문화실과 기획전시실(3층),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시설과 카페 등 방문객 편의시설(4층)이 있다. 우 관장은 “해수부와 인천시가 힘을 합쳐 약 10년에 걸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애써왔다”며 “앞으로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민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박물관을 자주 방문해 소중한 유물 등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해양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 관장은 “앞으로 해양 역사를 기념하고, 이를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로 계승시켜 나가야 한다”며 “소중한 해양 관련 자료들을 기증해 준 52인의 기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다를 보며 큰 아이들이 먼 미래에 바다를 활보하는 항해사로 자라날 것입니다.” 10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로 294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박물관 내부 중앙홀로 들어가니 창문 밖으로 월미도 앞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다. 홀 한편에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솜들이 천장에서부터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실제 바다를 자유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전시품 등이 쭉 들어서있다. 수도권 유일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오는 11일 개관한다. 연면적 1만7천320㎡(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박물관,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해양문화실 등으로 구성해 있다. 이곳에는 능허대 실경산수화, 조선항만요람, 주안염전개요 등 해양 역사와 문화가 담긴 1만536점의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디지털 실감영상실로 들어가니 벽면에는 배가 떠다니고 바닥에는 파도가 친다. 바닷속에서 고래가 튀어나오고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등의 모습이 생생하다. 이곳은 1624년 당시 사신단이 바닷길을 통한 명나라로의 여정을 담은 ‘항해조천도’를 영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영상실 옆에 마련한 어린이박물관을 들어가니 중앙에 돛과 핸들이 달린 커다란 배가 놓여있고, 옆에는 망원경 등 각종 항해도구들이 보인다. 아이들은 선장이되어 직접 배를 출항하고, 작동시키며 배가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한켠엔 바닷속 깊이 잠겨있는 보물선과 그 안에 숨겨진 보물들이 펼쳐져 있다. 2층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등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사를 담은 각종 해양 유물들이 쭉 전시해있다. 200년 된 소나무를 U자형으로 깊게 판 형태의 통나무 배인 창녕 비봉리 배는 8천년 전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다. 바다를 통한 한·중·일의 교류를 알려주는 장신구, 흑요석, 화살촉 등의 유물을 비롯해 인천 앞바다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의 화물선인 영흥도선,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등 약 110여건의 전시물도 순서대로 진열해있다. 영상실에서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개항한 당시 인천항의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3층 해양문화실에는 인류의 역사부터 생활양식·예술·신앙 등 우리 삶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곳에선 바다와 육지가 만나 탄생한 보물창고 갯벌을 구현한 모형부터 소금을 만드는 과정, 뱃사람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던 민속 신앙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기획 전시실로 들어가니 노란색 돛이 달린 떼배가 가장먼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52명의 기증자가 기증한 염전 돌반지, 동해호 계양 태극기 등의 해양관련 자료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우동식 관장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이 인천시민들에게 바다의 가치를 알려주고 해양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